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3.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D-29
YG님의 대화: 이 모임 시작할 때 영화 <백발마녀전>(1993) 얘기가 잠시 나왔었지요. 저는 ‘20세기 소년’ 시절 열광했던 <동방불패>(1992)도 떠오르더군요. 아시다시피 <동방불패>의 원천은 제가 아끼는 작가 김용의 소설 『소오강호』입니다. 10대 시절, ‘웃으며 오만하게 세상을 노니는’ 주인공 영호충의 삶은 제가 가장 닮고 싶은 자세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책을 읽다 보니, “느긋하고 무심한 듯 태연한 자세”를 취하는 카스틸리오네의 ‘스프레차투라(Sprezzatura)’가 영호충의 모습과 절묘하게 겹치더군요. 물론 미묘한 차이는 있습니다. 도교의 ‘무위자연’이 본연의 자연스러움을 지향한다면, ‘스프레차투라’는 궁정이라는 치열한 생존 현장에서 자신의 노력을 은폐함으로써 탁월함을 증명하는 고도의 사회적 기술이니까요. 16세기 초반 르네상스 인문주의자의 ‘여유 있는 척하는 기술’과, 타인의 시선에서 완전히 해방되려는 강호의 철학. 전자는 타인에게 더 인정받으려는 시도이고 후자는 그런 인정 따위는 필요 없다는 태도인데, 그 결과가 ‘자연스러움’이라는 하나의 점으로 수렴된다는 사실이 참 흥미롭습니다. 어느 쪽의 ‘자연스러움’이든 타인이 보기에는 똑같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들고요. 혹시 『소오강호』의 그 호방한 기운을 기억하시나요? 영화 <동방불패>에서는 임청하(임영영)의 매력에 영호충의 호방함이 가려진 면이 있습니다만. 사실, 영화 속의 영호충은 지질해 보이기까지 하죠. :)
결국에는 좋은 신하는 담대하고 교양이 있으며 언변이 뛰어나고 스프레차투라(sprezzatura)를 실천해야 한다는 데에 모두가 동의한다. 스프레차투라는 느긋하고 무심한 듯 태연한 자세를 말한다. 어려운 일을 할 때도 마치 타고난 것처럼 자연스럽게 하고, 너무 애쓰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태도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2장, 120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향팔님의 대화: 저도 아직 읽어보진 못했지만.. 요거 어떠세요. YG님의 책에서도 소개된 SF작품이더라고요. 14세기 흑사병이 유행하는 중세 영국으로의 시간 여행.
『둠즈데이북』은 코니 윌리스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이고, 제 경험으로는 윌리스의 수다스러움에 지쳐서 힘들어하셨던 분들도 재미있다고 평해주셨던 책이었어요. 저는 윌리스 팬이라서 재미있게 읽었었고요. 아이고, 그런데 이 댓글 쓰면서 오랜만에 윌리스를 검색해 보니, 이 양반이 벌써 올해 80이네요. 1945년생! 건강하시길!
인문학을 떠받치는 세 개의 기둥, 도덕철학과 역사에 대한 이해, 그리고 소통 능력은 세상 속에서 실천할 때 가장 밝은 빛을 발휘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2장, 118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YG님의 문장 수집: "결국에는 좋은 신하는 담대하고 교양이 있으며 언변이 뛰어나고 스프레차투라(sprezzatura)를 실천해야 한다는 데에 모두가 동의한다. 스프레차투라는 느긋하고 무심한 듯 태연한 자세를 말한다. 어려운 일을 할 때도 마치 타고난 것처럼 자연스럽게 하고, 너무 애쓰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태도다."
