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3.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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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님의 대화: @알마 님, 오랜만입니다. 환영합니다! 알마 님께서 흥미를 가지실 법한 접근 법을 놓고서 제가 어제(2026년 4월 6일) 칼럼을 하나 썼어요. 한번 살펴보세요. * 세상 흔드는 ‘非인간 행위자’들: 총, 아파트 그리고 석유 괜히 혼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일이 있다. 극단적인 사회 갈등의 양상만 놓고 보면, 한국도 미국 못지않다. 보수와 진보는 말할 것도 없고 계층, 성별, 지역, 세대 갈등까지 더해져 사실상 정신적 내전 상태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서로를 향한 적개심이 불타오른다. 하지만 놀랍게도 한국에서 이러한 적개심이 물리적 폭력으로 나타나는 일은 드물다. 그 이유를 딱 하나만 찾자면 ‘총’이다. 강력한 총기 규제 덕분에 극단적 갈등이 끔찍한 폭력으로 전환하는 일이 드물다. 가까운 현대사를 살펴보면, 그 증거도 있다. 지금보다 훨씬 총을 구하기 쉬웠던 1940년대 중후반 해방 공간에서는 총기 테러가 많았다. 김구(1949년)도 여운형(1947년)도 송진우(1945년)도 큰 뜻을 펼치지도 못하고 흉탄에 맞아 세상을 떠야 했다. * 총처럼 세상에 들어와서 인간과 얽히며 핵심 역할을 맡는 ‘비인간 행위자(non-human actor)’가 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인간과 인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비인간 행위자의 주도적 역할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가는 것도 이런 사정 때문이다. 애초 프랑스의 사회학자 브뤼노 라투르(Bruno Latour) 같은 지식인이 과학 연구가 이뤄지는 실험실에서 각종 측정 장비와 시약 같은 비인간 행위자가 과학 지식 자체를 만들어낸다고 주장하면서 주목받은 이 접근법은, 최근 들어 인간사 전반에 영향을 주는 온갖 비인간 행위자의 역할을 강조한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비인간 행위자는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병원체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2020년부터 수년간 한국 사회를 포함한 전 세계에 준 충격은 굳이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다. 과거에도 이런 일은 비일비재했다. 14세기 유럽에서 흑사병을 일으킨 병원체는 단적인 사례다. 당시 유럽 인구의 최대 절반 이상이 희생되었다는 추정치가 있을 정도니,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 수많은 비인간 행위자 가운데 우리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들은 이뿐만이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만 꼽자면 한국의 ‘아파트’와 세계의 ‘화석연료’가 있다. 산업화 시대 팽창하는 서울의 주거난을 해결하려는 손쉬운 수단으로 선택된 아파트는 어느새 라이프스타일은 물론이고 자산 구조와 정체성, 심지어 정치까지 좌지우지하는 강력한 행위자가 되었다. 자기 명의의 번듯한 브랜드 아파트 한 채를 소유하지 못하면 ‘실패한 인생’이 되는 한국 사회의 자산 구조는 결혼과 출산 비용을 천문학적으로 높였다. 그 결과 가운데 하나가 바로 공동체의 미래를 위협하는 세계 최저 수준의 저출생이다. 아파트가 한국의 인구 구조를 설계한 것이다. * 석유, 석탄, 천연가스 같은 화석연료를 둘러싼 사정은 어떤가. 당장 미국과 이란의 갑작스러운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전쟁터와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 삶의 불안정성이 커졌다. 미국의 폭격으로 이란에서 목숨을 잃은 수천 명의 ‘사람’보다도 호르무즈 해협에 막힌 ‘석유’가 더 중요하게 취급되는 상황은, 이 비인간 행위자의 압도적 위상을 보여준다. 좀 더 깊이 파고들면 상황은 더욱더 복잡하다. 만약 이란을 포함한 서남아시아 나라들에 석유가 없었더라면 어땠을까? 강대국의 개입도 훨씬 덜했을 테고, 그 반발로 득세한 이슬람 근본주의의 입지도 지금과는 달랐을 것이다. 결정적으로 전 세계의 화약고가 되어 미사일이 오가는 상시적 전쟁 상태는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즉, 석유가 그 지역의 정치를 설계한 셈이다. * 화석연료가 대기 중에 풀어 놓은 또 다른 비인간 행위자 ‘온실 기체’도 문제다. 19세기 중반부터 화석연료를 태우면서 나오기 시작한 이산화탄소는 20세기 내내 지구를 데우더니, 이번 세기부터 그 양상이 심상치 않다. 특히 2020년대 들어서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가 오르는 속도에 가속도가 붙었다. 2018년 인천 송도에서 세계 기후 전문가들이 산업화 이전(19세기 중반 이전)과 비교한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자고 합의했지만, 현재 과학계는 이 목표 달성이 어려워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2030년대에 1.5도 이상 상승할 게 거의 확실하다. 