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번역가와 함께 읽기

D-29
저두요. 레볼루셔너리 로드, 허랜드, 배빗, 나의 도시를 앨리스처럼, 모두 읽고싶어서 마음속에 찜해놨습니다.
<허랜드>는 이미 읽은 작품이라 반가웠고, <레볼루셔너리 로드>에 대한 칭찬은 워낙에 많이 들었는데, 이 작품에서 언급되는 것을 보고 조용히 바로 장바구니 담았습니다!
조지아 오키프와 [프랑켄슈타인]을 쓴 메리 쉘리의 어머니인 메리 올스턴크래프트 이름이 나와 반가웠습니다. [레볼루셔너리 로드]는 읽으려고 즐겨찾기 해 둔 책이라서 또 반가웠고요. 역사 허구물이라도 이런 만남들이 있을 법하고, 실제로 이렇게 그들과 교류하고, 책을 읽고 그림을 함께 본 사람들이 있었을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좋아요. 책 속의 배티들, 실제로 있었을 수도 있는 사람들이 느끼는 부조리도, 부조리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들도 눈에 보였고요.
"마음이 좋아요"라는 말씀에 저도 마음이 좋아지네요^^ 실제로 이런 사람들이 있었을 테고, 앞으로도 책 읽는 사람들에겐 비슷한 인연과 일들이 이어지겠죠? <레볼루셔너리 로드> 민음사 고전으로 새로 나왔던데, 저도 목록에 넣어 두었답니다. 아직 미번역인 작품들도 언급되지만 번역된 작품들은 차례로 챙겨 읽고 있어요!
작가의 상상력에서 태어난 책은 사실과 수치, 사건에 기반한 책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의미가 있을 수 있어요. 소설은 독자를 생각하게 만들죠. 인물과 주제를 두고 스스로 결론을 내리게 하고 그게 타당한지, 적절한지, 진실인지, 선한지 아니먼 그 반대인지 혹은 어쩌면 그 중간 어디쯤인지 말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 중간 어딘가에 끌려요. 그동안 나는 이것 아니면 저것으로 설명되는 사람은 만나본 적이 없어요, 그런 사람 본 적 있나요? 대부분 인간은 걸어 다니는 모순 덩어리잖아요 베스 : 아빠가 직접 갖다 먹으면 안돼? 왜 내가 서빙을 해야 돼?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마리 보스트윅 지음, 이윤정 옮김
작가의 상상력에서 태어난 책은 사실과 수치, 사건에 기반한 책 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의미가 있을 수 있어요. 소설은 독자를 생각하게 만들죠. 인물과 주제를 두고 스스로 결론을 내리게 하고 그게 타당한지, 적절한지, 진실인지, 선한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 혹은 어쩌면 그 중간 어디쯤인지 말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 중간 어딘가에 끌려요. 그동안 나는 이것 아니면 저것으로 설명되는 사람은 만나본 적이 없어요, 그런 사람 본 적 있나요? 대부분 인간은 걸어 다니는 모순 덩어리잖아요.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마리 보스트윅 지음, 이윤정 옮김
화요일에는 시간이 없어서 미리 다 읽었어요 ㅎㅎ.. 배브콕 부분의 서점 큐레이션 정말 좋네요~ 게다가 판매용 책을 빌려주기까지 하다니.. 항상 제목만 들어보고 읽을 엄두가 안 나는 <제 2의 성>.. 마거릿이 자기 글이 실린 잡지를 들고 성취감을 맛보는 장면이 기분 좋았습니다. 마거릿이 마음껏 재능을 펼칠 수 있기를~ 샬럿의 딸 드니스는 줏대 있고 총명해 보이는데, 엄마와의 관계에서 갈등을 겪네요. (그리고 보이지 않는 아버지..) 엄마와 딸 관계는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저도 엄마랑 매번 다투거든요ㅋㅋ 물론.. 이번 분량에서는 빗시가 특히 안쓰러웠네요. 여자라고 추천서도 안 주는 학교부터.. 빗시의 경험과 지식을 무시하는 남편 킹까지. .제발.. 이혼하면 안되나요?(??) 마지막으로는 tmi지만 저는 비혼주의자는 아닌데 사상(?)이 맞는 남성을 만날 수 있을 지 의문이 들어서 결국 연애도 결혼도 안하게 되겠구나 싶거든요.. 여성으로서 겪는 문제나 페미니즘적인 이야기를 남성이 들을 때 마음 깊이 이해가 되진 않을 것 같긴 한데, 그걸 넘어서 그런 얘기가 남성인 자신을 무시하고 공격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옛날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서 ㅜ 저는 그런 얘기를 굳이 눈치 보면서 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여자든 남자든 그런 부분이 안 맞는 사적으로 교류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요. 물론 사람마다 생각하는 건 다르지만? 소설 속 베티들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듯이 저에게 힘이 되어주는 건 여성 친구 동료들인 것 같습니다.
