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굼해요| 59면, "가식 한 스푼은 헛소리 한 통만도 못해." 영어 표현은 원서에 어떻게 씌여 있나요?
[도서 증정]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번역가와 함께 읽기
D-29

르네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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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ㅡM
르네오즈님의 대화: |궁굼해요| 59면, "가식 한 스푼은 헛소리 한 통만도 못해." 영어 표현은 원서에 어떻게 씌여 있나요?
An ounce of pretension is worth a pound of manure 요거 같아요
MㅡM
르네오즈님의 대화: 친구 를 만날 때는 얼굴보고 여전히 비슷한 일들을 반복하며 살아있음에 감사한 마음만 가지면 될 것 같아요. 의미 없는 수다라고 생각하면 기가 빨리더라고요. 저도 친구와 함께 관계성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 그때부터 혼자가 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거리두기가 가능한 모임을 기웃기웃 거리게 되더라고요. 책을 좋아한다면 온/오프 독서모임에 참여하는 것이죠. (한때는 독서모임도 전투적으로 하기도 했습니다. ㅎㅎ )
샬롯은 이미 동네 사람에게 "구스타프슨 부인? 새로 이사 온? 사람들이 괴짜라고 부르던데." 라고. 마거릿은 딸 베스에게 "아무튼 샬럿은 괴짜가 아니야. 그저 좀 다르달까, 예술적이고 자유로운 영혼. 컨커디아에 그런 사람 몇 명 더 있으면 좋을 텐데."라고 합니다. 마거릿은 끝까지 그녀를 추앙하며 다른 시선들로부터 변호? 보호?하지 않을까요?
맞아요, 친구들의 안녕을 진심으로 바라며 제 욕구 충족은 여기저기 시도해보고 있어요. 그믐도 그 중 하나일거고요. 마거릿이 3장에서는 글을 쓰면서도, 티타임에서도, 아직은 샬롯에게도 온전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데 그랬기 때문에 임기응변으로 북클럽!이 잘 튀어나왔지만요ㅎㅎㅎ 서로가 서로에게 숨 쉴 여유가 되길 바라며 4장을 시작해야겠어요-
MㅡM
Jenna님의 대화: 와우, 찾아보셨군요? 네, 작가가 만든 가상의 잡지라고 하네요.
오 그렇군요! 저 잡지를 찾으면서 저 아이리시 잡지라면 그렇게까지 꾸며낸 이야기를 쓰지 않았어도 됐을텐데 막상 보낸 곳은 하우스키핑 같은 잡지였을 걸 생각하면 완벽한 관계와 아내를 꾸며내지 않을 수도 없었겠구나 싶었어요. 감사합니다!
MㅡM
오늘은 4,5장을 읽었는데 4장은 읽는 내내 왈트야 진짜 너 왜그르냐,를 계속 외쳤고 마거릿의 온전히 부서진 마음이 어쩌면 북클럽 시작에 적합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도무지 이 모든 걸 참을 수 없어 진 것 같아서요. 보면서 속상했던 건, 여자들끼리 모여도 남자들끼리 모여도 섞여서 모여도 바쁜건 마거릿이고 핀잔하는 건 왈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에요. 왈트가 여자들 모임을 낮게 볼 때 '너네들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우리 얘기 하러 모이는거야'라는 마거릿의 대응이 참 좋았습니다.
5장이 너무 재밌었어요. 샬롯 이번에도 심쿵- 북클럽에서 좋다 싫다가 아니라 왜 싫은지 얘기하자는 것과, 삶에 영향을 주는 생각과 아이디어를 책에서 찾아보자는 게 큰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생각합니다. 사건을 나열하고 그 사건을 대하는 감정을 공유하는 티타임과의 가장 큰 차이인 거 같아요. 티타임도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4,5장에서 그 구분을 제시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남자 얘기가 아닌 우리 얘기 한다, 감정이 아닌 생각과 아이디어를 나눈다-
실비아가!!(는 스포가 될까 싶어서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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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loe
마거릿의 음식 준비 과정이나 등장 인물들의 옷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그 시대 여성들에게 음식과 옷이 얼마나 중요헸는지를 느끼게 해줘서 인상깊었습니다. 본인들의 상황이 조금 이상하다고 느끼지만(현재의 느낌) 벗어날 수 없는 ‘여자로서 품행과 가정생활’ 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마거릿이 속으로 누르는 말들도 돈을 벌어오는 남편에 대한 미안함과 좌절감이 느껴져요. 이야기는 겨울에서 시작하는데 표지는 여름이네요^^ 샬롯의 대신 껍질깨주기는 ‘진실의 묘약’ 을 통해서, 모두 베티가 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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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모시
MㅡM님의 대화: 오늘은 4,5장을 읽었는데 4장은 읽는 내내 왈트야 진짜 너 왜그르냐,를 계속 외쳤고 마거릿의 온전히 부서진 마음이 어쩌면 북클럽 시작에 적합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도무지 이 모든 걸 참을 수 없어 진 것 같아서요. 보면서 속상했던 건, 여자들끼리 모여도 남자들끼리 모여도 섞여서 모여도 바쁜건 마거릿이고 핀잔하는 건 왈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에요. 왈트가 여자들 모임을 낮게 볼 때 '너네들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우리 얘기 하러 모이는거야'라는 마거릿의 대응이 참 좋았습니다.
5장이 너무 재밌었어요. 샬롯 이번에도 심쿵- 북클럽에서 좋다 싫다가 아니라 왜 싫은지 얘기하자는 것과, 삶에 영향을 주는 생각과 아이디어를 책에서 찾아보자는 게 큰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생각합니다. 사 건을 나열하고 그 사건을 대하는 감정을 공유하는 티타임과의 가장 큰 차이인 거 같아요. 티타임도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4,5장에서 그 구분을 제시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남자 얘기가 아닌 우리 얘기 한다, 감정이 아닌 생각과 아이디어를 나눈다-
실비아가!!(는 스포가 될까 싶어서 여기까지)
저도 4장 읽다가 왈트 때려주고 싶었어요. 못났다 못났어....

