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3.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D-29
향팔님의 대화: 연해님 글만 읽어도 라일락 향기가 코끝에 와닿는 것 같네요. 꽃 중에 라일락 향이 참말 향긋하지요. 멀리 있어도 느낄 수가 있고요. “라일락 꽃 향기 맡으면~ 잊을 수 없는 기억에~” 노래도 좋고요 하하
저는 라일락 향이 이렇게 강한지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야외에 있는 것보다 사무실에 올려두니까 향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거 있죠? 향도 향인데, 꽃은 또 얼마나 예쁜지. 마음 같아서는 찰칵 찍어오고 싶은데, 저 아이도 초상권이 있을듯하여... (하하하) 아니, 근데 꽃 이야기도 자연스레 노래로 이어지는 향팔님은 역시!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 모임에서 음악 추천해주셨을 때도 계속 느꼈던 거지만 음악에 조예가 깊으십니다:)
YG님의 대화: @연해 "부지런한 희망." 저도 까먹고 있었는데 다시 상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번엔 꼭 기억했다가 여기저기서 써먹어야겠어요. 하하하!
하하하, 제 마음에 콕 들어왔던 말이라 잘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저작권은 YG님께 있는데 저야말로 감사하지요. 전에 제 동료가 "연해님은 음식보다 문장을 주로 섭취하시나 보네요!"라는 말을 했었는데,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좋은 문장과 단어를 만나면 마음이 꽉 차오르는 게 떠올리는 것만으로 든든해집니다.
stella15님의 대화: ㅎㅎ 향팔님에게는 그러는구나. 저는 아우성을 치던데. 나 좀 읽어달라고. 그리고 버림받을까봐 겁내는 것 같고요. ㅠ 그러고보면 책은 고독을 운명으로 타고난 것 같습니다. ㅋ 아, 저 오늘 책 보냈습니다. 근데 이를 어쩔~ 정작 중요한 사인을 빼먹었어요. 제가 하도 오랜만에 보내는 것이라. ㅠ 그래도 인삿말은 썼답니다. 근데 제가 워낙 악필이라 알아는 보실지. ㅋㅋ 암튼 책만 받아주세요.^^
온라인서점에서 책 소개 보다 보니 스텔라님 그림책 작가시군요. 그림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
연해님의 대화: 저는 라일락 향이 이렇게 강한지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야외에 있는 것보다 사무실에 올려두니까 향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거 있죠? 향도 향인데, 꽃은 또 얼마나 예쁜지. 마음 같아서는 찰칵 찍어오고 싶은데, 저 아이도 초상권이 있을듯하여... (하하하) 아니, 근데 꽃 이야기도 자연스레 노래로 이어지는 향팔님은 역시!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 모임에서 음악 추천해주셨을 때도 계속 느꼈던 거지만 음악에 조예가 깊으십니다:)
하하하 조예가 깊진 않고요,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은 저 포함 옛날사람들은 다 아는 노래인걸요. 그리고 제가 어릴 때부터 고 이영훈 선생님의 팬이랍니다. (문세아자씨도 좋아합니다!)
Happyseed님의 문장 수집: "페트라르카에게 책은 교류였다. "(책은) 우리에게 말을 걸고 조언을 건네며 살아있는 듯 생생하고 꿰뚫을 듯 날카로운 친밀감으로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준다."
책은 ‘교류’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 권의 책을 고르고, 마치 오래 전 그 책을 쓴 사람과 지금 독대하고 있는 듯 한 장 한 장 넘기며 읽어가는 행위도 교류인 것 같고요. 지금 우리가 이곳에서 책으로 만나 함께 읽고 쓰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도 교류일 테고요. 페트라르카와 보카치오가 귀한 옛 책을 찾고 모으고 필사하고 또 글을 쓰면서, 자신과 친구들, 미래에 올 사람들을 위해 한 행위 모두가 그 자체로 독서인 동시에 인간적 교류라는 생각이 들어요.
소향님의 대화: 온라인서점에서 책 소개 보다 보니 스텔라님 그림책 작가시군요. 그림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
ㅎㅎ 죄송합니다. 저는 그림책 작가가 아닙니다. 원래는 극작을 했고 지난 2015년에 처음으로 독서에세이집을 낸 거랍니다. 사실은 저도 소설을 쓰고 싶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하하.
