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번역가와 함께 읽기

D-29
Chloe님의 대화: 에고 힘드시겠습니다. 맞벌이를 하면서 일일이 이거 하고 저거 하고 부탁하는 게 더 스트레스라서 그냥 내가 하고 만다고 친구들이 그랬거든요. 그래서 일을 그만두는 경우도 많았고요. 시간이 지나 아이가 좀 크고 스스로 일을 해나가면 조금씩 수월해지네요. 남편들이 육아에 적극적인 경우가 사실 드물죠. 도와준다고 생각하지 내 아이를 같이 키우는 거야 하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라. 힘내십쇼!!!!
흑흑 감사합니다!!!
모시모시님의 대화: 남 앞에서 자신의 배우자를 깎아내리는 일은 정말 상처가 될 것 같아요. 월터는 그나마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하는데 21세기 한국에서는 끝까지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 남자들도 많지요. 저는 남편이랑 같은 회사인데, 제가 육아휴직하고 남편이 일할때랑 제가 일하고 남편이 일할때랑 비교해보면, 지금은 제가 일하는데도 남편은 제가 육아휴직할때만큼 육아나 가사를 전적으로 맡고있지 않아서 맨날 다투고있다는.... 😂😢 감정이입되요.
ㅜㅜ 여성이 일을 하더라도 가사와 육아는 당연히 여성의 일이라는 생각이 오래도록 너무 뼛속 깊이 박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나가서는 가정이 없는 것처럼 일하고, 집에서는 직장이 없는 것처럼 살림을 돌보길 기대받는 여성들 너무 피곤하겠어요 흑흑 응원합니다!!!!
모시모시님의 대화: 비슷한 맥락에서 소설 속에서도 베티 프리단의 작품에 대해 찬사만 늘어놓는것이 아니라, 한계도 지적해서 좋았어요. 이렇게 자기 삶에서 체득한 걸 바탕으로 책에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해보는게 진짜 독서인 것 같아요. "요즘 진료소에서 일하면서 베티 프리단을 자주 떠올려. 책이 많은 대화를 촉발했지만, 사실 우리 같은 사람들한테 한정된 얘기잖아, 아니야? 선택의 여지가 있는 여자들 말이야. 만일 그녀가 바사 졸업생이나 교외 주부들뿐 아니라, 내가 만나는 환자들을 인터뷰했다면? 과부들, 이혼녀, 혼자사는 여자들, 남편 월급으로는 집세도 감당 못하는 아내들, 대학은커녕 고등학교도 못 마친 여자들. 겉모습은 우리랑 달라도 원하는 건 똑같아. 그런데 베티는 그들을 대화에서 빼버렸지.."
비브가 원래 책에는 관심 없었던 인물로 그려지잖아요.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책 내용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솔직하게 목소리 내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어요. 안 그래도 그릇이 넓은, 호감형 인물이었는데 더 깊어지는 쪽으로 캐릭터가 변화했달까요?
르네오즈님의 대화: <문제적 주민들의 북클럽> 좋습니다!!! 문득 든 생각. 제목을 '문제적'이라고 직역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제목에 얽힌 에피소드가 있으면 이야기해주세요~
troublesome 에 해당하는 번역어가 여럿 있었는데요. 가령, 골치아픈, 불온한, 말썽부리는, 곤란한.. 등등 어떤 단어를 선택해도 뉘앙스가 잘 살지 않는 것 같았어요. 최근들어 '문제적'이란 (한자어이긴 하지만) 표현이 점점 더 많이 쓰이는 추세라 독자들도 어색하지 느끼지 않을 것 같고, 다른 단어들보다는 더 세련되게 느껴져서 그냥 가장 먼저 떠오른 직역 그대로 했답니다.
