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세대

D-29
복수표준어들 둘 다 표준어로 쓰이는 복수표준어들을 표로 정리해 보자. 가뭄 가물 가엾다 가엽다 넝쿨 덩굴 늑장 늦장 들락거리다 들랑거리다 들락날락 들랑날랑 들쑥날쑥 들쭉날쭉 따뜻하다 따듯하다 딴전 딴청 -트리다 -뜨리다 만큼 만치 모쪼록 아무쪼록 봉숭아 봉선화 벌레 버러지 뾰두라지 뾰루지 서럽다 섧다 언덕바지 언덕배기 여쭈다 여쭙다 여태 입때 옥수수 강냉이 일찌감치 일찌거니 잇달다 잇따르다 제가끔 제각기 좀처럼 좀체 후텁지근하다 후덥지근하다
철썩같이/철석같이 “너를 철썩같이 믿었는데 네가 그렇게 배신할 줄 몰랐다.” ‘마음이나 의지, 약속 따위가 매우 굳고 단단하게’라는 부사를 ‘철썩같이’라고 잘못 쓰는데 바른말은 ‘철석같이’다. 발음이 [철썩]이라고 된소리로 나다보니 ‘철썩’으로 잘못 아는 듯하다. 여기서 ‘철석’은 한자어 ‘鐵石’이라고 아는 순간 ‘철썩같이’라고 잘못 쓸 일은 줄어들지 않을까. 갖은 방법을 다 썼지만 우리는 그의 철석같이 굳은 결심을 꺾을 수가 없었다.
폄훼/폄하 ‘폄훼(貶毁)’를 사전에서 뒤져 보면 ‘남을 깎아내려 헐뜯음’이란 의미로 ‘죽은 사람을 폄훼하지 말자’처럼 쓰이고 ‘폄하(貶下)’는 사전에 ‘가치를 깎아내림’이라고 나오며 ‘그 화가의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그의 작품까지 함부로 폄하할 수는 없다’처럼 사용된다. 두 명사 중 ‘폄훼’엔 ‘헐뜯는다’는 의미가 좀 더 크다. 국어학자들은 동사로 쓸 땐 어려운 한자어보다는 우리말 ‘깎아내리다(인격이나 권위 따위를 헐뜯어서 떨어지게 하다)’를 쓰기를 권한다. 남에 대한 비방과 폄훼를 일삼다. 신라의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한 백제사의 폄하는 올바르지 않다. 남들 앞에서 네 동생을 그렇게 깎아내려서야 되겠니?
이재명은 공무원들에게 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고 말한다. 열정이 없으면 다른, 자기에게 맞는 다른 걸 하라는 말이다.
연수는 단 한번도 할머니를 측은해하지도, 가여워하지도 못했다.
테스트.
이젠 회사 경조사 게시판에 할머니나 할아버지 상도 올라온다. 전에 그냥 장인, 장모, 부모만 올라왔는데 맞벌이 부부가 많고 그래서 조부모나 외조부모가 기르는 경우가 많아 그래서 그런 것 같다.
누구나가 인간은 곁의 사람에게 애증의 정을 갖고 산 것 같다.
계집녀 자가 들어간 한자어에 좋은 뜻은 별로 없다.
인간은 고상하지 않다. 지하철 출근에서 장애인에게 당한 것을 생각해 전보단 장애인을 대하는 게 개인적으로 더 각박해졌다. 기브 앤 테이크인 것이다. 장애인들도 자신이 일반인에게 그런 불편을 주었으니 일상에서 개인적으로 전보다 생각하고 대하는 게 뭔가 냉랭함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그건 당연하다.
인간의 욕구 나는 계속 읽고 쓰는 글쟁이인데 거기서 많은 위안을 얻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물론 생각도 한다. 어느 생각 지점에서 인간 욕구에 닿았는데, 거듭 매슬로우의 인간 욕구 5단계에 이르니까 이제 신봉까지 하게 되었다. 이걸 누구나 인정하는 것 같다. 그리고 상식적으로도 잘 납득도 된다. 인간 사회에서 표출되는 것 중, 그게 진리처럼 된 것 같다. 매슬로우(Maslow) 교수의 위대한 통찰이 아닐 수 없다. 나는 그보다 더 강하게 신봉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꼭대기에 ‘자아실현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현실에서 하는 행동의 방향이 결국 그리고 향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거의 변함이 없을 것 같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이해 안 가는 점이 많은 것 같다. 뇌는 생존만을 위해 설계되어 있는데, 별로 인간 생존에 도움이 안 되는 이타적이고, 정신적인 면을 추구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의미를 두기도 하고 뭔가 당장보단 미래를 설계하는 면도 그렇고. 그래서 그런지 똑같은 시간이 주어져 똑같이 살지만, 5단계에서 하위 단계에만 머무르는 인간보단 상위 단계를 추구하는 사람을 더 존경하고 추앙하는 것 같다. 이런 상부 단계의 욕망도 어쩌면 더 잘 생존하기 위한 인간의 고차원적 욕구일 수도 있겠으나, 단순히 그 단계를 뛰어넘어 인간만이 추구하는 욕구가 있는 것을 보면 ‘가장 인간적으로 사는 게’ 잘 사는 것 같고, 제일 높은 자아실현이 바로 내 생각과 글 방향이기도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 같다. ‘자기만이 가진 것’을 현실에서 추구하고 실현하는 것만큼 더 높은 욕구가 있을까, 하는. 그러면 현실에서도 즐겁게 몰입해 가장 행복할 것 같다. 그러니 그리로 계속 나아갈 것 같다.
하여간 유시민처럼 유명하면 말을 함부로 못해,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잘 못해 좋을 게 없다. 특히 작가는 너무 유명해서 자기가 하고 싶을 말을 맘대로 못하는 것은 큰 장애다.
여자 작가라 그런지 여자들이 더 많이 등장한다.
살면서 들어본 적도 없는 고가의 브랜드였는데 왠지 연지라면 자신이 무리해서 준비한 선물이라는 걸 알아봐줄 것 같았다.
젊었을 땐 활기가 넘치고 기운이 솟구쳐 실수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힘이 빠져 그럴 기운도 없다. 그래 실수도 덜 하는 것도 사실이다. 변화가 없다.
너도 건강 잘 챙겨!
소설에서 카톡 내용은 -으로 표시하는 것 같다.
그리고 조마조마하며 기다렸지만 연지는 그 댓글에 답글을 달지 않았다.
-괜찮아. 천천히 와. 운전 조심하고.
잠을 안 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오늘따라 왜 이리 머리가 무겁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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