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3.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D-29
그쵸. 실은 공부도 벼락치기 공부가 오히려 더 효과적이기도 하다는..;;(요즘 시험 한달전부터 공부하는 저희 아이들을 보면서 이해를 못하는 부모세대;;) 절박함이 뇌를 풀가동시키다 못해 솔직히 닥치지 않으면 공부할 마음이 안 든다는;; 저만 그랬나요?
저는 6장에서 페인의 <이성의 시대>를 출판했던 사회주의자 리처드 칼라일에 꽂히네요. 이 책 읽으면서 처음으로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궁금해서 찾아봤어요.
저두요.. 재판에서 책을 다 낭독하고 어떻게서든 검열을 피하고 책을 후세에 남기려는 노력에 가족 세 명이 나란히 감옥에 함께 들어갔다는 얘기가 너무 흥미로워요.^^
칼라일은 그 후 아동 노동 반대 운동을 벌인 《The Lion》 과 《The Promptor》 라는 저널을 추가로 출판했습니다 . 그는 "남녀 평등"이 모든 개혁가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1826년에는 피임과 여성의 성적 해방을 옹호하는 《Every Woman's Book》 을 출판했습니다 . Cobbett는 이 책을 "너무 더럽고, 너무 역겹고, 너무 짐승 같아서 가장 음탕한 남녀조차도 충격을 받을 정도"라고 비난했습니다. 칼라일은 그리스도 신화론 의 옹호자였습니다 . 그는 예수가 실존했다고 믿지 않았습니다 . 그는 1826년 The Republican 에서 유니테리언 목사 존 렐리 비어드와 논쟁을 벌였습니다. 악마의 목사 주요 기사: 로버트 테일러 (급진파) 그는 급진적이고 회의적인 성직자 로버트 테일러 와 합류하여 "이교도 가정 선교 여행"을 시작했고, 1829년 5월 21일 목요일에 케임브리지 에 도착하여 당시 2학년 학생이었던 찰스 다윈이 재학 중이던 케임브리지 대학교 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랭커셔 볼턴 에서 열린 그들의 만남에서 칼라일은 그의 오랜 연인이 될 엘리자 샤플스를 만났고 그는 그녀와 함께 두 명의 자녀를 더 낳았습니다. 칼라일은 템스 강 남쪽 강둑에 허름한 건물인 블랙프라이어스 로툰다를 열었고 , 1830 년 7월 대규모 민중 소요 사태가 발생하자 이곳은 공화주의자 와 무신론자들의 집결지가 되었습니다 . 테일러는 이곳에서 불신앙적인 멜로드라마를 공연하고, 터무니없는 설교를 하여 "악마의 목사"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그의 설교는 선동적인 출판물인 《악마의 설교단》( The Devil's Pulpit) 을 통해 수천 부 배포되었습니다 다시 투옥되다 1831년에 그는 선동적 명예훼손 혐의로 투옥되어 임금 삭감에 반대하는 농업 노동자를 지지하는 기사를 쓰고 파업 참가자들에게 자신들이 정부와 전쟁 중이라고 생각하라고 조언한 혐의로 2년 반의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는 막대한 빚을 지고 감옥에서 나왔고, 정부의 벌금 때문에 신문을 발행할 자금을 잃었다. 그의 정치적, 사회적 견해는 결코 변하지 않았지만, 그의 철학은 1830년대에 변화를 겪었다. 1837년 H. 로빈슨은 그의 후기 사상을 담은 책 《런던의 리처드 칼라일의 놀라운 개종과 공개적인 기독교 선언》을 출판했다 . 1834년, 그는 플릿 스트리트 62번지에 있는 자신의 가게 창문에 두 개의 인형을 전시하여 공공 소란을 일으킨 혐의로 재판을 받았습니다. 하나는 파란색으로 "세속 브로커"라는 칭호를 단 브로커를 나타내고, 다른 하나는 "영적 브로커"라는 칭호를 단 주교 복장을 한 인형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모여 교통을 방해하고 다툼을 일으켰습니다. 그는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판결은 유예되었습니다. 칼라일은 엔필드 에서 몇 년간 극심한 가난 속에 살다가 1842년 플릿 스트리트로 돌아와 다음 해 그곳에서 사망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시신을 의학 연구를 위해 기증했습니다. 1843년 2월 26일 일요일, 켄살 그린 묘지 에서 거행된 그의 장례식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습니다 . 그의 아들들은 아버지가 묻힌 공동묘지에서 기독교식 장례가 거행되는 것에 항의하며, 아버지가 "평생 모든 성직자 의식에 반대하며 살았다"고 주장했습니다.
