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번역가와 함께 읽기

D-29
Chloe님의 대화: 실비아라는 예쁜 타자기의 이름보고 웃었어요. 이름을 짓는다는 건 그 물건에 더 큰 의미를 주죠. 세상 모든 것에 이름을 붙이는 아이들을 잠시 생각하기도 했숩니다. 😆
안경을 쓰고 찾아봐도 실비아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네요 ㅠㅠ
Chloe님의 대화: 마거릿은 속내를 감추고 의견을 꿀꺽 삼키는 주변 여자들과의 진부한 대화에 치쳐있는 와중에 하고 싶은 말을 삼키지 않고 뱉는 샬럿에게 끌리네요. 마거릿도 갖고 있지만 여자이자 엄마이기 때문에 억지로 눌러왔던 자기의 모습을 그녀에게서 보고 반한거겠지요. 티파티보단 북클럽이 어쩐지 샬럿에게 어울릴 듯 했고 딱 맞아 떨어졌네요!!! 샬럿에게 묻은 색깔들 표현이 재미있어요. 선두주자!
자신이 뿜어내진 못한 욕망. 샬롯이 입은 옷, 말, 태도, 냄새를 통해 당당함과 자유로움을 경험한 듯합니다. 마거릿에게는 탈출구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여졌어요. 저는 약국에서 본 샬롯. "그녀가 지나간 자리엔 담배 연기와 샤넬 NO. 5가 뒤섞인 향이 은은하게 떠돌았다."와 "유리 위에 손자국을 남겨 자신이 다녀갔다는 흔적을 일부러 남기려는 듯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여성성의 신화>를 읽자고 한 사람도 샬럿이잖아요.
MㅡM님의 대화: 막 3장을 읽었어요. 제가 친구들과 만났을 때 어떤 부분에서 답답하다고 느낀 지점이랑 비슷해요. 모이지만 연결은 없는 상태. 어느날 친구들과 모임에 몇 번이나 나가질 못한 적이 있어요. 그러고 나서 다음 모임에 나갔는데 그동안 모임에 나가질 못했던 게 아쉽다는 느낌이 없더라고요. 친구들도 제가 못나온 게 아쉽지 않았을 거 같고요. 여전히 친구들이 좋고 만나는 시간이 기대되는데 막상 만나는 시간 동안은 그 관계성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고 메시지로는 아주 즐거웠다고 하죠. 그저 나이들어서 그런건가 싶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 반복해서 놓인다니 제가 너무 나이브하게 생각한 거 같아요ㅎㅎ 마거릿이 에세이 콘테스트에 글을 제출하고 얼마나 신났을까요. 하지만 그 누구와도 나누지 못해서 제가 다 속상했어요. 하지만 또 그 마음에 대낮에 밍크를 입고 있는 예측 불가능한 샬롯에게 다가갈 수 있었겠죠. 여전히 마거릿은 조심스럽긴 하지만 샬롯과는 어떤 관계를 만들어갈지 기대되네요.
친구를 만날 때는 얼굴보고 여전히 비슷한 일들을 반복하며 살아있음에 감사한 마음만 가지면 될 것 같아요. 의미 없는 수다라고 생각하면 기가 빨리더라고요. 저도 친구와 함께 관계성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 그때부터 혼자가 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거리두기가 가능한 모임을 기웃기웃 거리게 되더라고요. 책을 좋아한다면 온/오프 독서모임에 참여하는 것이죠. (한때는 독서모임도 전투적으로 하기도 했습니다. ㅎㅎ ) 샬롯은 이미 동네 사람에게 "구스타프슨 부인? 새로 이사 온? 사람들이 괴짜라고 부르던데." 라고. 마거릿은 딸 베스에게 "아무튼 샬럿은 괴짜가 아니야. 그저 좀 다르달까, 예술적이고 자유로운 영혼. 컨커디아에 그런 사람 몇 명 더 있으면 좋을 텐데."라고 합니다. 마거릿은 끝까지 그녀를 추앙하며 다른 시선들로부터 변호? 보호?하지 않을까요?
