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롱님의 문장 수집: "위대한 작가들의 책을 마치 집으로 찾아온 손님처럼 대하기도 하고 농담을 건네기도 한다. 한번은 바닥에 둔 키케로의 책에 발이 걸려 발꿈치에 멍이 든 적이 있는데 그때 그는 "이게 뭡니까. 키케로 선생? 왜 나를 치십니까?"라고 물었다."
오, 책과 대화를 하는군요. 과연 그럴 것 같습니다. 책이 속칭 한 사람의 영혼을 갈아 넣어 만든 것이라 책에 영혼이 있다고 봐도될듯 합니다. ㅋ
거북별85
YG님의 문장 수집: "자유사상: 휴머니스트는 오직 권위에 호소하는 독단적 학설이나 교리 대신 자기 자신만의 도덕적 양심이나 물리적 증거, 혹은 타인에 대한 정치 사회적 책임을 기준으로 삼아 삶을 사는 쪽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탐구: 휴머니스트는 연구와 교육의 가치를 믿으며 경전을 비롯해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여겨지는 여러 자료에 대해서도 비판적 논증을 실천하려고 애쓰기 때문이다.
희망: 휴머니스트는 인간이 무결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짧은 시간 동안 문학이나 예술, 역사 연구, 과학적 지식의 발전, 우리 자신과 다른 생명체의 복지 향상 등 어느 분야에서든 보람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인간적으로 가능하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음... 전 '희망'인거 같네요.... 두루뭉술하지만 낙관적으로 생각하기 좋아해서...^^;;
거북별85
YG님의 대화: 내일 4월 6일 월요일부터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읽기 시작합니다. 첫 날은 가볍게 '서문'을 읽기 시작합니다. 세라 베이크웰의 책을 처음 읽으시는 분들은 서문부터 '오, 이 작가 좀 쓰는데' 하면서 매력에 빠지실 거예요!
유일한 선은 행복,
행복할 때는 지금,
행복할 곳은 여기,
행복해지는 방법은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것.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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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borumis님의 대화: 안그래도 진정한 르네상스는 아랍 쪽이 더 우수하고 더 빨랐을 것 같아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저도 @borumis 생각과 같아요... 그런데 그냥 추론일 뿐 남겨져 우리에게 증명되고 있지 않은게 너무 아쉬워요.. 무슨 사라진 아틀라티스 문명같은 기분이예요. 실제로 연구되거나 존재하는데 외부로 알려지지 않은걸까요?? 너무 음모론 같지만요^^;;
거북별85
“ 국가주의와 포퓰리즘을 내세운 지도자들이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이고 전쟁의 북소리가 울려 퍼질 때 인간과 지구의 미래에 대해 좌절하지 않기란 어렵다. 나는 이런 일들이 우리가 자유사상, 탐구, 희망을 포기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확신한다.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지금 휴머니즘이 필요하다. p37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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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
향팔님의 대화: @소향 @연해 예전에 아래 책을 보고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에 가본 적이 있는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삭막한 여의도 빌딩숲 한복판에 그렇게 울창하게 우거진 정글숲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직접 찍은 사진 첨부)
게다가 그곳엔 온갖 예쁜 나비들이 춤을 추는데, 제 생전에 그렇게 많은 나비 떼를 본 건 처음이었어요. 그런데 그 샛강 생태공원에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대단하고 고마우신 정영선 선생님이네요.
borumis님의 대화: Humanist들은 humanity도 넘치지만.. 뭔가 humor도 넘치는 듯 합니다. ㅎㅎㅎㅎ 전 지금 Valla와 Erasmus 등의 유머에 감탄하고 있어요. ㅎㅎㅎ 에라스무스 항상 그림 보면 무지 심각해보여서 이럴 줄 몰랐네요;;; 하긴 토머스 모어도 '유토피아'를 읽기 전에는 무지 심각충인 줄;;;
발라와 에라스무스의 유머는 3장에 나오나봐요? 저 아직 2장 중반 쯤이라... 에라스무스 초상을 보면 관상에 유머란 1도 없어 보이는데 그의 유머에 감탄하고 계시다니, 넘넘 궁금해 집니다. 빨리 읽고 싶은데 독서 속도가 원체 느려요 ㅠ
알마
111쪽에 12세기 작곡가, 철학자, 의사, 신비론자로 빙엔의 힐데가르트가 한 줄로 소개되네요. 전에 허브 공부할 때 알게 되었는데 이 분 진짜 대단한 수녀시더라구요. 당시에 이 인물이 너무 신기해서 유튜브로 음악 찾아본 기억도 나서 검색해 보니 영상 속 악보의 글씨체가 브라촐리니의 휴머니스트 서체네요? 세상에... 정말 알아야 보이는 군요.