그 이후에 지구 기후와 그것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생태계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한 가지 확실한 전망이 있다. 지역에 따라서 폭염과 한파, 가뭄과 폭우가 심화하는 더 극단적인 기후 패턴이 나타나는 일은 이제 기정사실이다. 그렇게 살기가 각박해지면 갈등이 심해지고 결국 또 전쟁이다. 돌이켜보면, 20세기의 많은 전쟁이 사실은 석유가 기획했고, 21세기의 재앙은 이산화탄소가 준비하고 있다. 비인간 행위자는 악의가 없다. 그러나 결과는 끔찍하다. ☞ 비인간 행위자: 인간은 아니나 사회에 개입해 결과를 만들어내는 주체. 동식물, 바이러스, 사물, 물질이 여기에 해당하며, 인간의 의도를 변형하고 세상을 재구성한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68972
반겨주셔서 감사해요! 그나저나 칼럼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링크 타고 들어가서 한 번 더 읽었어요 ㅋㅋㅋ 칼럼 읽으니 (YG님이 싫어하는 ㅋ) 유발 하라리가 사피엔스에서, 인류가 농업을 통해 밀을 길들인 게 아니라 밀이 인간을 길들였다는 내용이 떠오르네요. 비인간 행위자들은 선의도 악의도 없는데, 그들로부터 끔찍한 결과를 이끌어낸 것이 결국 인간이라는 점에서 이 책을 잘 읽어내고 싶어집니다. 최근에 케기 커루의 <야생의 존재>를 읽었더니 더더욱 그러하네요.
저자가 페트라르카 선생이 ㅋㅋ 7~8세기 전의 인물임에도 참 가깝게 느껴지도록 서술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렇게나 둔 키케로 선생의 책에 발이 걸려 다치자 이게 뭡니까 키케로 선생? 했다는 에피소드 너무 웃기고요, 21세기의 나나 페트라르카나 책은 교류라고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고, 서한집 '장르'를 한때 애정했던 독자로서 그 기원이 언제부터였을까 궁금해 했던 적이 있는데 키케로까지 올라간다는 데에서 꽤 놀랐어요. 지금까지 회자되는 고전은 확실히 꽤나 모던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올초 19세기 작품인 프랑켄슈타인과 폭풍의 언덕을 읽고서도 깜짝깜짝 놀랐는데, 짧게 인용된 페트라르카의 문장들을 놀라워하면서 읽었어요(특히 이성이 기쁨, 슬픔과 대화하는 이야기). 시대가 이렇게나 다른 데도 인간의 정수는 그리 다르지 않은 건가?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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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배우고 가르치는 일이 더 도덕적이고 문명적인 삶을 살게 한다고 믿었다. 오늘날 인문학을 가르치는 많은 사람이 더 현대적인 형태이기는 하지만 이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들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학 경험과 문화 경험, 비판적 분석의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타인의 관점에 민감해질 수 있도록, 정치적.역사적 사건들의 미묘한 전개를 더 예리하게 포착할 수 있고 전반적으로 더 현명하고 신중하게 삶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후마니타스humanitas를 길러주려는 것이다. 라틴어로 이 말은 인간성을 의미하는데 세련되고 지적이라는 뜻, 말을 조리 있게 하며 관대하고 예의 바르다는 뜻도 함축하고 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p.9~10,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이처럼 휴머니즘은 개인적이다. 동시에 다양한 정의와 함의가 모인 구름으로서 어떤 특정한 이론가나 실천가와 연결할 수 없다. .... 다소 희미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일관성 있는, 공유된 휴머니즘 전통이 있으며 이 모든 휴머니스트를 함께 살펴보는 일이 의미 있다고 믿는다. 이들은 다채롭지만 뜻깊은 실로 엮여 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15,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에피쿠로스의 경우 서한은 몇 개 없지만, 루크레티우스가 에피쿠로스의 사상을 운문 형태로 기록한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가 있다. 이 책도 거의 유실될 뻔했는데 후대에 만든 필사본이 수도원에 남아 있었고, 15세기에 휴머니즘 책 수집가가 이를 발견해 다시 읽히게 되었다. 이 모든 취약하고 아슬아슬한 순간을 거쳐 데모크리토스의 사상은 우리 시대까지 이어졌고, 1942년에 출간된 조라 닐 허스턴의 회고록 <길 위의 먼지 자국>에서 아름다운 글로 다시 살아났다. 무엇이 두려운가? 내 존재는 물질로 이루어져 있고 늘 변화하고 늘 움직이지만 절대 사라지지 않으니 내 모든 동료 인간들이 주는 위안을 가질 수 없다면 종파와 교리가 무슨 필요인가? 