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제가 저의 책 제목 말씀 드렸던가요? 어찌 아시고...? 와, 진짜...ㅎㅎㅎ
아, 그러고보니 작년인가? 다른 방에서 아...누구시더라? 어느 작가님하고 나눴던 대화를 엿들으셨군요. ㅎㅎ 그분 제 책을 읽으시겠다고 해서 돈 주고 사시지 말고 원하시면 보내드리겠다고 했는데 결국 말씀만 그리하셨죠. 워낙 바쁘신 분이라 기대는 안 했습니다. 근데 향팔님 저의 책은 꼭 안 읽으셔도 되요. 그건 아는 출판사 사장님이 평소 저의 도서 리뷰 보고 책 내자고 해서 그것도 무려 2년만에 나온 거랍니다. 뭐 워낙에 이 분야에서 쟁쟁한 작가들이 많은지라 저는 권할만한 것이 못 되고요, 혹시 나중에 소곤대주시면 주시면 마침 가지고 있는 책이 몇권 있어 (무척 오래됐죠. ㅋ) 친애의 의미로 한 권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저의 사인본으로. ㅋㅋ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3.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D-29

stella15

향팔
ㅎㅎㅎ 그 방에 저도 같이 있었답니다. 아마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 읽기 방이었을걸요. 그때 책 제목을 말씀해주셔서 담아뒀었지요. 그런데 책을 보내주신다니!? 우와 저야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지요. (제가 이걸 노린 건 정말 아닙니다요.) 심지어 저자 사인본이라니 완전 좋아요.

stella15
ㅎㅎㅎ 아, 그랬나요? 제가 먼 기억은 하는데 아까운 기억은 가물가물하더라고요. 맞아요.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 그때 정말 재밌었는데 말이죠!
저야말로 향팔님이 간직해 주시면 너무 좋죠. 재고소진도 하고. ㅎㅎ 그럼 stells15@never.com으로 보내드릴 주소 3종 알려 주세요.
아, 방금 재고 확인했는데 두 권 남네요. 부끄럽지만 혹시 다른 분 원하시는 분 계시면 댓글 달아주시면 향팔님 책 보내드릴 때 같이 보내드리겠습니다. 일부러는 마시고요. 원하시면. ㅎ

향팔
메일 보내드렸어요. 잘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D

stella15
헉. 향팔님, 미안해요. 제가 주소 잘못 썼어요. never.net인데 com이라고 썼어요. 다시한번 보내주세요. 미안합니다. ㅠ

향팔
네, stells15 네이버 메일로 보내드렸어요.

stella15
엇, com해도 들어 오네요. 근데 아까는 왜 안 들어왔지..? ㅋ 근데 갑자기 작년 이맘 땐가? 닉네임 뜻이 뭔지 서로 묻고 알았던 때가 생각나네요. 그때 향팔님 본명 알려 주셨던가요? 이름에 '향'자가 들어간다믄서. 그때 제가 이름 예쁘다고 했나요? 오늘 새삼 향팔님 이메일 받고보니 향팔님 본명 정말 예뻐요. 하하. 예전에 학원 동기 하나가 향팔님하고 이름이 똑같아서 잊지 않고 있었는데 말입죠.
암튼 오늘 아주 잘 하셨습니다. 책은 다음 주 중으로 보내드릴게요. ^^

향팔
하하 감사합니다!
밥심
자신의 이름으로 낸 책이 있는 작가님이셨군요. 대단하세요.

stella15
아고, 별 말씀을. 좋은 경험이었고, 운이 좋았습니다. 밥심님도 책 한 번 내보시죠.^^

연해
저는 한강 작가님의 첫 책이 『채식주의자』였는데요. 처음 읽었을 때가 지금보다 10살 정도 어렸을 때라, 굉장히 충격적이면서도 어딘가가 계속 불편했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다시 읽고, 10년 동안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싶을 만큼 좋았다지요. 그 뒤로도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흰』, 『소년이 온다』를 읽었는데, 『작별하지 않는다』는 아직이에요. 향팔님 글 읽고 나니, 이 책도 읽고 싶어졌습니다. 곧 개봉하는 영화도 챙겨봐야겠네요.
참, 저는 주말에 『빛과 실』을 읽기 시작했답니다.

채식주의자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며 한국문학의 입지를 한단계 확장시킨 한강의 장편소설. 상처받은 영혼의 고통과 식물적 상상력의 강렬한 결합을 정교한 구성과 흡인력 있는 문체로 보여주며 섬뜩한 아름다움의 미학을 한강만의 방식으로 완성한 역작이다.

