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번역가와 함께 읽기

D-29
@르네오즈 3장 이웃여자들 52페이지 보셔요^^
ㅎㅎ 네에~저는 표지 타자기 그림에도 있는 줄 알았어요. 고맙습니다.
:)
실비아 첫 등장은 3장 p51에 있어요~
저도 오른쪽 단발머리가 마거릿이라 생각했어요. 중심에 있는 사람은 살럿이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표지 그림과는 별개로 저마다의 머릿속으로 네 인물을 상상해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저는 표지를 안 본 상태로 읽고 옮겼는데 표지 그림과는 아주 다른 외모?들을 상상했었어요 ㅎ
"캡틴 크런치! 이거 광고에 나온 거네! 엄마 진짜 최고!" 바비가 마거릿의 허리를 꼭 껴안았다. 마거릿은 아이 등을 살살 토닥였다. 기분을 맞춰주기가 참 쉬운 아이다. "바나나 좀 썰어서 얹으렴." 광고에선 비타민 함유량이 높다고 선전해댔지만 선장 캐릭터가 그려진 설탕 범벅 과자를 아이들에게 먹이면서 최고의 엄마라고 느끼진 않았다. 내일은 스크램블 에그를 해줘야지 생각했다.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p.13, 마리 보스트윅 지음, 이윤정 옮김
3장까지 읽었어요! 마거릿의 결혼생활이 답답해 보이는데 북클럽을 하며 어떻게 혜안을 얻을 것인지 궁금하네요~ 비브와 남편 사이가 부럽기도 하고요~ 빗시는 … 남편이 빨리 죽을건가? ^^;;;; 나이가 너무 많네요.. 샬럿은 아직 잘 모르겠어요~
남편이 빨리 죽을까, 라고 하셔서 빵 터졌어요. ㅋㅋ 죽는 건 아닐지라도 죽이고 싶은 장면이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어젯밤 3장까지 읽었어요. 밤 늦게 읽기 시작해서 3장까지 다 읽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책장이 정말 술술 넘어가더라고요. 마거릿, 샬롯, 빗시, 비브, 네 인물 모두 경제적 어려움 없이 잘 사는 듯 보이지만 각각 억압적인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고 생각했어요.(마침 피터 비에리의 '자기결정'을 읽고 있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마거릿은 본래의 총명하고 반짝이는 자기 자신의 모습은 내려놓고, 완벽한 아내와 엄마라는 굴레 갇혀 있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자기 자신이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빗시는 아이를 갖는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듯 보이고요. 비브는 남편과의 사랑은 넘쳐 나지만, 그 사랑 덕에 커리어를 향한 욕망을 마음껏 분출하지 못하는 모습이 보여요. 샬롯은 남편과 사이가 좋아 보이지도 않고, 네 아이 중 두 아이와는 단절된 것처럼 느껴지는데 그 이유가 궁금하네요. 1963년 미국이 배경인데, 60여 년이 지난 2026년의 한국이 소설 속 배경에서 별로 멀리 나아가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부터 네 주인공과 별반 다르지 않거든요. 완벽한 밥상을 차리고,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우는 완벽한 엄마이고 싶은 마음도 있고, 가정이 최우선 순위가 되면서 제 커리어가 뒷전이 되기도 하고요. '신화'의 의미를 묻는 딸에게 마거릿은 '신화란 게 덧씌워진 거짓이거나 눈속임일 수 있다고 말하는 건지도 몰라.'라고 하는데, 우리는 오랫동안 '여성성'이라는 거짓에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비슷한 느낌을 자주 받아요. 언제나 애쓴다는 생각과 그 요구가 상대로부터 오지 않는다는 불일치의 이상한 감각이 들어요. 그러면서 마거릿처럼 화가 나죠. 상대가 유발한 게 아니니 싸울 수도 없고 혼자 씩씩대고 상대는 눈치보고.. 일과 가정 중 뭐가 더 우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언제나 제가 젤 후순위고요ㅠㅠ
“그 요구가 상대로부터 오지 않는다는 불일치의 이상한 감각” - 제가 자주 느끼는 막연함을 언어로 풀어주신 것 같아서 반가웠어요
마거릿은 속내를 감추고 의견을 꿀꺽 삼키는 주변 여자들과의 진부한 대화에 치쳐있는 와중에 하고 싶은 말을 삼키지 않고 뱉는 샬럿에게 끌리네요. 마거릿도 갖고 있지만 여자이자 엄마이기 때문에 억지로 눌러왔던 자기의 모습을 그녀에게서 보고 반한거겠지요. 티파티보단 북클럽이 어쩐지 샬럿에게 어울릴 듯 했고 딱 맞아 떨어졌네요!!! 샬럿에게 묻은 색깔들 표현이 재미있어요. 선두주자!
