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번역가와 함께 읽기

D-29
집마다 입바른 소리 하는 아이가 하나씩은 꼭 있다. 베스가 그런 아이였다.(11쪽)- 베스가 나를 떠오르게 한다.
딸이 자기 생각을 분명히 알고 겁 없이 말할 줄 알아서 좋았다. 그것은 여성으로서 칭찬받지 못하는, 나이가 들면 사라지곤 하는 자질이었다.(11쪽)- 이 문장이 마음에 와 닿는다. 과거의 나를 떠오르게 한다.
주말동안 멀리 다녀오느라 8장까지만 읽었습니다. 네명이 함께 현대미술관에 간 내용이 인상 깊었어요. 현대미술을 난해하게 느끼는 건 저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작가의 삶을 알고나서 보면 좀 더 많이 보이더라고요. 샬럿이 마거릿, 비브, 빗시에게 현대미술에 대해 알려주는 장면이 저 같은 독자를 상정하고 썼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샬럿이 알그렌의 그림을 보는 시선에 마거릿이 하는 생각이, 저에게는 로댕과 까미유 끌로델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시대가 묻어버린 천재예술가...그런걸까요 ㅠㅠ 앞으로 펼쳐질 샬럿의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헛다리 짚는 것일지도 모르지만요;; 7장에서는 저도 월트때문에 속에 천불이 났습니다. 최저임금 운운하며 마거릿이 글 쓰는 일에 대해 멋대로 평가하고, "미안, 그런 뜻은 아니고, 난 그냥 당신이 상처받는 게 싫어.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에 마음을 쏟으니까." 이 대목에서는 정말로 화가 났어요. 마거릿은 인내심 강한 평화주의자네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인지 두고보자! 하면서 읽었습니다 ㅎㅎㅎ 무리한 일정끝에 장염까지 겹쳐 오늘은 급하게 마무리 합니다....
많이 바쁘셨을 텐데 틈틈 책 읽고 감상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게다가 장염까지 걸리셨다니ㅠㅠ 얼른 푹 쉬고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마거릿은 정말 인내심이 강하죠. 그래서 가정의 평화를 지킬 수 있었다고 생각하면서도... 감정이나 생각을 분명히 말할 줄 아는 문제적 여성이 되기를 계속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과연 마거릿과 월트는 어떻게 될지. 만약 둘의 태도나 관계에 변화가 생긴다면 그 계기는 무엇일지. 기대하며 읽어주세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다들 주말 잘 보내셨나요? 누군가는 반기지만 또 누군가에겐 달갑지 않은 월요일이 되었습니다. (저는 월요일이 좋습니다^^) 이번 월요일과 화요일은 16장까지 함께 읽어보았으면 합니다. 혹시 아직 시작을 못하셨거나 천천히 읽고 계신 분들도 자신만의 속도에 맞춰 감상을 나눠주세요! 9장에서 등장한 조르다노 박사에게 호감을 느낀 독자들이 많으실 줄 아는데요, 이번에는 베티들 모임에 나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배브콕스 책방 주인과 샬럿의 딸 드니스에 대해 새로이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베티들 중 가장 어리고 말이 별로 없었던 빗시의 이야기도 더 깊이 들어갑니다. 실존 인물이기도 했던 그레이엄 부인의 말을 돌보면서 진정한 ‘안식처’에 대해 재고하는 빗시는 어떤 방식으로 진짜 집을 찾게 될까요? 이 소설은 허구이지만 역사 소설(historical fiction)인 만큼 시대 배경과 주변 인물들을 통해 독자가 ‘사실들’의 일면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저자는 스토리 곳곳에 그런 요소들을 적절히 배치해 이질감 없이 자연스레 당시 상황과 사정들을 전하지요. 낯선 인물과 사건 및 배경이 나올 때 더 자세히 알아보는 것도 독후 활동의 하나가 될 수 있겠죠. 그와 관련한 저의 최근 독후 활동에 대해서는 추후에 더 자세히 소개하도록 할게요! 그럼 모두들 월요팅하시고 틈틈이 읽고 나눠주시기를^^ 응원과 감사를 보냅니다.
네! 조르다노 박사님 아주 큰 빅 호감입니다. 조르다노 박사님은 당시 여성들에게 존재하지 않았던 전문직 여성의 롤모델을 제시하는 캐릭터입니다. 한편 조르다노 박사님과 관련하여서는 이런 이야기도 꺼낼 수가 있겠습니다. 조르다노 박사님은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시대에는 사라져 버린 휴머니즘이란 무엇인지, 타인들을 위한 헌신과 희생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조르다노 박사님은 여전히 전문직 여성들이 응당 받아야 할 몫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지요. 거의 돌봄 의료 행위에 가까운 그런 삶을 살아갑니다. 그녀는 존경받아야 마땅한 그시대 사회의 어른이지만, 박사님의 후배가 될 여성 전문직들에겐 과제를 안겨줍니다. 조르다노 박사님이 가진 숭고한 사명을 수행하면서 더불어 응당 받았어야 할 경제적 대가를 보장받고 함께 받았어야 할 사회적 지위는 어떻게 가질 수 있을까! 자 이쯤에서 소환해야 할 책과 학자가 있습니다. <커리어 그리고 가정> 클라우디아 골딘!!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을 읽다보면 그간 읽어온 여러 책들이 계속 떠올라서....생각이 생각을 이어지고,,문장이 문장으로 이어지고..그렇습니닷 +_+
과제를 안겨준다는 말이 와닿네요..! 책추천도 감사합니다 무척 궁금해져요 :)
이 책을 번역할 때 <여성성의 신화>뿐만 아니라 <커리어 그리고 가정>도 찾아봤던 기억이 있어요! 그 책에서 여성성의 신화 내용을 꽤 많이 다루었던 것 같아요. 조르다노 박사의 사명감과 헌신에 대해서만 우러러 봤는데, 미처 생각지 못한 과제를 짚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각 집단은 앞 집단에서 바통을 이어받아 자기 세대만큼을 더 달리면서 장애물을 피하고 장벽들을 덜었다. 또한 각 세대는 계속해서 달라지는 제약들에 직면했고, 가정용 장비, 피임약, 보조생식술 등 그들이 가는길을 더 부드럽게 골라주는 테크놀로지의 각기 다른 발달에 접했다.
