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3.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D-29
좋은 말씀이시네요. 근데 제가 뭐라고 할 건 아니지만 가끔 여기서 소설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문학만 읽으면 마음이 좀 건조하잖아요. 이성과 감성의 적절한 균형을 위해. ㅋㅋ
맞아요. 저도 작년 독서기록을 보니 비소설이 70% 넘는;;; 나이 들면 눈물이 많아진다는데 전 나이 들 수록 소설을 적게 보게 되는 거 같아요.. (특히 이제 청춘연애소설은 남의 얘기 같아요 핫핫핫) 좀 갬성 파워를 키워야할 듯;;
아 ㅋㅋ 완전 공감... 저도 그래요....
저도 그렇긴해요. 늘 마음은 소설에 가 있는데 내가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좀 어려운 거 아냐 의심하고 불만을 품기도하고. 근데 여기서 소설을 같이 읽으면 할 얘기가 굉장히 많아질 것 같아요. 근데 뭐 우리가 멜로 소설 읽을 군번인가요? 그냥 적당히 묵직한 소설이면 ...ㅎㅎ
"대중 문학은 전형적인 캐릭터를 사용하지만, 본격 문학은 복잡하고 입체적인 내면을 묘사하기 때문에 독자의 뇌를 더 활발하게 ‘공감 모드’로 작동시킨다는 해석입니다."라는 문장이 흥미로워요. 소설도 어떤 소설을 읽느냐에 따라 뇌가 활발해진다는 게. 하지만 YG님은 워낙 다독하시니 괘... 괜찮으실 거예요(쿨럭)
전 요즘 대중문학도 잘 안 읽는데 이런 차이가 있군요. 전 오히려 전형적인 캐릭터와 전형적인 플롯에 질려서 그런지 갈 수록 대중문학보다 그나마 본격문학이 가끔 읽기에 읽을 만하게 느껴지는 게 이런 이유 때문일 지도 모르겠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4월 17일 금요일은 6장 '무궁한 기적'을 4월 20일 월요일까지 읽습니다. '무궁한 기적'은 프랑스 계몽주의자와 영국의 철학자 데이비드 흄을 조명합니다. 저는 프랑스 계몽주의에 양가적 감정이 있었는데, 이번 장을 읽고서 새삼 감동했답니다. 그리고 흄은 좋아할 수밖에 없는 철학자고요. 그 매력을 여러분도 얼른 느껴보세요. :)
6장도 등장 인물이 많아서, 인물 카드 만들었습니다. :) 등장 순서가 아니라, 나이 순서입니다!!!
이번에도 이렇게 꼼꼼한 자료라니! 감사합니다:) 지난달 벽돌 책(사실상 3권을 연달아 읽었으니)보다 이번 달이 훨씬 재미있다고 말하면... (헤헤) 수집하고 싶은 문장도 많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도 많아요.
하긴 저도 겨우겨우 따라가느라 문장 수집도 힘들었다는..^^;; 그리고 뭔가 아는 내용도 많고 확실히 작가가 유머가 넘치네요.
