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3.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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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는 방법은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것. 이 마지막 문장은 두 번째로 중요한 휴머니즘 사상으로 이어진다. 우리 삶의 의미는 타인과의 연결과 유대에서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23,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우리는 한 생명 다발의 일부다. 우리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은 다른 사람을 통해야 비로소 사람일 수 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25,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이 선집을 관통하는 주요 사상은 인仁이다. 인은 관용, 선함, 덕, 도덕적 앎을 뜻하는데, 간단하게는 '인간성humanity'을 뜻한다. 좀 더 온전하고 깊이 있는 인간이 되려면 배양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라틴어의 후마니타스와 매우 가깝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25,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우리 인간은 자기 자신과 함께 긴 춤을 춰왔다. 휴머니즘과 안티휴머니즘 사상은 서로 대립했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를 소생시키고 서로에게 활력이 되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34,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종종 이 두 사상은 한 사람 안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나도 두 가지 사상을 다 갖고 있다. 전쟁과 폭정, 편견에 따른 증오, 탐욕, 환경 파괴 등이 난무할 때 내 안의 안티휴머니스트는 그야말로 형편없는 인간에 대해 저주를 퍼붓는다. 그러나 어떤 때는, 가령 과학자들이 협력해서 설계하고 쏘아 올린 새로운 우주 망원경의 성능이 매우 좋아서 거의 빅뱅 직후인 135억 년 전 먼 우주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그렇게 할 수 있는 우리가 얼마나 특별한 동물인가 생각하게 된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34,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이 시대가 절망적이라고 생각한다면 이제 1300년대 남부 유럽으로 눈을 돌려보자. 무질서, 질병, 고통, 상실의 현장에서 몇몇 애호가들은 더 먼 과거의 조각들을 발굴하고 그것을 이용해서 새로운 시작을 꾀했다. 그 과정에서 자신들도 새로이 태어났다. 위대한 인문학자들의 시조가 된 것이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37,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페트라르카가 수도원에서 필사하거나 지인들에게 받아 필사한 후 원문은 우편으로 돌려주곤 했던 이야기들 읽으면서 예전에는 책이 참 쉽게 접할 수 없는 물건이었구나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또 이렇게 필사하고 번역해준 분들이 있어 지금 우리가 편하게 고전을 접하게 됐구나 싶었고요.
페트라르카에게 책은 교류였다. "(책은) 우리에게 말을 걸고 조언을 건네며 살아있는 듯 생생하고 꿰뚫을 듯 날카로운 친밀감으로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준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책은 ‘교류’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 권의 책을 고르고, 마치 오래 전 그 책을 쓴 사람과 지금 독대하고 있는 듯 한 장 한 장 넘기며 읽어가는 행위도 교류인 것 같고요. 지금 우리가 이곳에서 책으로 만나 함께 읽고 쓰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도 교류일 테고요. 페트라르카와 보카치오가 귀한 옛 책을 찾고 모으고 필사하고 또 글을 쓰면서, 자신과 친구들, 미래에 올 사람들을 위해 한 행위 모두가 그 자체로 독서인 동시에 인간적 교류라는 생각이 들어요.
네 저도 그 '교류'라는 말이 좋더라고요. 저자와의 교류도 같은 책을 함께 읽는 독자들 간의 이런 교류도 참 좋네요.
