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3.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D-29
@YG 혹시 저도 참여가 가능할까 여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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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님의 대화: 어머 이 책도 정말 재미있어 보이네요!! 전 데모크리토스의 저작은 한 권도 안 읽었지만.. 루크레티우스의 De rerum natura (사물의 본성에 관해서)는 스티븐 그린블랫의 '1417년, 근대의 탄생'을 읽고서 읽어봤는데 옛날 시 치고 괜찮더라구요. 물론 이것도 조각조각 잔재가 남은 걸 글어모아 붙인 거지만..;; 인본주의자들 저서는 정말 온전하게 남아있는 책이 별로 없는 듯..;;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에서도 결국 금서로 파괴하려고 하듯이.. 그나마 루크레티우스의 저서도 그때 우연히 발견되지 않았으면 역사의 잿더미 속에 묻혀져 버렸겠지요.
스티븐 그린블랫, 이름이 익숙하여 찾아보니 작년에 여기서 함께 읽은 세계의 의지, 셰익스피어 저자였어요 ㅎㅎ
YG님의 대화: 서문의 마지막에 나오는 이 책의 핵심 키워드이기도 한데. 여러분도 한번 답해보시면 좋겠어요. 나는 휴머니스트인가?
저는 휴머니스트 하니, 작고하신 남경필 작가님과 그 출판사가 생각합니다~ 아직도 휴머니스트에서 좋은 책을 많이 만들고 있겠죠?
YG님의 대화: @연해 @향팔 저는 『채식주의자』를 2005년 5월에 「몽고반점」 중편으로 처음 접했습니다. 제가 정확히 기억하는 이유는 수유동에 있는 통일교육원에서 북한 방문 안내 교육을 받는 중에 읽었거든요. (제가 그해 6월에 평양 출장을 다녀올 일이 있어서요. 2000년대 초반에는 그런 낭만의 시절이 있었답니다.) 북한 방문을 하는 사람이라면 의무로 받아야 하는 교육인데, 너무 지루해서 둘러봤더니 휴게실에 관리 안 되는 서가가 있더라고요. 거기에 「몽고반점」이 표제작인 『2005년 제25회 이상 문학상 작품집』이 꽂혀 있었고, 시간을 죽이려고 읽기 시작했는데 정신없이 빠져들었죠. 예전에 읽었던 『여수의 사랑』의 한강 작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저한테는 매력적인 소설이어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고 나서, 「채식주의자」와 「나무 불꽃」도 찾아서 읽고, 2007년에 『채식주의자』가 나오고 나서 소장용으로 구매해서 또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다음에 한강 작가는 찾아 읽는 작가가 되었고, 결국 부커상에 노벨 문학상까지! 저는 한강 작가의 제일 좋은 작품은 『소년이 온다』라고 생각하지만, 제일 매력적인 작품은 『채식주의자』입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저한테는 여러 면에서 읽기 힘든 소설이었어요. 하지만 역시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의 가장 좋은 점은 좀 더 많은 분들이 한강 작가 작품을 읽게 된 점이라고 생각하는 독자라서. :)
와, 평양출장이라니...꿈같이 느껴지네요. 어제 sns에서 개마고원 사진을 우연히 보았어요. 죽기전에 통일은 어렵더라도 여행이라도 자유롭게 다니길... 전 금강산도 못가봤단 말이에요 ㅠㅠ
YG님의 대화: 제가 사실 작년(2025년)부터 개인사 때문에 인류애가 바닥을 치고 있었던 터라서, 요즘엔 인류애 돋우는 책을 읽으면 괜히 더 끌리더라고요. :) 저는 『프로젝트 헤일 메리』를 아주 늦게 읽고 영화도 2주 전에 봤어요. 책은 아주 즐겁게 읽었고(아래 서평 하나 쓴 것도 올릴게요!), 영화는 책보다는 훨씬 못했지만 그래도 책의 스토리를 최대한 감성, 감성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큰 동거인은 질색이라서, 중학교 2학년 작은 동거인이랑 둘이서 봤어요. 작은 동거인은 아직 책은 안 읽은 상태였는데. 어느 시점부터 이 친구가 계속 우는 거예요. 한 30분 울었나? (어찌나 귀엽던지.) 아무튼, 그러고 나서 나오면서 하는 말. "아빠, 지금까지 내가 봤던 영화는 다 쓰레기야." 지금은 틈틈이 책을 읽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읽어보세요. 이 책과 함께 읽기에 좋습니다.