저는 이 대목을 읽으면서, 조금 생뚱맞지만 영화 <오피스>의 한 장면이 생각났어요. 배우 고아성, 배성우, 박성웅, 김의성, 류현경, 박정민 등이 출연하는 직장스릴러(사무실 지옥물) 장르고요 ㅎㅎ 영화에서 고아성 님이 맡았던 역, 인턴 미례는 아무래도 ‘스프레차투라’가 많이 부족한 캐릭터였던 것 같아요. 정말, 16세기 초반 인문주의자들도, 현대의 노동자들도, 치열한 생존 현장에서 ‘여유 있는 척하는 기술’로 균형을 잡으며 줄타기를 하는 건 똑같이 어렵겠구나, 싶었답니다. # 영화 중반 화장실 씬 염하영 : 자긴 너무 열심히 해, 그게 문제야. 이미례 : 네? 염하영 : 너무 잘 할려그러지 마. 너무 잘하려는 욕심을 보이지 말라구. 그게 오히려 자기 존재감을 더 깎아먹는다? 이미례 : 아,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염하영 : 너무 잘 하려고 막 잘 보이려고 안달복달하는 사람들 보면, 저사람 뭐가 저렇게 자신감 없어서 저러나. 뭐가 모자라서 저렇게 안쓰럽게 구나, 싶거든. 좀… 없어보인달까? 그러니까, 그냥 적당히 눈치껏 해. 너무 융통성 없이 그러지 말고. 자긴 착하긴 한데, 가만보면 과장님 같은 구석이 좀 있다니까?
오피스어느 날 한 가족의 가장이자 착실한 회사원인 김병국 과장이 일가족을 살해하고 사라졌다. 이에 형사 종훈은 그의 회사 동료들을 상대로 수사를 시작하지만 모두들 말을 아끼고, 특히 김과장과 사이가 좋았다는 이미례 인턴은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눈치다. 게다가 종훈은 김과장이 사건 직후 회사에 들어온 CCTV 화면을 확보하지만, 그가 회사를 떠난 화면은 어디에도 없어 사건은 미궁으로 빠진다. 한편, 김과장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사실에 동료들은 불안에 떠는 가운데, 이들에게 의문의 사건들이 계속 일어나는데…
스프레차투라는 문학 활동에서도 이상적인 태도였다. 카스틸리오네는 본인의 저서도 이런 식으로 집필했다고 주장한다. 가벼운 샐러드를 만들듯 설렁설렁 써냈기에 힘을 들여 정식으로 편집, 출판할 생각도 없었는데, 친구였던 시인 비토리아 콜론나가 다른 친구들에게 몰래 퍼뜨렸고 워낙 널리 읽히는 바람에 그럴 바에야 출판하자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은 달랐다. 카스틸리오네는 1528년 『궁정론』을 출간하기 전까지 다른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공을 들여 여러 번 수정했다. 출간 후에는 찬사가 쏟아졌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120-121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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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님의 문장 수집: "스프레차투라는 문학 활동에서도 이상적인 태도였다. 카스틸리오네는 본인의 저서도 이런 식으로 집필했다고 주장한다. 가벼운 샐러드를 만들듯 설렁설렁 써냈기에 힘을 들여 정식으로 편집, 출판할 생각도 없었는데, 친구였던 시인 비토리아 콜론나가 다른 친구들에게 몰래 퍼뜨렸고 워낙 널리 읽히는 바람에 그럴 바에야 출판하자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은 달랐다. 카스틸리오네는 1528년 『궁정론』을 출간하기 전까지 다른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공을 들여 여러 번 수정했다. 출간 후에는 찬사가 쏟아졌다."
여러 학자, 작가, 가정교사들의 업적 뒤에는 이런 은밀한 노력이 있었다. 귀한 집안에서 태어난 것처럼 보이고 싶어 했지만, 제자로 삼은 귀족들에 비해 보잘것없는 배경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페트라르카나 보카치오처럼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고 대신 인문학자의 길을 걷는 고통스러운 의식을 치른 사람도 많았다. 드물게 고용인이나 후원자를 찾으면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당연히 보이는 것보다 훨씬 큰 노력과 창의력을 기울였고 무심한 듯한 태도 역시 그런 노력의 일환이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121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이번 주말에는 병행 독서(병렬 독서)도 하시면서, 편안하게 쉬시는 시간을 보내세요. 주 중에 바빠서 밀린 독서를 하시는 분들은 감상 나눠주시고요. 저는 다음 주에 소개할 일이 있어서 이번 주는 신간 소설 세 권과 함께 보낼 것 같아요. 두 권은 마무리로 가고 있고, 한 권은 이제 시작할 참이라서 두근두근입니다. :)
시간관리국〈뉴욕타임스〉 〈선데이타임스〉 〈LA타임스〉 베스트셀러, BBC?커커스 등 32개 매체 선정 가장 기대되는 책, 〈굿모닝 아메리카 북클럽〉 〈아마존〉 이달의 책, 〈옵저버〉 선정 올해 최고의 데뷔작, 휴고상 최종 후보.