연해님의 대화: 와...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작년, YG님의 북토크에서 들었던 '부지런한 희망'이라는 단어가 다시금 떠오르기도 했어요. 정치적 의지와 휴머니즘적인 공감, 윤리적 결단이 필요하다는 말씀에도 고개를 주억거리게 됩니다.
오! 저는 이거 카톡 프사 문구로 한동안 저장해 뒀었어요. 제가 항상 바라는 마음과 통했었거든요. @YG
stella15님의 대화: ㅎㅎ 죄송합니다. 저는 그림책 작가가 아닙니다. 원래는 극작을 했고 지난 2015년에 처음으로 독서에세이집을 낸 거랍니다. 사실은 저도 소설을 쓰고 싶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하하.
어머 정말요? 온라인서점 책 들어가 보다가 작가명 클릭하니 그렇게 떴거든요. 어쩐지 에세이집과 그림책 간극이 커서 분야가 다양하시구나 했는데 극작 하셨군요. 멋지십니다. ^^
YG님의 대화: 제가 사실 작년(2025년)부터 개인사 때문에 인류애가 바닥을 치고 있었던 터라서, 요즘엔 인류애 돋우는 책을 읽으면 괜히 더 끌리더라고요. :) 저는 『프로젝트 헤일 메리』를 아주 늦게 읽고 영화도 2주 전에 봤어요. 책은 아주 즐겁게 읽었고(아래 서평 하나 쓴 것도 올릴게요!), 영화는 책보다는 훨씬 못했지만 그래도 책의 스토리를 최대한 감성, 감성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큰 동거인은 질색이라서, 중학교 2학년 작은 동거인이랑 둘이서 봤어요. 작은 동거인은 아직 책은 안 읽은 상태였는데. 어느 시점부터 이 친구가 계속 우는 거예요. 한 30분 울었나? (어찌나 귀엽던지.) 아무튼, 그러고 나서 나오면서 하는 말. "아빠, 지금까지 내가 봤던 영화는 다 쓰레기야." 지금은 틈틈이 책을 읽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읽어보세요. 이 책과 함께 읽기에 좋습니다.
이 영화 보고 안 울면 AI라는 설이 있던데...안 우셨나요? 많이 운다고들 해서 혼자 보려고요... 제가 영화를 보통 달리기 하면서 보는데 ㅎㅎㅎ '울면서 달리기'가 되겠네요.
연해님의 대화: 우와...! 이 책이 @stella15 님의 책이군요! 실명도 정말 예쁘세요. 전에 <나의 아저씨> 이야기 할 때, 살짝 언급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책 제목이 꼭 저를 보는 것 같네요(하하하). 제 멋대로 읽고, 제 멋대로 해석하는 편입니다:)
사실은 필명이랍니다. 얘기 했던가요? 저의 본명이 전 마음에 들지 않고, 그거 부모님이 어디 작명소 가서 지어 온거 아닙니까? 그래서 필명만이라도 내가 지어보자 한건데 이 이름도 많이 흔해졌더군요. ㅎㅎ 다음에 혹시 책을 내게 되다면 필명을 다시 고민해봐야 할지도요. ㅋ
borumis님의 대화: 앗 그러고보니 둘다 한국 제목이 같은 줄 알았는데 미묘하게 달랐네요!
아마 콘택트(90년대) 때는 이게 표준어였을 거고, 컨택트(2020년대) 때는 이게 표준어로 바뀐 게 아닐까요? 근데 웃긴 건 concept는 아직도 콘셉트예요. 오모나!! 이거 쓰다 혹시나 해서 찾아 봤더니 아직도 '콘택트'가 표준어네요!
꽃의요정님의 대화: 아마 콘택트(90년대) 때는 이게 표준어였을 거고, 컨택트(2020년대) 때는 이게 표준어로 바뀐 게 아닐까요? 근데 웃긴 건 concept는 아직도 콘셉트예요. 오모나!! 이거 쓰다 혹시나 해서 찾아 봤더니 아직도 '콘택트'가 표준어네요!