여행, 독서, 우정 세 가지는 에라스뮈스 인생에 중요한 주제였으며 각 주제는 서로에게 힘이 되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이단이라고 합니다. 그리스어를 알아도 이단입니다. 세련된 언어를 알아도 이단입니다. 자기와 다르면 이단입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누군가의 억측에 따라 사람을 산 채로 불태우는 것은 그 억측에 아주 큰 값어치를 매기는 일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좋은 인간이자 제대로 된 인간 역할을 하는 것만큼 아름답고 정당한 것은 없고, 이 삶을 어떻게 잘 살고 자연스럽게 살아야 할지 아는 것보다 구하기 어려운 지식은 없으며, 가장 미개한 질병은 우리 존재에 대한 혐오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나는 인간이고 인간의 그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 (중략)나는 이와 다른 1000가지 삶의 방식이 있다고 믿고 상상한다.(중략)이때까지 나온 그 어떤 소설보다 인간의 일들로 가득하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우리가 예술가로부터 믿은 가장 큰 혜택은, 그것이 화가든 시인이든 소설가든, 바로 연민의 확장이다. 위대한 예술가가 그려낼 수 있는 인간 삶의 그림은 아무리 하찮고 이기적인 사람이라도 깜짝 놀라게 만들어 자기와 동떨어진 것에 관심을 두게 하는데 이것은 도덕 감정의 원재료라고 부를 수 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5장 소감> 넓은 의미로 뭉뚱그리자면 우정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온 잽터였다. 나이, 사고방식, 처지 등을 떠나 타인에게 손을 내미는 행위는 얼마나 귀한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큰 기쁨 중 하나이고, 사람으로 태어남을 버티게 해주는 것이 분명할진대, 만났는가 하면 이별하고, 진짜인가 싶으면 변색되며 수많은 우정을 맞고 떠나보냈다. 때론 인류애가 바사삭 부서지기도 하면서. 하지만 분명한 건, 그간 만난 수많은 이의 호의와 흔한 듯 흔치 않고 흔치 않은 듯 흔한 '우정' 덕에 지금까지 살아온 게 아닐지.
138쪽 한 편지에서는 기증장의 진위를 밝히는 일을 맡은 이유가 단지 자기 능력을 자랑하고 싶어서, “다른 사람은 모르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발라) 140쪽 교회가 주로 문제 삼은 것은 ‘콘스탄티누스 기증장에 관하여‘가 아니었다. 기독교의 삼위일체나 자유의지에 관한 이단적인 관점, 그리고 매우 오래되고 매우 반기독교적적인 에피쿠로스 사상이 문제였다. 에피쿠로스학파는 사후를 걱정하기 보다 현재를 현명하게 잘 사는 쪽을 권장했기 때문이다. (발라) 146쪽 존경과 복종이 아닌 논박과 반대가 지적 생활의 본질이다. 게다가 발라는 단지 틀린 점을 지적하는 데서 멈추지 않았다. 왜 틀렸는지를 설명했다. (발라) 165쪽 인내심을 키우기 위해 수치를 모르는 뻔뻔한 사람들과 일부러 어울렸다. (알베르티) 강조되는 특성은 인간적인 특성이다. 지적, 예술적 탁월함, 도덕적 특성과 꿋꿋한 태도, 사교성, 뛰어난 언변, 스프레차투라, “누구나 매우 만족스럽게” 여길 만한 정중한 태도. 여기에 더해 신체 조건도 뛰어났는데, 정신적 능력이 신체적 균형에 반영되어 있었다. (알베르티) 172쪽 그가 대학교에 보내는 지원금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돕자고 제안했을 때에야 비로소 낌새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았다. 모든 인문학자가 대학교와 관련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학교는 교육과 학문에 대한 신념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이는 20세기 서구 지식인들이 전체주의적 공산주의에 푹 빠져 그 체제 아래에서 어떤 대우를 받을지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역사를 상기시킨다. (사보나롤라) 176쪽 추종자들을 보내 인간의 몸이나 마음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모든 것을 모으게 했다. 번쩍이고 장식적이고 아름답게 세공한 것, 재미있는 놀이, 읽는 기쁨을 주는 책, 유혹적인 장신구, 세속적인 기쁨을 상징하는 것. 그는 위대한 휴머니스트 수집가에 맞먹는 열정으로 이러한 것들을 모아 불태웠다. (사보나롤라) 177쪽 사보나롤라의 철학 전반에 대해서는 몇 세기 후 토머스 페인이 잘 요약했다. 