흰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소설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세상을 떠난, 얼굴도 모르는 자신의 언니와 첫 딸을 홀로 낳고 잃은 젊었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작가에게 있었다. “솜사탕처럼 깨끗하기만 한 ‘하얀’과 달리 ‘흰’에는 삶과 죽음이 소슬하게 함께 배어 있다. 내가 쓰고 싶은 것은 ‘흰’ 책이었다. 그 책의 시작은 내 어머니가 낳은 첫 아기의 기억이어야 할 거라고, 그렇게 걷던 어느 날 생각했다”는 작가는 그 기억에서 시작해 총 65개의 이야기를 『흰』에 담았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생의 고통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깊은 어둠 속에서 발견해낸 빛을 단단하고 투명한 목소리로 담아냈던 첫번째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이 책은 한강이 등단 20년 차를 맞던 2013년 틈틈이 쓰고 발표한 시들 중 60편을 추려 묶어낸 시집이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2016년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고 2018년 <흰>으로 같은 상 최종 후보에 오른 한강 작가의 5년 만의 장편소설. 2019년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 계간 <문학동네>에 전반부를 연재하며 큰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내 이름은기억할 수도, 기억하기도 싫었던 그 때의 제주가 내 아들에게 찾아왔다. 촌스러운 이름이 인생 최대 고민인 영옥. 어쩌다 서울서 전학 온 경태의 눈에 들어, 절친 민수를 밀어내고 난생처음 반장이 된다. 하지만 자리가 무색하게, 경태의 꼭두각시가 되어 교실 안 폭력을 방관한다. 지독하게 아픈 봄이었수다, 우리 어멍의 1949년은. 손자뻘 아들 영옥을 홀로 키워온 정순. 서울서 새로 온 의사와 함께, 까맣게 지워진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찾아보려 한다. 분홍색 선글라스를 쓰고 하얀 차를 몰고 제주 곳곳을 누빌수록, 50년 전 그날의 숨겨진 약속이 떠오르는데…

빛과 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 수록,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역사적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하고 시적인 산문”이라는 선정 이유와 함께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신작 『빛과 실』(2025)이 문학과지성사 산문 시리즈 <문지 에크리>의 아홉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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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희랍어 시간>도 좋았답니다. 연해님 읽고 계시는 <빛과 실>은 아직 못 봤어요. 언제나 대출중이라 도통 빌릴 수가 없었는데, 지금 확인해보니 드뎌 비치중이군요 ㅎㅎ
4.3을 다룬 영화로는 <지슬>이 정말 충격이었죠. 최근에 <한란>이라는 영화가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내 이름은>은 어떨지도 궁금해요.

희랍어 시간<채식주의자>, <내 여자의 열매>, <바람이 분다, 가라>의 작가 한강의 장편소설. 이것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이야기이다. 다만 한 여자와 한 남자의 기척이 만나는 이야기이다. 말語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침묵과 눈眼을 잃어가는 한 남자의 빛이 만나는 찰나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 21948년 11월, 제주섬 사람들은 ‘해안선 5km 밖 모든 사람을 폭도로 여긴다’는 흉흉한 소문을 듣고 삼삼오오 모여 피난길에 오른다. 도대체 무슨 일이 어디서부터 일어나고 있는지 영문도 모른 채 산 속으로 피신한 마을 사람들은 곧 돌아갈 생각으로 따뜻한 감자를 나눠먹으며 장가갈 걱정, 집에 두고 온 돼지걱정 등 소소한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웃음을 잃지 않는데...

한란1948년 제주, 토벌대를 피해 한라산으로 피신하게 된 아진은 딸 해생과 생이별을 한다. 아진은 마을에 두고 온 딸 해생을 걱정하며 산에 오르던 중 군인들이 마을을 전부 불태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딸을 찾아 하산을 결심한다. 딸을 구하러 가는 엄마 아진과 엄마를 찾아 산을 오르는 딸 해생의 살아남기 위한 생존 여정이 시작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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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저도 「빛과 실」은 항상 대출중이라 빌릴 생각을 못 했는데, 주말에 집앞 도서관에 갔다가 그 책이 서가에 꽂혀 있는 걸 보고 오히려 놀랐답니다. '어라? 예약도서가 잘못 놓여있는 건가?'싶을 정도로요. 그래서 빌렸고, 어제 다 읽었는데요. 정원일기가 유독 귀여웠습니다(?). 한강 작가님의 묵직한 문체만 보다가 초보 식집사가 겪는 고초(?)의 생생함이 느껴져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요. 참고로 저는 식집사로서는 자격 박탈이랍니다(일명 마이너스의 손이라고...). 뭘 키워내는 재주는 없는 것 같아요(하하하).
올려주신 영화들도 다 처음보는 제목이에요! 기록해두고 꼭 챙겨보겠습니다:)