저는 아직도 외래어 표기법을 잘 몰라서.. 특히 이름 같은 경우는 그냥 제 맘대로 쓰거나 그냥 영어로 쓰곤 해요;; Petrarch도 전 영어식 표기가 익숙해서 페트라르크로 쓸 뻔 했는데 페트라르카로 쓰더라구요. 아니, contact가 콘택트고 concept가 콘셉트라니..너무 어색해요!! ㅎㅎㅎ 그럼 2020년 컨택트는 표준어를 무시한?ㅎㅎㅎ
stella15님의 대화: 그런가요? 예쁘게 봐 주셔서 감사요!ㅎㅎ 원하시면 보내드릴 수도...ㅋ
으앗!! 이래서 사람은 천천히 뜸을 들여야;;; 저 이미 주문했어요^^;; 다른 책들과 함께 주문해서 아마 다음주 수요일쯤 배송될 거래요..
알마님의 대화: 엇, 저 reading list 도장 탐나네요 ㅋㅋㅋ 독서기록 꾸준히 남기는 게 참 어렵던데, 그림과 글, 꾸미기까지! 저의 로망을 실현하고 계셔서 즐겁게 보게 됩니다 ^^
저 도장을 근데 아마 누군가에게 줬던 것 같은데 그것도 기억이 가물가물해요.. 책도 문구도 만날 누구한테 주고 까먹는다는;;
향팔님의 대화: 이 대목에서는, 조금 생뚱맞지만 지난 두 달간 읽었던 <김규식과 그의 시대>가 생각났어요. 여느 인간과 마찬가지로 그들도 역시 사람인지라, 결점이 있었고 실수와 잘못을 저질렀지만.. 그럼에도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갔던 사람들..
맞아요. 저도 동감입니다. 더불어 애국자가 많아지면 나라가 망한 거란 말도요. ㅋㅋ
알마님의 대화: 저자가 페트라르카 선생이 ㅋㅋ 7~8세기 전의 인물임에도 참 가깝게 느껴지도록 서술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렇게나 둔 키케로 선생의 책에 발이 걸려 다치자 이게 뭡니까 키케로 선생? 했다는 에피소드 너무 웃기고요, 21세기의 나나 페트라르카나 책은 교류라고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고, 서한집 '장르'를 한때 애정했던 독자로서 그 기원이 언제부터였을까 궁금해 했던 적이 있는데 키케로까지 올라간다는 데에서 꽤 놀랐어요. 지금까지 회자되는 고전은 확실히 꽤나 모던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올초 19세기 작품인 프랑켄슈타인과 폭풍의 언덕을 읽고서도 깜짝깜짝 놀랐는데, 짧게 인용된 페트라르카의 문장들을 놀라워하면서 읽었어요(특히 이성이 기쁨, 슬픔과 대화하는 이야기). 시대가 이렇게나 다른 데도 인간의 정수는 그리 다르지 않은 건가? 싶어지네요.
Humanist들은 humanity도 넘치지만.. 뭔가 humor도 넘치는 듯 합니다. ㅎㅎㅎㅎ 전 지금 Valla와 Erasmus 등의 유머에 감탄하고 있어요. ㅎㅎㅎ 에라스무스 항상 그림 보면 무지 심각해보여서 이럴 줄 몰랐네요;;; 하긴 토머스 모어도 '유토피아'를 읽기 전에는 무지 심각충인 줄;;;
향팔님의 대화: “14세기에 그리스어를 제대로 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은 콘스탄티노폴리스나 오늘날 그리스가 위치한 지역, 혹은 이탈리아 남부의 그리스어 원어민 정착촌이 전부였다. 다른 곳에서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과 과학, 천문학, 문학이 접근할 수 없는 상태로 남아 있었다.” (p.62) 아랍의 학자들은 이때보다 훨씬 전에 그리스어 원전을 완벽하게 번역해서 연구하고 있었고, 유럽의 인문학자들은 아랍 학자들의 번역본을 다시 번역해서 겨우 지식을 얻었다고 들었는데요. 아랍 쪽 얘기는 이 책에는 별로 나오지 않겠죠? 유럽 중심의 이야기니…
안그래도 진정한 르네상스는 아랍 쪽이 더 우수하고 더 빨랐을 것 같아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꽃의요정님의 대화: 아마 콘택트(90년대) 때는 이게 표준어였을 거고, 컨택트(2020년대) 때는 이게 표준어로 바뀐 게 아닐까요? 근데 웃긴 건 concept는 아직도 콘셉트예요. 오모나!! 이거 쓰다 혹시나 해서 찾아 봤더니 아직도 '콘택트'가 표준어네요!
