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번역가와 함께 읽기

D-29
빌런이 의외로 빗시의 남편인 킹이네요. 전 월터를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샬롯과 빗시, 그리고 월터는 자기가 지켜야 한다고 믿거나 회피했던 것들을 마침내 부수고 나의 알맹이를 꺼내려고 합니다. 샬롯은 화가로서의 재능이 없다는 말을 듣고 '질병의 정확한 이름을 찾아낸 듯' 안도감을 느낍니다. 알고 있었지만 회피하고 피해자니까 어쩔 수 없다고 숨었던 샬롯이 그곳에서 벗어나는 데 드니스가 보내준 사진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빗시의 임신이 빗시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궁금해지고요. 나에게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닫는 월터의 모습이 보기 좋았던 챕터들이였고요. 누구나 실수를 하지만 반성하고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일이라서 월터의 목소리가 어쩌면 나의 목소리 일수도 있단 생각도 하게 하고요. 버지니아 울프 [ 자기만의 방]은 이때나 지금이나 경제적 여건과 마음의 여유와 다른 사람과의 적당한 거리가 얼마나 필요한 일인지 들려주네요. 앞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해주려고 애쓰는 모습이 뭉클합니다.
저도 딱 그 생각을 했어요. 최대 빌런이 킹이라니.. 게다가 빗시의 지금 상태를 알고 또 어떤 태도를 취할지 벌써 피곤하네요(?) 월터는 뭐랄까 좀 안타까웠어요. 그동안 자기 인생을 회의적으로 받아들이고 살았던 거 같아요. 원래 남편들은 다 그런 거지, 원래 어른은 다 싫어하는 일 하다가 밤에 맥주나 한 잔 하며 사는거지 이렇게 너무 의욕없는 삶을 살다가, 마거릿의 도전에 큰 자극을 받은 거 같아요. 그래서 그동안의 억울한? 마음이 질투로 올라왔나봐요. 그 마음을 솔직하게 말해줘서 저도 너무 좋았어요. 지금까지 마거릿이 노력을 많이 했죠. 가부장제의 수혜자는 정말 사회 뿐인가봐요.
샬럿과 빗시 두 사람이 '알맹이'를 깨고 나오는 거, 생각해보니 그 두 사람의 신상에 가장 큰 변화가 있었으니 공감이 갑니다! 월트 역시 (책의 영향도 있겠지만) 큰 일을 겪으며 자신의 현재를 진지하게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죠. 살다 보면 큰 사건들을 비켜갈 순 없지만 거기에 어떻게 반응하고 대처하느냐는 오롯이 자신의 결정이란 생각이 들어요.
"좋은 인생이지." 그 말에 진심을 담아 산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그 목적을 충족시키기 위해 살아왔다고 확신한다면? 그것은 배울 수 있는 것일까? 그녀 자신도 배울 수 있을까?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p.356, 마리 보스트윅 지음, 이윤정 옮김
살아 있는 감각이라고 해도 될까? 그래, 바로 그거였다. 뭔가 더, 라는 건 살아 있다는, 자신의 존재가 다른 이들에게 파문을 일으키고, 단순히 숨만 쉬며 공간을 차지하는 게 아니라 자기만의 고유한 무언가를 세상에 내놓고 있음을 아는 것이었다.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마리 보스트윅 지음, 이윤정 옮김
이번 분량에서는 베티들이 정말 많은 변화를 겪네요. 이제 이야기의 대단원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샬럿과 마거릿이 다투게 되지만, 이렇게 진심으로 싸우고 여전히 아낄 수 있는 친구라니 귀한 것 같아요. 샬럿의 예술가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잘 풀리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길은 남아있겠죠? 빗시의 남편.. 이제 전남편.. 은 생각 이상으로 더 하찮은 인간이었네요 하하.. 더이상 발목잡지 말고 가라.. 한편 이번에는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이 언급되었는데요. 자기만의 방은 메시지가 그래도 분명한 편이라 어찌저찌 읽었는데 울프의 문체는 저에게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흑흑.. 댈러웨이 분인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서 덮은 경험이 있네요..
맞아요. 서로를 통해 자신을 볼 수 있는 관계여야 저런 싸움이 가능하죠. 상대에게 그런 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안다는 확신이 있었고요. 싸움이 둘 다에게 꼭 필요한 순간이었다는 게 참 고무적인 것 같아요.