MㅡM님의 대화: 언젠가 친구와 우리가 꾸는 꿈이 직업이라는 게 얼마나 큰 한계선을 긋는지 얘기한 적이 있어요. 미술을 좋아하는 누군가는 화가가 되고 싶어하고, 영화를 좋아하는 누군가는 배우나 감독이 되고 싶어하죠. 여전히 미술을 좋아해도 화가가 되지 못할 것 같으면 실패를 선제 가정하고 아예 그 길을 떠나서 전혀 다른 쌩뚱맞은 걸 해버리고 영원히 짝사랑을 하죠. 그 안에 얼마나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지의 일들이 많은지 상상이 부족해서 그러기도 하지만, 궁극적 문제는 꿈은 직업이 아니라는거- 또 하나의 어려운 점은 자기 만족 그 자체가 아닐까 싶어요. 우리는 매 순간 날뛰는 자신의 느낌을 알아차리는데 에너지를 쏟으며, 사회 속 누군가의 인정을 받아야만 하죠. 진정한 자기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사회의 눈치를 봐야 해요. 진정한 자기 목소리라는 게 뭔지 잘 모르겠고, 어느 순간 내 안에서 더 큰 목소리가 이기는 것 같기도 해요. 순간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해도, 전체적으로 이 둘 다 너무 어렵고, 그 간극은 평생 불안을 가져오는 거 같아요. ...샬롯이 마거릿과의 대화(!) 후 페도로프를 만난 게, 그리고 자기만의 방을 읽는 게 어떤 터닝포인트가 될지 궁금해하다 생각이 많아지네요- 모두에게 자꾸 큰 사건이 일어나요. 전 진짜 눈치가 없어서 모든 사건이 일어나야 일어나는지 아는 사람이거든요, 요즘 읽는 파트들은 다 새로운 사건들이라 머리와 마음이 아주 복잡합니다-
MㅡM님 글에서 뭔가 복잡한 심경이 전해지네요. 우리는 아주 어릴 적부터 장래희망 칸에 어떤 직업을 쓰는 데 익숙해진 사람들이지요. 그래서 꿈을 이룬다, 함은 그 직업을 갖는 것과 같은 의미가 되었고요. 만일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라는 질문을 던지고 내가 나아가고픈 방향을 답으로 쓰는 데 익숙해진다면 굳이 타인의 인정을 기다릴 필요 없이 날마다 내가 살고픈 모습대로 살아가고 있는지 나 자신과의 점검 시간만 있으면 되지 않나 싶어요. 그럼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행위도 아주 당연하고 자연스러워지겠죠? 추후에 마거릿과 월트의 대화에서도 나오지만 인물들은 모두 그런 진지한 고민 없이 외부의 기준에 맞추어 앞만 보고 달려온 사람들이에요. (스포주의...) 마지막까지 읽으시고 선생님의 복잡한 생각이 어떤 식으로 정리가 될지,, 궁금합니다^^
Chloe님의 대화: 작가님이 좀 더 큰 연대와 이해를 바라는 쪽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마거릿과 비브가 자기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 부분을 접하니 자연스럽게 작가님의 생각과 독자와 등장인물들이 연결되는 부분을 미세하게 관찰하게 됩니다. (월터를 더 극단적으로 나쁜 사람으로 만들 수도 있었죠) 마거릿도 월터가 일을 좋아하진 않지만 설마 싫어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해서 깜짝 놀라는 장면에서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건 결국 대화를 통해서 가능하단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월터는 마거릿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성취감을 얻는 게 부러웠던 거죠. 그러나 누군가는 생계를 책임져야 하니 월터는 월터대로 경제적 제약에 갇혀있는 셈입니다. 비브가 만난 간호사 역시 흑인이란 이유로 전쟁에 지원했지만 쉽지 않았고요. 비브가 말한 대로 베티 프리단의 책 역시 한계가 있었죠. 자기가 아는 세상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터뷰는 더 이상 앞으로 나갈 수가 없었을 겁니다. 비브는 책에서 얻은 지식에 경험을 더해 세상에 질문을 하는 듯해요. 선택권이 있었다면 지금의 삶을 택할 사람이 많았을까 하는 질문은 월터에게도, 진료소를 찾는 지친 여자들에게도 적용되는 물음이 되네요.
<여성성의 신화> , 즉 베티 프리단이 가졌던 한계를 그것을 읽는 사람들이 허물고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리 훌륭한 책이라도 단점과 한계는 있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독자, 혹은 다음 세대에게는 출발선이 되어 줄 수 있다고 봅니다. 말씀하신 대로 대화를 시작하게 하고 질문을 던지게 하니까요!