작년에 YG님 힘들어 하셨죠. 요즘은 살만하신지 인류애적으로 안부를 묻고 싶네요. ㅎ 이게 원작이 있었군요. 이 영화가 <왕사남>을 재꼈다고 하던데 그만한 이유가 있었네요. 더구나 YG님 주니어가 울었다니! YG님은 안 우셨나요? ㅋㅋ 저도 책을 읽고 싶긴하네요.^^
YG님의 대화: @소향 소설이 훨씬 재밌어요. 영화에는 없는 매력이 있거든요. 소향 작가님 같은 T 스타일이라면(맞죠?) 영화보다 소설을 훨씬 더 흥미진진하게 보실 듯. :)
휴머니티 가득한 뼈T입니다. ㅎㅎ 그러게요. 영화 보면서 책이 더 나을 듯해 궁금해졌고 기자님이 추천하시니 두꺼워도 꼭 읽어야겠습니다. ^^
향팔님의 대화: “고슬고슬링하게 비벼 낸” ㅋㅋㅋㅋ 아 이런 드립은 어떻게들 치는 건지
그러니까요. ㅋㅋㅋ 이런 숨은 고수를 보면 뉘신지 너무 궁금해요. ㅎㅎ
밥심님의 대화: 영화 컨택트(arrival)와 영화 콘택트(contact)를 정확히 구분하시는 분이군요. ㅎㅎ 참, 책 두꺼운데 페이지가 잘 넘어갑니다.
둘 다 너무 인상적으로 재밌게 봐서요. ^^ 같은 앤디 위어 원작 영화 중에서도 저는 헤일메리보다는 마션이 더 좋았습니다. 두꺼워도 잘 넘어간다니 천만다행이에요. ㅎㅎ 읽을 책 목록에는 있는데 순위를 당겨봐야겠습니다.
Happyseed님의 대화: @YG 혹시 저도 참여가 가능할까 여쭙니다.
@Happyseed 당연히 참여 가능하죠. 자율 참여, 자울 독서입니다! 환영합니다!
연해님의 대화: "오는 족족 저세상으로..."라는 말씀에 육성으로 웃음이 터졌습니다. 제가 사무실에서 키우고 있는 다육이도, 키웠던 아이들 중에서는 가장 오랜 기간 키우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 죽을 고비를 넘겼답니다. 잘 키워보려고 이름도 '다행이'(살아 있어서 다행이다)로 지어줬는데, 역시나 제 마이너스의 손이 늘 말썽입니다. 그래도 아직 살아(는) 있어요. 그마저도 식집사인 동료의 심폐소생술 덕분에 가능했던 것이지만요. 저도 부모님 두 분이 식물을 잘 키우세요. 아빠는 퇴직하시고 집을 식물원처럼 가꾸고 계시고(다육이를 분양해 주신 것도 아빠였고요), 엄마는 식물을 키우는 것보다는 식물이라는 것 자체에 관심이 많아 취미로 조경관리사 자격증까지 따셨다지요. 향팔님의 어머님은 '목마름'에 대한 대화까지 나누시다니... 너무 낭만적이십니다. 우리(마음대로 우리로 묶었습니다, 헤헤)는 대체 누굴 닮았을까요, 쩝...
다육이 이름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요. ㅎㅎㅎ 저도 식물 너무 잘 죽이는데 ㅠㅠ 교실에서 강낭콩 같은 건 기본이고 오이 등 여러 가지 키웠거든요. 학생들에게 덩굴이랑 아기 오이 얼마나 귀여운지 보여 주려고요. 실내에서 키우는 건 일조량이나 통풍 때문에 아무나 못하는데 부모님 대단하시네요. 벌써 보셨을 수 있지만, 이 영상 한번 보시겠어요? 1세대 조경가 정영선 님인데 조경에 철학을 담는 존경스러운 분이에요! https://youtu.be/j18xNn55UpY?si=M6xnIgCorV0ffZwr
YG님의 대화: @Happyseed 당연히 참여 가능하죠. 자율 참여, 자울 독서입니다! 환영합니다!
아 감사합니다. 집에 책이 있는데 함께 읽고 싶어서요.
