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ㅡM님의 대화: 막 3장을 읽었어요. 제가 친구들과 만났을 때 어떤 부분에서 답답하다고 느낀 지점이랑 비슷해요. 모이지만 연결은 없는 상태. 어느날 친구들과 모임에 몇 번이나 나가질 못한 적이 있어요. 그러고 나서 다음 모임에 나갔는데 그동안 모임에 나가질 못했던 게 아쉽다는 느낌이 없더라고요. 친구들도 제가 못나온 게 아쉽지 않았을 거 같고요. 여전히 친구들이 좋고 만나는 시간이 기대되는데 막상 만나는 시간 동안은 그 관계성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고 메시지로는 아주 즐거웠다고 하죠. 그저 나이들어서 그런건가 싶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 반복해서 놓인다니 제가 너무 나이브하게 생각한 거 같아요ㅎㅎ
마거릿이 에세이 콘테스트에 글을 제출하고 얼마나 신났을까요. 하지만 그 누구와도 나누지 못해서 제가 다 속상했어요. 하지만 또 그 마음에 대낮에 밍크를 입고 있는 예측 불가능한 샬롯에게 다가갈 수 있었겠죠. 여전히 마거릿은 조심스럽긴 하지만 샬롯과는 어떤 관계를 만들어갈지 기대되네요.
친구를 만날 때는 얼굴보고 여전히 비슷한 일들을 반복하며 살아있음에 감사한 마음만 가지면 될 것 같아요. 의미 없는 수다라고 생각하면 기가 빨리더라고요. 저도 친구와 함께 관계성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 그때부터 혼자가 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거리두기가 가능한 모임을 기웃기웃 거리게 되더라고요. 책을 좋아한다면 온/오프 독서모임에 참여하는 것이죠. ( 한때는 독서모임도 전투적으로 하기도 했습니다. ㅎㅎ )
샬롯은 이미 동네 사람에게 "구스타프슨 부인? 새로 이사 온? 사람들이 괴짜라고 부르던데." 라고. 마거릿은 딸 베스에게 "아무튼 샬럿은 괴짜가 아니야. 그저 좀 다르달까, 예술적이고 자유로운 영혼. 컨커디아에 그런 사람 몇 명 더 있으면 좋을 텐데."라고 합니다. 마거릿은 끝까지 그녀를 추앙하며 다른 시선들로부터 변호? 보호?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