방울님의 대화: 23장 읽으면서는 가부장제가 남성에게 수혜만 가져다주지 않고 남녀평등은 남녀 모두를 위한 길이라는 게 실감나네요~ (근데 이걸 역차별?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하하... 그냥 차별이라고..) 월트 여전히 맘에는 안들지만(?) 그래도 솔직하게 털어놓은 게 어디냐 싶어요~
저는 특히 월트의 솔직한 고백에서 깜짝 놀랐답니다. 정말로 예상하지 못한 말이었거든요ㅎㅎ 그렇게 취약한 모습을 상대에게 드러낸 것이, 두 사람이 훨씬 더 마음적으로 친밀해지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빌런이 의외로 빗시의 남편인 킹이네요. 전 월터를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샬롯과 빗시, 그리고 월터는 자기가 지켜야 한다고 믿거나 회피했던 것들을 마침내 부수고 나의 알맹이를 꺼내려고 합니다. 샬롯은 화가로서의 재능이 없다는 말을 듣고 '질병의 정확한 이름을 찾아낸 듯' 안도감을 느낍니다. 알고 있었지만 회피하고 피해자니까 어쩔 수 없다고 숨었던 샬롯이 그곳에서 벗어나는 데 드니스가 보내준 사진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빗시의 임신이 빗시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궁금해지고요. 나에게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닫는 월터의 모습이 보기 좋았던 챕터들이였고요. 누구나 실수를 하지만 반성하고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일이라서 월터의 목소리가 어쩌면 나의 목소리 일수도 있단 생각도 하게 하고요. 버지니아 울프 [ 자기만의 방]은 이때나 지금이나 경제적 여건과 마음의 여유와 다른 사람과의 적당한 거리가 얼마나 필요한 일인지 들려주네요. 앞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해주려고 애쓰는 모습이 뭉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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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생이지." 그 말에 진심을 담아 산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그 목적을 충족시키기 위해 살아왔다고 확신한다면? 그것은 배울 수 있는 것일까? 그녀 자신도 배울 수 있을까?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p.356, 마리 보스트윅 지음, 이윤정 옮김
살아 있는 감각이라고 해도 될까? 그래, 바로 그거였다. 뭔가 더, 라는 건 살아 있다는, 자신의 존재가 다른 이들에게 파문을 일으키고, 단순히 숨만 쉬며 공간을 차지하는 게 아니라 자기만의 고유한 무언가를 세상에 내놓고 있음을 아는 것이었다.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마리 보스트윅 지음, 이윤정 옮김
이번 분량에서는 베티들이 정말 많은 변화를 겪네요. 이제 이야기의 대단원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샬럿과 마거릿이 다투게 되지만, 이렇게 진심으로 싸우고 여전히 아낄 수 있는 친구라니 귀한 것 같아요. 샬럿의 예술가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잘 풀리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길은 남아있겠죠? 빗시의 남편.. 이제 전남편.. 은 생각 이상으로 더 하찮은 인간이었네요 하하.. 더이상 발목잡지 말고 가라.. 한편 이번에는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이 언급되었는데요. 자기만의 방은 메시지가 그래도 분명한 편이라 어찌저찌 읽었는데 울프의 문체는 저에게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흑흑.. 댈러웨이 분인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서 덮은 경험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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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을 받았는데, 여행을 와서 책에 집중을 못하네요. 천천히 읽고 블로그에 글을 쓰겠습니다. 간단히 만든 동영상도 인스타그램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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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친구가 일찍 온 게 내 잘못은 아니지! 왜 이게 내 문제야? 엄마 파티잖아. 엄마 친구들이고 평생 엄마 어질러놓은 거나 치우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이번 주안에 옥스퍼드 원서에 넣을 글 샘플을 보내야 한단 말이야." -<11장, 엄마와 딸 167쪽> ♧ 샬럿의 딸 드니스가 하는 말이 딸이 내게 하는 말같아서 공감이되고 위로 된다. 어린 시절 나에 대한 불만이 많았던 딸은 사춘기를 지나면서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지금은 30대 중반인 딸은 기분이 안좋을 때면 여전히 지난 이야기를 들추어서 내 마음을 상하게 한다. 쉽지않은 이 관계는 친정엄마와 나의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이제 60대 중반인 나는 뒤늦게 돌아가신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을 품고, 상처난 마음을 치유하기 시작했다. 나는 인내심을 갖고 딸이 내게 하는 말을 귀담아 들으려 한다. 딸의 마음 속에 진정한 평화가 깃들기를 기도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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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럿이 게으르다기보다는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말로 모르는 사람 같다고, 마거릿은 생긱했다. -169쪽 "배리 박사가 가사 도우미는 절대 고용하지 말래. 집안일이 치료효과도 있고, '역할 적응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거든." -170쪽 ♧ 나는 살림에 취미가 없었다. 그래서 집안 살림 잘하는 언니들을 만나면 할 말이 없어 가만히 있었다. "요즘은 명이나물이 제철이니 장아찌 담으면 맛있어!" 그랬었는데, 꾸준히 노력한 결과(?^^) 그들이 반찬 이야기를 할 때, 조금씩 끼어 들 수가 있었다. 나는 어른 그림책모임을 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꺼내놓을 수 없었다. 알뜰하고 살림 고수인 그들 눈에 내가 한심하게 보일까봐(겉으로 보이는 직업, 옷차림으로 판단하는 자매가 있고, 남을 무시하는 표현을 잘 한다. 본인은 그런 줄 모르는듯 싶다.) 책을 집중해서 읽으니, 재미있다.