힐데가르트가 했던 약초 처방 중에 유명한 게 펜넬차를 마시는 거였대요. 펜넬은 소화를 돕는 허브로 잘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인도 가 보면 식당 카운터에 우리로 치면 사탕접시 놓는 곳에 펜넬 씨앗 접시가 놓여 있더라구요. 펜넬 씨앗은 달콤하면서도 살짝 화한 맛이 나서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esO-mdkUF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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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
“ 이성은 이렇게 말한다. "여성을 욕하는 사람은 비난의 대상이 되는 여성보다 자기 자신에게 더 큰 피해를 준다." 그리고 머릿속에 "여인들의 도시"를 짓고 이곳을 학문에 밝고 용감하며 영감을 주는 여성들로 채우라고 조언한다. 이것은 잊힌 자들을 되살려 살아있는 자들을 격려하는, 또다른 종류의 구원 활동이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113,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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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
알마님의 문장 수집: "이성은 이렇게 말한다. "여성을 욕하는 사람은 비난의 대상이 되는 여성보다 자기 자신에게 더 큰 피해를 준다." 그리고 머릿속에 "여인들의 도시"를 짓고 이곳을 학문에 밝고 용감하며 영감을 주는 여성들로 채우라고 조언한다. 이것은 잊힌 자들을 되살려 살아있는 자들을 격려하는, 또다른 종류의 구원 활동이다. "
여성 저자들의 책읽기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 부스러기라도 긁어모아서 어떻게 해서든 여기 여성이 있었다, 라고 선언하니까. 이런 순간을 만날 때마다 강한 자매애를 느껴요. ㅋㅋㅋ 사라 언니 고마워, 언니 덕에 크리스틴 드 피잔이라는 분을 알게 되었어요!!!
알마
알마님의 대화: 여성 저자들의 책읽기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 부스러기라도 긁어모아서 어떻게 해서든 여기 여성이 있었다, 라고 선언하니까. 이런 순간을 만날 때마다 강한 자매애를 느껴요. ㅋㅋㅋ 사라 언니 고마워, 언니 덕에 크리스틴 드 피잔이라는 분을 알게 되었어요!!!
짧고 강한 구원 받고 이만 퇴근합니다... 하... 낡고 지친 K-직장인... 다들 평온한 저녁 시간 되시길~
borumis
알마님의 대화: 111쪽에 12세기 작곡가, 철학자, 의사, 신비론자로 빙엔의 힐데가르트가 한 줄로 소개되네요. 전에 허브 공부할 때 알게 되었는데 이 분 진짜 대단한 수녀시더라구요. 당시에 이 인물이 너무 신기해서 유튜브로 음악 찾아본 기억도 나서 검색해 보니 영상 속 악보의 글씨체가 브라촐리니의 휴머니스트 서체네요? 세상에... 정말 알아야 보이는 군요.
힐데가르트가 했던 약초 처방 중에 유명한 게 펜넬차를 마시는 거였대요. 펜넬은 소화를 돕는 허브로 잘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인도 가 보면 식당 카운터에 우리로 치면 사탕접시 놓는 곳에 펜넬 씨앗 접시가 놓여 있더라구요. 펜넬 씨앗은 달콤하면서도 살짝 화한 맛이 나서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esO-mdkUFJA
fennel 은 근데 장기간 다량 복용하면 estragole이라는 발암물질이 있어서 어린이 산모 등에게는 주시면 안 되요~
borumis
알마님의 대화: 발라와 에라스무스의 유머는 3장에 나오나봐요? 저 아직 2장 중반 쯤이라... 에라스무스 초상을 보면 관상에 유머란 1도 없어 보이는데 그의 유머에 감탄하고 계시다니, 넘넘 궁금해 집니다. 빨리 읽고 싶은데 독서 속도가 원체 느려요 ㅠ
앗 맞아요 3장 읽고 있었네요. 지금 예전에 사놓았던 에라스뮈스의 책을 읽고있어요. 슈테판 츠바이크도 평전을 쓸 정도로 재미있는 인생풍파를 겪었던 사람이네요
에라스뮈 스와 친구들 - 만화가 김태권이 펼치는 인문 교양의 향연르네상스 최대의 지성으로 ‘유럽 최초의 베스트셀러’ 『격언집』을 쓴 인문학자 에라스뮈스의 인생을 따라가는 동시에, 『격언집』에 실린 라틴어 격언들을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 비추어 설명하고, 그 라틴어 단어들이 오늘날 어떤 모양의 단어가 되었는지도 친절하게 풀어준다.