카프네 - 2025 일본 서점대상 1위 수상작2025년 서점대상 1위 수상작 아베 아키코의 《카프네》가 출간되었다. 일본 전역의 서점 직원들이 ‘가장 팔고 싶은 책’으로 압도적 지지를 보낸 이 작품은 무너진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생활의 힘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다.
모방소녀학벌 지상주의와 능력주의 신화가 결합된 한국 사회의 민낯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작품이다. 텍스티의 시사 소설 시리즈 ‘사이드미러’는 우리가 목격했지만 쉽게 잊어버리는 사회적 문제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보고자 기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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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님의 대화: @소향 @연해 예전에 아래 책을 보고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에 가본 적이 있는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삭막한 여의도 빌딩숲 한복판에 그렇게 울창하게 우거진 정글숲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직접 찍은 사진 첨부) 게다가 그곳엔 온갖 예쁜 나비들이 춤을 추는데, 제 생전에 그렇게 많은 나비 떼를 본 건 처음이었어요. 그런데 그 샛강 생태공원에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대단하고 고마우신 정영선 선생님이네요.
와...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자체도 놀랍지만 향팔님이 직접 찍으신 사진이 더 놀랍습니다! 푸릇푸릇 보고만 있어도 싱그러워지네요. 다만 저는 정작 이곳을 가본 적이 아직 없답니다. 날이 좀 더 따스해지면 산책삼아 다녀와봐야겠어요:)
향팔님의 대화: @소향 @연해 예전에 아래 책을 보고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에 가본 적이 있는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삭막한 여의도 빌딩숲 한복판에 그렇게 울창하게 우거진 정글숲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직접 찍은 사진 첨부) 게다가 그곳엔 온갖 예쁜 나비들이 춤을 추는데, 제 생전에 그렇게 많은 나비 떼를 본 건 처음이었어요. 그런데 그 샛강 생태공원에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대단하고 고마우신 정영선 선생님이네요.
와, 정말 이런 곳이...? 우리나라에? 좀 이국적이기도하고. 영화 찍어도 좋을 것 같아요!
YG님의 문장 수집: "결국에는 좋은 신하는 담대하고 교양이 있으며 언변이 뛰어나고 스프레차투라(sprezzatura)를 실천해야 한다는 데에 모두가 동의한다. 스프레차투라는 느긋하고 무심한 듯 태연한 자세를 말한다. 어려운 일을 할 때도 마치 타고난 것처럼 자연스럽게 하고, 너무 애쓰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태도다."