방금 나눈 대화가 조금 언짢았을 법한데도 그런 기색은 전혀 내비치지 않았다. 여는 때처럼 밝고 경쾌하게, 자기 자신까지도 웃음거리로 만들어 어느 때고 웃을 준비가 된 모습이었다. 샬럿은 재밌는 데가 있었다. 뻔뻔할 정도로 태연하고 의외로 솔직해서 마거릿이라면 얼굴을 달아올랐을 단점들까지 거리낌 없이 인정했다. <12장 지극히 정상적인, 173쪽> ♧ 이 문장을 보니 내 모습같다. 나는 누군가 기분나쁘게 해도 속없이 다가간다. 속으로는 마음을 다쳤는데, 나의 불안함으로 인해서 타인에게 의지하고 싶어한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나같은 사람을 만나면 위로가 된다. 외로운 마음이 가신다. 나혼자만 그런게 아니구나 하는 마음이 들고 객관적인 시선이 생겨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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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loe님의 대화: 빌런이 의외로 빗시의 남편인 킹이네요. 전 월터를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샬롯과 빗시, 그리고 월터는 자기가 지켜야 한다고 믿거나 회피했던 것들을 마침내 부수고 나의 알맹이를 꺼내려고 합니다. 샬롯은 화가로서의 재능이 없다는 말을 듣고 '질병의 정확한 이름을 찾아낸 듯' 안도감을 느낍니다. 알고 있었지만 회피하고 피해자니까 어쩔 수 없다고 숨었던 샬롯이 그곳에서 벗어나는 데 드니스가 보내준 사진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빗시의 임신이 빗시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궁금해지고요. 나에게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닫는 월터의 모습이 보기 좋았던 챕터들이였고요. 누구나 실수를 하지만 반성하고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일이라서 월터의 목소리가 어쩌면 나의 목소리 일수도 있단 생각도 하게 하고요. 버지니아 울프 [ 자기만의 방]은 이때나 지금이나 경제적 여건과 마음의 여유와 다른 사람과의 적당한 거리가 얼마나 필요한 일인지 들려주네요. 앞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해주려고 애쓰는 모습이 뭉클합니다.
저도 딱 그 생각을 했어요. 최대 빌런이 킹이라니.. 게다가 빗시의 지금 상태를 알고 또 어떤 태도를 취할지 벌써 피곤하네요(?) 월터는 뭐랄까 좀 안타까웠어요. 그동안 자기 인생을 회의적으로 받아들이고 살았던 거 같아요. 원래 남편들은 다 그런 거지, 원래 어른은 다 싫어하는 일 하다가 밤에 맥주나 한 잔 하며 사는거지 이렇게 너무 의욕없는 삶을 살다가, 마거릿의 도전에 큰 자극을 받은 거 같아요. 그래서 그동안의 억울한? 마음이 질투로 올라왔나봐요. 그 마음을 솔직하게 말해줘서 저도 너무 좋았어요. 지금까지 마거릿이 노력을 많이 했죠. 가부장제의 수혜자는 정말 사회 뿐인가봐요.
