잃어버린 나와 내 로맨스의 복원🛠️『사랑도 복원이 될까요?』함께 읽기

D-29
와, 감사합니다. 영광입니다! ^^
2. 연애를 책으로 배우다. 이제 2장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여기도 개인적인 이야기가 섞여 있어서 지루하실지도 모르니 후다닥 지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책들로 배우셨는지 제일 궁금할 걸요 :)
저희 엄마가 로맨스 소설 읽는 독서 영재(?) 딸을 두고 책을 뺏은 걸 보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믿음이 강하신 분이었어요. 5대째 가톨릭 집안에서 자랐고, 친구도 다 성당 친구, 친척도 다 성당에 다녔고, 주변에 성당 안 다니는 사람이 없었어요. 그래서 위에 언니가 둘이나 있었지만 아무도 시원하게 제 연애의 앞길을 뚫어주지 않았습니다. ㅠㅠ 둘다 모솔에 가까운 솔로(?)였달까요. 저도 연애를 일찍 시작한 건 아닌데, 20살부터 남자친구가 생기는 시즌에는 엄마가 주말마다 집에 불러들이고 못 나가게 하셨어요.
그래서 연애하다 고민이 생겨도 주변에 상담을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신부님들이랑 고해성사 때 상담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27살 땐가, 신부님이 고해성사 해주시다 말고 한숨을 푹 내쉬더니 제 나이를 물어보시는 거예요. 그래서 나이를 얘기했더니 차라리 빨리 결혼을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신부님의 한숨이라니
어머나 신부님ㅎㅎㅎㅎㅎㅎ
신부님 입장에서도 제가 골치 아픈 (?) 신자였나봐요. ㅎㅎ 그런데 제가 그 전부터 주변 사람들이랑 말이 안 통해서 ㅋㅋ 저 나름대로 찾은 방법이 서점에서 연애나 사랑에 대한 책을 사와서 읽는 거였거든요.
주변에 좋은 서점이 있는 게 되게 중요한데, 그때 저희 동네 서점이 대학교 앞이라 인문사회과학서적이 많았어요.
와....연령대에 맞게 내용이 짙어지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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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섹슈얼리티 연구> 뭐 이런 책을 사와서 읽었고요. 데이비드 버스의 <욕망의 진화> 같은 책도 읽고요.
그래서 로맨스지만 인문학적 느낌이 강한 소설이 탄생했군요!
그렇게 느끼셨다니 감사합니다, 작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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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에로스>, <사랑, 그 환상의 물매> 같은 인문서를 읽었고, <사랑의 기술>은 그 전에도 읽은 적이 있었는데 이 시기에 다섯 번인가 읽으면서 거의 성경처럼 달달 외웠어요. ㅋㅋ
그런 깊은 고민을 하시면서 작품을 쓰시는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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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와 사랑이 사람들은 되게 개인적인 감정이라고 느끼지만, 사실은 사회적으로 설계된, 학습된 부분이 많거든요. 그래서 어디까지 순수하게 내가 느끼는 거고, 어디까지가 학습된 결과일까, 그 경계를 찾는 고민을 오래 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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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자본주의에서 사랑이라는 건 계산기를 다 두드려보고 난 후에 찾아오는 감정일 수 있다는 것도 간과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물론 감정사회학자들은 이런 태도를 매우 경계하지만, 저는 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이상 그 경계선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초등학생 관람가 인생을 살다 보니, 로맨스 라인보다는 오히려 이야깃속에 등장하는 인터뷰라던가, 구체적으로 언급되는 책 등에 관심이 더 가더라고요. 그와 관련해서 와, 공부 정말 많이하셨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작가님이, 작품을 정말 꼼꼼하고 풍성하게 읽어주시는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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