조르다노 박사와 마찬가지로 책방 주인들도 정말 본받고 싶은 어른들이죠. 개인적으로 동네 책방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던 터라, 헬렌처럼 포용적인 태도로 (문예지가 아닌 잡지에 글을 쓰는) 마거릿을 무시하지 않고 물심양면으로 지지해주는 모습에 반해버렸답니다. 자신의 글이 하찮다고 느꼈던 마거릿이 문학과 책에 조예가 깊은 분에게 응원을 받았을 때 얼마나 든든했을지 알 것 같거든요. 여성 문제에 대해 남성과 대화를 나눌 때의 복잡미묘한 감정에 대해서는 저도 늘 답답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체념도 되고 그런 것 같아요. 아무래도 당사자성이 없는 상대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는 것, 그리고 혹여 비난하는 뉘앙스를 풍기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단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동성 친구들의 존재는 물론 (내가 하지 못하고, 아직 잘 모르는)여성의 이야기를 글로 써주는 많은 작가들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안녕하세요, 방금 이 책을 막 다 읽고 찾아봤더니 여기 방이 있어서 너무 반가워 들어와보았습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재미있었고요,
안녕하세요, 미스와플님! 책 읽고 검색해서 들어오셨다니 반갑고 감사합니다. 출간된 지 며칠 안 되었는데 벌써 완독하셨군요. 저희 모임은 여전히 초~중반부 읽으며 감상 나누고 있답니다. 읽었던 내용 중 나누고 싶은 문장이나 감상 있으시면 대략적인 모임 진도에 맞춰 언제든 공유해주세요!
빗시와 마거릿은 자신들의 감정에 이름을 달아주기 시작했습니다. 자기들이 실패할까 봐 여자가 해야 하는 일이 아닌 일을 하는게 아닐까 봐 두려워 하는 마음을 내려놓기 시작했습니다. 빗시의 감정은 미움이 아니라 자기의 날개를 꺾어버린 킹에 대한 눌러뒀던, 아니라고 외면했던 분노가 아니었을까 싶었어요. 마거릿은 내 이름이 찍힌 글과 수표로 자부심이라는 이름을 가슴에 달았습니다. 하지만 여자가 하는 모든 일엔 남편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사실에 한번 더 좌절하고요. 여자는 혼자서는 내 이름의 통장조차 만들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마거릿에겐 '실비아' 라는 좋은 친구가 있죠^^ 빗시가 자기의 감정을 깨달았으니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누가 자신을 도와줄 수 있을지 생각하는 건 딜라일라에게는 물론, 자기 자신에게도 해당하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드니스가 잠깐 주인공으로 간단한 부탁을 하러 오는 모습은, 물론 그 부탁이 얼마나 무거운 부탁인지 모르는 아직 어린 소녀라는 것도 순수해서 마음이 가고 안타깝고, 엄마들 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자기의 앞길을 개척하고 싶어하는 모습이라서 나아지는 방향으로 가려고 노력하는 개인들의 노력이 또 얼마나 중요한지도 생각하게 되네요. 각자 당장은 남편과의 갈등은 해소가 되었지만 앞으론 또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제가 16장을 19장으로 잘못 봐서 내용 스포가 되겠다 싶어서 스포 지정 했습니다^^;;; 엄마와 딸을 이어주는 연대가 어려웠던 시절이라 느껴져요. 어릴 때부터 이어져 온 보이지 않는, 또는 보이는 강요로 엄마가 딸에게도 다른 여자들과 비슷한 길로 가야 한다는 교육을 시킨다는 게 그때의 사회에선 최선이었겠단 생각도 듭니다. 마거릿이 권리자인 자신의 이름을 보고 수표를 받아보고 기뻐하는 모습도 흐뭇하고 빗시가 서운함과 분노를 표현하는 장면도 좋았어요. 감정을 알아야 앞으로 가야할 길도 보일테니까요.
