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으면 짜증이 는다
실은 죽으라는 신호인데 모르거나 아니라고 우긴다.
늙으면 우울하고 삶의 질이 떨어진다.
몸이 건강하지 않아 그런 것이다.
실은 거의 다 육체가 정신을 지배한다.
그래서 자주 짜증을 부리고 토라진다.
만사가 즐거운 게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래 그렇지 않으면 젊은것들은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가는 것이다.
그런 적이 없기 때문이다.
버럭 화를 낼 것 같아 지하철 노인석이 비어 있어도 안 앉는다.
공경심 때문이 아니다.
화풀이 대상으로 전락하는 게 싫은 것이다.
그런 걸 겪은 늙은이는 젊은것들이 자기를
그렇게 생각하는 것을 알고 더 짜증을 부리는 것이다.
자기를 절대 이해 못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 대화가 안 되고 그런 심각하고 깊은 얘기는
같은 늙은이와만 한다.
약속의 세대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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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불감증 공화국 한국에서 큰 화재가 나서 자기 친척이 죽고 자기만 살아남아 그 부모인 이모는 한국을 싫어해 캐나다로 이민 가고 캐나다로 도망간 조카도 한국을 같이 싫어해 엄마와 통화하기기 싫은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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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감정을 잘 표현해야 글을 잘 쓰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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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자식이 더 심한 짓을 안 한 것으로 다행으로 여기며 산다. 그나마 애를 안 밴 것으로 사이비 종교에 안 빠진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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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자식이든 종교든 독서든 인간에겐 자신을 온전히 쏟을 것이 필요하다. 배신하는 않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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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소설은 기만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지키려 한 이들을 위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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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듦은 대개는 지키려는 게 안됨을 알고 다 부질없음을 아는 게 아닐까. 그래 결국 자아만 실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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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시대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쏟았던 노력을 떠올려본다. 나의 고유하고 독자적인 가치를 지키며 살겠다는 각오는 수시로 무너지고 어느새 또다시 사람을 의식하고 과거에 구애받고 소문에 연연하고 있다. 이렇게 두리번거리며 살다가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발견하면 빤히 응시한다. 그들은 어떻게 사람과 시대를 감당하는지 궁금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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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워들은 게 있어 아는 건 비슷해도 그걸 실감하느냐의 차이가 인간들 사이엔 분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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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하는 모든 주장은 그 인간도 그때는 그랬어도 충분히 바뀔 수 있는 주장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생각하면 그 주장은 그냥 그의 편견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인간의 생각은 변하고 상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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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철학은 비겁한 멈춤을 정당화하는 명분으로 굳어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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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직시
젊음은 현실의 장벽을 뚫고 간다고 하지만 점점
나이 들면서 그게 괜한 헛수고라는 것을 안다.
그걸 알고 덤벼야 한다.
인간이 다 거기서 거기다.
나만 절대 특별하지 않고 예외도 없다.
차라리 현실을 뼈저리게 실감해야 좀 예외로
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좀 보인다.
뭘 하기 전에 자기 객관화는 엄청나게 중요하다.
분수를 아는 것.
그래도 결국은 예상에서 거의 빗나가지 않는다.
인간이 이런 것은 정신이 육체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정신이 아니라.
젊으면 육체가 튼튼해 뭐든 할 것 같지만 늙으면
녹슬어 그 마음도 같이 쪼그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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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이 한 말을 갖고 자기 식으로 그냥 대개는 해석한다. 인간도 동물이라 그저 생존은 일차적인 본능이다. 그래 정신까지 산 사람은 살아야지 하며 자기 최면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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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선 그냥 효과만
일상에선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못 한다.
인간 세상은 그걸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상처받았다면 공격한다.
그런 쓸데없는 걸 해소하느라 자기도 너무 피곤하다.
그러니 이런 곳(가상)에서라도 솔직하게 독설을 퍼부으면 된다.
일상에서 그냥 기본과 상식과 효율로 움직이고,
이런 곳에서 본질, 지향점으로 살면 되는 것이다.
안 고쳐지는 것에 너무 애쓸 필요가 없다.
일상에선 효과적인 것만 해도 이미 너무 힘들고 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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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차이는 책상 앞에 진득이 앉아 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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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은 도처에 널려 있으나, 책상 앞의 고독을 견뎌내는 인내는 매우 희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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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영원히 만족할 수 없으며, 삶은 완성되는 것이라기보다 흔들림 속에서 균형을 세워가는 일이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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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지구상에 살아 있는 모든 인간은 나와 동시대를 지금 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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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육체는 오묘하다. 오줌은 자주 나오지만 똥은 자주 안 나온다. 안 그러면 일상이 힘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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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비슷
일본 패키지여행에서 혼자 가서 좀 고개를 갸웃하는,
의아하게 생각하는 인간들도 있지만 나는 혼자서
뒤에 좀 떨어져 여유롭게 그래서 뭔가 더 많은 것을 얻은,
아니 그렇지 않았으면 보지 못했을 것을
많이 그리고 조용히 음미하며 느끼고 왔다.
나는 일본이 좋다.
나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남에게 절대 싫은 소리 못 하는, 주었으면 주었지,
받지 않으려는, 남에게 폐를 안 끼치려는 이게 다
어쩌면 홀로 고독에 빠져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거기서 진정 행복하겠다는 신호다.
남에게 방해 안 하고 받지도 않겠다는.
일본에선 벌써부터 혼밥이 유행했고,
자판기 천국인 것도 남 눈치 안 보고 혼자 원하는 것을
먹겠다는 심산이다.
남과 같이 안 마셔도 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한국이 점심때 우르르 밥 먹으러
몰려가는 것을 신기한 눈으로 쳐다본다.
남에게 엮이지 않겠다는, 작가로서 나는 이런 기질이 있다.
개인주의가 심하다.
안 그러면 뭔가 삶의 질이 떨어짐을 느낀다,
아니 즐겁지 않다.
혼자만의 시간에 나는 가장 행복하다.
오사카와 후쿠오카를 갔다 왔으니
이젠 삿포로에 가려고 한다.
나는 일본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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