우주라는 넓은 허리띠가 있는데 가락지가 무슨 소용인가. 나는 무궁한 우주와 하나이며 다른 확신은 필요치 않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p.21~22,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행복해지는 방법은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것. 이 마지막 문장은 두 번째로 중요한 휴머니즘 사상으로 이어진다. 우리 삶의 의미는 타인과의 연결과 유대에서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23,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우리는 한 생명 다발의 일부다. 우리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은 다른 사람을 통해야 비로소 사람일 수 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25,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이 선집을 관통하는 주요 사상은 인仁이다. 인은 관용, 선함, 덕, 도덕적 앎을 뜻하는데, 간단하게는 '인간성humanity'을 뜻한다. 좀 더 온전하고 깊이 있는 인간이 되려면 배양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라틴어의 후마니타스와 매우 가깝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25,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우리 인간은 자기 자신과 함께 긴 춤을 춰왔다. 휴머니즘과 안티휴머니즘 사상은 서로 대립했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를 소생시키고 서로에게 활력이 되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34,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종종 이 두 사상은 한 사람 안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나도 두 가지 사상을 다 갖고 있다. 전쟁과 폭정, 편견에 따른 증오, 탐욕, 환경 파괴 등이 난무할 때 내 안의 안티휴머니스트는 그야말로 형편없는 인간에 대해 저주를 퍼붓는다. 그러나 어떤 때는, 가령 과학자들이 협력해서 설계하고 쏘아 올린 새로운 우주 망원경의 성능이 매우 좋아서 거의 빅뱅 직후인 135억 년 전 먼 우주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그렇게 할 수 있는 우리가 얼마나 특별한 동물인가 생각하게 된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34,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이 시대가 절망적이라고 생각한다면 이제 1300년대 남부 유럽으로 눈을 돌려보자. 무질서, 질병, 고통, 상실의 현장에서 몇몇 애호가들은 더 먼 과거의 조각들을 발굴하고 그것을 이용해서 새로운 시작을 꾀했다. 그 과정에서 자신들도 새로이 태어났다. 위대한 인문학자들의 시조가 된 것이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37,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소향님의 대화: 다육이 이름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요. ㅎㅎㅎ 저도 식물 너무 잘 죽이는데 ㅠㅠ 교실에서 강낭콩 같은 건 기본이고 오이 등 여러 가지 키웠거든요. 학생들에게 덩굴이랑 아기 오이 얼마나 귀여운지 보여 주려고요. 실내에서 키우는 건 일조량이나 통풍 때문에 아무나 못하는데 부모님 대단하시네요. 벌써 보셨을 수 있지만, 이 영상 한번 보시겠어요? 1세대 조경가 정영선 님인데 조경에 철학을 담는 존경스러운 분이에요! https://youtu.be/j18xNn55UpY?si=M6xnIgCorV0ffZwr
@소향 @연해 예전에 아래 책을 보고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에 가본 적이 있는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삭막한 여의도 빌딩숲 한복판에 그렇게 울창하게 우거진 정글숲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직접 찍은 사진 첨부) 게다가 그곳엔 온갖 예쁜 나비들이 춤을 추는데, 제 생전에 그렇게 많은 나비 떼를 본 건 처음이었어요. 그런데 그 샛강 생태공원에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대단하고 고마우신 정영선 선생님이네요.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여행 : 서울.수도권 (2011년 전면 개정판) - 한나절 걷기 좋은 길 52지난 2006년에 출간되어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여행>의 개정판. 기존의 52개 코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하여 새로운 코스로 꾸몄으며, 기존에 실렸던 코스라 할지라도 정보를 확인, 보강하고 더 걷기 편하도록 동선과 구간을 재정비했다.