5장에서 나온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는 읽으면서 흄이 말했던 미러링, 그리고 현재의 미러 뉴런을 반영한 듯한 소설같아요. 27장에서 나오는 pier-glass (체경)나 mirror의 메타포를 이용해서 엘리엇이 주제를 강조하는데 72장 앞의 제명에서는 Full souls are double mirrors라고 하면서 영혼이 서로를 무한 반사로 비춰주는 것을 얘기하죠: "충만한 영혼들은 이중 거울이라서 앞에 놓인 아름다운 것들이 뒤에 끝없이 되풀이되는 원경을 만들어낸다.(민음사역)"
볼테르는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의 막바지에 모든 인물을 한 부지에 모이게 했다. 캉디드는 이제 우주의 심판을 기다리지 않고 다만 “정원을 가꾸어야 한다”라고 말할 뿐이다.[ 14 ] 캉디드가 세상을 등지고 은둔하며 빈둥거리고 싶어 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분명 볼테르가 하고 싶었던 말은 이런 것이었을 테다. 우리가 지구 어디에 살든 그곳을 더 살기 좋게 만들기 위해 각자 애쓰자. 볼테르는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의 막바지에 모든 인물을 한 부지에 모이게 했다. 캉디드는 이제 우주의 심판을 기다리지 않고 다만 “정원을 가꾸어야 한다”라고 말할 뿐이다.[ 14 ] 캉디드가 세상을 등지고 은둔하며 빈둥거리고 싶어 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분명 볼테르가 하고 싶었던 말은 이런 것이었을 테다. 우리가 지구 어디에 살든 그곳을 더 살기 좋게 만들기 위해 각자 애쓰자. 그리고 에피쿠로스와 루크레티우스가 오래전 말한 것처럼, 신과 사후에 대한 믿음은 사람들을 겁주고 불행하게 만든다고 확신했다. 잘 조율된 평화로운 사회에서 살고 싶다면 그런 사회를 만들어 유지해야 한다. 도덕적 문제를 신의 명령에 맡기는 대신 선하고 관용적이며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우리만의 윤리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휴머니스트와 계몽주의 사상가들은 이렇게 해서 오래된 생각으로 되돌아갔다. 이 인간적이고 도덕적인 세상을 위한 가장 좋은 기초는 동료의식을 가지고 서로를 대하려는 우리의 타고난 경향에 있다는 생각이다. 그 동료의식은 ‘연민’이나 공감일 수도 있고, 인이나 우분투가 나타내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일 수도 있다. 콩도르세는 그것을 “자연이 모든 사람의 마음에 심어놓은 섬세하고 너그러운 감정, 계몽과 자유의 선한 영향만 있으면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29 ] 믿지 않는 것을 믿는 척하는 것은 드러내놓고 불신하는 것보다 훨씬 힘들다고 페인은 썼다. 이런 “마음의 거짓말”에는 대가가 따른다.[ 69 ] 무신론자와 자유사상가들은 부도덕하다는 비난을 받았지만 사실 그들은 탄압을 겪었기에 수시로 도덕관념이 손상되었다. 만약 그 모든 일을 겪으면서 정직성을 일부나마 지켰다면 실로 기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데이비드 흄은 『자연 종교에 관한 대화』 속 화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살아있는 증거, 웃음 짓는 증거였다. “신학 이론과 체계에 기반한 지극히 오만한 관점보다 꾸밈없는 정직함과 너그러움 한 톨이 사람의 행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81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1300년대부터 꿈틀거리던 휴머니즘이 드디어 계몽주의와 만나는 군요. 종교의 시대에 도덕을 근거로 신의 명령이 아닌 인간의 동료의식, 공감, 연민, 이런것들을 강조하는 사람들의 말이 얼마나 먹혔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이슬람공화국을 천명하고 미국과 싸우고 있는 이란을 보면, 지금도 여전히 종교의 시대를 살아가는게 아닌가, 종교의 그늘에서 벗어나는것은 불가능한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이번장에서 올랭프 드 구주를 다시 만나서 반가왔어요~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인간의 행위, 좋은 판단의 어려움, 모든 일의 불확실성 등의 주제는 계속해서 16세기 저술가들의 흥미를 끌었다. 그들은 서유럽의 종교적 분열과 함께 고대 사람들의 생각보다 세계가 훨씬 더 넓고 다채롭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했다. 그중 일부는 불확실성과 복잡성에 대한 섬세한 이해력을 갖게 되었고, 소수는 인간 개인만큼 복잡하고 분열된 존재는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181p,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4월 20일 월요일은 6장 '무궁한 기적'을 이어서 읽습니다. 귀띔하자면, 6장과 7장을 잇따라서 읽으면 저자가 얼마나 솜씨 있는 논픽션 작가인지 알 수 있습니다. :)
6장에서 나온 니콜라 드 콩도르세도 우리가 이름을 기억할 만합니다. 그는 흔히 오늘날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진보(progressive)'라는 근대적 관념을 처음으로 제시하고 체계화한 지식인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261쪽에 나온 '미래에는 세상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관념 말이죠.