스토리가 중반으로 이어지면서 모녀 관계에 대해 사유하게 하는 사건들이 나오죠! 여러 형태의 모녀 관계가 등장하지만 결국엔 나아가야 할, 건강한 관계에 대해 독자가 생각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신부의 어머니 데버라는 자신의 삶과 결혼을 떠올렸다. 아이들을 차에 태워주고, 장을 보고, 전화를 돌리고, 저녁 파티를 주최하던 그 모든 세월이 자기만의 삶이 아니라 남들 삶의 부스러기였다는 생각이 갑자기 엄습한 터였다. 딸이 이제 집을 떠나면 비로소 데버라 자신만의 관심사를 찾고, 되고 싶었던 사람이 될 기회가 오지 않을까. 앞으로 진짜 삶이 기다릴지 모른다는 가능성은 위안이 되었다. 하지만 곧이어 무시무시한 생각이 덮쳤다. 만일 진짜 삶이 이미 지나버렸다면? 자신이 될 기회, 진짜로 살아볼 기회를 이미 놓쳐버렸다면?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p 259-260, 마리 보스트윅 지음, 이윤정 옮김
드디어 아내, 엄마 역할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본인과 본인의 관계에 대한 얘기들을 하게 된 거 같아요. 남편을 빗대어 사회와 본인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고, 그게 자연스러운 게 아닌 억압이라는 자각을 하면서 남편에 대한 미움을 입밖으로 낼 수 있게 되었어요. 빗시의 그 말들이 표면적인 표현 그대로 '남편이 밉다' 뒤에 '나 사실 그때 억울했었는데 그걸 몰랐다, 나를 안아주고 싶다'는 자기고백을 숨긴 것 같기도 해서 남편을 좀 더 충분히 미워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야 현재의 삶에서 킹의 어떤 부분이 구체적으로 억압이라고 느끼는지, 그래서 자기는 어떻게 하고 싶은지 알게되고 자기 욕망을 건강하게 회복해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비브가 일하면서 힘들까봐 걱정했는데 가족들이 엄마의 일을 적극적으로 축하하고 지지해줘서 일단 마음이 놓였어요. 남편과 육남매는 자기 일들 알아서 잘 했으면 좋겠네요. 어제 비브를 걱정하는 글을 남기면서.. 육아라는 게 이렇게나 오래 걸릴 일이라니 인간은 왜 이렇게 손이 많이 가게 진화한건가 싶었어요. 젖뗄 때까지만 딱 직접 양육하고, 그 다음에는 각자 일은 알아서 처리하는, 한 집에 사는 구성원 정도일 수 있었다면 을마나 좋게요- 지금 수준의 양육 부담이 생물학적으로 타당한건지, 아니면 사회의 요구사항인건지 궁금해졌습니다. * 전에 읽은 책에서는 인간의 두 손이 자유로워지고 직립보행을 하면서 몸이 곧이 서게 되어 엄마 뱃속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없는 구조가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동물들에 비해 낳고 나면 손이 많이 간다고.. 이 얘기를 하는 건 아니지만 생각나서 붙여봅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너무 하잖아요!! 다음 책은 이건가봐요, 페미니즘 SF 소설! 1915년 작품이래요, '허랜드' http://www.book21.com/book/book_view.html?bookSID=5339
16까지 읽었어요! (조금 더 읽긴 했지만) 남편들? 때문에 화 나는 구간이네요 😠 내용이 흥미롭고 재밌어서 계속 책장을 넘기게 되네요 ! 허랜드 읽었는데 언급되서 반가웠네요. 그 앞뒤 소설도 있는데 내가 깨어났을 때와 내가 살고싶은 나라 예요. 다 재미있게 읽었어요~ ㅎ
샬럿 퍼킨스 길먼의 번역서가 꽤 나와 있던데, 허랜드 다음으로 무엇을 읽을지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추천해주신 책 찾아볼게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야 9장 까지 읽었고 <여성성의 신화>가 점점 궁금해집니다 ㅎㅎ 그리고 이 책 아껴읽고싶다는 말이 공감됩니다 ㅎㅎ 중간중간 와닿는 문장들이 있어 표시해두었어요. 이런 문장들 찾는 재미도 있네요 :) 지금은 없어졌다는 워싱턴 미술관 대한 묘사는 어떻게 한건지 문득 궁금해졌는데, 위에서 말씀하신것처럼 엄마와 대화를 통해 가능햇겟다싶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같이 뉴욕에 가고 미술관 데려가는 것을 보면서 제 현실에서도 이런 연대의 장이 펼쳐졌음 좋겠다란 생각도 들어요. :)
책을 아껴 읽는 마음, 너무나 소중하네요! 저도 새로운 분야에 눈을 뜨게 해주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더랬어요. 평소 미술관엔 늘 혼자 가거든요 ㅠ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은 책임이 따른다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143, 마리 보스트윅 지음, 이윤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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