페트라르카가 수도원에서 필사하거나 지인들에게 받아 필사한 후 원문은 우편으로 돌려주곤 했던 이야기들 읽으면서 예전에는 책이 참 쉽게 접할 수 없는 물건이었구나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또 이렇게 필사하고 번역해준 분들이 있어 지금 우리가 편하게 고전을 접하게 됐구나 싶었고요.
페트라르카에게 책은 교류였다. "(책은) 우리에게 말을 걸고 조언을 건네며 살아있는 듯 생생하고 꿰뚫을 듯 날카로운 친밀감으로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준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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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나의 수도사 피에트로 페트로니가 1362년 보카치오에게 경고한 것이다. 서고에 있는 모든 비기독교 서적을 없애고 그런 서적을 집필하는 일을 그만두지 않으면 즉시 죽게 된다고 말이다. 계시를 받았다는 그의 말에 깜짝 놀란 보카치오는 페트라르카에게 조언을 구했고 페트라르카는 당황한 보카치오를 안정시켰다. 그리고 덧붙이기를 정말 서고를 비우고 싶다면 기꺼이 사줄 테니 자신에게 책 목록을 보내라고 했다. 그러나 이기적인 목적을 떠나 보카치오에게 서가를 비우지 말아야 할 이유를 조목조목 따져 말해주었다. 문학을 사랑하고 잘한다면 그것을 내팽개치는 일이 어찌 도덕적으로 옳은 일일 수 있겠는가? 페트라르카는 무지는 선으로 가는 길이 아니라고 말했다. 신앙이 독실하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오직 신적인 것들에 대해 사유하고 경전만 읽는 삶, 혹은 아무것도 읽지 않는 삶이 기독교인의 삶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모든 공동체의 불행 속에서, 정상적인 질서가 장기적으로 무너지는 모든 사건 속에서 우리는 항상 성장을, 인간의 선함이 고조되는 양상을 목격한다. 불행하게도 인간의 악한 모습 역시 같이 증가한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수사적 기술은 선하고 도덕적인 목표 없이는 쓸모없고 심지어 유해하다. 선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키케로는 선한 웅변술과 대중 선동가가 초래하는 대혼란을 구별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페트라르카의 모든 글은 그가 어린 시절부터 익숙하게 알고 있던 행운의 변덕에 대한 저항(이자 반항)이다. 페트라르카는 상실에 저항하는 글을 썼다. 필사본을 발굴하고 자신이 쓴 편지를 모으고 위로 편지와 기타 작품을 저술하면서 그는 친구와 책을 비롯한 존재들의 멸망을 막아줄 방어벽을 쳤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보카치오와 페트라르카는 과거를 가능한 한 되살리려고 노력했다. 과거의 흔적을 다시 연구하고 상상하여 자신과 친구들이 고통에 더 강해지도록 만드는 데 이용했다. 그리고 이를 미래 세대에 전수해 그들 또한 다시 태어나기를 바랐다. p.83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모시모시님의 문장 수집: "중세 학자 중에는 그리스어를 배운 사람들이 소수 있었지만 대체로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수도원의 필사자들은 라틴어 문헌에서 그리스어가 나오면 “그리스어이므로 읽을 수 없다Graecum est, non legitur”라고 적었다. 바로 여기서 나온 말이 도통 이해할 수 없다는 의미로 쓰이는 “나한테는 온통 그리스어로 들린다It’s all Greek to me”이다. 이 말은 셰익스피어가 『율리우스 카이사르』에서 되살렸는데 키케로가 그리스어로 말을 해서 도무지 알 수 없다는 카스카의 대사다."
“14세기에 그리스어를 제대로 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은 콘스탄티노폴리스나 오늘날 그리스가 위치한 지역, 혹은 이탈리아 남부의 그리스어 원어민 정착촌이 전부였다. 다른 곳에서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과 과학, 천문학, 문학이 접근할 수 없는 상태로 남아 있었다.” (p.62) 아랍의 학자들은 이때보다 훨씬 전에 그리스어 원전을 완벽하게 번역해서 연구하고 있었고, 유럽의 인문학자들은 아랍 학자들의 번역본을 다시 번역해서 겨우 지식을 얻었다고 들었는데요. 아랍 쪽 얘기는 이 책에는 별로 나오지 않겠죠? 유럽 중심의 이야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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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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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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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무룡, 한여름의 책읽기ㅡ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웰다잉 오디세이 2026] 4.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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