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번역가와 함께 읽기

D-29
혹시 이 문장 원문 여쭤봐도 될까요? 영어공부도 같이하면 좋을것같아용 ㅎㅎ
From those to whom much has been given, much is expected. 로 되어 있습니다^^ 저도 [여성성의 신화]가 점점 궁금해집니다. 엄마와 딸들이 개안하게 해주는 책이라니.
감사함니다 :)
원서도 갖고 계시나요? 독자들이 원문과 번역문을 대조하면 약간 초조해지지만, 한편으론 독자들 정말 부지런하고 대단하시단 생각도 합니다^^
아래 Chloe님이 알려주신 대로 "From those to whom much has been given, much is expected."인데요, 번역할 때는 성경 구절이라는 점을 감안해 이런저런 버전을 비교하다 '많은 책임이 따른다'로 했던 것 같아요.
어제 빗시가 남편을 미워하는 걸 보면서 더 충분히 미워해도 좋겠다고 하긴 했지만.. 킹, 너어는 지인짜 왜그러냐.. 빗시가 베티들과 대화를 나눈 후여서 15장에서의 상황 대처를 잘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녀가 겪은 그 많은 것들이 그녀의 잘못이 아니라는 걸 알고 스스로를 변호할 수 있게 되다니, 좋았어요. 입 밖으로 무언가를 내는 건 정말 큰 경험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습니다. 자기를 알게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도맡아서 해보는 거라고 어디선가 들은 것 같아요. 델리아의 위기가 빗시에게는 그런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델리아가 덜 고통스러워지길, 더 나아지길- ... 남편 동의가 없이 계좌를 만들 수 없는 이유는 뭐였을까요? 여자의 경제활동이 자연스러운 게 아니라서, 여자가 은행에 넣는 돈은 남편 돈일거라 그런걸까요? 그저 이유를 생각할 필요도 없는 프로세스였을까요? 완전 분노한 마거릿과 어쩔 수 없다며 해야할 일들을 하는 은행원들을 보면서, 그 많은 불합리한 일들이 평범한 사람들을 통해서 진행되는 게 또 답답했습니다. 화나지만 화낼 대상이 없는.. 그리고 15장을 읽으면서 저에게도 빗시의 마굿간 같은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온전히 나로서 존재하는 공간. 그 공간에 들어가는 것 자체로 충전되는 공간- 한 때는 동아리실이 그랬어요. 동아리실만 들어가면 다른 시공간을 경험하는 느낌이었죠. 지금의 나에게도 어여 찾아줘야겠어요- 우리 데니스가 어떤 얘기할지 궁금하네요!
@MㅡM 맞아요, 막연한 기분이나 생각만 품고 있는 거랑, 그것을 언어화 해서 말하거나 문장으로 쓰는 건 완전히 다른 차원 같아요. 그래서 글쓰기는 자신을 치유하는 행위라고들 하죠. 그러고 보니 글쓰기가 어떤 '공간'이 될 수 있지도 않을까요?
오 그러네요, 요즘은 읽느라 시간을 더 많이 쓰고 있지만 저도 글쓰기 좋아해요. 익숙하고 낯선 감각으로 시공간을 흐트리죠. 물리적 공간만 생각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는 힌트, 감사해요!
자주 언급되지만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을 읽고선 나도 공간을 갖고 싶단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 전 대신 노트북을 샀거든요. (비밀번호 걸었습니다ㅋㅋㅋ) 나만의 공간이 내 머릿속에도 있지만 뭔가를 쓰고 나만 아는 것들을 저장하는 공간이 이 노트북에도 있더라고요. 어쩌면 자기만의 방은 꼭 물리적일 필요는 없겠단 생각이 딱 들면서 행복해지더라고요. 해피엔딩ㅎㅎㅎ시공간도 공간!!
오, 같은 맥락인지 모르겠는데 전에 한 기사에서 재밌는 글을 읽었던 기억이 났어요. 영화에서 3D, 4D 발달하는 걸 어떤 과학자들은 타임머신에 견주어 생각한다는 요지였는데, 그때도 일상과 동떨어진 공감각에 대한 체험을 언급했던 것 같아요. 그러고보면 나만 아는, 나만 쓰는 노트북이, 그리고 저한테는 요즘 그믐이 또 그런 역할을 하는데 우리를 바쁘고 반복적인 일상으로부터의 거리를 만들어주네요! 감사합니당!!
맞아요! 책 읽는 시간은 훔친 시간이라는 문장을 읽었거든요( <소설처럼> 다니엘 페나크), 아무리 바쁘고 혼자만의 공간이 없어도 틈틈이 생각하고 읽고 쓸 수 있는 자기만의 시공간을 어떻게든 마련하면 좋겠죠!
