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3.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D-29
@SooHey 고생하셨습니다. 설마, 벽돌 책 읽는다고 만사형통하겠습니까? (그게 진실이라면 장맥주 작가님과 제가 이렇게 살기가 팍팍할 리가...;;;)
그래도 그럴거라고 생각하면 더 열심히 읽게 될 것 같습니다. ㅋㅋㅋ 오늘 종일 수능금지곡마냥 이 노래가 머릿속과 입을 맴도네요:) https://youtu.be/5yPRLXUahB8?si=bZ5qc3GxsyY5XQmw
으아~ 허경영.. 니가 왜 거기서 나와....;; ㅋㅋㅋ
멋져요! 저는 <랭스로 되돌아가다>를 얼마 전에 읽고 전작 읽기의 유혹에 빠졌다가 미뤄둔 책들 읽고 벽돌책 모임 참여하느라 못 읽고 있는데... 혼자서 다 읽으셨다니 정말 축하드려요!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ㅎㅎ
저는 어제부터 <랭스로 되돌아가다> 읽기 시작했어요~ ㅎ
아하, 파이팅입니다~ 아주 흥미롭더라구요 ^^
@SooHey 님, 다시 뵈니 반갑습니다, ^^
@소향 님, 저도 반갑습니다. 여기 계셨군요! ^^
@SooHey 네. ^^ 논픽션의 필요성을 느껴 최근 온오프 벽돌책 모임에 몇 번 참여했어요. 어제 그믐에 제 신간 <모방소녀> 방이 생겨서 이벤트 하고 있어요. 놀러오세요. ^^
지금 갑니다요~~~
오~ 저도 발견하고 신청했어요! 매우 재밌다는 평이..
오~ 반갑고도 감사합니다. ^^
출판산업에도 영향을 끼쳐 미국과 영국에서는 매우 아널드적인 출판물들이 나오는 시기가 있었다. '서양 사상 대전집Great Books' 같은 시리즈는 출판사에 많은 돈을 벌어주었다. 셰익스피어나 밀턴에게 저작권료를 지급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번역가가 필요한 번역서도 흥행했다. '본 스탠더드 라이브러리Bohn's Standard Library' 같은 초기 시리즈는 여러 그리스와 로마 고전을 영어로 번역해서 펴냈다. 다만 성적인 내용을 죄다 원어로 남겨두어 독자들의 짜증을 유발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368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하하하 저같아도 몹시 짜증날 듯!
그러니까요, 이게 무슨 경우죠? ㅋㅋㅋ 말을 하다 마는 것보다 더 열받을지도!
이 참에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배워보는 것도..;;(원래 외국어 배울 때 욕과 야한 것부터 먼저 배운다지요 ㅋㅋㅋ)
영국에서는 노동자계급 도색공의 아들로 태어난 J. M. 덴트가 만든 '보통 사람의 서가Everyman's Library'가 있었다. 불행히도 덴트는 틈만 나면 직원들에게 "이런 나귀 같은 녀석!"이라고 외치는 습관이 있었다고 한다. 정작 자신은 보통 사람을 탐탁지 않게 여겼던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덴트가 성공한 것은 이 직원들 덕분이었다. 특히 시리즈 편집자였던 어니스트 리스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원래 석탄 광산의 기술자였던 그는 출판계로 옮기기 전에 탄부들을 위한 독서 모임을 열곤 했다. '보통 사람의 서가' 시리즈 특유의 정신을 불어넣은 사람이 바로 리스였다. 책은 저렴하면서도 최고의 기준에 맞추어 디자인되었다. 모든 표지에는 매력 있는 목판화와 알두스 마누티우스를 상징하는 돌고래와 닻 도안이 찍혀 있었다. 깔끔하고 명확하게 인쇄된 책을 휴대할 수 있게 해준 개척자에게 보내는 존경의 인사였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368-369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보통 사람이라 그런지 보통 사람의 서가라는 시리즈에 마음이 가네요.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가이드북도 있었더라구요! 돌고래와 닻 도안 멋있네요 ㅋ
네, 저도 ‘보통 사람의 서가’ 얘기라서 더 인상적이었어요. 자료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책에 실린 도안은 돌고래인지 잘 모르겠는데, 올려주신 도안을 보니 정말 돌고래 맞네요! ㅎㅎ
노동자계급 사람들도 저마다 독서와 교양을 통한 만족에 대한 아널드의 믿음을 사유했고 그 반응은 엇갈렸다. 한때 면직 공장 노동자였던 급진주의 작가 에설 카니는 1914년 《코튼 팩토리 타임스Cotton Factory Times》에 기고한 편지에 너무 많은 교양은 노동자계급에게 "클로로포름" 같은 마취제로 작용해서 삶에 진정한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사회운동에 신경을 쓰지 않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런 사람들은 공자나 새우의 일생이 아닌 카를 마르크스를 읽고 삶의 조건을 바꾸기 위한 혁명적인 정치 활동에 임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어떤 모순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이 사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착취에 눈을 뜨고 저항할 준비를 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잠을 재우는 클로로포름이 아니라 잠을 깨우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조지 W. 노리스는 우체국 직원이자 노조 간부로서 노동자교육협회에서 22년간 수업을 들었는데 그 효과를 돌아보며 이렇게 썼다. "사유하는 기술을 훈련한 뒤로 나는 이 시대 신문의 자극적인 헤드라인 뒤에 숨은 허세와 기만을, 부정직한 정당 정치가와 독재자의 입에서 쏟아져 나오는 수사를, 증오의 씨앗을 뿌리며 세계를 활보하는 독단적인 사상을 꿰뚫어 볼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또 다른 요소도 고려해야 했다. 공부, 독서, 예술을 관람하고 비판적 능력을 사용하는 일은 모두 즐거움을 가져온다는 사실이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370-371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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