서로 아끼지 않는다면 그런 싸움도 일어나지 않았을 거 같아요. '손절'이란 표현이 흔해진 이유는 요즘 사람들은 굳이 불편한 논쟁을 벌이기보단 싫은 소리 않고 아예 참견도 없이 관계를 끊어버리는 걸 쉽게 택해서가 아닐까요... 그런 점에서 마거릿과 샬럿이 서로를 향해 내는 용기가 부럽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킹스 코브는 가장 비호감 인물이어서, 빗시 인생에서 사라져주어 오히려 고마웠어요 ㅎㅎ 저도 버지니아 울프의 어떤 책은 좀 난해했지만 <올랜도>는 무척 재미있게 읽었어요. 추천드립니다.
내가 책을 받았는데, 여행을 와서 책에 집중을 못하네요. 천천히 읽고 블로그에 글을 쓰겠습니다. 간단히 만든 동영상도 인스타그램에 올리겠습니다.
그믐 모임 기간 내에 완독하겠다는 욕심 내지 마시고 천천히 읽어주셔요^^ 감사합니다!
"엄마 친구가 일찍 온 게 내 잘못은 아니지! 왜 이게 내 문제야? 엄마 파티잖아. 엄마 친구들이고 평생 엄마 어질러놓은 거나 치우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이번 주안에 옥스퍼드 원서에 넣을 글 샘플을 보내야 한단 말이야." -<11장, 엄마와 딸 167쪽> ♧ 샬럿의 딸 드니스가 하는 말이 딸이 내게 하는 말같아서 공감이되고 위로 된다. 어린 시절 나에 대한 불만이 많았던 딸은 사춘기를 지나면서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지금은 30대 중반인 딸은 기분이 안좋을 때면 여전히 지난 이야기를 들추어서 내 마음을 상하게 한다. 쉽지않은 이 관계는 친정엄마와 나의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이제 60대 중반인 나는 뒤늦게 돌아가신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을 품고, 상처난 마음을 치유하기 시작했다. 나는 인내심을 갖고 딸이 내게 하는 말을 귀담아 들으려 한다. 딸의 마음 속에 진정한 평화가 깃들기를 기도하면서 말이다.
어렸을 때는 엄마에 대한 마음이 너무 복잡했어요. 원망스러우면서 미안하고 누군가를 탓하고 싶으면서 다 내 탓 같았죠. 저도 자라면서 엄마에게 궁금한 게 생겼던 거 같아요. 회사에서 일하다가 쌩뚱맞게 엄마한테 전화해서 '엄마,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나를 왜 낳았어?' 이런 폭탄 같은 질문을 무심하게 던지곤 했죠. 제가 3남매 막내인데 제 딴에는 저를 낳으면서 엄마에게 양육 감당이 어려워진 것만 같았고 약해지신 것 같았나봐요. 엄마가 처음에는 정답같은 말들로 잘 대답해주시다가 나중에는 '야 어쩌라고, 그만해' 그러시더라구요ㅎㅎ 그래도 그런 말을 제가 속으로 삭히지 않고 입 밖으로 내기 시작한 게 엄마와의 관계 회복에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따님이 '내 마음을 상하게 한다'고 하셨으면서, 결국 '딸의 마음 속에 진정한 평화가 깃들기를 기도'하신다는 말씀에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두 분 모녀 관계를 응원합니다!
샬럿이 게으르다기보다는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말로 모르는 사람 같다고, 마거릿은 생긱했다. -169쪽 "배리 박사가 가사 도우미는 절대 고용하지 말래. 집안일이 치료효과도 있고, '역할 적응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거든." -170쪽 ♧ 나는 살림에 취미가 없었다. 그래서 집안 살림 잘하는 언니들을 만나면 할 말이 없어 가만히 있었다. "요즘은 명이나물이 제철이니 장아찌 담으면 맛있어!" 그랬었는데, 꾸준히 노력한 결과(?^^) 그들이 반찬 이야기를 할 때, 조금씩 끼어 들 수가 있었다. 나는 어른 그림책모임을 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꺼내놓을 수 없었다. 알뜰하고 살림 고수인 그들 눈에 내가 한심하게 보일까봐(겉으로 보이는 직업, 옷차림으로 판단하는 자매가 있고, 남을 무시하는 표현을 잘 한다. 본인은 그런 줄 모르는듯 싶다.) 책을 집중해서 읽으니, 재미있다.