방울님의 대화: 이번 분량에서는 베티들이 정말 많은 변화를 겪네요. 이제 이야기의 대단원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샬럿과 마거릿이 다투게 되지만, 이렇게 진심으로 싸우고 여전히 아낄 수 있는 친구라니 귀한 것 같아요. 샬럿의 예술가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잘 풀리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길은 남아있겠죠? 빗시의 남편.. 이제 전남편.. 은 생각 이상으로 더 하찮은 인간이었네요 하하.. 더이상 발목잡지 말고 가라.. 한편 이번에는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이 언급되었는데요. 자기만의 방은 메시지가 그래도 분명한 편이라 어찌저찌 읽었는데 울프의 문체는 저에게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흑흑.. 댈러웨이 분인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서 덮은 경험이 있네요..
맞아요. 서로를 통해 자신을 볼 수 있는 관계여야 저런 싸움이 가능하죠. 상대에게 그런 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안다는 확신이 있었고요. 싸움이 둘 다에게 꼭 필요한 순간이었다는 게 참 고무적인 것 같아요.
성장님의 대화: "엄마 친구가 일찍 온 게 내 잘못은 아니지! 왜 이게 내 문제야? 엄마 파티잖아. 엄마 친구들이고 평생 엄마 어질러놓은 거나 치우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이번 주안에 옥스퍼드 원서에 넣을 글 샘플을 보내야 한단 말이야." -<11장, 엄마와 딸 167쪽> ♧ 샬럿의 딸 드니스가 하는 말이 딸이 내게 하는 말같아서 공감이되고 위로 된다. 어린 시절 나에 대한 불만이 많았던 딸은 사춘기를 지나면서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지금은 30대 중반인 딸은 기분이 안좋을 때면 여전히 지난 이야기를 들추어서 내 마음을 상하게 한다. 쉽지않은 이 관계는 친정엄마와 나의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이제 60대 중반인 나는 뒤늦게 돌아가신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을 품고, 상처난 마음을 치유하기 시작했다. 나는 인내심을 갖고 딸이 내게 하는 말을 귀담아 들으려 한다. 딸의 마음 속에 진정한 평화가 깃들기를 기도하면서 말이다.
어렸을 때는 엄마에 대한 마음이 너무 복잡했어요. 원망스러우면서 미안하고 누군가를 탓하고 싶으면서 다 내 탓 같았죠. 저도 자라면서 엄마에게 궁금한 게 생겼던 거 같아요. 회사에서 일하다가 쌩뚱맞게 엄마한테 전화해서 '엄마,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나를 왜 낳았어?' 이런 폭탄 같은 질문을 무심하게 던지곤 했죠. 제가 3남매 막내인데 제 딴에는 저를 낳으면서 엄마에게 양육 감당이 어려워진 것만 같았고 약해지신 것 같았나봐요. 엄마가 처음에는 정답같은 말들로 잘 대답해주시다가 나중에는 '야 어쩌라고, 그만해' 그러시더라구요ㅎㅎ 그래도 그런 말을 제가 속으로 삭히지 않고 입 밖으로 내기 시작한 게 엄마와의 관계 회복에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그냥좋아서님의 대화: MㅡM님 글에서 뭔가 복잡한 심경이 전해지네요. 우리는 아주 어릴 적부터 장래희망 칸에 어떤 직업을 쓰는 데 익숙해진 사람들이지요. 그래서 꿈을 이룬다, 함은 그 직업을 갖는 것과 같은 의미가 되었고요. 만일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라는 질문을 던지고 내가 나아가고픈 방향을 답으로 쓰는 데 익숙해진다면 굳이 타인의 인정을 기다릴 필요 없이 날마다 내가 살고픈 모습대로 살아가고 있는지 나 자신과의 점검 시간만 있으면 되지 않나 싶어요. 그럼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행위도 아주 당연하고 자연스러워지겠죠? 추후에 마거릿과 월트의 대화에서도 나오지만 인물들은 모두 그런 진지한 고민 없이 외부의 기준에 맞추어 앞만 보고 달려온 사람들이에요. (스포주의...) 마지막까지 읽으시고 선생님의 복잡한 생각이 어떤 식으로 정리가 될지,, 궁금합니다^^
아, 저는 샬롯이 '화가'라는 정체성을 어떻게든 찾고 인정을 받아야만 한다고 생각한 게 안타까웠어요. 그녀의 창의성을 그림을 직접 그리는 게 아닌 다른 방식으로 표출할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면, 로렌스와의 그런 애매하고 이상한 텐션을 굳이 만들 필요도 없었고, 창의력 폭발과 이어지는 자괴감의 주기를 심하게 겪지 않았을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거든요. 페도로프를 만난 게 샬롯에게 큰 사건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샬롯에게 다른 문이 열렸으면 좋겠네요!