에라스무스 평전 - 광기에 맞선 이성<발자크 평전>, <위로하는 정신>(몽테뉴),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카스텔리오) 등 여러 평전을 남긴 슈테판 츠바이크의 대표작으로, 에라스무스를 다룬 여러 책 가운데 가장 유명한 책이다.
책장 바로가기
향팔
알마님의 대화: 정영선 조경가를 다룬 <땅에 쓰는 시>라는 다큐도 있어요~ 개봉하던 해에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회를 하길래 오랜만에 엄마 모시고 문화생활 했던 기억이 있네요. 반가워서 대화에 끼어 봅니다 ^^
https://youtu.be/HzQbSlEd3vM?si=b-CyTJuUaBFo8X8x
와, 이런 영화가 있었군요. 예고편 느낌이 참 좋습니다. ott에서 볼 수 있네요. 저희 엄마도 정말 좋아하실 것 같아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연해
“ 여러 학자, 작가, 가정교사들의 업적 뒤에는 이런 은밀한 노력이 있었다. 귀한 집안에서 태어난 것처럼 보이고 싶어 했지만, 제자로 삼은 귀족들에 비해 보잘것없는 배경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페트라르카나 보카치오처럼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고 대신 인문학자의 길을 걷는 고통스러운 의식을 치른 사람도 많았다. 드물게 고용인이나 후원자를 찾으면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당연히 보이는 것보다 훨씬 큰 노력과 창의력을 기울였고 무심한 듯한 태도 역시 그런 노력의 일환이었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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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향팔님의 대화: “14세기에 그리스어를 제대로 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은 콘스탄티노폴리스나 오늘날 그리스가 위치한 지역, 혹은 이탈리아 남부의 그리스어 원어민 정착촌이 전부였다. 다른 곳에서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과 과학, 천문학, 문학이 접근할 수 없는 상태로 남아 있었다.” (p.62)
아랍의 학자들은 이때보다 훨씬 전에 그리스어 원전을 완벽하게 번역해서 연구하고 있었고, 유럽의 인문학자들은 아랍 학자들의 번역본을 다시 번역해서 겨우 지식을 얻었다고 들었는데요. 아랍 쪽 얘기는 이 책에는 별로 나오지 않겠죠? 유럽 중심의 이야기니…
“ 그러나 대부분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전 문헌은 길고 ‘어두웠던’ 중세 시대에 필사되었다. 인쇄술이 생긴 이후 더욱 명백해진 사실이지만 책을 살려두는 데는 수많은 사본을 만드는 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 이런 방식의 필사는 6세기에서 8세기 사이 아일랜드와 영국의 외딴 수도회 공동체에서 특히 효율적으로 이루어졌다. 8세기 이후로는 아랍 세계가 수학, 의학, 철학에 관한 그리스어 문헌을 비롯한 방대한 문헌을 번역하고 보존했다. 바그다드에서는 아바스 칼리파국과 개인 후원자 들이 수많은 번역가를 도서관에 모아놓았다. 9세기에 이들을 감독하던 사람이 바로 매력적인 알킨디였다. 지진에서 윤리에 이르기까지 온갖 다양한 주제를 연구하고 집필한 알킨디는 어떤 관점에서든 휴머니스트라고 할 만하다. 특히 여러 전통 간에 다리를 놓고자 했던 “오직 연결!”을 주장했던 부류의 인문학자다. 알킨디는 철학과 신학, 그리스의 사상과 이슬람의 사상을 화해시키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은 위험한 시도였다. 그의 사상이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든 그의 업적이 경쟁자들의 시기심을 부추겼든 알킨디는 자기 도서관에서 쫓겨나 폭행까지 당했다. 알킨디가 쓴 글도 대부분 사라지고 없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91-92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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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 휴머니스트들은 대체로 이런 역할을 꿈꿨다. 