방금 나눈 대화가 조금 언짢았을 법한데도 그런 기색은 전혀 내비치지 않았다. 여는 때처럼 밝고 경쾌하게, 자기 자신까지도 웃음거리로 만들어 어느 때고 웃을 준비가 된 모습이었다. 샬럿은 재밌는 데가 있었다. 뻔뻔할 정도로 태연하고 의외로 솔직해서 마거릿이라면 얼굴을 달아올랐을 단점들까지 거리낌 없이 인정했다. <12장 지극히 정상적인, 173쪽> ♧ 이 문장을 보니 내 모습같다. 나는 누군가 기분나쁘게 해도 속없이 다가간다. 속으로는 마음을 다쳤는데, 나의 불안함으로 인해서 타인에게 의지하고 싶어한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나같은 사람을 만나면 위로가 된다. 외로운 마음이 가신다. 나혼자만 그런게 아니구나 하는 마음이 들고 객관적인 시선이 생겨좋다.
저도 소설 속 인물들을 알아가면서 '나혼자만 그런 게 아니구나' 느낄 때 큰 위로를 받는답니다.
"정말로 싫다는 건 아니네요. 그냥 이 책이... 마음을 뒤흔들고 잊었던 안 좋은 기억을 건드렸죠. 사실 그 전까지는 나만 그런 줄 알았어요. 그리고 교수들이 내가 여자라서 추천서를 써줄 수 없다고 했을 때도, 마음 한구석에선 진짜 이유가 따로 있다고 생각했죠. 어디 부족한 데가 있어서 거절당한 거라고."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알게된 거죠. 결혼하면 결국 그만 둘 거란 가정하에 수많은 여성이 특정 직업을 선택할 기회조차 박탈당하는다는 것, 여자들은 배우자이자 엄마로서 필요한 지식만 배우도록 대학이 교육과정을 바꾼다는 것, 심리학 수업에선 집안일 이상으로 품은 야망이 신경증의 증거라고 가르친다는 것."- 187쪽 ♧ 이 문장이 잊고 있었던 여러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내가 약간의 신경증 증상이 있음도 (불안장애) 인정하게 된다.
<29장~35장> 베티들이 큰 변화를 겪는 시기라서 아주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릴(?) 때는 문제 상황이 닥치면 막막하고 눈물만 나왔던 것 같은데요. 나이를 먹어가며 좋은 점은 이제 문제가 닥치면 (죽고 사는 문제 아니고서야) 해결하면 되고! 그 위기를 통해,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나는 무언가 하나는 꼭 배운다는 거였어요. 베티들 모두 큰 위기를 겪지만 그로 인해 더 각성하고 더 '나다운' 삶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인 부분이었습니다. 빗시는 킹의 외도로 이혼을 하게 되지만 누구의 아내라는 이름이 아닌 자기자신으로 자유를 찾고 진정한 해방의 날을 맞이하네요. 너무 다행스럽고 희망적입니다. 60년대라면 우리나라에서는 여자에게 이혼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고, 아무리 미국이어도 그 시대에 이혼한 여성으로 사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체성과 꿈을 향해 나아가는 빗시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샬럿은 마거릿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공포에 밀어넣었다 건져올렸네요. 여행 가방을 싸는 장면에서 저도 처음에 샬럿이 떠나는 줄 알고 좌절했다가, 바람둥이 남편을 쫓아내는 걸 알고 통쾌했습니다. 샬럿이 무사한 것을 확인하기까지 마거릿이 얼마나 마음 졸였을지 ㅠㅠ 어머니의 마지막을 떠올리며 공포에 떨었을 시간을 생각하니 제가 온몸이 오그라들더라구요. 샬럿이 무사해서 다행이고, 용감해져서 다행입니다. 더 이상 타인으로 인해 자신을 망가뜨리지 않겠구나 확신이 들었답니다. p379)"이건 시작일 뿐이야. 이제부터 완전히 새로운 샬럿을 보게 될거야. 정신 똑바로 차린 샬럿, 마침내 자기 인생을 살기 시작하는 샬럿. 지금은 그게 정확히 어떤 모습일지 잘 모르겠지만..." 31장에서는 샬럿에 이어 드디어 용기를 낸 마거릿이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을 쓰게 되어서 너무 기뻤습니다. 월트가 그동안 마거릿의 글을 모두 읽고 있었다는 것도 감동이었구요. 남편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기에 더 자신다워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거릿이 쓴 글은 거의 다 밑줄을 그을 만큼 좋았습니다. p388) '베티들'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어쩌면 영원히 끝나지 않을 지도 모른다. 여성의 삶에는 수많은 목적지와 수많은 계절이 있다. 우리의 길이 어디로 이어지고 서로 갈라지다 다시 만나게 될지는 시간만이 알려줄 것이다. 하지만 어디로 가든지 우리의 마음은 늘 서로의 곁에 있을 것이다. 