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3.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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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카치오와 페트라르카는 과거를 가능한 한 되살리려고 노력했다. 과거의 흔적을 다시 연구하고 상상하여 자신과 친구들이 고통에 더 강해지도록 만드는 데 이용했다. 그리고 이를 미래 세대에 전수해 그들 또한 다시 태어나기를 바랐다. p.83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안티 휴머니스트 70%, 휴머니스트 30% 내안에 두가지 사상이 혼재하며 항상 나이브하고 긍정만물설을 흘리고 다니는 철딱서니없는 휴머니즘에 반기를 들지만 본능적 반항심은 내 주변의 긍정과 활기참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는 필요조건이라 내안의 기쁨이와 긍정의 힘을 모아모아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실 역사를 좋아해서 휴머니즘과 안티휴머니즘이 곳곳에 잠복한 시대상을 관찰해보고 싶었습니다. 서문에서 작가가 말하길 "안티 휴머니즘은 우리가 허세를 부리거나 안주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일깨워주며, 우리안의 나약하고 흉악한 면에 대해 사실주의적 시각을 제공하며 어수룩하게 있지 말라고 경고하고, 나와 동료인간이 언제든 어리석은 짓이나 악한 짓을 할 수 있음을 대비하게 만든다. 휴머니즘이 끊임없이 자기를 정당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도록 만든다. 한편 휴머니즘은 지상이든 천상이든 이상향에 대한 춘몽에 빠져 실제상황에 놓인 과제를 등한시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극단주의자들의 중독성있는 약속에 저항할수 있게 돕고, 우리 자신의 결함에 지나치게 집착해 좌절에 빠지는 것을 막는다. 모든 문제를 하느님이나 인간 생리, 혹은 역사적 불가피성에 돌리며 패배주의에 젖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삶을 책임질 의무가 인간 자신에게 있음을 일깨우고 지상의 난관과 공동의 안녕에 관심을 돌려 이런 양면적 마음을 유지하기 바란다"는 당부에 내가 이 책을 읽는 지표가 될 수 있어서 다시 서문를 되새겨봅니다. 요즘 후원단체에 후원금을 내는 곳에 대한 불신과 저항을 내게 쏟으며 후원금을 끊으라는 지인의 말을 듣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나아갈 방향에 수긍이 가기에 돕는다는 말을 하고 누구의 말에 휘둘리는 사람이 아니라는 자존심도 좀 있었습니다. 특히 타인들의 결함에 지나치게 집착해 좌절에 빠지지 않기!!! 신중한 휴머니스트로 거듭 너어가는 지침서로 쓰겠습니다.
다양한 문학 경험과 문화경험, 비판적 분석의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타인의 관점에 민감해질 수 있도록, 정치적 역사적 사건들의 미묘한 전개를 더 예리하게 포착할 수 있고 전반적으로 더 현명하고 신중하게 삶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13,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목이 안 좋아 어려운 두껍책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있었는데요ㅜㅜ 좋아하는 작가분의 책이라 함께 읽기 시도합니다. 이 책을 통해 저의 부정적인 세계관이나 세상을 향한 비관적인 관점이 변화되길 기대해봅니다!
그는 우리가 서로를 갈라놓는 장벽이 아니라 서로를 연결하는 고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으며, 우리가 우리 자신의 세계관뿐만 아니라 타인의 관점 역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15p,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인간으로 사는 일은 끓임없는 수수께끼이자 도전이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17p,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나의 운명은 온갖 다채롭고 혼란스러운 폭풍우 속에 살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내 희망과 바람대로 내가 떠난 뒤에도 네가 오래도록 살아남는다면 너에게는 더 나은 시대가 찾아올 것이다. 이 망각의 잠은 영원하지 않을 것이다. 어둠이 흩어진 뒤 우리의 후손은 다시 과거와 같은 순수한 광휘 속에 살 수 있을 것이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외국 박물관에 가면 온갖 화려한 칠과 금박 장식, 정성스러운 필체로 쓰여져 감탄하게 되는 필사본을 많이 보게 되는데, 1장을 읽으며 그 책들이 떠올랐습니다. 어떻게든 구해서 필사하려고 했던 옛 사람들이 지금 이 시대를 보게 된다면 뭐라고 할까 궁금해지기도 했고요. 1963년에 마틴 루터 킹 주니어가 썼다는 <버밍엄 교도소에서 보내는 편지>가 인용된 부분을 읽을 땐 쓰라리면서도 감탄했습니다. 먼 나라의 과거가 아니라 내 일인 듯 아프더군요. 힘 있는 글이었어요. 전문을 찾아 읽어봐야겠습니다.