시에나의 수도사 피에트로 페트로니가 1362년 보카치오에게 경고한 것이다. 서고에 있는 모든 비기독교 서적을 없애고 그런 서적을 집필하는 일을 그만두지 않으면 즉시 죽게 된다고 말이다. 계시를 받았다는 그의 말에 깜짝 놀란 보카치오는 페트라르카에게 조언을 구했고 페트라르카는 당황한 보카치오를 안정시켰다. 그리고 덧붙이기를 정말 서고를 비우고 싶다면 기꺼이 사줄 테니 자신에게 책 목록을 보내라고 했다. 그러나 이기적인 목적을 떠나 보카치오에게 서가를 비우지 말아야 할 이유를 조목조목 따져 말해주었다. 문학을 사랑하고 잘한다면 그것을 내팽개치는 일이 어찌 도덕적으로 옳은 일일 수 있겠는가? 페트라르카는 무지는 선으로 가는 길이 아니라고 말했다. 신앙이 독실하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오직 신적인 것들에 대해 사유하고 경전만 읽는 삶, 혹은 아무것도 읽지 않는 삶이 기독교인의 삶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모든 공동체의 불행 속에서, 정상적인 질서가 장기적으로 무너지는 모든 사건 속에서 우리는 항상 성장을, 인간의 선함이 고조되는 양상을 목격한다. 불행하게도 인간의 악한 모습 역시 같이 증가한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수사적 기술은 선하고 도덕적인 목표 없이는 쓸모없고 심지어 유해하다. 선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키케로는 선한 웅변술과 대중 선동가가 초래하는 대혼란을 구별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페트라르카의 모든 글은 그가 어린 시절부터 익숙하게 알고 있던 행운의 변덕에 대한 저항(이자 반항)이다. 페트라르카는 상실에 저항하는 글을 썼다. 필사본을 발굴하고 자신이 쓴 편지를 모으고 위로 편지와 기타 작품을 저술하면서 그는 친구와 책을 비롯한 존재들의 멸망을 막아줄 방어벽을 쳤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보카치오와 페트라르카는 과거를 가능한 한 되살리려고 노력했다. 과거의 흔적을 다시 연구하고 상상하여 자신과 친구들이 고통에 더 강해지도록 만드는 데 이용했다. 그리고 이를 미래 세대에 전수해 그들 또한 다시 태어나기를 바랐다. p.83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안티 휴머니스트 70%, 휴머니스트 30% 내안에 두가지 사상이 혼재하며 항상 나이브하고 긍정만물설을 흘리고 다니는 철딱서니없는 휴머니즘에 반기를 들지만 본능적 반항심은 내 주변의 긍정과 활기참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는 필요조건이라 내안의 기쁨이와 긍정의 힘을 모아모아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실 역사를 좋아해서 휴머니즘과 안티휴머니즘이 곳곳에 잠복한 시대상을 관찰해보고 싶었습니다. 서문에서 작가가 말하길 "안티 휴머니즘은 우리가 허세를 부리거나 안주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일깨워주며, 우리안의 나약하고 흉악한 면에 대해 사실주의적 시각을 제공하며 어수룩하게 있지 말라고 경고하고, 나와 동료인간이 언제든 어리석은 짓이나 악한 짓을 할 수 있음을 대비하게 만든다. 휴머니즘이 끊임없이 자기를 정당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도록 만든다. 한편 휴머니즘은 지상이든 천상이든 이상향에 대한 춘몽에 빠져 실제상황에 놓인 과제를 등한시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극단주의자들의 중독성있는 약속에 저항할수 있게 돕고, 우리 자신의 결함에 지나치게 집착해 좌절에 빠지는 것을 막는다. 모든 문제를 하느님이나 인간 생리, 혹은 역사적 불가피성에 돌리며 패배주의에 젖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삶을 책임질 의무가 인간 자신에게 있음을 일깨우고 지상의 난관과 공동의 안녕에 관심을 돌려 이런 양면적 마음을 유지하기 바란다"는 당부에 내가 이 책을 읽는 지표가 될 수 있어서 다시 서문를 되새겨봅니다. 요즘 후원단체에 후원금을 내는 곳에 대한 불신과 저항을 내게 쏟으며 후원금을 끊으라는 지인의 말을 듣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나아갈 방향에 수긍이 가기에 돕는다는 말을 하고 누구의 말에 휘둘리는 사람이 아니라는 자존심도 좀 있었습니다. 특히 타인들의 결함에 지나치게 집착해 좌절에 빠지지 않기!!! 신중한 휴머니스트로 거듭 너어가는 지침서로 쓰겠습니다.
다양한 문학 경험과 문화경험, 비판적 분석의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타인의 관점에 민감해질 수 있도록, 정치적 역사적 사건들의 미묘한 전개를 더 예리하게 포착할 수 있고 전반적으로 더 현명하고 신중하게 삶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13,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목이 안 좋아 어려운 두껍책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있었는데요ㅜㅜ 좋아하는 작가분의 책이라 함께 읽기 시도합니다. 이 책을 통해 저의 부정적인 세계관이나 세상을 향한 비관적인 관점이 변화되길 기대해봅니다!
그는 우리가 서로를 갈라놓는 장벽이 아니라 서로를 연결하는 고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으며, 우리가 우리 자신의 세계관뿐만 아니라 타인의 관점 역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15p,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인간으로 사는 일은 끓임없는 수수께끼이자 도전이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17p,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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