안녕하세요, 여러분! 모임지기가 오든 안 오든 활발히 감상 나누어주시고 서로 댓글도 달아주셔서 정말 든든하고 감사합니다. 제가 '동시에 두 곳에' 있을 수가 없어서 자주 못 들어왔습니다. 오늘은 또 저희 집 첫째 생일이었거든요ㅎㅎ 어디쯤 어떻게들 읽고 계신지 궁금한데요, 어느덧 모임의 거의 반을 지나왔습니다. 이제 21장까지 함께 읽고 감상이나 인상 깊은 문장을 나누어 주세요. 이번 파트는 '변화'라는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회 분위기도 급변하고 있지만 인물들의 신상에도 급격한 변화들이 생깁니다. 되돌릴 수 없는 여러 사건들이 잇따라 일어날 예정입니다. 어느 정도 예상하셨을지, 아니면 의외라고 여기실지 그것도 궁금하네요! 저는 상상력이 풍부하지 않아서 그런지 여기저기서 터지는 사건들이 의외라고 느꼈고 깜짝 놀라기도 했거든요. 이야기가 어떻게 풀려갈지 지켜보며 한 문장 한 문장 옮겨가는 재미가 있었어요. 모쪼록 여러분들도 재밌게 읽어주셨음 좋겠습니다. 제가 쓴 건 아니지만 즐겁게 옮긴 내용을 누군가 관심을 갖고 재밌게 읽어준다면 이미 공감대가 형성된 거니까요. 그럼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진도가 늦더라도 간략하게나마 감상을 공유해주세요!
와아 한 권의 책을 번역하기 위해 책에 언급되는 책들도 찾아보시고 이런저런 번역도 다 검토하셨다는 말씀에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자 한 자 더 소중히 읽어야겟어요 :) 🧡
말씀 감사합니다. 번역의 반 이상이 검색, 검토, 확인, 퇴고랍니다. 열심히 작업한 보람이 있네요^^
흑흑 드니스 안아주고 싶어요,, 엄마까지 걱정하는 모습이 대견해.. 드니스가 옥스퍼드에 가고 싶은 이유가 앞서 간 많은 선배(?)들 때문이군요. 도로시 세이어스 여기저기서 많이 언급되는 것 같은데, 대표적인 윔지 경 시리즈는 번역이 잘 안 되어있지만 세이어스가 쓴 추리소설 이론서랑 '여성은 인간인가?' 라는 짧은 에세이는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거의 80년 전에 쓴 글인데 엄청 공감하며 읽었더랬죠..) 드니스 꼭 원하는 바를 이루길~
드니스가 엄마를 걱정하면서도 결국엔 원하는 바를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어요. 특히 K장녀들이 희생을 강요당했던 관습을 생각하면, 훗날 원망하는 것보단 주변에 도움을 구하고 자신의 삶을 찾아나서는 모습이 바람직하다고 느꼈습니다. <여성은 인간인가> 추천도 감사해요! 도로시 세이어스로 검색하니 번역된 출간작이 아주 많네요. 얇은 책이라고 하시니 얼른 찾아서 읽어봐야겠어요!
하지만 웃음 속에 약간의 의미를 더해 세상과 여성들이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음을 짚어내는 일이 그리도 끔찍한가?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마리 보스트윅 지음, 이윤정 옮김
대부분 여성에게 웃음이 절실하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잠시 멈춰 생각하게 만들고 심지어 변화를 이끌 칼럼을 쓰고 싶었다. 정말로 간절한 바람이었다.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179면, 마리 보스트윅 지음, 이윤정 옮김
17장 간단한 부탁: 드니스가 엄마 샬롯을 걱정하는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마거릿에게 엄마를 부탁하면서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한 달 동안 정신병원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합니다. 엄마에 대해 '진실과 조금 느슨한 관계를 맺을 때'가 있다고. "엄마에겐 늘 주기가 돌아와요." 드니스가 패턴을 알아챘을 때 에상 가능한 두려움. 엄마의 자살. "사랑하는 어머니조차 언젠가는 자신을 실망시키거나 심지어 떠나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그 나이에 그걸 상상할 수 있을끼? 아니, 누가 그런 걸 상상해야만 할까?" 이어지는 드니스의 출생 비밀. 처음 샬롯과 자녀들의 관계를 읽었을 때와 달리 드니스는 불안한 엄마를 잃을까봐 늘 걱정했고, 이제는 떠나야만 하는 현실에서 마거릿에게 부탁을 합니다. 드니스의 부탁을 약속한 마거릿에게 '제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와 부탁을 받은 마거릿은 '자기 부탁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알지 못했다. 의미와 무게의 저울이 놓인 그들을 보며 돌봄의 여성 연대? 가 떠올랐습니다.
연대라는 것이 가벼운 말로만 주고받을 수 없고 사실 꽤 많은 것을 내놓아야 하는 행위인 것 같습니다. 말씀해주신 대로 연대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부분이죠. 곧 마거릿이 드니스에게 이입하며 마음을 많이 쓰는 이유도 알게 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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