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3.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D-29
알베르티는 말을 탈 때 모자를 쓰지 않았고 (특이한 행동으로 여겨졌다) 아무리 모진 겨울바람이 불어도 머리의 한기를 견딜 수 있게끔 훈련했다. 사교의 찬바람에도 같은 원리를 적용했다. "인내심을 키우기 위해 수치를 모르는 뻔뻔한 사람들과 일부러 어울렸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165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존경입니다. 특히 두 번째 부분에서 머리를 조아리지 않을 수 없네요! 저걸 어떻게 견뎌내는지...휴우..
또한 사보나롤라의 강렬한 카리스마도 모두를 최면에 빠뜨리는 듯했다. 그에게 푹 빠진 인문학자들은 그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모든 것과 그들 자신 도한 사보나롤라의 표적이 될 수 있음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그가 대학교에 보내는 지원금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돕자고 제안했을 때에야 비로소 낌새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았다. 모든 인문학자가 대학교와 관련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학교는 교육과 학문에 대한 신념을 상징하는 곳이었다. 이는 20세기 서구 지식인들이 전체주의적 공산주의에 푹 빠져 그 체제 아래에서 어떤 대우를 받을지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역사를 상기시킨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172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이런 강렬한 카리스마는 어디에서 오는 것이며, 어떻게 사람들을 홀리는 것일까요? 배울 만큼 배운 사람들이 사이비종교에 빠지는 것을 보면서 늘 의아했습니다. 아직까지는 경험해보지 못한 것 같은데(굳이 찾자면 서태지 정도?), 아직 그런 무시무시한 영도력(?)을 가진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 그런 건지, 인간이 너무 회의적이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네요. ㅡㅡa 뒤늦은 도배질 죄송합니다 ^^;;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용기 내어 시작해 이제 3장까지 읽었네요. 8일 남았는데 종료일까지 다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힘 닫는 데까지 따라가 보겠습니다. 낯익은 이름과 낯선 이름들이 무수히 쏟아져서 좀 어지럽지만 중학교 사회 시간에 배운 후 스러져 가던 기억을 되살림과 동시에, 르네상스에 대해 안다고 생각했지만 잘 몰랐다는 것을 깨닫는 좋은 계기가 되어 주고 있네요 ㅎㅎ
마지막 다섯 줄 공감해요. ㅎㅎ @SooHey 님, 응원합니다! 안 되면 끝나고 읽으셔도 되죠.
벌써 가물가물해지기 시작한 앞 부분 내용을 복습할 수 있어서 좋은 면도 있어요. 화이팅 하십시오. 추신) 르네상스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거의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저도 요즘 많이 합니다.
"힘 닫는 -> 힘 닿는" 닫으면 안 되죠~ㅋㅋㅋ;;;
이런 깨알 포인트 너무 좋습니다(하하하).
저는 @SooHey 님이 올려주신 글 보면서 다시금 끄덕끄덕하고 좋은걸요. 저도 지난주에 현생이 너무 바빠서 진도만 겨우 따라잡고, 이 방에서는 한 마디도 남기지 못한 게 계속 아쉬웠는데요. 이제부터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글도 남겨야겠어요. 종료일까지 차근차근 같이 가 보아요:)
역시 다정하신 @연해 님, 넘 감사해요 :)
이런 매력적인 인물들이 존재했고 열성을 다한 찬양은 기쁨을 주었지만 인류교가 남긴 유산은 전반적으로 유감스럽다. 휴머니즘이 단지 하나의 종교를 다른 종교로 대체하려고 하며 인류를 우상으로 삼고 다른 모든 종을 열등하다고 여기고 무시한다는 오해는 오늘날에도 흔하다. 이런 것들은 대체로 콩트가 만들어낸 종교에 해당하는 사실이다. 현대 휴머니즘은 이와 다르다. 현대 휴머니즘은 모든 종류의 독단적인 교리 체계를 거부하고 인간뿐만 아니라 비인간 생물에 대한 존중을 강조한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책이 세상에 나오고 다윈이 그동안 무슨 작업을 하고 있었는지 깨달은 헉슬리는 그를 돕고 싶어 했다. 귀족적인 다윈과 달리 헉슬리는 사회적인 지위가 그다지 높지 않은 집안 출신이었고 그가 쟁취한 모든 것이 싸움의 결과였다. 헉슬리는 먼저 서평을 써서 극적인 효과를 최대로 끌어올렸다. “신학자들은 헤라클레스의 요람 곁 목이 졸려 죽어 있는 뱀들처럼 모든 과학의 요람 주변으로 숨을 거둔 채 널브러져 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383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이것은 실로 훌륭한 논리다. 아널드는 과학에 반대하지 않는다. 인간에 대해 과학적으로 사유하는 것이 틀렸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최선의 방식으로 대응하기 위해 교양을 탄탄하게 축적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에 반대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나 헉슬리의 논리도 훌륭하다. 