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번역가와 함께 읽기

D-29
방울님의 대화: 뭔가 아직은 인물들 이름이 잘 안 외워지네요 ㅋㅋ.. 글쓰기에 도전하는 마거릿에게 애정이 갑니다! 타자기 판매원은 아마 그냥 타자기를 잘 판매하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 같은데, 마거릿의 등을 밀어준 느낌이 되었네요. 한편으로 마거릿이 자기 여가나 자아 실현을 위해 시간을 내기도 어렵고 금전을 쓰기도 어렵다는 게 느껴져 안타깝네요.. 서양에서 전쟁 이후 5~60년대는 백래시라고 해야할까요, 여성의 역할과 자리는 가정에 있다고 재주입하는 시기였나봐요. 지금 제가 살아가는 사회는 그 때와는 많이 다르지만, 한편으로 여성에게 부과된 일과 가정이라는 이중부담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직 연애나 결혼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저도 마거릿이 타자기 앞에서 생활비 계산하는 게, 남일 같지 않고, 짠하고 그랬답니다ㅠ 굳이 내가, 뭐 얼마나 벌겠다고... 이런 생각들 많이 하잖아요.
그냥좋아서님의 대화: 저와 거의 동시에 글을 작성해서 올리셨나봐요!! 이렇게 꼼꼼하게 인상 깊은 부분들을 짚어주셔서 저도 그 장면들로 되돌아가 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렴풋하게나마 stellajang님의 자기소개를 들은 기분이랄까요? 온라인이긴 해도 북클럽으로 모인 인연인데, 여기서도 각자 소개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도 했었답니다.. 누구는 하고 또 누구는 안 하면 제대로 잘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제안하진 않았지만요. 어쨋든 이렇게 진솔한 경험들 책의 장면들과 엮어서 나눠주셔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번역가님 두개의 글이 하나로 합쳐진 걸까요? 진도계획이랑 하나의 글로 묶여서 보입니다! 너무 늦게 올렸지요~ ㅎㅎ 다음 진도는 좀 더 빨리 나가보겠습니다 ㅎㅎ
랭이09님의 대화: 저도 오른쪽 단발머리가 마거릿이라 생각했어요. 중심에 있는 사람은 살럿이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표지 그림과는 별개로 저마다의 머릿속으로 네 인물을 상상해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저는 표지를 안 본 상태로 읽고 옮겼는데 표지 그림과는 아주 다른 외모?들을 상상했었어요 ㅎ
혜성님의 대화: 3장까지 읽었어요! 마거릿의 결혼생활이 답답해 보이는데 북클럽을 하며 어떻게 혜안을 얻을 것인지 궁금하네요~ 비브와 남편 사이가 부럽기도 하고요~ 빗시는 … 남편이 빨리 죽을건가? ^^;;;; 나이가 너무 많네요.. 샬럿은 아직 잘 모르겠어요~
남편이 빨리 죽을까, 라고 하셔서 빵 터졌어요. ㅋㅋ 죽는 건 아닐지라도 죽이고 싶은 장면이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stellajang님의 대화: 아! 번역가님 두개의 글이 하나로 합쳐진 걸까요? 진도계획이랑 하나의 글로 묶여서 보입니다! 너무 늦게 올렸지요~ ㅎㅎ 다음 진도는 좀 더 빨리 나가보겠습니다 ㅎㅎ
앗,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다른 문서에 써두었던 글을 한꺼번에 다 복사해서 올렸었네요... 수정했어요^^
랭이09님의 대화: 어젯밤 3장까지 읽었어요. 밤 늦게 읽기 시작해서 3장까지 다 읽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책장이 정말 술술 넘어가더라고요. 마거릿, 샬롯, 빗시, 비브, 네 인물 모두 경제적 어려움 없이 잘 사는 듯 보이지만 각각 억압적인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고 생각했어요.(마침 피터 비에리의 '자기결정'을 읽고 있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마거릿은 본래의 총명하고 반짝이는 자기 자신의 모습은 내려놓고, 완벽한 아내와 엄마라는 굴레 갇혀 있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자기 자신이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빗시는 아이를 갖는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듯 보이고요. 비브는 남편과의 사랑은 넘쳐 나지만, 그 사랑 덕에 커리어를 향한 욕망을 마음껏 분출하지 못하는 모습이 보여요. 샬롯은 남편과 사이가 좋아 보이지도 않고, 네 아이 중 두 아이와는 단절된 것처럼 느껴지는데 그 이유가 궁금하네요. 