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umis님의 대화: 안그래도 진정한 르네상스는 아랍 쪽이 더 우수하고 더 빨랐을 것 같아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예전에 옥스퍼드 VSI 시리즈의 <르네상스>를 봤는데 재밌었어요. ‘르네상스’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고 국제적이고 유동적인 현상이었다고 하더군요. ‘르네상스’가 유럽 이탈리아 지역에 국한되었던 것도 아니고, 이슬람적인 동방 문화와 기독교적인 서방 문화 사이의 교역 및 사상의 교류에 따른 복합적인 결과물이었다고요. 그리고 역시 뭐든지 일이 이뤄지게 되는 건 돈의 역할이 큰데, 당시 동방과의 교역을 통해 쌓아올린 상인 은행가들의 부가 유럽 ‘르네상스’의 재정적 토대가 되었다는 얘기도 써 있어요.
(포르투갈의 바스쿠 다 가마 일행이 처음으로 희망봉을 돌아 항해해서 인도에 상륙했을 때, 현지 상인들은 이 ‘미개한’ 놈들이 가져온 잡다한 진상품 목록을 보고 겁나 한심해했다고 해요. 이렇게 허접한 걸 어떻게 우리 왕께 올리냐는 둥, 이동네에서 제일 가난한 구멍가게 물건도 너네들 꺼에 비하면 최상품이라는 둥 ㅋㅋ)
좀 단순하고 거칠게 말하면, 동방에서 수입한 선진 문물과 아메리카 식민지에서 털어온 부 그리고 아랍의 학자들이 전수해준 지식이 없었다면, 유럽에는 과학혁명이고 뭐고 없었을 거라는 시각인 듯해요.

르네상스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 27권. 이 책은 르네상스가 세계적인 규모로 벌어진 현상이었음을 밝힌다. 르네상스가 이탈리아 도시국가들만이 아니라 북유럽과 이베리아 반도, 이슬람 세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도 일어난 사실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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