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모시님의 대화: 비슷한 맥락에서 소설 속에서도 베티 프리단의 작품에 대해 찬사만 늘어놓는것이 아니라, 한계도 지적해서 좋았어요.
이렇게 자기 삶에서 체득한 걸 바탕으로 책에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해보는게 진짜 독서인 것 같아요.
"요즘 진료소에서 일하면서 베티 프리단을 자주 떠올려. 책이 많은 대화를 촉발했지만, 사실 우리 같은 사람들한테 한정된 얘기잖아, 아니야? 선택의 여지가 있는 여자들 말이야. 만일 그녀가 바사 졸업생이나 교외 주부들뿐 아니라, 내가 만나는 환자들을 인터뷰했다면? 과부들, 이혼녀, 혼자사는 여자들, 남편 월급으로는 집세도 감당 못하는 아내들, 대학은커녕 고등학교도 못 마친 여자들. 겉모습은 우리랑 달라도 원하는 건 똑같아. 그런데 베티는 그들을 대화에서 빼버렸지.."
비브가 원래 책에는 관심 없었던 인물로 그려지잖아요.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책 내용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솔직하게 목소리 내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어요. 안 그래도 그릇이 넓은, 호감형 인물이었는데 더 깊어지는 쪽으로 캐릭터가 변화했달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