모시모시
Chloe님의 대화: 마거릿의 음식 준비 과정이나 등장 인물들의 옷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그 시대 여성들에게 음식과 옷이 얼마나 중요헸는지를 느끼게 해줘서 인상깊었습니다. 본인들의 상황이 조금 이상하다고 느끼지만(현재의 느낌) 벗어날 수 없는 ‘여자로서 품행과 가정생활’ 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마거릿이 속으로 누르는 말들도 돈을 벌어오는 남편에 대한 미안함과 좌절감이 느껴져요. 이야기는 겨울에서 시작하는데 표지는 여름이네요^^ 샬롯의 대신 껍질깨주기는 ‘진실의 묘약’ 을 통해서, 모두 베티가 되어갑니다.
맞아요. 특히 옷이요. 샬롯이 처음 이사왔을때도 '모피코트 입은여자'로 회자되었잖아요. 모피코트가 무슨 잘못이람 생각 들었어요. 아마도 그 시대에 근교도시에서는 너무 튀는 복장이었나보다 생각했어요.

그냥좋아서
MㅡM님의 대화: 저도 비슷한 느낌을 자주 받아요. 언제나 애쓴다는 생각과 그 요구가 상대로부터 오지 않는다는 불일치의 이상한 감 각이 들어요. 그러면서 마거릿처럼 화가 나죠. 상대가 유발한 게 아니니 싸울 수도 없고 혼자 씩씩대고 상대는 눈치보고.. 일과 가정 중 뭐가 더 우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언제나 제가 젤 후순위고요ㅠㅠ
“그 요구가 상대로부터 오지 않는다는 불일치의 이상한 감각” - 제가 자주 느끼는 막연함을 언어로 풀어주신 것 같아서 반가웠어요

그냥좋아서
MㅡM님의 대화: 검색해보니 책에 언급된 woman's place라는 잡지는 미국에는 없었던 거 같아요. 아일랜드 잡지였던 거 같고, 60년대에도 꽤 진보적인 내용들이 담겨있었던 듯 해요. 그 시절 미국에는 Good Housekeeping, Woman 등 다른 다양한 것들이 있었는데 왠지 작가님께서 woman's place를 소개하고 싶으셨던 게 아닐까 싶어요. 혼자만의 추측입니당
잡지의 제목을 통해서도 저자는 분명 할 말이 있었을 거예요