@향팔 ㅎㅎ 사람들 저마다 그런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학교 때 시험공부 하나도 안 했어로부터 시작해서 이번 시험 폭망이야하는 거 믿는 사람 하나도 없는데 사실은 믿고 싶기도 하잖아요. 저는 오래 전 교회 주일학교 교사를 했을 때가 생각납니다. 아이들과 성경공부를 인도해야 하는데 꿀 먹은 벙어리가 되가지고 난 왜 이렇게 못 하지? 자책도 많이하고 나 빼놓고 다른 교사들은 잘만 가르치는구나. 올해까지만 하고 그만둬야지 한 걸 거의 7,8년했던 것 같습니다. 영화 <오피스>는 저도 본적 있는데 이 열심히가 7,80년대까지만해도 먹혔는데 요즘은 좀 그렇긴 하죠? 그보단 거기에 카리스마적 이미지를 부여하면 얘기는 좀 달라지지 않을까요? 캐빈 코스트너 같은 사람 열심히 일하는 지적인 상사맨처럼 보이잖아요. 왜 막 와이셔츠 소매단 걷어 붙히고 팔뚝에 힘줄 보이면서 죽기 살기로 일하는 사람 보면 멋있어 보이잖아요. ㅋ 암튼 저도 <소호강호> 읽고 싶어졌습니다! 하하
가동식 활자 사용을 포함해, 인쇄술은 이미 중국과 한국에서 오래전에 개발된 기술이었다. 불경을 대량으로 복제하는 것이 공덕을 쌓는 데 유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인쇄술이 유럽에 도착했을 때도 교황의 면죄부, 즉 사후에 받을 벌을 줄여주는 증서를 대량으로 찍어내는 데 가장 먼저 쓰였다. 이런 면죄부를 무려 1만 장이나 인쇄한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는 1455년에 유럽에서 인쇄술을 이용해 찍어낸 최초의 서적, 구텐베르크 성경으로 널리 이름을 떨쳤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122,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휴머니스트들은 대체로 이런 역할을 꿈꿨다. 학문의 세계로 신선한 공기와 꽃을 가져오는 동시에 학문의 세계를 현실 세계로 안내하는 역할이다. 학자들은 여전히 난파선을 인양한다든가, 어둠에 빛을 비춘다든가, 수감자를 해방시킨다든가 하는 기존에 사랑받던 비유도 사용했다. 마누티우스는 자신이 만든 투키디데스의 <역사Histories>에 쓴 서문에서 "출판을 하고 있다, 말하자면 좋은 책을 쓸쓸하고 음울한 감옥에서 해방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130,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라틴어의 기품>은 이 고대 언어에 붙은 중세의 따개비를 긁어낸 뒤 좀 더 진실하고 근본적인 형태에서 다시 시작하게 하는 과제를 도맡았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139,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스토아학파가 어떻게 에피쿠르스학파의 모든 의견에 반박하지 않을 수 있겠으며 반대로 반박당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존경과 복종이 아닌 논박과 반대가 지적 생활의 본질이다. 게다가 발라는 단지 틀린 점을 지적하는 데서 멈추지 않았다. 왜 틀렸는지를 설명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146,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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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도 신전의 돌이 로마를 이루고 있었고, 로마와 그리스 신화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해서 특히 예술가들은 이를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다. 하늘하늘한 반투명 옷을 입고 조개 속에서 태어나는 사랑의 여신을 어떻게 물리칠 수 있겠는가.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150,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플라티나는 이후 바티칸 서고의 사서로 일하기도 했다. 문학도 계속할 수 있었다. 꽤 오랫동안 작업한 요리책도 출간했다. 제목이 '올바른 쾌락과 건강'으로 매우 에피쿠로스적이었다. 이 책에 수록된 요리 중 오렌지 소스를 곁들인 장어 구이가 얼마나 맛있어 보였는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최후의 만찬' 벽화에 포함했을 정도였다. 플라티나는 모든 교황을 열거하는 긴 역사책도 집필했는데 아카데미아를 탄압했던 바오로 2세에 대한 통렬한 비판도 담았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p.156~157,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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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님의 문장 수집: "플라티나는 이후 바티칸 서고의 사서로 일하기도 했다. 문학도 계속할 수 있었다. 꽤 오랫동안 작업한 요리책도 출간했다. 제목이 '올바른 쾌락과 건강'으로 매우 에피쿠로스적이었다. 이 책에 수록된 요리 중 오렌지 소스를 곁들인 장어 구이가 얼마나 맛있어 보였는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최후의 만찬' 벽화에 포함했을 정도였다. 플라티나는 모든 교황을 열거하는 긴 역사책도 집필했는데 아카데미아를 탄압했던 바오로 2세에 대한 통렬한 비판도 담았다. "
