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그땐 제가 교복 입고 다닐 때라 해철님이 반말하셔도 듣기 좋았어요! 그 콘서트장에 대부분 20대들이 많았는데 그때만 해도 저한텐 다들 엄청 어른스런 언니 오빠로 보였건만…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3.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D-29

향팔

stella15
생각해 보면 언니, 오빠로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많았던 그 시절이 좋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교회 오빠가 그렇게 인기가 많은가 봐요. 우리 집 언니와 오빠는 싫은데 남의 집 언니와 오빠는 왜 그리 좋은지. 지금은 그렇게 부를 사람도 없 지만 있다고 해도 입술이 떨어지지 않아요. 이제 교회에서는 나이가 많으나 적으나 다 집사님으로 통하죠. ㅋㅋ

향팔
그러고보니 생각나는데, 제가 어릴 때 처음 알게 되어 ‘오빠’라고 부르던 어떤 분이, 한 15년쯤 지난 뒤에 그러시더라고요. 이젠 너 말곤 나를 오빠라 부르는 사람이 없다고… (나이 먹었다고 해서 갑자기 다른 호칭으로 바꿔 부를 수도 없는 노릇이니 ㅎㅎ) 마찬가지로 저도 스텔라님 말씀처럼 언니, 오빠라고 부를 사람이 점점 사라지더군요. 누군가를 언니, 오빠라고 부르면 그 분들에게 기댈 수 있고 어리광도 부리고, 가끔은 책임을 전가할 수도 있고 여러모로 좋은데 말이지요 하하하

stella15
그러고보니까 이해할 것도 같네요. 오래 전 제가 어느 한 모임에서 저 보다 2, 3살위인 지인분께 앞으로 오라버니라고 불러드릴게요. 했더니 되게 좋아하시는데 나중엔 되게 부담스럽더라구요. 너무 들이대셔서. ㅋㅋㅋ 선을 넘는 정도는 아니없지만 향팔님 말씀 들으니까 그 오라버니도 딱 이 마음이었겠구나 싶더군요. 저 학원 다녔을 때 서로 언니, 오빠 부르는 분위기라. ㅋㅋ

꽃의요정
요즘에 패왕별희를 재상영해서 그런지 인스타에 장국영 씨 피드가 많이 떠요. 그 시대 홍콩 스타들은 뭔가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웠던 거 같아요. 요새 봐도 관리를 엄청해서인지 무공의 힘인지 늙어도 멋있더라고요.
@향팔 전 '동사서독'에서의 장국영이 제일 멋있었어요. 표독스러우면서도 우수에 찬 모습! 동사였는지 서독이었는지 기억은 안 납니다만...아...생각해 보니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도 제가 젤 싫어하는 '민폐형 인간' 연기를 너무 잘했네요.

stella15
어쩐지 저도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재상영하는군요. 아무래도 4월은 장국영이 생각나는 달이니까. 재상영하면 요금 조금 싸게 받나요? 극장 가 본지가 언젠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향팔
오!? 패왕별희 재개봉했군요. 보러 가야겠네요. 예전에 진짜 좋게 봤던 영환데 본 지가 너무 오래되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연해
에고, 과찬이세요. 저야말로 @stella15 님이 남겨주시는 다정하고 유쾌한 말씀 읽으면서 잔잔히 웃을 때가 많거든요. 남겨주신 영상도 봤는데, 사실 제가 장국영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해서 이 영상은 처음 봤습니다(머쓱...). 그래도 이 노래는 알아요(헤헤). 제가 본 장국영의 영화는『패왕별희』가 유일한데요. 학창시절에 시험 끝나고 방학을 앞둔 시점에 어떤 선생님이 틀어주셨던 기억이 나요. 어릴 때 봐서 이해하기에는 조금 벅찬지만 그 쨍한 색감만은 아직도 생생하답니다.
4월도 잘 부탁드립니다:)
(향팔님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활발히 이어가고 계시네요)

패왕별희어려서 북경 경극학교에 맡겨진 두지와 시투는 노력 끝에 최고의 경극배우가 된다. 여자 역할을 맡았던 두지는 시투를 흠모하게 되는데, 시투에게 사랑하는 여인 주샨이 생기면서 방황을 한다. 두지는 아편에 손을 대고, 시투는 주샨에게 빠져 산다. 이를 시작으로 두 남자는 중국의 역사처럼 파란만장한 삶을 시작한다.
책장 바로가기