영화 제목을 arrival이 아닌 contact로 하고 싶은데 이미 콘택트가 있기에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컨택트로 하지 않았을까 막 생각해봅니다. ㅎㅎ 그런데 어느 영화가 컨이고 콘이었지는 여전히 헷갈리기 때문에 좋은 선택 같지는 않아요.
borumis님의 대화: 으앗!! 이래서 사람은 천천히 뜸을 들여야;;; 저 이미 주문했어요^^;; 다른 책들과 함께 주문해서 아마 다음주 수요일쯤 배송될 거래요..
아유, 왜 그러셨습니까? 제가 혹시 몰라 향팔님 책 보낼 때 같이 보낼테니 필요하신 분 말씀해 달라고 썼는데. 흐흑~ 이거 참, 민망하고 감사해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책이 보루미스님 마음에 들어야 할텐데. 큰일났습니다. ㅠ 이 분야 작가분들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칩니다. 그저 저의 책 보루미스님이 가지고만 계셔도 저는 영광입니다. 다시한번 고맙습니다! ^^
stella15님의 대화: 아유, 왜 그러셨습니까? 제가 혹시 몰라 향팔님 책 보낼 때 같이 보낼테니 필요하신 분 말씀해 달라고 썼는데. 흐흑~ 이거 참, 민망하고 감사해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책이 보루미스님 마음에 들어야 할텐데. 큰일났습니다. ㅠ 이 분야 작가분들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칩니다. 그저 저의 책 보루미스님이 가지고만 계셔도 저는 영광입니다. 다시한번 고맙습니다! ^^
제가 실은 책읽는 것도 좋아하지만 책에 대한 책 읽는 것도 (그리고 책에 대한 팟캐스트도!) 무지 좋아하거든요. 요즘 안그래도 YG님 책에 이어 장맥주님 책도 그렇고 얼마전 발견한 역사책 팟캐스터 두 분의 책도 그렇고..;;; 읽고 싶은 책은 무한대로 쌓여가는 게 저도 약간 휴머니스트들처럼 책 모으는 병에 걸린 게 아닌가 싶습니다 ㅋㅋㅋ 최근 즐겁게 읽고 제 탐독욕구의 불을 화르르 지피고 있는 책들을 소개할게요! (나만 당할 순 없지 ㅋ) 저는 글 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아마 스텔라님 책도 제 기름진 독서욕구에 불씨를 던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나마 저 책들 중 많은 책들이 아직 우리 말로는 번역되지 않아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근데 알고보니 페트라르카의 시집 '칸초니에레'는 제게 있더라구요! )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저자 장강명은 여러 해에 걸쳐 읽은 벽돌책 100권을 소개하면서 크고 튼실한 서가를 독자들 머릿속에 설치하는 일을 돕고자 한다. 우선 벽돌책의 기준을 700쪽으로 잡고, 이 책들을 일곱 유형으로 나눈다. 그리고 그 한 권 한 권에 대해 글을 썼는데, 이 글들은 소설가로서의 필력이 발휘된 에세이 100편이라 할 수 있다.
이제 그것을 보았어 - 박혜진의 엔딩노트소설, 영화, 시, 그림…… 우리 곁에는 항상 이야기가, 작품이 있고 모두 저마다의 끝을 품고 있다. 편집자이면서 평론가, 독자이자 저자, 그리하여 문학‘하는’ 사람 박혜진 작가가 만나고, 보고, 겪은 52편의 엔딩을 담았다.
역사책 읽는 집 : 지금 당장 알고 싶은 역사책 29초장수 팟캐스트 ‘역사책 읽는 집’이 책으로 돌아왔다. 2013년, 한국현대사를 전공하는 사학과 대학원생 ‘탕수육’과 국제 정치를 기반으로 한 지역학 전공 대학원생 ‘라조기’가 의기투합하여 ‘역사책 읽는 집’의 발신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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