자신이 뿜어내진 못한 욕망. 샬롯이 입은 옷, 말, 태도, 냄새를 통해 당당함과 자유로움을 경험한 듯합니다. 마거릿에게는 탈출구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여졌어요. 저는 약국에서 본 샬롯. "그녀가 지나간 자리엔 담배 연기와 샤넬 NO. 5가 뒤섞인 향이 은은하게 떠돌았다."와 "유리 위에 손자국을 남겨 자신이 다녀갔다는 흔적을 일부러 남기려는 듯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여성성의 신화>를 읽자고 한 사람도 샬럿이잖아요.
그녀의 옷 여기저기, 심지어 머리카락에도 여러 색깔 물감이 흩뿌려져 있었다. 축제 퍼레이드에서 테이프와 색종이 조각 세례를 받은 선두주자처럼, 맨발인 그녀의 발가락과 발등에도 파랑, 주황, 살구색, 황토색 물감이 여기저기 튀어 있었다.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P.67, 마리 보스트윅 지음, 이윤정 옮김
그건.. 어떤 사람이나 집단에 깃든 일종의 오라나 신비감, 힘 같은, 그러니까 매혹적인 명성 같은 거야. 그런데 작가가 그런 뜻으로 지은 제목은 아닌 것 같아. 오히려 신화란 게 덧씌워진 거짓이거나 눈속임일 수 있다고 말하는 건지도 몰라.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마리 보스트윅 지음, 이윤정 옮김
뭔가 아직은 인물들 이름이 잘 안 외워지네요 ㅋㅋ.. 글쓰기에 도전하는 마거릿에게 애정이 갑니다! 타자기 판매원은 아마 그냥 타자기를 잘 판매하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 같은데, 마거릿의 등을 밀어준 느낌이 되었네요. 한편으로 마거릿이 자기 여가나 자아 실현을 위해 시간을 내기도 어렵고 금전을 쓰기도 어렵다는 게 느껴져 안타깝네요.. 서양에서 전쟁 이후 5~60년대는 백래시라고 해야할까요, 여성의 역할과 자리는 가정에 있다고 재주입하는 시기였나봐요. 지금 제가 살아가는 사회는 그 때와는 많이 다르지만, 한편으로 여성에게 부과된 일과 가정이라는 이중부담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직 연애나 결혼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저도 마거릿이 타자기 앞에서 생활비 계산하는 게, 남일 같지 않고, 짠하고 그랬답니다ㅠ 굳이 내가, 뭐 얼마나 벌겠다고... 이런 생각들 많이 하잖아요.
막 3장을 읽었어요. 제가 친구들과 만났을 때 어떤 부분에서 답답하다고 느낀 지점이랑 비슷해요. 모이지만 연결은 없는 상태. 어느날 친구들과 모임에 몇 번이나 나가질 못한 적이 있어요. 그러고 나서 다음 모임에 나갔는데 그동안 모임에 나가질 못했던 게 아쉽다는 느낌이 없더라고요. 친구들도 제가 못나온 게 아쉽지 않았을 거 같고요. 여전히 친구들이 좋고 만나는 시간이 기대되는데 막상 만나는 시간 동안은 그 관계성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고 메시지로는 아주 즐거웠다고 하죠. 그저 나이들어서 그런건가 싶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 반복해서 놓인다니 제가 너무 나이브하게 생각한 거 같아요ㅎㅎ 마거릿이 에세이 콘테스트에 글을 제출하고 얼마나 신났을까요. 하지만 그 누구와도 나누지 못해서 제가 다 속상했어요. 하지만 또 그 마음에 대낮에 밍크를 입고 있는 예측 불가능한 샬롯에게 다가갈 수 있었겠죠. 여전히 마거릿은 조심스럽긴 하지만 샬롯과는 어떤 관계를 만들어갈지 기대되네요.
친구를 만날 때는 얼굴보고 여전히 비슷한 일들을 반복하며 살아있음에 감사한 마음만 가지면 될 것 같아요. 의미 없는 수다라고 생각하면 기가 빨리더라고요. 저도 친구와 함께 관계성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 그때부터 혼자가 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거리두기가 가능한 모임을 기웃기웃 거리게 되더라고요. 책을 좋아한다면 온/오프 독서모임에 참여하는 것이죠. (한때는 독서모임도 전투적으로 하기도 했습니다. ㅎㅎ ) 샬롯은 이미 동네 사람에게 "구스타프슨 부인? 새로 이사 온? 사람들이 괴짜라고 부르던데." 라고. 마거릿은 딸 베스에게 "아무튼 샬럿은 괴짜가 아니야. 그저 좀 다르달까, 예술적이고 자유로운 영혼. 컨커디아에 그런 사람 몇 명 더 있으면 좋을 텐데."라고 합니다. 마거릿은 끝까지 그녀를 추앙하며 다른 시선들로부터 변호? 보호?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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