보이지 않지만 결코 끊어질 수 없는 유대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이제 생각해보니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변화였다. 그러니 앞서 했던 말을 번복한다. 베티 프리단의 책은 내 인생을 바꿔놓은 것이 아니다. 하지만 더 나은 삶, 내게 진짜로 맞는 삶을 찾아 나서게 만들었고, 그 길을 함께 걸어갈 벗들을 선물해주었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영원히 감사하다. 그리고 영원히 변해버렸다. 32장은 그야말로 핵 사이다! ^^ 33~34장에서는 마거릿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글을 알릴 방법을 생각하는 월트와 베티들의 응원, 연대가 빛나는 순간입니다. 그 결과 35장에서 마거릿은 팬레터도 받고! p411)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만큼 용감한 남자는 드물고, 더 나아가 스스로를 바꿀 강단을 가진 이는 거의 없었다. 제리는 그러지 못했어도 월트는 아버지보다 나은 남자였다. 완벽하진 않아도 좋은 사람이었다. ---제가 지난 감상에서도 언급했던 정서적인 유대감이 중요한 지점인 것 같아요. 마거릿과 월트는 서로를 향한 진심 가득한 지지와 유대감이 있기에 서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되는 것 같고요. 월트의 변화를 보면서, 모든 사람이 자신의 부모 세대보다 나아지려고 노력한다면 세상은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p416-417) 칼럼 하나로 세상이 바뀌진 않겠지. 하지만 누군가의 세상은 바뀔 수도 있어. (중략) 오늘 우리가 자길 조금 밀어 올려주면, 언젠가 자기가 또 다른 누군가를 밀어 올릴 수 있어. 어디선가는 시작해야 하잖아. 안 그럼 세상이 어떻게 달라지겠어? ---책의 뒷표지에도 실린 이 문장을 읽을 때, 가슴속에서 뜨거운 것이 왈칵 올라오는 느낌이었어요. 여성들의 우정이란 얼마나 멋진가요! 책을 읽는 내내 베티들의 우정과 연대가 근사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습니다. 나는 내 친구들에게 이런 멋진 친구가 되어주는 사람인가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앞에 마거릿과 샬럿이 충돌했던 부분에서도 친구이기에 쓴소리도 진심으로 해 줄 수 있는 두 사람을 보며 저의 성격에 대해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저는 친구가 상처받을까 봐 100프로 진심으로는 다 얘기를 못하는 성격이거든요.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해 어디까지 얘기하는 것이 맞을지 늘 고민이 돼요. 현실에서는 소설처럼 갈등이 해결되지도 않고 오히려 관계만 나빠진 채 끝나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마거릿과 샬럿, 베티들의 연대가 이상적으로 느껴지면서도 부러운 부분이었답니다. 많은 여성들이 이 책을 읽고 서로를 품어주는 마음이 더 넓어지면 좋겠어요. 마치 마지막 감상문 같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ㅎㅎ 마지막 결말이 남아있네요. 이 책 끝나는 게 아쉬워요 ㅠㅠ
세세하게 읽고 써주신 감상 꼼꼼하게 잘 읽었습니다!! 다 공감이 가는 내용이네요... 특히 갈등을 겪으면서 더 가까워지는 관계에 대해서 저도 오래오래 (여전히) 생각 중인데요. 싫은 소리 하기도, 듣기도 싫지만 그런 관계는 결국 제자리에 머물거나 점점 더 깊어지지 못하고 거리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물론 너무나 쉽지 않은 문제이고 소설 속 마거릿과 샬럿, 그리고 마거릿과 월트의 관계는 말 그대로 소설이고 이상적인 것이지만. 그래서 부럽기도 했고, 제가 스스로 나아가고픈, 갖고 싶고 되고픈 사람, 관계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었답니다. 처음엔 내게도 저런 친구가 있으면 좋겠단 마음이 컸는데요, 저도 선생님처럼 누군가에게 '이런 멋친 친구가 되어주는 사람'이고 싶다는 쪽으로 마음이 점점 흘러가고 있어요. 읽고 옮기고, 또 읽으면서 여러 차례 베티들과 만나고 헤어졌는데요. 이번 독서 모임도 짧게 대화 나누다 헤어지려니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덕분에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북클럽 이야기여서 북클럽으로 읽으니 더 좋았던것 같아요. 끝까지 잘 읽고 블로그에 감상(이라기엔 빈약하지만) 남겼어요. https://m.blog.naver.com/ego_sphere/22425739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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