거북별85
ㅎㅎ 계속 기다렸는데 지금 열렸군요^^ 냉큼 신청했습니다
중독성있는 <책걸상 벽돌책 함께 읽기>입니다^^

YG
@거북별85 님도 환영입니다. 벽돌 책 중독성이 있죠! 4월 즐겁게 시작하시고, 새 벽돌 책도 즐겁게 읽어요.

borumis
새폴스키의 신간이 나와서 혹시 이 책으로 하나 했는데 계속 눈독들이고 있던 베이크웰의 이 책도 읽게 되서 좋네요!
김규식 3권을 이번주 안에 다 완독할 것 같습니다. 다음주부터 다시 합류하겠습니다!

YG
@borumis 님도 환영합니다!!! 새폴스키 신간도 당연히 찜해 두었지요. 『행동』 함께 읽을 때도 '자유 의지' 편이 제일 논란이 많았었잖아요. 하반기에 함께 읽을 책으로 염두에 두고 있으니, 다들 챙겨 두시기 바랍니다!

연해
오오, 이 소식 또한 너무 기쁩니다. 새폴스키와 다시 만날 하반기도 기대됩니다:)

꽃의요정
borumis 님은 세상의 모든 작가님들을 아시는 거 같아요~ 존경존경!
전 이제 작가님들 성함 외우는 건 포기한 단계예요. ㅎㅎ

borumis
아마 저도 이 벽돌책 모임에서 읽지 않았다면 못 외웠을 것 같아요.
근데 읽고 난후 작가분 팬이 되서 유튜브 채널까지 구독했답니다.ㅎㅎ

테이블
개인적으로 '휴머니즘'은 선호하는 사유 방식은 아닙니다. 일종의 '위선'이고, 여러 경우에 약자를 기만하기 쉬운 판타지, 구성물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요즘의 세상을 보고 있으면 '위선'이라도 좋으니 사람이 기댈 것이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 약자들일수록 그 '위선'에라도 의지해서 싸워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혹 '우아한 위선'과 '정직한 야만'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던데, 저는 야만이 별로 정직하지도 않고, 대부분 강자의 이익을 따른다고 생각하는 편이기도 하고요.
저는 이전 책 모임에서 대부분의 경우 불성실한, 유령 같은 참가자인데, 이번에는 책을 따라 읽으면서 다른 분들의 말씀도 들으며 생각을 정리해 볼 시간을 가져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stella15
캬~ '우아한 위선'과 '정직한 야만' 굉장한 말이네요. 전 요즘 드는 생각은 인간의 사상 중 완벽한 사상은 없지 않을까 싶더군요. 한때는 맑시즘이 전 세계를 강타했지만 지금은 별로 환영 받지 못하잖아요. 전 얼마 전까지만해도 막연히 극우나 극좌가 위험하다고 하던데 요즘처럼 그것을 실감하는 때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만큼 균형있는 사고가 필요할 것 같기도 하고요. 함께 하시는 동안 테이블님의 생각도 함께 공유해 주십시오. 여긴 뭘 알아서라기 보단 서로 배우고 나누는 곳이니까 부담 갖지 마시고요. 환영합니다.^^

테이블
예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aida
저는 철학에 대해 읽은 책이 거의 없어서 '휴머니즘' 자체의 사상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어요. 단어가 주는 이미지(인류애 같은..)만 있을 뿐인데, 책의 서문을 조금 읽다보니 으음? 생각했던 게 아니네 그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 @테이블 님의 글을 읽으니 더 궁금해 지기도 합니다.~

연해
으아아, 언제 열리나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열렸는데 혹시 제가 놓친 게 아닐까 싶어 모집 중 탭을 매일 샅샅이 살폈다구요(타박하는 것 아님 주의). 그만큼 벽돌 책 모임이 제게 너무나 소중하답니다:)
저는 휴머니즘의 역사를 살피는 일이 시대착오적이라 여기지 않아요. 오히려 인류애가 소멸되어가는 요즘과 같은 시대에 꼭 필요한 키워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것마저 없다면 세상을 살아가는 게 너무 무서울 것 같아요(흑흑). 특히 요즘은 제가 업무에 치여사느라 직장에서도 날이 잔뜩 선 느낌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독기를 좀 빼고 싶습니다. 이번 달도 부지런히 읽고, 즐겁게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신청 전인데도 제 이름을 태그해주신 @YG 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또 감동을 받습니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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