뭐랄까.. 작가가 이전에 나왔던 전 세대의 휴머니스트와 후대의 사상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어떻게 진화하는지 보여주는 것 같아요. ONLY CONNECT! 이 말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웃 인간들 뿐만 아니라 여러 시대와 지역들과 여러 문헌과 사상들 간의 유기적 연결점, 그리고 이 책 안에서도 여러 장들 간의 관계를 고찰하게 하네요.
볼테르는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의 막바지에 모든 인물을 한 부지에 모이게 했다. 캉디드는 이제 우주의 심판을 기다리지 않고 다만 "정원을 가꾸어야 한다"라고 말할 뿐이다. 캉디드가 세상을 등지고 은둔하며 빈둥거리고 싶어 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분명 볼테르가 하고 싶었던 말은 이런 것이었을 테다. 우리가 지구 어디에 살든 그곳을 더 살기 좋게 만들기 위해 각자 애쓰자. (257쪽) 볼테르는 특정한 미래상에 흥분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일단 정원을 가꾸는 데 집중하고 어떻게 될지 보자는 자세였다. 그래도 휴머니즘 전반에서 나타나는 희망은 그에게도 있었다. 인간이 자신의 운명에 대한 통제력을 늘리고 삶을 보다 이성적이고 관용적으로, 더 잘 살 수 있는 방식으로 계획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희망이었다. 한마디로 인간이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나아가 질병이나 형편없는 기술, 지진, 혹은 광신도의 폭력으로 죽임을 당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살아있는 기분을 느끼는 것을 넘어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보았다. (261쪽) 그래도 기적이 아쉬운가? 그렇다면 우리를 온통 에워싼 이 세상의 아름다운 질서와 다양성보다 더 큰 기적이 어디 있겠는가? 볼테르는 이렇게 썼다. "기적은 본래 감탄할 만한 일이라는 뜻이다. 이런 의미에서는 모든 것이 기적적이다. 자연의 놀라운 질서, 수백만 개의 태양 주변을 도는 수억 개의 구체, 빛의 활동, 동물의 생명 활동은 무궁한 기적이다." (264쪽)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책을 지킨 검열관 말제르브”도 인상적이군요. 압수수색 전날 밤 자기 집으로 책을 빼돌려주는 최고 검열관이라니…. 온 식구가 기요틴에서 처형당한 최후까지도요.
퇴근길 버스에서 몽테뉴,에라스무스 나오는 부분 읽다가 내려야 될 정류장을 지나쳤어요. 그 정도로 몰입력이 강하네요:)
“신약성경 주석에서 히에로니무스 번역의 허점을 찾아냈던 발라는 교회가 변치 않는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실은 인간이 저지른 오류의 결과일 수 있음을 암시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227p,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이렇게 몽테뉴는 도덕주의자로서 글을 쓰지만, 불완전성을 인정하는 도덕주의자로서 쓰고, 어떤 일관적인 도덕률에도 얽매이지 않는다. 정치적이지만 의견을 피력하는 방식은 회피하고, 사적 자유를 고집하고 순응을 거부하는 방식이다.(중략)~ 거의 모든 것에 대해서 "하지만 알 수 없다"라는 식의 말을 끊임없이 덧붙이거나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이라고 말하면서 뜻밖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243p,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타인의 고통을 단지 이해하고 동정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더 나은 일은 그런 고통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방지하는 것이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248p,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엘리엇의 전기작가 로즈메리 애슈턴은 멜리오리즘을 ”이 세상이 존재할 수 있는 모든 세상 중에서 최선도 최악도 아니며 인간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까지는 향상할 수 있고 고통도 부분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믿음“이라고 정의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259p,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돌바크 남작은 사제의 말을 듣는 아내의 얼굴에서 공포를 보았다. 그리고 에피쿠로스와 루크레티우스가 오래전 말한 것처럼, 신과 사후에 대한 믿음은 사람들을 겁주고 불행하게 만든다고 확신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262p,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벨은 이런 믿음을 반박하며 신의 개입 없이도 인간이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나열했다. 어떤 사람들은 종교적인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도 도덕적으로 선하게 살 수 있으며 나아가 그런 사람들로 이루어진 공동체 전체가 도덕적으로 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도덕적 가치와 사회적 연결망을 지킬 능력이 전부일 수 있으며, 타인의 호감과 좋은 평가를 얻으려는 타고난 욕구가 개인을 인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270p,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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