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세대

D-29
현실 직시 젊음은 현실의 장벽을 뚫고 간다고 하지만 점점 나이 들면서 그게 괜한 헛수고라는 것을 안다. 그걸 알고 덤벼야 한다. 인간이 다 거기서 거기다. 나만 절대 특별하지 않고 예외도 없다. 차라리 현실을 뼈저리게 실감해야 좀 예외로 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좀 보인다. 뭘 하기 전에 자기 객관화는 엄청나게 중요하다. 분수를 아는 것. 그래도 결국은 예상에서 거의 빗나가지 않는다. 인간이 이런 것은 정신이 육체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정신이 아니라. 젊으면 육체가 튼튼해 뭐든 할 것 같지만 늙으면 녹슬어 그 마음도 같이 쪼그라든다.
위인이 한 말을 갖고 자기 식으로 그냥 대개는 해석한다. 인간도 동물이라 그저 생존은 일차적인 본능이다. 그래 정신까지 산 사람은 살아야지 하며 자기 최면을 건다.
일상에선 그냥 효과만 일상에선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못 한다. 인간 세상은 그걸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상처받았다면 공격한다. 그런 쓸데없는 걸 해소하느라 자기도 너무 피곤하다. 그러니 이런 곳(가상)에서라도 솔직하게 독설을 퍼부으면 된다. 일상에서 그냥 기본과 상식과 효율로 움직이고, 이런 곳에서 본질, 지향점으로 살면 되는 것이다. 안 고쳐지는 것에 너무 애쓸 필요가 없다. 일상에선 효과적인 것만 해도 이미 너무 힘들고 늙었다.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차이는 책상 앞에 진득이 앉아 있는 시간이다.
재능은 도처에 널려 있으나, 책상 앞의 고독을 견뎌내는 인내는 매우 희귀하다.
우리는 영원히 만족할 수 없으며, 삶은 완성되는 것이라기보다 흔들림 속에서 균형을 세워가는 일이 가깝다.
지금 지구상에 살아 있는 모든 인간은 나와 동시대를 지금 살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육체는 오묘하다. 오줌은 자주 나오지만 똥은 자주 안 나온다. 안 그러면 일상이 힘들기 때문이다.
일본과 비슷 일본 패키지여행에서 혼자 가서 좀 고개를 갸웃하는, 의아하게 생각하는 인간들도 있지만 나는 혼자서 뒤에 좀 떨어져 여유롭게 그래서 뭔가 더 많은 것을 얻은, 아니 그렇지 않았으면 보지 못했을 것을 많이 그리고 조용히 음미하며 느끼고 왔다. 나는 일본이 좋다. 나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남에게 절대 싫은 소리 못 하는, 주었으면 주었지, 받지 않으려는, 남에게 폐를 안 끼치려는 이게 다 어쩌면 홀로 고독에 빠져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거기서 진정 행복하겠다는 신호다. 남에게 방해 안 하고 받지도 않겠다는. 일본에선 벌써부터 혼밥이 유행했고, 자판기 천국인 것도 남 눈치 안 보고 혼자 원하는 것을 먹겠다는 심산이다. 남과 같이 안 마셔도 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한국이 점심때 우르르 밥 먹으러 몰려가는 것을 신기한 눈으로 쳐다본다. 남에게 엮이지 않겠다는, 작가로서 나는 이런 기질이 있다. 개인주의가 심하다. 안 그러면 뭔가 삶의 질이 떨어짐을 느낀다, 아니 즐겁지 않다. 혼자만의 시간에 나는 가장 행복하다. 오사카와 후쿠오카를 갔다 왔으니 이젠 삿포로에 가려고 한다. 나는 일본과 비슷하다.
나는 독서를 방해하는 것을 쳐낸다. 이제 직장도 얼마 안 남고 하니 내 독서를 방해하는 것을 쳐내는 식으로 나머지 근무를 하려는 각오를 세우고 있다. 독서 말고는 다 부질없는 짓이다.
프리젠테이션/프레젠테이션 ‘신제품, 작품 등에 대한 발표나 설명’을 뜻하는 영어 presentation을 ‘프리젠테이션’이라고 나오는 행사나 뉴스가 꽤 있다. 옳은 표기는 ‘프레젠테이션’이다. 동사 ‘프리젠트(present)’가 명사로 바뀌면 악센트(accent, 강세) 위치가 바뀌면서 presentation이 되고 이 단어는 ‘프레젠테이션’으로 발음한다. 사전에 ‘프리젠테이션’을 뒤져보면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에 ‘프레젠테이션’의 비표준어라고 수록돼 있다. 기존 프레젠테이션 문서를 수정한 후 저장하면 기존 파일에 덮어쓰기가 됩니다.
여배우가 더 좋아하는 실내 다 조명발이겠지만, 여자는 확실히 실외보단 실내에서 더 낫게 보인다. 그래 남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실외를 피하는 여자들이 많다. 남자가 갑자기 돌아서면 자기를 실외에서 보곤 실망했다고 판단하기도 한다. 그게 안 그런 경우에도. 드라마에서 여배우도 마찬가지다. 실외에서 보면 실망한다. 이상형의 환상이 깨질 때도 있다. 아니 그게 아니고 그건 제정신으로 돌아와 제대로 보는 거지만.
싸이클/사이클 ‘자전거’를 뜻하는 영어 cycle을 대부분 ‘싸이클’이라고 읽는다. 발음은 세게 할 수 있지만 표기는 ‘사이클’이 맞다. 영어의 한글 표기에서 초성에 쌍시옷은 들어가지 못한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는 ‘썬크림’이 아니라 ‘선크림(sun cream)’이고, 서명은 ‘싸인’이 아니라 ‘사인(sign)’으로 써야 한다. 음악 형식의 하나인 sonata는 ‘소나타’가 맞지만, 현대자동차에서 나오는 제품 이름은 ‘쏘나타’라고 고유명사 등록을 해놔서 언론 기사에서 ‘쏘나타’라고 쓰고 있다. 그리고 스페인어로 ‘성스러운 신앙’을 뜻하는 Santa Fe는 ‘산타페’라고 쓰지만, 현대차 중형 SUV는 ‘싼타페’로 고유명사 등록돼 있다. 오늘 우리나라는 여자 체조 단체전과 사이클에서 각각 하나씩 금메달을 추가하였습니다. 외국에서는 도장 대신에 사인이 주로 통용된다. 감독은 1루 주자에게 도루를 하라는 사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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