Chloe님의 대화: 작가님이 좀 더 큰 연대와 이해를 바라는 쪽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마거릿과 비브가 자기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 부분을 접하니 자연스럽게 작가님의 생각과 독자와 등장인물들이 연결되는 부분을 미세하게 관찰하게 됩니다. (월터를 더 극단적으로 나쁜 사람으로 만들 수도 있었죠) 마거릿도 월터가 일을 좋아하진 않지만 설마 싫어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해서 깜짝 놀라는 장면에서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건 결국 대화를 통해서 가능하단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월터는 마거릿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성취감을 얻는 게 부러웠던 거죠. 그러나 누군가는 생계를 책임져야 하니 월터는 월터대로 경제적 제약에 갇혀있는 셈입니다. 비브가 만난 간호사 역시 흑인이란 이유로 전쟁에 지원했지만 쉽지 않았고요. 비브가 말한 대로 베티 프리단의 책 역시 한계가 있었죠. 자기가 아는 세상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터뷰는 더 이상 앞으로 나갈 수가 없었을 겁니다. 비브는 책에서 얻은 지식에 경험을 더해 세상에 질문을 하는 듯해요. 선택권이 있었다면 지금의 삶을 택할 사람이 많았을까 하는 질문은 월터에게도, 진료소를 찾는 지친 여자들에게도 적용되는 물음이 되네요.
여성성의 신화는 북클럽의 네 멤버에게 각성하기에 좋았던 거 같아요. 여성들 중에서도 훨씬 더 약자의 여성이 있다는 것, 가부장제에서는 남자들도 피해자라는 것 등 큰 얘기를 담았다면 넷이 각성하는(?) 시작점을 자기 집으로 잡기 어려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기들의 그런 경험을 기반으로 여성 간호사 중에서도의 흑인 여성 간호사, 여성 안에서도 어린 출산 여성을 볼 수 있게 했고, 동물을 인간의 관점으로 해석하지 않게 했고, 가부장제의 가해자는 남자 그 자체가 아니라는 걸 눈치 채게 한 것 같아요. Chloe님의 표현으로 '더 큰 연대와 이해'의 씨앗을 심었달까요. * 매번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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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주고 연극 티켓도 주고
[그믐연뮤번개] [책 읽고 연극 보실 분] 오래도록 기억될 삶의 궤적, 『뼈의 기록』
짧은 역사, 천천히 길게 읽고 있습니다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 그림책 좋아하세요?
벽돌책 사이, 그림책 한 칸 (부제: 내가 아는 29가지 기쁨의 이름들)[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도서 증정] 《조선 궁궐 일본 요괴》읽고 책 속에 수록되지 않은 그림 함께 감상하기!"이동" 이사 와타나베 / 글없는 그림책, 혼자읽기 시작합니다. (참여가능)
진짜 현장 속으로!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중독되는 논픽션–현직 기자가 쓴 <뽕의계보>읽으며 '체험이 스토리가 되는 법' 생각해요[도서 증정] 논픽션 <두려움이란 말 따위>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동아시아)[벽돌책 챌린지] 2. 재난, 그 이후
체호프에서 입센으로, 낭독은 계속된다
[그믐밤] 47. 달밤에 낭독, 입센 1탄 <인형의 집>[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
봄에는 봄동!
단 한 번의 삶방랑자들여자에 관하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편견을 넘어 진실로: 흑인문화 깊이 읽기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7.더 이상 평안은 없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5.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루시우 데 소우사
비문학을 꾸준히 읽는 중
독서기록용 <한옥 적응기>독서기록용 <가난의 명세서>[독서 기록용] 콰이강의 다리 위에 조선인이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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