커리어 그리고 가정 - 평등을 향한 여성들의 기나긴 여정, 2023 노벨경제학상 클라우디아 골딘 지음, 김승진 옮김
커리어 그리고 가정 - 평등을 향한 여성들의 기나긴 여정, 2023 노벨경제학상골딘 교수는 주로 역사적 고찰을 통해 현재 이슈들의 기원을 탐구하는데 성별 소득 격차, 여성 노동력, 소득 불평등, 기술 변화, 교육, 이민 등 다양한 주제를 연구해 왔다. 이 책에서는 평생 연구해 온 성별 소득 격차라는 문제의 원인을 밝히면서 그 해결책을 제시했다.
<커리어 그리고 가정> 말씀주셔서 예전에 읽었던 기록을 찾아봤는데 그때 밑줄그었던 문장이 이렇게 남아있네요. 그 책에서도 베티 프리단이 나왔었고, (이건 다시 뒤져보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소설 속 서점에서 추천하는 메리 메카시의 <더 그룹> 도 클라우디아 골딘책에 언급되더라구요!! 커리어 그리고 가정 읽으면서 갈무리 해놓은 표에도 베티 프리단 사진이 딱! 아는만큼 보인다!!
'일자리, 그 다음에 가정' 에서 '가정, 그 다음에 일자리'로 넘어간 변화가 흥미롭네요! 그런 배경에서 베티 프리단의 책이 나왔을 것이고, 또 베티들도 이름 붙일 수 없는 문제에 이름을 부여하고자 시도했을 테죠. 그리고 2026년인 지금 한국에서도 저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이 새삼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정말 아는만큼 보이는 것 같아요!
결국 우리의 출발선은 앞 세대가 이뤄놓은 곳부터이군요. 우리 세대의 역할은 무엇일지 생각하게 됩니다! 책 인용해주셔서 감사해요!
주말에 책을 받아서 부지런히 쫓아갈게요~ 약간 드라마나 영화를 글로 보는 것 같은 느낌이네요 ㅎㅎ
맞아요, 그래서 후딱 읽히는 거 같아요. 분명 후딱 읽었는데 뭔가 남아서 자꾸 여기 들어와보게 되네요. 반갑습니다!
저 역시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장면이 생생하다고 느꼈습니다.
9장을 조금 늦게 읽었는데 조르다노 박사 정말 멋지네요!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여성들을 존경하게 됩니다. 비브 여섯아이 + 1 까지 케어하면서 일까지.. 힘들어보이지만 잘 됐으면 좋겠어요.
저는 삼남매고 어렸을 때 엄마가 일을 하셨는데 그때는 정말 동네가 다같이 아이를 키우던 시절이어서 가능했던 거 같아요. 비브가 일을 하려면 병행을 잘 해내는 것 밖에 방법이 없어보여서 비브를 응원하면서도 응원하는 마음이 미안하고 조마조마하네요ㅠㅠ 회사다닐 때 회사와 육아를 다 잘 해 내는 것처럼(!) 보이는 슈퍼우먼들이 계셨는데 그 분들을 볼 때마다 혹시 다른 남동료들이 집에가서 자기 와이프도 저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할까봐 걱정했어요. 혹은 저 역시 결혼하고 저렇게 해내야하는 걸까봐 피로함을 느끼기도 했구요. 비브 너무너무너무너무 응원하고 조르다노쌤 만난 것도 너무 좋은데 육아가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일을 하는 게 영 신경쓰이고 제 맘이 싱숭생숭하네요. 킹아.. 킹아 좀!!! 어여 더 읽어봐야겠어요-
슈퍼우먼처럼 비춰지는 걸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ㅎㅎ 보이는 모습과 실체는 정말로 다르니까요. 완벽한 모습보다는 엄마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서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그런 사회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가정이 없는 것처럼 일하고 직장이 없는 것처럼 가정을 돌봐야 하는 오늘날 여성들의 현실과도 놀라울 만큼 맞닿아 있다. "라는 해외 추천사가 눈에 들어오네요^^
성별이나 육아 병행 상관 없이, 어떤 일이든 사명감으로 하는 사람들은 다 멋있는 것 같아요!
샬럿이 눈을 굴렸다 "삶에 영향을 미치는 생각과 관점을 살펴보는 게 독서의 핵심이에요." 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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