정말 “읽는 사람의 마음을 무참히 흔들어놓는” 대목이었어요. 인간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키케로식 도미문의 기교도 흥미로웠고요.
키케로에게 보내는 또 다른 편지에서는 그의 선택을 감히 비판하기도 한다. “왜 그리 많은 다툼과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원한에 휘말리셨습니까? (…) 선생이 그토록 결함이 많은 사람이었다니 나는 수치스럽고 괴로워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에게 이 편지들은 팬레터가 아니라 삶의 문제들과 씨름했던 실수투성이 인간들과 나눈 의미 있는 대화였다. 그들은 여느 인간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잘못들을 저질렀지만, 페트라르카가 보기에 그들의 세상은 자신이 몸담은 세상보다 좀 더 지혜롭고 문명적인 곳이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54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이 대목에서는, 조금 생뚱맞지만 지난 두 달간 읽었던 <김규식과 그의 시대>가 생각났어요. 여느 인간과 마찬가지로 그들도 역시 사람인지라, 결점이 있었고 실수와 잘못을 저질렀지만.. 그럼에도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갔던 사람들..
맞아요. 저도 동감입니다. 더불어 애국자가 많아지면 나라가 망한 거란 말도요. ㅋㅋ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4월 9일 목요일과 내일 10일 금요일은 2장 '난파선 인양하기'를 읽습니다. 이번 장에서는 르네상스 시대의 인문주의 부활이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라 그 미래를 준비하던 기록자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어요. 1장보다 훨씬 등장인물이 많아서 한참 앞에 올려둔 인물 카드를 참고하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따라서 휴머니즘과 안티휴머니즘 간의 대립은 종교와 종교적 회의 간의 대립과 결코 정확히 일치한 적이 없다. 무신론자가 안티휴머니스트일 수 있듯 대부분 종교는 휴머니즘적 요소를 가지고 있어서 우리가 구원받아야 하는 그릇된 존재라는 생각과 매우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 34,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휴머니즘과 종교가 대립된다는 생각은 잘 해본 적이 없는데, 서문을 보니 휴머니즘이 겪은 시간들을 더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사람의 첫걸음은 비슷했다. 아버지가 정해준 직업에 반기를 드는 일이었다. 아버지의 말을 따르려면 페트라르카는 법조인이, 보카치오는 상인이나 성직자가 되는 길을 택해야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문학 하는 삶이었다. 젊은이 들의 대항 문화는 여러 형태가 있는데, 1300년대에는 키케로를 아주 많이 읽고 책을 모으는 형태로 나타났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 43,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대항 문화가 문학이었다니, 인문학 정신이 문학에 가장 많이 깃들어서 그런 것일까 싶네요.
위대한 작가들의 책을 마치 집으로 찾아온 손님처럼 대하기도 하고 농담을 건네기도 한다. 한번은 바닥에 둔 키케로의 책에 발이 걸려 발꿈치에 멍이 든 적이 있는데 그때 그는 "이게 뭡니까. 키케로 선생? 왜 나를 치십니까?"라고 물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54,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오, 책과 대화를 하는군요. 과연 그럴 것 같습니다. 책이 속칭 한 사람의 영혼을 갈아 넣어 만든 것이라 책에 영혼이 있다고 봐도될듯 합니다. ㅋ
책에 영혼이 있다고 보면 정말 말 걸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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