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ㅡM님의 대화: 언젠가 친구와 우리가 꾸는 꿈이 직업이라는 게 얼마나 큰 한계선을 긋는지 얘기한 적이 있어요. 미술을 좋아하는 누군가는 화가가 되고 싶어하고, 영화를 좋아하는 누군가는 배우나 감독이 되고 싶어하죠. 여전히 미술을 좋아해도 화가가 되지 못할 것 같으면 실패를 선제 가정하고 아예 그 길을 떠나서 전혀 다른 쌩뚱맞은 걸 해버리고 영원히 짝사랑을 하죠. 그 안에 얼마나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지의 일들이 많은지 상상이 부족해서 그러기도 하지만, 궁극적 문제는 꿈은 직업이 아니라는거-
또 하나의 어려운 점은 자기 만족 그 자체가 아닐까 싶어요. 우리는 매 순간 날뛰는 자신의 느낌을 알아차리는데 에너지를 쏟으며, 사회 속 누군가의 인정을 받아야만 하죠. 진정한 자기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사회의 눈치를 봐야 해요. 진정한 자기 목소리라는 게 뭔지 잘 모르겠고, 어느 순간 내 안에서 더 큰 목소리가 이기는 것 같기도 해요. 순간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해도, 전체적으로 이 둘 다 너무 어렵고, 그 간극은 평생 불안을 가져오는 거 같아요.
...샬롯이 마거릿과의 대화(!) 후 페도로프를 만난 게, 그리고 자기만의 방을 읽는 게 어떤 터닝포인트가 될지 궁금해하다 생각이 많아지네요-
모두에게 자꾸 큰 사건이 일어나요. 전 진짜 눈치가 없어서 모든 사건이 일어나야 일어나는지 아는 사람이거든요, 요즘 읽는 파트들은 다 새로운 사건들이라 머리와 마음이 아주 복잡합니다-
MㅡM님 글에서 뭔가 복잡한 심경이 전해지네요. 우리는 아주 어릴 적부터 장래희망 칸에 어떤 직업을 쓰는 데 익숙해진 사람들이지요. 그래서 꿈을 이룬다, 함은 그 직업을 갖는 것과 같은 의미가 되었고요. 만일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라는 질문을 던지고 내가 나아가고픈 방향을 답으로 쓰는 데 익숙해진다면 굳이 타인의 인정을 기다릴 필요 없이 날마다 내가 살고픈 모습대로 살아가고 있는지 나 자신과의 점검 시간만 있으면 되지 않나 싶어요. 그럼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행위도 아주 당연하고 자연스러워지겠죠? 추후에 마거릿과 월트의 대화에서도 나오지만 인물들은 모두 그런 진지한 고민 없이 외부의 기준에 맞추어 앞만 보고 달려온 사람들이에요. (스포주의...) 마지막까지 읽으시고 선생님의 복잡한 생각이 어떤 식으로 정리가 될지,,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