그냥좋아서
Sonne님의 대화: 파워P는 파워J리더님의 일정 부지런히 따라가야지! 했는데 벌써 늦었네요… ㅎㅎ 지금까지 읽은 것중에서는 마흔한살의 비비안이 6명의 아이들을 낳고도 남편에게 아직도(?) 사랑받는 모습에 넘 놀랐습니다… ! 현실세계에서 가능한 일인가요? ㅎㅎ 육아하며 남편과 다툴일이 많은데 아직도 부부사이가 좋은 모습이 부러우면서도 신기합니다 ㅋㅋ 얼른 부지런히 읽고 다시오겟습니다~!
읽기 스케줄을 포스트잇에 정리해 두신 게 너무 귀여운걸요ㅎㅎ 현실세계에서 가능한 남편들만 나온다면 소설이 조금 심심하지 않을까요

그냥좋아서
르네오즈님의 대화: 마거릿이 샬롯에게 끌렸던 만큼 샬롯이 보였습니다. 서른 아홉 살인 그녀는 의사가 "이번 주는 어땠나요? 새로은 일은 있었고?"라는 질문에 - "늘 같은 일 반복, 반복" 그녀는 어깨를 으쓱했다. 아버지는 저를 그냥 부스스한 적갈색 머리 멍청이로만 보고요, (아일들) 책에 얼굴을 박고 있느라 저는 물로 아무하고도 말을 안 해요. 도망치고 싶은 건 이해하는데 왜 하필 영국일까요?, 몇 주째 편지가 없으니 어떻게 알겠어요?" -라고 답합니다. 겉은 화려하고 자유롭게 보이지만 지독한 외로움을 안고 지내는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이 장면에서 떠오른, 양귀자 소설 <모순>에서 자살한 이모처럼요. 유학을 떠난 아이들은 한국에 돌아오기를 원하지 않았거든요.
저도 샬럿이란 인물에 대해 알아가며 ‘지독한 외로움’을 느꼈습니다 사실 샬럿은 교외 다른 주부들이 자신과는 조금 다르다고 약간은 무시할 만도 한데 선뜻 마음을 열고 모임에도 나가는 걸 보면 가장 친구가 필요하지 않았나 보이기도 했어요

그냥좋아서
Chloe님의 대화: 마거릿의 음식 준비 과정이나 등장 인물들의 옷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그 시대 여성들에게 음식과 옷이 얼마나 중요헸는지를 느끼게 해줘서 인상깊었습니다. 본인들의 상황이 조금 이상하다고 느끼지만(현재의 느낌) 벗어날 수 없는 ‘여자로서 품행과 가정생활’ 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마거릿이 속으로 누르는 말들도 돈을 벌어오는 남편에 대한 미안함과 좌절감이 느껴져요. 이야기는 겨울에서 시작하는데 표지는 여름이네요^^ 샬롯의 대신 껍질깨주기는 ‘진실의 묘약’ 을 통해서, 모두 베티가 되어갑니다.
저도 인물들의 의복이나 준비하는 음식 묘사를 보면서 그 시대에 여성이 갖추어야 할 ‘완벽한 여성의’ 어떤 이상향이 있었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다르진 않겠죠 인스타 같은 데만 봐도 많은 여성들이 인플루언서들의 모습을 보고 옷이나 음식 화장품 등을 따라하려고 하는 부분이 있으니까요

그냥좋아서
모시모시님의 대화: 맞아요. 특히 옷이요. 샬롯이 처음 이사왔을때도 '모피코트 입은여자'로 회자되었잖아요. 모피코트가 무슨 잘못이람 생각 들었어요. 아마도 그 시대에 근교도시에서는 너무 튀는 복장이었나보다 생각했어요.
남과 달리 튀는 모습을 이상하다고 여기면서도 그게 뭐 어때서 라고 옹호해주는 마거릿의 열린 마음과 호기심이 좋았습니다