장어 구이 요리가 최후의 만찬 메뉴에 포함되었다는 말은 사실일까요 아니면 유머일까요? 전 이런 인문학 책 유머를 쓴다면 어디서 웃어줘야하는지를 잘 모르겠더라구요. ㅋ
stella15님의 대화: 장어 구이 요리가 최후의 만찬 메뉴에 포함되었다는 말은 사실일까요 아니면 유머일까요? 전 이런 인문학 책 유머를 쓴다면 어디서 웃어줘야하는지를 잘 모르겠더라구요. ㅋ
@stella15 님, 실제로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의 식탁에 오른 생선 요리가 당시 유행했던 장어 구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나 봐요. 저도 긴가민가해서 찾아봤더니만. 미국의 미술사학자 존 바리아노(John Varriano)가 2008년에 식탁 위의 요리가 오렌지 슬라이스를 곁들인 장어 구이라고 주장했답니다. 실제 복원된 그림을 자세히 보면 제자들 앞에 놓인 접시 위에 토막 난 생선 요리가 있고, 그 주변에 진한 색의 오렌지 조각들이 배치되어 있고요. ​ 책에서 나오듯이, 15세기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특히 다빈치가 활동하던 밀라노에서는 장어에 오렌지 즙을 뿌려 먹는 것이 매우 대중적이고 고급스러운 요리법이었다고. "다빈치, 최후의 만찬, 장어 구이"로 검색해 보면 한국어 자료도 있어요. :)
YG님의 대화: @stella15 님, 실제로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의 식탁에 오른 생선 요리가 당시 유행했던 장어 구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나 봐요. 저도 긴가민가해서 찾아봤더니만. 미국의 미술사학자 존 바리아노(John Varriano)가 2008년에 식탁 위의 요리가 오렌지 슬라이스를 곁들인 장어 구이라고 주장했답니다. 실제 복원된 그림을 자세히 보면 제자들 앞에 놓인 접시 위에 토막 난 생선 요리가 있고, 그 주변에 진한 색의 오렌지 조각들이 배치되어 있고요. ​ 책에서 나오듯이, 15세기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특히 다빈치가 활동하던 밀라노에서는 장어에 오렌지 즙을 뿌려 먹는 것이 매우 대중적이고 고급스러운 요리법이었다고. "다빈치, 최후의 만찬, 장어 구이"로 검색해 보면 한국어 자료도 있어요. :)
@stella15 저도 찾아봤는데, 그림에서 장어 구이로 추정되는 요리가 요 부분이라고 하네요. 고증이 안 맞더라도 뭐, 다빈치가 장어구이를 좋아했으면 그림 속에 살짝 넣을 수도 있겠지요 ㅎㅎ 예수께서도 이 맛있는 요리를 드셨으면 하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YG님의 대화: @stella15 님, 실제로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의 식탁에 오른 생선 요리가 당시 유행했던 장어 구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나 봐요. 저도 긴가민가해서 찾아봤더니만. 미국의 미술사학자 존 바리아노(John Varriano)가 2008년에 식탁 위의 요리가 오렌지 슬라이스를 곁들인 장어 구이라고 주장했답니다. 실제 복원된 그림을 자세히 보면 제자들 앞에 놓인 접시 위에 토막 난 생선 요리가 있고, 그 주변에 진한 색의 오렌지 조각들이 배치되어 있고요. ​ 책에서 나오듯이, 15세기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특히 다빈치가 활동하던 밀라노에서는 장어에 오렌지 즙을 뿌려 먹는 것이 매우 대중적이고 고급스러운 요리법이었다고. "다빈치, 최후의 만찬, 장어 구이"로 검색해 보면 한국어 자료도 있어요. :)
@향팔 앗, 그렇군요. 전 이게 농담이지 않을까 했어요. 아시다시피 장어는 우리나라에선 날잡고 먹는 생선아닙니까? 전 예수님 시대에도 이런 고급진 생선을 먹을거라고 생각 못 했는데 생각해보니 첨부터 비싼 생선은 없지 싶네요. 다 흔했다 비싸진 생선이 대부분이지. 그러니 예수님 시대 장어는 흔한 생선이었겠네요. 두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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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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