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드라마에서 하는 공식적인 욕은 남자가 여자한테 하는 욕은 미친년이고, 여자가 남자에게 하는 대표적인 욕은 개새끼다.
약속의 세대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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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단어
소설의 어떤 문장에서 낯선 단어를 보며 이게
무슨 뜻이고 이걸 왜 여기에 썼나, 하는 의문이 드는
문장이 있다.
낯선 단어가 아니라 그 단어를 평범한 말인데
문맥과 안 어울리는 단어를 썼을 때 그걸 영영
모른 때도 있다.
그러나 그다음이나 나중에라도 장황하게 흐르는 설명을
들으면 그걸 왜 썼는지 알 때도 있다.
그런 것도 아니면서 작가가 자기 마음을 숨기려고
또는 자기가 늘 써오던 것이라 독자는 그렇게 안 받아들이는
단어도 있을 것이다.
그는 안 낯설지만, 작가를 모르는 독자는 영영 왜
그 단어를 왜 썼는지 모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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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직진하는 이모를 붙잡아 세우자, 그녀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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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을수록 원래라는 말을 잘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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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고 병들고 혼자 남으니까 고향이 그리운 거야. 사람이 다 그래. 원래 그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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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황이 없다는 말은 핑계고 누군가의 거대한 슬픔을 위로할 여력이 없었다는 게 더 정확하겠지만 어쨌든 표면적인 이유가 분명했기에 캐나다에 가지 않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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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오래전 신세 진 일을 지금이라도 갚을 수 있어 다행이라 여기는 게 아닐까,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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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소설이 교과서적인 가정적인 것을 따나 솔직함을 대하는 데는 최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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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쓴 소설엔 여자들의 기 싸움이 아주 섬세하게 잘 나온다. 이 맛에 여자가 쓴 소설을 읽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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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출하게 혼자 여행하려고 하면 다른 것들이 짐을 합치자며 나를 귀칞게 한다. 고맙다는 말은 안 한다. 한국인들 왜 그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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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사람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는 게 소설의 미덕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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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부는 어디선가 금세 해바라기씨를 구해왔고, 우리는 손수 해바라기씨를 심고 물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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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입에 넣으면 다 똑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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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피곤하게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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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자기 느낌만 자꾸 적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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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여행 붐이라 세계 어딜 가나 한국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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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모는 모조리 거절했고 매정하다는 얘기를 들어가면서 한국을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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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특징
빠릿빠릿 못하고 느린 특징이 있다, 작가는.
그게 다 순수해서 그런 것이다.
어쩌면 순수는 작가의 특권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본질을 추구하는 것도.
말할 때 직설적이어서 오해를 사기도 한다.
본질이 중요하다고 너무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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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사고가 났을 때 유족의 후유증을 잘 안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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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사람이 죽고 한국은 확실히 안전 불감증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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