그냥좋아서
안녕하세요, 다들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심한 감기에 걸려 콜록콜록 골골거리고 있습니다. 온라인 북클럽도 모임은 모임인지라, 참가자 여러분들이 어디쯤 읽고 계실지, 어떤 장면에 공감하고 어떤 페이지의 귀퉁이를 접고 어느 문장에 밑줄을 그으셨을지 문득문득 궁금해 하면서요.
문학작품을 읽다가 작가나 인물이 나의 경험과 마음을 정확히 안다고 느낄 때 푹 빠져들곤 하는데요, 저도 출판번역에 발을 들였던 약 7년 전 에이전시 담당자에게 조금이라도 어필하고 싶어서 굳이 서울까지 계약서를 쓰러 찾아가 얼굴을 비춘 적이 몇 번 있거든요. 아이들 하원 시간에 늦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요. 그래서 마거릿과 비브가 무리해서 기차나 차를 타고 일을 구하려고 애쓰던 모습에서 이해받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뭐 얼마나 벌겠다고 이 고생을 하나,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고 주변에서 그런 말들이 들려오기도 했었지만. ‘진짜 재미’가 무엇인지는 느껴본 사람만이 아는 거니까요. 인물들을 보면서 나만 오버한 것이 아니었구나, 지나친 욕심이 아니었어, 그런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그래서 1960년대 사람이 아닌 제게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장면들이었어요.
또한 이 소설의 장점은 인물들의 이야기 진행에만 집중하지 않고 가끔 현대 미술에 대한, 또 책과 역사적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슬쩍슬쩍 들려주는 데 있죠. 깊이 파고들어갈 여유는 없어도 적어도 독자에게 미끼를 던져 더 많이 알고 싶게 만든달까요. 한 권의 책이 독자에게 줄 수 있는 건, 우리가 얼마나 눈을 크게 뜨고 마음을 열어 읽느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싶네요
그럼 제가 앞뒤 맥락 없이 좋아하는, 마음을 많이 건드렸던 문장 하나를 공유하며 글을 마칠게요. 어떻게들 읽고 계신지 간단하게나마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우정이 아직 새롭고 소중한 데다 완벽할 때는, 차라리 알지 않는 편이 나은 일도 있는 법이니까.”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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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ㅡM
그냥좋아서님의 대화: 잡지의 제목을 통해서도 저자는 분명 할 말이 있었을 거예요
지금 막 6장까지 읽었는데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북클럽을 통해 앞으로 변할(!) 마거릿이 쓰게될 글과 편집자와의 갈등?이 기대돼요!!
MㅡM
그냥좋아서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다들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심한 감기에 걸려 콜록콜록 골골거리고 있습니다. 온라인 북클럽도 모임은 모임인지라, 참가자 여러분들이 어디쯤 읽고 계실지, 어떤 장면에 공감하고 어떤 페이지의 귀퉁이를 접고 어느 문장에 밑줄을 그으셨을지 문득문득 궁금해 하면서요.
문학작품을 읽다가 작가나 인물이 나의 경험과 마음을 정확히 안다고 느낄 때 푹 빠져들곤 하는데요, 저도 출판번역에 발을 들였던 약 7년 전 에이전시 담당자에게 조금이라도 어필하고 싶어서 굳이 서울까지 계약서를 쓰러 찾아가 얼굴을 비춘 적이 몇 번 있거든요. 아이들 하원 시간에 늦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요. 그래서 마거릿과 비브가 무리해서 기차나 차를 타고 일을 구하려고 애쓰던 모습에서 이해받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뭐 얼마나 벌겠다고 이 고생을 하나,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고 주변에서 그런 말들이 들려오기도 했었지만. ‘진짜 재미’가 무엇인지는 느껴본 사람만이 아는 거니까요. 인물들을 보면서 나만 오버한 것이 아니었구나, 지나친 욕심이 아니었어, 그런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그래서 1960년대 사람이 아닌 제게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장면들이었어요.
또한 이 소설의 장점은 인물들의 이야기 진행에만 집중하지 않고 가끔 현대 미술에 대한, 또 책과 역사적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슬쩍슬쩍 들려주는 데 있죠. 깊이 파고들어갈 여유는 없어도 적어도 독자에게 미끼를 던져 더 많이 알고 싶게 만든달까요. 한 권의 책이 독자에게 줄 수 있는 건, 우리가 얼마나 눈을 크게 뜨고 마음을 열어 읽느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싶네요
그럼 제가 앞뒤 맥락 없이 좋아하는, 마음을 많이 건드렸던 문장 하나를 공유하며 글을 마칠게요. 어떻게들 읽고 계신지 간단하게나마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우정이 아직 새롭고 소중한 데다 완벽할 때는, 차라리 알지 않는 편이 나은 일도 있는 법이니까.” (p.131)
6-7장을 읽으면서 머릿속이 복잡한, 그러면서 쓸데없고 피해지지 않는(샬롯과의 복장을 비교한다던지..) 생각을 하는 마거릿을 보며 무언가 새로운 시작을 할 때의 설렘과 두려움과 피하고 싶음과 어여 시작하고 싶은 마음들이 뒤섞인 경험들이 떠올랐어요. 그리고 그 길을 오고 갈 때 마거릿이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있었다는 게 마음이 좋았어요. 그게 왈트였으면 마거릿에게 더 좋았을까 잠깐 생각도 해봤는데.. 흠 잘 모르겠어요. 어쩌면 아직은 적당한 거리의 관계인 샬롯이 더 나았을 거 같아요.
마거릿과 왈트와의 관계는 여전히 많은 평범한 부부가 경험하고 있을 가장 가까운 관계인 거 같아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서로를 이해하지도(이해하는 척 하지도) 못하고 유혹하지 못하는, 유일하게 허락된 육체적 관계를 할 수 있는 사이.. 직접 사과를 했다는 게 고무적이긴 하지만 그걸 고무적이라고 생각하다니 저도 왈트에게 가스라이팅 당했나봐요... 왈트 불안해요!! 내일 읽을 8-9장도 기대됩니다.
MㅡM
Chloe님의 대화: 마거릿의 음식 준비 과정이나 등장 인물들의 옷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그 시대 여성들에게 음식과 옷이 얼마나 중요헸는지를 느끼게 해줘서 인상깊었습니다. 본인들의 상황이 조금 이상하다고 느끼지만(현재의 느낌) 벗어날 수 없는 ‘여자로서 품행과 가정생활’ 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마거릿이 속으로 누르는 말들도 돈을 벌어오는 남편에 대한 미안함과 좌절감이 느껴져요. 이야기는 겨울에서 시작하는데 표지는 여름이네요^^ 샬롯의 대신 껍질깨주기는 ‘진실의 묘약’ 을 통해서, 모두 베티가 되어갑니다.
마거릿의 모델인 작가분 어머님의 기억이 그런것들을 따라 가고 있나? 싶었어요. '오, 그녀는 정말 멋졌어. 처음 타운에 나타났을 때 모피코트를 입고 활보하는데 시선을 확 끌어 당겼지. 북클럽이라고 초대는 했지만 처음 해보니 뭐가 뭔지 모르겠는거야, 그래서 쿠키랑 케이크, 펀치를 잔뜩 준비했지. 그러고도 계속 뭔가 모자란 것만 같았어!' 그 디테일들이 그 시대와 그들의 사회적 역할(아내, 엄마, 이웃) 느낌을 정말 잘 살려주고 있는 것 같아요. 곧 본성이 드러나면(?) 그런 설명들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네요~