의미있는 변화란 대개 그렇지 않나.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동이 일고 파도가 밀려오고 충돌이 이어질 것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충분히 흐른 뒤엔 그 변화가 세상 풍경과 사람들의 삶을 돌이킬 수 없이 바꿔놓았다는 사실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터였다.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12면, 마리 보스트윅 지음, 이윤정 옮김
이상한 동요와 이름 붙을 수 없는 문제들을 읽으면서 ' 이 모든 걸 가져도 왜이리 허전한지' 의문을 가진 이가 자신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자 마거릿은 안도했고 해방감마저 느꼈다. 마치 약국에서 샬럿 구스타프슨을 처음 보았을 때처럼.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14면, 마리 보스트윅 지음, 이윤정 옮김
마거릿이 샬롯에게 끌렸던 만큼 샬롯이 보였습니다. 서른 아홉 살인 그녀는 의사가 "이번 주는 어땠나요? 새로은 일은 있었고?"라는 질문에 - "늘 같은 일 반복, 반복" 그녀는 어깨를 으쓱했다. 아버지는 저를 그냥 부스스한 적갈색 머리 멍청이로만 보고요, (아일들) 책에 얼굴을 박고 있느라 저는 물로 아무하고도 말을 안 해요. 도망치고 싶은 건 이해하는데 왜 하필 영국일까요?, 몇 주째 편지가 없으니 어떻게 알겠어요?" -라고 답합니다. 겉은 화려하고 자유롭게 보이지만 지독한 외로움을 안고 지내는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이 장면에서 떠오른, 양귀자 소설 <모순>에서 자살한 이모처럼요. 유학을 떠난 아이들은 한국에 돌아오기를 원하지 않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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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오즈님의 대화: 안경을 쓰고 찾아봐도 실비아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네요 ㅠㅠ
@르네오즈 3장 이웃여자들 52페이지 보셔요^^
Chloe님의 대화: @르네오즈 3장 이웃여자들 52페이지 보셔요^^
ㅎㅎ 네에~저는 표지 타자기 그림에도 있는 줄 알았어요. 고맙습니다.
르네오즈님의 대화: 안경을 쓰고 찾아봐도 실비아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네요 ㅠㅠ
실비아 첫 등장은 3장 p51에 있어요~
르네오즈님의 대화: ㅎㅎ 네에~저는 표지 타자기 그림에도 있는 줄 알았어요. 고맙습니다.
:)
|궁굼해요| 59면, "가식 한 스푼은 헛소리 한 통만도 못해." 영어 표현은 원서에 어떻게 씌여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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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오즈님의 대화: |궁굼해요| 59면, "가식 한 스푼은 헛소리 한 통만도 못해." 영어 표현은 원서에 어떻게 씌여 있나요?
An ounce of pretension is worth a pound of manure 요거 같아요
르네오즈님의 대화: 친구를 만날 때는 얼굴보고 여전히 비슷한 일들을 반복하며 살아있음에 감사한 마음만 가지면 될 것 같아요. 의미 없는 수다라고 생각하면 기가 빨리더라고요. 저도 친구와 함께 관계성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 그때부터 혼자가 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거리두기가 가능한 모임을 기웃기웃 거리게 되더라고요. 책을 좋아한다면 온/오프 독서모임에 참여하는 것이죠. (한때는 독서모임도 전투적으로 하기도 했습니다. ㅎㅎ ) 샬롯은 이미 동네 사람에게 "구스타프슨 부인? 새로 이사 온? 사람들이 괴짜라고 부르던데." 라고. 마거릿은 딸 베스에게 "아무튼 샬럿은 괴짜가 아니야. 그저 좀 다르달까, 예술적이고 자유로운 영혼. 컨커디아에 그런 사람 몇 명 더 있으면 좋을 텐데."라고 합니다. 마거릿은 끝까지 그녀를 추앙하며 다른 시선들로부터 변호? 보호?하지 않을까요?
맞아요, 친구들의 안녕을 진심으로 바라며 제 욕구 충족은 여기저기 시도해보고 있어요. 그믐도 그 중 하나일거고요. 마거릿이 3장에서는 글을 쓰면서도, 티타임에서도, 아직은 샬롯에게도 온전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데 그랬기 때문에 임기응변으로 북클럽!이 잘 튀어나왔지만요ㅎㅎㅎ 서로가 서로에게 숨 쉴 여유가 되길 바라며 4장을 시작해야겠어요-
Jenna님의 대화: 와우, 찾아보셨군요? 네, 작가가 만든 가상의 잡지라고 하네요.
오 그렇군요! 저 잡지를 찾으면서 저 아이리시 잡지라면 그렇게까지 꾸며낸 이야기를 쓰지 않았어도 됐을텐데 막상 보낸 곳은 하우스키핑 같은 잡지였을 걸 생각하면 완벽한 관계와 아내를 꾸며내지 않을 수도 없었겠구나 싶었어요. 감사합니다!