향팔
한강 작가님도 식집사로서는 초보라고 하시니 왠지 내 적 친밀감이 상승하네요. 저도 연해님과 비슷해서 식물을 키우는 일에는 마이너스의 손이라, 저한테 오는 족족 저세상으로… (그렇게 키우기 수월하다는 행복나무와 개운죽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다육이까지도… 미안해 얘들아) 그후론 더이상 식물을 집에 두지 않게 되었답니다. 은동이가 자꾸 뜯어서 그렇게 된 거라는 되도않는 핑계를 대면서요. 제 어머니는 식물을 너무 잘 가꾸셔서, 수년 전 청라에서 김밥집을 하실 때도 이게 김밥집인지 꽃집인지 햇갈릴 정도였죠. 엄마는 심지어 식물이랑 같이 ‘목마름’에 관한 대화도 나누시던데 저는 대체 누굴 닮았을까요.

연해
오, 작명 센스가 멋지십니다! (그렇게 세 사람은 파괴왕이 되었다고 한다...) 한강 작가님은 뭐든 여유롭게 차분히 잘 하실 것 같았는데, 정원일기에서 허둥지둥하시는 모습에 정감이 가더라고요. 다만! 우리(?) 파괴왕들과 달리 해가 갈수록 식집사의 길을 차분히 밟아가셨답니다(은근히 선 긋기).

연해
"오는 족족 저세상으로..."라는 말씀에 육성으로 웃음이 터졌습니다. 제가 사무실에서 키우고 있는 다육이도, 키웠던 아이들 중에서는 가장 오랜 기간 키우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 죽을 고비를 넘겼답니다. 잘 키워보려고 이름도 '다행이'(살아 있어서 다행이다)로 지어줬는데, 역시나 제 마이너스의 손이 늘 말썽입니다. 그래도 아직 살아(는) 있어요. 그마저도 식집사인 동료의 심폐소생술 덕분에 가능했던 것이지만요.
저도 부모님 두 분이 식물을 잘 키우세요. 아빠는 퇴직하시고 집을 식물원처럼 가꾸고 계시고(다육이를 분양해 주신 것도 아빠였고요), 엄마는 식물을 키우는 것보다는 식물이라는 것 자체에 관심이 많아 취미로 조경관리사 자격증까지 따셨다지요. 향팔님의 어머님은 '목마름'에 대한 대화까지 나누시다니... 너무 낭만적이십니다. 우리(마음대로 우리로 묶었습니다, 헤헤)는 대체 누굴 닮았을까요, 쩝...

향팔
“다행이” 하하하 그 이름에 모든 의미가 담겨 있네요. 다행아, 꿋꿋이 잘 살아야 돼! 다행히 든든한 동료분도 계시니 잘 살 겁니다. 제 친구가 집 베란다에서 정성껏 보살펴서 꽃이 피었다며 튤립 화분 사진을 보내줬는데 어찌나 예쁘던지요. 우리같은 마이나쓰 파괴왕들은 그저 감탄뿐…

연해
네, 의지와 집념(?)을 담아보았습니다(하하하). 제가 키운 식물 중에서는 가장 오래 살아 있는 것 같아요. 향팔님의 친구분도 금손이시군요! 튤립이라니... 생각만해도 화사한 기분이 들어요. 지금이 딱 개화시기라 계절감도 듬뿍 느끼셨을 것 같고요:)
저희 회사에는 꽃꽂이 동아리도 있고, 여기저기 식집사님도 많은데, 저는 왜 이 모양... (다시 시작된 자책 개미지옥) 얼마 전에는 팀장님이 라일락을 책장 위에 올려두셨는데, 그 향이 사무실에 가득 퍼져 너무 좋더라고요. 봄이다아! 싶었습니다.

향팔
연해님 글만 읽어도 라일락 향기가 코끝에 와닿는 것 같네요. 꽃 중에 라일락 향이 참말 향긋하지요. 멀리 있어도 느낄 수가 있고요. “라일락 꽃 향기 맡으면~ 잊을 수 없는 기억에~” 노래도 좋고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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