Jenna
르네오즈님의 대화: 마거릿이 샬롯에게 끌렸던 만큼 샬롯이 보였습니다. 서른 아홉 살인 그녀는 의사가 "이번 주는 어땠나요? 새로은 일은 있었고?"라는 질문에 - "늘 같은 일 반복, 반복" 그녀는 어깨를 으쓱했다. 아버지는 저를 그냥 부스스한 적갈색 머리 멍청이로만 보고요, (아일들) 책에 얼굴을 박고 있느라 저는 물로 아무하고도 말을 안 해요. 도망치고 싶은 건 이해하는데 왜 하필 영국일까요?, 몇 주째 편지가 없으니 어떻게 알겠어요?" -라고 답합니다. 겉은 화려하고 자유롭게 보이지만 지독한 외로움을 안고 지내는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이 장면에서 떠오른, 양귀자 소설 <모순>에서 자살한 이모처럼요. 유학을 떠난 아이들은 한국에 돌아오기를 원하지 않았거든요.
아하... 그러네요. <모순>의 이모네 아이들이 그랬죠..

Jenna
MㅡM님의 대화: 오 그렇군요! 저 잡지를 찾으면서 저 아이리시 잡지라면 그렇게까지 꾸며낸 이야기를 쓰지 않았어도 됐을텐데 막상 보낸 곳은 하우스키핑 같은 잡지였을 걸 생각하면 완벽한 관계와 아내를 꾸며내지 않을 수도 없었겠구나 싶었어요. 감사합니다!
오호, 하우스키핑! 혹시 아시나요? 버지니아 울프의 마지막 단편집은 하우스키핑에 연재된 에세이였어요. <런던을 걷는 게 좋아 버지니아 울프는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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