소향님의 대화: 다육이 이름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요. ㅎㅎㅎ 저도 식물 너무 잘 죽이는데 ㅠㅠ 교실에서 강낭콩 같은 건 기본이고 오이 등 여러 가지 키웠거든요. 학생들에게 덩굴이랑 아기 오이 얼마나 귀여운지 보여 주려고요. 실내에서 키우는 건 일조량이나 통풍 때문에 아무나 못하는데 부모님 대단하시네요. 벌써 보셨을 수 있지만, 이 영상 한번 보시겠어요? 1세대 조경가 정영선 님인데 조경에 철학을 담는 존경스러운 분이에요! https://youtu.be/j18xNn55UpY?si=M6xnIgCorV0ffZwr
학교 다닐 때 담임선생님께서 모둠별로 맡아서 오이 등을 키우게 하셨던 일이 기억나네요. 책도 많이 볼 수 있게 해주셨고, 졸업할 때는 다같이 학급 문집도 만들었어요. 저희 반 담임이셨던 해 4월 5일 식목일날 결혼을 하셔서 반 아이들 모두 선생님 결혼식장에 갔던 기억도 납니다. 지금 생각해도 제 초중고 인생에서 유일하게 좋아했던 선생님이셨네요. 소향 작가님도 그분 이상으로 정말 좋은 선생님이실 것 같습니다.
Happyseed님의 대화: 아 감사합니다. 집에 책이 있는데 함께 읽고 싶어서요.
반갑습니다! 같이 이야기 나눠요.^^
예상컨대 신은 존재할 수도 있고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리에게는 불확실하고 느낄 수 없는 존재이니, 신들에 대해 걱정하며 짧은 인생을 낭비하지 말고 이승에서 남은 인생이나 걱정하자는 주장이 이어졌을 것이다. 달리 말해 우리에게 적합한 잣대는 인간의 잣대라는 결론이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19,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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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님의 문장 수집: "예상컨대 신은 존재할 수도 있고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리에게는 불확실하고 느낄 수 없는 존재이니, 신들에 대해 걱정하며 짧은 인생을 낭비하지 말고 이승에서 남은 인생이나 걱정하자는 주장이 이어졌을 것이다. 달리 말해 우리에게 적합한 잣대는 인간의 잣대라는 결론이다. "
서문 너무 좋아요~ 두고두고 다시 읽고 싶은 챕터입니다~
stella15님의 대화: 반갑습니다! 같이 이야기 나눠요.^^
네~ 반가워요~
향팔님의 대화: 연해님 글을 읽고보니, 책이란 일생을 두고 변화하는 내 모습을 지켜봐주고 기다려주는, 오랜 동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10년 전엔 같이 노는 게 별로 재미 없어서 잊고 살았는데, 10년 후에 문득 다시 찾았을 때 그 책이 “어이 너 왔니? 많이 변했구나.”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ㅎㅎ
동무라는 말 정말 좋네요. 근데 책이 정말 그래요. 제가 떠나지 않는 이상 저를 먼저 떠나지는 않는 오랜 친구 같달까요. 과거에 읽었던 책들은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간다는 게 미안하기도, 가끔은 서글프기도 하지만...
50쪽 바로 이것이 여러 세대에 걸친 인문학자들이 계속해서 즐겨 한 일로, 지식을 확장하고 근거를 바탕으로 문헌을 더 풍요롭고 더 정확하게 만드는 일이었다. 그 시작은 페트라르카였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1장. 신자의 땅,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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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님의 대화: @연해 @향팔 여기 파괴왕 한 명 더 있습니다. 저는 식물이든 동물이든 잘 돌보는 분들 보면 정말 신기합니다. 한강 작가님도 그쪽에는 그다지 소질이 없으시다니 저도 괜히 내적 친밀감이 생기네요. :(
오, 작명 센스가 멋지십니다! (그렇게 세 사람은 파괴왕이 되었다고 한다...) 한강 작가님은 뭐든 여유롭게 차분히 잘 하실 것 같았는데, 정원일기에서 허둥지둥하시는 모습에 정감이 가더라고요. 다만! 우리(?) 파괴왕들과 달리 해가 갈수록 식집사의 길을 차분히 밟아가셨답니다(은근히 선 긋기).
밥심님의 문장 수집: "50쪽 바로 이것이 여러 세대에 걸친 인문학자들이 계속해서 즐겨 한 일로, 지식을 확장하고 근거를 바탕으로 문헌을 더 풍요롭고 더 정확하게 만드는 일이었다. 그 시작은 페트라르카였다."
위키피디아가 생각나는 구절이었습니다. 전 페트라르카는 처음 들은 이름입니다. 보카치오야 데카메론 때문에 워낙 알려져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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