1963년 미국이 배경인데, 60여 년이 지난 2026년의 한국이 소설 속 배경에서 별로 멀리 나아가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부터 네 주인공과 별반 다르지 않거든요. 완벽한 밥상을 차리고,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우는 완벽한 엄마이고 싶은 마음도 있고, 가정이 최우선 순위가 되면서 제 커리어가 뒷전이 되기도 하고요. '신화'의 의미를 묻는 딸에게 마거릿은 '신화란 게 덧씌워진 거짓이거나 눈속임일 수 있다고 말하는 건지도 몰라.'라고 하는데, 우리는 오랫동안 '여성성'이라는 거짓에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비슷한 느낌을 자주 받아요. 언제나 애쓴다는 생각과 그 요구가 상대로부터 오지 않는다는 불일치의 이상한 감각이 들어요. 그러면서 마거릿처럼 화가 나죠. 상대가 유발한 게 아니니 싸울 수도 없고 혼자 씩씩대고 상대는 눈치보고.. 일과 가정 중 뭐가 더 우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언제나 제가 젤 후순위고요ㅠㅠ
그냥좋아서 님이 언급해주신 원서 표지 공유합니다. 한국 번역본이랑 표지가 많이 다르네요ㅎㅎ 한국 버전의 표지 디자이너분께서 네 명을 다 넣으시고 여기저기 상징을 담으신 게 너무 좋네요. 제가 생각한 샬롯은 표지에 없는 거 같아요! (전 외국 거주중이라 번역본 전자책이 없어서 원서로 읽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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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해보니 책에 언급된 woman's place라는 잡지는 미국에는 없었던 거 같아요. 아일랜드 잡지였던 거 같고, 60년대에도 꽤 진보적인 내용들이 담겨있었던 듯 해요. 그 시절 미국에는 Good Housekeeping, Woman 등 다른 다양한 것들이 있었는데 왠지 작가님께서 woman's place를 소개하고 싶으셨던 게 아닐까 싶어요. 혼자만의 추측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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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P는 파워J리더님의 일정 부지런히 따라가야지! 했는데 벌써 늦었네요… ㅎㅎ 지금까지 읽은 것중에서는 마흔한살의 비비안이 6명의 아이들을 낳고도 남편에게 아직도(?) 사랑받는 모습에 넘 놀랐습니다… ! 현실세계에서 가능한 일인가요? ㅎㅎ 육아하며 남편과 다툴일이 많은데 아직도 부부사이가 좋은 모습이 부러우면서도 신기합니다 ㅋㅋ 얼른 부지런히 읽고 다시오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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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ㅡM님의 대화: 검색해보니 책에 언급된 woman's place라는 잡지는 미국에는 없었던 거 같아요. 아일랜드 잡지였던 거 같고, 60년대에도 꽤 진보적인 내용들이 담겨있었던 듯 해요. 그 시절 미국에는 Good Housekeeping, Woman 등 다른 다양한 것들이 있었는데 왠지 작가님께서 woman's place를 소개하고 싶으셨던 게 아닐까 싶어요. 혼자만의 추측입니당
와우, 찾아보셨군요? 네, 작가가 만든 가상의 잡지라고 하네요.
Chloe님의 대화: 실비아라는 예쁜 타자기의 이름보고 웃었어요. 이름을 짓는다는 건 그 물건에 더 큰 의미를 주죠. 세상 모든 것에 이름을 붙이는 아이들을 잠시 생각하기도 했숩니다. 😆
안경을 쓰고 찾아봐도 실비아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네요 ㅠㅠ
Chloe님의 대화: 마거릿은 속내를 감추고 의견을 꿀꺽 삼키는 주변 여자들과의 진부한 대화에 치쳐있는 와중에 하고 싶은 말을 삼키지 않고 뱉는 샬럿에게 끌리네요. 마거릿도 갖고 있지만 여자이자 엄마이기 때문에 억지로 눌러왔던 자기의 모습을 그녀에게서 보고 반한거겠지요. 티파티보단 북클럽이 어쩐지 샬럿에게 어울릴 듯 했고 딱 맞아 떨어졌네요!!! 샬럿에게 묻은 색깔들 표현이 재미있어요. 선두주자!
자신이 뿜어내진 못한 욕망. 샬롯이 입은 옷, 말, 태도, 냄새를 통해 당당함과 자유로움을 경험한 듯합니다. 마거릿에게는 탈출구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여졌어요. 저는 약국에서 본 샬롯. "그녀가 지나간 자리엔 담배 연기와 샤넬 NO. 5가 뒤섞인 향이 은은하게 떠돌았다."와 "유리 위에 손자국을 남겨 자신이 다녀갔다는 흔적을 일부러 남기려는 듯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여성성의 신화>를 읽자고 한 사람도 샬럿이잖아요.