헉슬리는 우리가 과학적으로 기초가 탄탄해야 그런 도덕적이고 인간적인 대응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대체 무얼 가지고 이야기하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약간의 과학 교육만 받아도 사실을 오해하거나 과학적 근거나 실험의 의미를 곡해하지 않을 수 있고 어리석은 해석을 되풀이하는 경향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388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이때부터 "인문학적 휴머니즘"과 계몽주의 시대의 멜리오리즘은 새로이 당도한 과학적 휴머니즘과 함께하게 된다. 최신 과학의 논증과 방법론에 관한 관심을 지속하면서 자연이라는 큰 그림 속 인간의 자리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과학적 휴머니즘의 원칙은 우리 시대에도 광범위한 휴머니즘 세계관의 일부로 남아 있다. 인문학을 기반으로 하는 휴머니즘 윤리는 우리가 정신적이고 문화적이며 도덕적인 존재임을 일깨워 준다. 물리적인 본성뿐만 아니라 인간적 환경이 우리를 형성한다. 과학적 휴머니즘은 우리가 동물이기도 하며 엄청나게 큰 우주 속 변화하는 지구 위에서 끊임없는 변이 과정을 거치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균형을 잘 유지한다면 우리 자신을 바라보는 이런 시각은 상충하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 도움을 주며 향상한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389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다윈이나 헉슬리를 읽은 로버트에게 세상은 달라 보였다. 그럼에도 사람들의 인간적인 요구는 여전했다. 사람들은 여전히 약과 하수구가 필요했고, 여전히 확신과 의미를 추구했다. 로버트와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은 휴머니즘적 가치 혹은 '인간적인 그리스도'가 전통적인 신학이 제공하던 것들을 똑같이, 어쩌면 그보다 더 잘 제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405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휴머니즘이 단지 하나의 종교를 다른 종교로 대체하려고 하며 인류를 우상으로 삼고 다른 모든 종을 열등하다고 여기고 무시한다는 오해는 오늘날에도 흔하다. 이런 것들은 대체로 콩트가 만들어낸 종교에 해당하는 사실이다. 현대 휴머니즘은 이와 다르다. 현대 휴머니즘은 모든 종류의 독단적인 교리 체계를 거부하고 인간뿐만 아니라 비인간 생물에 대한 존중을 강조한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419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희망은 집을 짓고 꽃을 심고 대기를 노래로 채웁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아름다운 문장입니다. 저는 10장 ‘희망찬 박사’를 읽으면서 영화 <쇼생크 탈출>에 나오는 희망에 관한 대사들이 자꾸 생각났어요.
"희망은 위험한 거야. 희망은 사람을 미치게 할 수 있어. 이 안에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지.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좋아." "기억하세요, 레드. 희망은 좋은 거예요. 아마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일지도 몰라요. 그리고 좋은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너무나 설레서 가만히 앉아 있을 수도, 생각을 머리 속에 붙잡아 둘 수도 없다. 자유로운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결말이 불확실한 긴 여행을 시작하는 자유로운 사람. 나는 국경을 무사히 넘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내 친구를 만나 손을 잡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태평양이 내 꿈속에서처럼 푸르기를 희망한다. 나는 희망한다." "I find I’m so excited, I can barely sit still or hold a thought in my head. I think it's the excitement only a free man can feel, a free man at the start of a long journey whose conclusion is uncertain. I hope I can make it across the border. I hope to see my friend and shake his hand. I hope the Pacific is as blue as it has been in my dreams. I hope."
쇼생크 탈출촉망받는 은행 간부 앤디 듀프레인은 아내와 그녀의 정부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다. 주변의 증언과 살해 현장의 그럴듯한 증거들로 그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악질범들만 수용한다는 지옥같은 교도소 쇼생크로 향한다. 인간 말종 쓰레기들만 모인 그곳에서 그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억압과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당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간수의 세금을 면제받게 해 준 덕분에 그는 일약 교도소의 비공식 회계사로 일하게 된다. 그 와중에 교도소 소장은 죄수들을 이리저리 부리면서 검은 돈을 긁어 모으고 앤디는 이 돈을 세탁하여 불려주면서 그의 돈을 관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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