학문의 세계로 신선한 공기와 꽃을 가져오는 동시에 학문의 세계를 현실 세계로 안내하는 역할이다. 학자들은 여전히 난파선을 인양한다든가, 어둠에 빛을 비춘다든가, 수감자를 해방시킨다든가 하는 기존에 사랑받던 비유도 사용했다. 마누티우스는 자신이 만든 투키디데스의 『역사Histories』에 쓴 서문에서 “출판을 하고 있다, 말하자면 좋은 책을 쓸쓸하고 음울한 감옥에서 해방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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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punky님의 대화: 2장은 필사에 관한 에피소드로 넘쳐나고 위트있고 유머러스한 부분들도 나와 미소지으며 읽게 되네요. 필사를 안좋아하지만 낭독은 좋아하는지라 수도원의 필사실의 우울함과 활기찬 생산적 분위기를 만끽할수 있었습니다. 특히 베네딕토 수도사들이 필사한 책을 식사시간에 낭독하는걸 들으며 식사했다는 에피소드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노동자정치신문이나 맑스의 공산당 선언 신문같은 것을 노조원들이 일하는 중이나 식사시간에 읽어주는 전문 낭독 노동자가 있어서 노동자 교양을 끄때 그때 현장에서 하며 공장주와 공장장과 낭독투쟁을 벌였단 글도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필사, 연구, 인쇄, 낭독 같은 지식의 공유가 아주 활발한 암흑기 중세의 편리들도 재미있네요. 1장보다 2장이 재미있어서 밑줄 쫙! 이 넘쳐납니다. ㅋㅋㅋ
말씀하신 부분 오늘 읽었어요. “인문학자 대부분은 자신의 뛰어난 지성을 뽐내는 것을 정말 좋아했으므로 이 마지막 조항을 잘 지키지 못했을 것이다.” 여기서 빵 터졌습니다 ㅎㅎ
향팔
향팔님의 대화: 말씀하신 부분 오늘 읽었어요. “인문학자 대부분은 자신의 뛰어난 지성을 뽐내는 것을 정말 좋아했으므로 이 마지막 조항을 잘 지키지 못했을 것이다.” 여기서 빵 터졌습니다 ㅎㅎ
“ 수도원의 필사실은 우울한 곳일 수도 있고, 활기차고 생산적인 곳일 수도 있다. 베네딕토회 수도사들은 1년에 한 권의 서적을 개인적으로 연구할 수 있었고, 낭독을 들으며 식사했다. 수도회의 규율 중에는 “낭독하는 내용에 대해서든 무엇에 대해서든 질문을 해서는 안 되는데 잡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는 내용도 있다. 규율에 따르면 농담을 해서도 안 됐고, 포도주가 부족하다고 불평하는 것도 금지되어 있었으며, 어떤 개인적인 재주가 있더라도 거기에 자부심을 가져서는 안 됐다. 인문학자 대부분은 자신의 뛰어난 지성을 뽐내는 것을 정말 좋아했으므로 이 마지막 조항을 잘 지키지 못했을 것이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93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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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1100년대에는 필사와 연구, 지식의 공유가 아주 활발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역사학자들은 이 시기를 ‘12세기 르네상스’라고 칭하기도 한다. 중국에서 아랍과 스페인을 거쳐 유럽으로 종이 제작 기술이 전해진 덕분이기도 하다. 옛 양피지를 지우지 않고도 필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종이는 낡은 옷감을 재료로 삼아 만들었는데, 최근 마르코 모스테르트가 내놓은 훌륭한 가설에 따르면, 사람들이 시골에서 도시로 옮겨 가던 시점이었고 도시에서는 속옷을 입는 사람을 더 세련된 사람으로 취급했기 때문에 낡은 옷감이 많이 나왔다. 속옷은 튼튼한 겉옷에 비해 더 빨리 닳아 버려졌기에 낡은 옷감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속바지가 문학을 낳은 셈이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94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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