오늘은 4,5장을 읽었는데 4장은 읽는 내내 왈트야 진짜 너 왜그르냐,를 계속 외쳤고 마거릿의 온전히 부서진 마음이 어쩌면 북클럽 시작에 적합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도무지 이 모든 걸 참을 수 없어 진 것 같아서요. 보면서 속상했던 건, 여자들끼리 모여도 남자들끼리 모여도 섞여서 모여도 바쁜건 마거릿이고 핀잔하는 건 왈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에요. 왈트가 여자들 모임을 낮게 볼 때 '너네들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우리 얘기 하러 모이는거야'라는 마거릿의 대응이 참 좋았습니다. 5장이 너무 재밌었어요. 샬롯 이번에도 심쿵- 북클럽에서 좋다 싫다가 아니라 왜 싫은지 얘기하자는 것과, 삶에 영향을 주는 생각과 아이디어를 책에서 찾아보자는 게 큰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생각합니다. 사건을 나열하고 그 사건을 대하는 감정을 공유하는 티타임과의 가장 큰 차이인 거 같아요. 티타임도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4,5장에서 그 구분을 제시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남자 얘기가 아닌 우리 얘기 한다, 감정이 아닌 생각과 아이디어를 나눈다- 실비아가!!(는 스포가 될까 싶어서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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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의 음식 준비 과정이나 등장 인물들의 옷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그 시대 여성들에게 음식과 옷이 얼마나 중요헸는지를 느끼게 해줘서 인상깊었습니다. 본인들의 상황이 조금 이상하다고 느끼지만(현재의 느낌) 벗어날 수 없는 ‘여자로서 품행과 가정생활’ 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마거릿이 속으로 누르는 말들도 돈을 벌어오는 남편에 대한 미안함과 좌절감이 느껴져요. 이야기는 겨울에서 시작하는데 표지는 여름이네요^^ 샬롯의 대신 껍질깨주기는 ‘진실의 묘약’ 을 통해서, 모두 베티가 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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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ㅡM님의 대화: 오늘은 4,5장을 읽었는데 4장은 읽는 내내 왈트야 진짜 너 왜그르냐,를 계속 외쳤고 마거릿의 온전히 부서진 마음이 어쩌면 북클럽 시작에 적합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도무지 이 모든 걸 참을 수 없어 진 것 같아서요. 보면서 속상했던 건, 여자들끼리 모여도 남자들끼리 모여도 섞여서 모여도 바쁜건 마거릿이고 핀잔하는 건 왈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에요. 왈트가 여자들 모임을 낮게 볼 때 '너네들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우리 얘기 하러 모이는거야'라는 마거릿의 대응이 참 좋았습니다. 5장이 너무 재밌었어요. 샬롯 이번에도 심쿵- 북클럽에서 좋다 싫다가 아니라 왜 싫은지 얘기하자는 것과, 삶에 영향을 주는 생각과 아이디어를 책에서 찾아보자는 게 큰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생각합니다. 사건을 나열하고 그 사건을 대하는 감정을 공유하는 티타임과의 가장 큰 차이인 거 같아요. 티타임도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4,5장에서 그 구분을 제시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남자 얘기가 아닌 우리 얘기 한다, 감정이 아닌 생각과 아이디어를 나눈다- 실비아가!!(는 스포가 될까 싶어서 여기까지)
저도 4장 읽다가 왈트 때려주고 싶었어요. 못났다 못났어....
Chloe님의 대화: 마거릿의 음식 준비 과정이나 등장 인물들의 옷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그 시대 여성들에게 음식과 옷이 얼마나 중요헸는지를 느끼게 해줘서 인상깊었습니다. 본인들의 상황이 조금 이상하다고 느끼지만(현재의 느낌) 벗어날 수 없는 ‘여자로서 품행과 가정생활’ 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마거릿이 속으로 누르는 말들도 돈을 벌어오는 남편에 대한 미안함과 좌절감이 느껴져요. 이야기는 겨울에서 시작하는데 표지는 여름이네요^^ 샬롯의 대신 껍질깨주기는 ‘진실의 묘약’ 을 통해서, 모두 베티가 되어갑니다.
맞아요. 특히 옷이요. 샬롯이 처음 이사왔을때도 '모피코트 입은여자'로 회자되었잖아요. 모피코트가 무슨 잘못이람 생각 들었어요. 아마도 그 시대에 근교도시에서는 너무 튀는 복장이었나보다 생각했어요.
MㅡM님의 대화: 저도 비슷한 느낌을 자주 받아요. 언제나 애쓴다는 생각과 그 요구가 상대로부터 오지 않는다는 불일치의 이상한 감각이 들어요. 그러면서 마거릿처럼 화가 나죠. 상대가 유발한 게 아니니 싸울 수도 없고 혼자 씩씩대고 상대는 눈치보고.. 일과 가정 중 뭐가 더 우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언제나 제가 젤 후순위고요ㅠㅠ
“그 요구가 상대로부터 오지 않는다는 불일치의 이상한 감각” - 제가 자주 느끼는 막연함을 언어로 풀어주신 것 같아서 반가웠어요
MㅡM님의 대화: 검색해보니 책에 언급된 woman's place라는 잡지는 미국에는 없었던 거 같아요. 아일랜드 잡지였던 거 같고, 60년대에도 꽤 진보적인 내용들이 담겨있었던 듯 해요. 그 시절 미국에는 Good Housekeeping, Woman 등 다른 다양한 것들이 있었는데 왠지 작가님께서 woman's place를 소개하고 싶으셨던 게 아닐까 싶어요. 혼자만의 추측입니당
잡지의 제목을 통해서도 저자는 분명 할 말이 있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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