MㅡM님의 대화: 막 3장을 읽었어요. 제가 친구들과 만났을 때 어떤 부분에서 답답하다고 느낀 지점이랑 비슷해요. 모이지만 연결은 없는 상태. 어느날 친구들과 모임에 몇 번이나 나가질 못한 적이 있어요. 그러고 나서 다음 모임에 나갔는데 그동안 모임에 나가질 못했던 게 아쉽다는 느낌이 없더라고요. 친구들도 제가 못나온 게 아쉽지 않았을 거 같고요. 여전히 친구들이 좋고 만나는 시간이 기대되는데 막상 만나는 시간 동안은 그 관계성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고 메시지로는 아주 즐거웠다고 하죠. 그저 나이들어서 그런건가 싶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 반복해서 놓인다니 제가 너무 나이브하게 생각한 거 같아요ㅎㅎ 마거릿이 에세이 콘테스트에 글을 제출하고 얼마나 신났을까요. 하지만 그 누구와도 나누지 못해서 제가 다 속상했어요. 하지만 또 그 마음에 대낮에 밍크를 입고 있는 예측 불가능한 샬롯에게 다가갈 수 있었겠죠. 여전히 마거릿은 조심스럽긴 하지만 샬롯과는 어떤 관계를 만들어갈지 기대되네요.
친구를 만날 때는 얼굴보고 여전히 비슷한 일들을 반복하며 살아있음에 감사한 마음만 가지면 될 것 같아요. 의미 없는 수다라고 생각하면 기가 빨리더라고요. 저도 친구와 함께 관계성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 그때부터 혼자가 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거리두기가 가능한 모임을 기웃기웃 거리게 되더라고요. 책을 좋아한다면 온/오프 독서모임에 참여하는 것이죠. (한때는 독서모임도 전투적으로 하기도 했습니다. ㅎㅎ ) 샬롯은 이미 동네 사람에게 "구스타프슨 부인? 새로 이사 온? 사람들이 괴짜라고 부르던데." 라고. 마거릿은 딸 베스에게 "아무튼 샬럿은 괴짜가 아니야. 그저 좀 다르달까, 예술적이고 자유로운 영혼. 컨커디아에 그런 사람 몇 명 더 있으면 좋을 텐데."라고 합니다. 마거릿은 끝까지 그녀를 추앙하며 다른 시선들로부터 변호? 보호?하지 않을까요?
의미있는 변화란 대개 그렇지 않나.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동이 일고 파도가 밀려오고 충돌이 이어질 것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충분히 흐른 뒤엔 그 변화가 세상 풍경과 사람들의 삶을 돌이킬 수 없이 바꿔놓았다는 사실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터였다.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12면, 마리 보스트윅 지음, 이윤정 옮김
이상한 동요와 이름 붙을 수 없는 문제들을 읽으면서 ' 이 모든 걸 가져도 왜이리 허전한지' 의문을 가진 이가 자신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자 마거릿은 안도했고 해방감마저 느꼈다. 마치 약국에서 샬럿 구스타프슨을 처음 보았을 때처럼.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14면, 마리 보스트윅 지음, 이윤정 옮김
마거릿이 샬롯에게 끌렸던 만큼 샬롯이 보였습니다. 서른 아홉 살인 그녀는 의사가 "이번 주는 어땠나요? 새로은 일은 있었고?"라는 질문에 - "늘 같은 일 반복, 반복" 그녀는 어깨를 으쓱했다. 아버지는 저를 그냥 부스스한 적갈색 머리 멍청이로만 보고요, (아일들) 책에 얼굴을 박고 있느라 저는 물로 아무하고도 말을 안 해요. 도망치고 싶은 건 이해하는데 왜 하필 영국일까요?, 몇 주째 편지가 없으니 어떻게 알겠어요?" -라고 답합니다. 겉은 화려하고 자유롭게 보이지만 지독한 외로움을 안고 지내는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이 장면에서 떠오른, 양귀자 소설 <모순>에서 자살한 이모처럼요. 유학을 떠난 아이들은 한국에 돌아오기를 원하지 않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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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오즈님의 대화: 안경을 쓰고 찾아봐도 실비아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네요 ㅠㅠ
@르네오즈 3장 이웃여자들 52페이지 보셔요^^
Chloe님의 대화: @르네오즈 3장 이웃여자들 52페이지 보셔요^^
ㅎㅎ 네에~저는 표지 타자기 그림에도 있는 줄 알았어요. 고맙습니다.
르네오즈님의 대화: 안경을 쓰고 찾아봐도 실비아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네요 ㅠㅠ
실비아 첫 등장은 3장 p51에 있어요~
르네오즈님의 대화: ㅎㅎ 네에~저는 표지 타자기 그림에도 있는 줄 알았어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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