어떤 사람들은 “비옥한 토양을 똥밭이라고 부르고 모든 생의 기쁨을 사치라는 재은망덕한 이름으로 부르면서” 그것을 겸손한 태도라고 여긴다. 그러나 페인은 그것이 고마움을 모르는 태도라고 말한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3장. 선동가와 이교도들,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186쪽 내가 프라카스토로의 시에 매료된 이유는 이 시대의 작품답게 세계에 대한 진심 어린 탐구 정신이 그 자체로 의미있는 문학적 아름다움과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188쪽 동료 인간의 고통 경감은 가장 넓은 의미에서 휴머니즘의 목표다. (프라카스토로) 189쪽 에드먼드 D. 펠레그리노는 1979년 작 ‘휴머니즘과 의사’에서 의학이 “모든 인문학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라고 썼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4장. 경이로운 망,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221쪽 교육은 사람이 세상을 내 집처럼 여길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에라스뮈스는 생각했다. 동료 인간들과 조화를 이루는 법, 친구를 사귀는 법, 현명하게 행동하는 법, 모두를 예의 있게 대하면서 지식의 광명을 나누는 법을 교육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다시 말해 후마니타스의 함양을 주장했다. 223쪽 곧 주변 사람을 편하게 만들고 전반적으로 쾌적한 사회에서 자기 자리를 찾는 법, 모든 의미에서 인간성을 가지고 살아 가는 법을 안다는 의미다. 이런 태도는 모두를 인간답게 만든다. 옥스퍼드 대학교 윈체스터 칼리지와 뉴 칼리지의 모토가 되기도 한 “예절이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은 사실 채택되기 200년 전 쯤 만들어 진 것이다. (에라스뮈스) 225쪽 여행, 독서, 우정 세가지는 에라스뮈스의 인생에 중요한 주제였으며 각 주제는 서로에게 힘이 되었다. 230쪽 이 책과 1517년 작 ‘평화의 불평‘에서 에라스뮈스는 전쟁을 피할 이유를 나열한다.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가 발전시키고 충족시키려고 노력해야 할 진정한 인간성과 모순되기 때문이다. 232쪽 전쟁이 시작되는 이유는 지배자가 어리석거나 무책임해서 인간의 가장 악한 감정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에라스뮈스) 233쪽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미 우리 본성에 있지만 관계와 사회, 정치를 다루는 법은 배워야 한다. 그 배움은 서로를 통해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언제나 배운 것을 남에게 전달해야 한다. 교육이, 특히 시민정신과 예절 교육이 휴머니즘 세계관에서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에라스뮈스) 243쪽 이런 새로운 관점들이 나오는 이유는 몽테뉴가 다양하고 다채로운 시각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와 다른 1000가지 삶의 방식이 있다고 믿고 상상한다.” 이런 믿음이 있었기에 다양한 삶의 방식을 접할 수 있는 최적의 수단으로 여행을 권했다. 246쪽 주제를 벗어나며 폭넓게 탐구하고 사적인 생각을 글에 담는 이런 정신은 다른 장르에도 스며들었다. 19 세기 비평과 월터 페이터가 글의 “몽테뉴적 요소”라고 부른 이것은 무엇보다 매우 성공적인 문학 형태였던 소설로 흘러 들어갔다. 몽테뉴를 일종의 소설가 라고 볼 수 있다. 비록 핵심 등장인물은 단 한 명, 즉 몽테뉴 자신이고, 삶이나 책 속에서 만나는 다른 인물에게는 즉흥적인 역할만 주어졌지만, 몽테뉴는 ‘의식의 흐름‘ 이라는 서사 기법을 개척했고, 이는 20세기 모더니즘이 이를 의식적으로 실험하기 오래 전부터 현대 소설의 특징으로 자리잡았다. 247쪽 온통 인간의 일들을 이야기하는 책인 몽테뉴의 ‘에세’에도 해당하는 설명이다. 조지 엘리엇은 허구적인 소설을 읽으면 실질적인 도덕적 이득이 생긴다고 믿었는데 연민의 고리, 즉 요즘 우리가 공감이라고 하는 것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5장. 인간의 일들,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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