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3.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4월 27일은 10장 '희망찬 박사'를 읽습니다. 19세기 후반에 주로 활동했던 두 명의 휴머니스트와 19세기 후반부터 1960년대까지(1872~1970) 활동했던 20세기를 대표하는 휴머니스트의 면모를 훑어보는 장입니다. 마지막 버트런드 러셀은 잘 아실 테고요. 그 전의 두 명은 그 유명한 '에스페란토 어'를 만든 루드비크 라자로 자멘호프와 미국의 불가지론 지식인이자 사회운동가였던 로버트 G. 잉거솔입니다. 자멘호프와 잉거솔은 이번 장을 통해서 그 매력을 확인해 보세요. :)
저는 대학교 때 뜬금없이 에스페란토 어를 배우다가, 영어도 헉헉대는데 무슨, 하면서 치운 경험이 있었답니다. 언어는 쓸모의 문제가 정말 큰 것 같아요.
우리나라 에스페란토로 유명한 분 있지 않나요? 이름이 생각 안나네요. 제미나이에게 물어봐야겠어요 ㅎ
그러니 한국어 배워 주는 외국분들께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ㅎㅎ
읽기표대로 이번 주에 베이크웰의 책은 마무리합니다. 다음 달에 읽을 책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저는 두 가지 후보를 제시해보고 싶습니다. 둘 다 과학(?) 책입니다. 하나는 작년(2025년) 5월에 읽었던 『어머니의 탄생』을 썼던 허디의 가장 최근작입니다. 『아버지의 시간』(에이도스). 다른 하나는 올해 2월에 나온 이라영 선생님의 『쇳돌』(동녘)입니다. 『쇳돌』은 저자가 포함돼 있는 광산 노동자의 가족 3대의 이야기이자, 광산, 폐광, 그리고 폐광 이후의 이야기를 다른 한국의 광산업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혼자 읽기보다는 여러분과 함께 읽으면 더 좋을 책이라서 한번 권해 봅니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다윈 이후 진화생물학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세라 블래퍼 허디의 최신작. 영장류 수컷의 새끼 살해 행동이 군집 밀도의 증가에 따른 스트레스 반응이라는 기존 해석을 뒤집고 암컷의 생식 전략임을 밝혀내 진화생물학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모성 연구의 대가 허디가 자신의 지적 여정을 정리하며 주목한 주제는 바로 ‘남성의 양육 본능’이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광산노동자의 가족이자, 양양광업소의 마지막 노조위원장의 자녀인 저자가 자신의 가족(그리고 광산업에 종사했던 이들)의 삶에서 출발해 기록한 광산, 폐광, 그리고 폐광 이후의 이야기다.
저는 쇳돌 한 표요 ^^ 벽돌책 모임에서 함께 읽지 않으면 영원히 읽지 못할 책 같아요 ㅋㅋㅋ
저도 쇳돌에 한 표 드립니다.
폐광 직전(정말 하루이틀 전이었습니다)의 태백 장성광업소와 강원랜드를 답사한 적이 있습니다. 한 도시를 먹여살리던 산업이 쇠락하면서 그곳 사람들이 생존의 방편으로 카지노를, 투쟁을 해 가며 유치하고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 머릿속이 복잡해졌던 기억이 나네요. 《쇳돌》이 그 생각들을 정리하는 데 실마리를 줄 것 같기도 합니다. 신기하네요. 그때의 경험을 다시 곱씹을 계기와 마주치다니!
저는 어머니의 탄생이 너무 재미 있었기에.. 아버지의 시간에 한표 합니다 :-)
저는 두 책 다 마음에 듭니다.『아버지의 시간』은 『어머니의 탄생』과 연결되는 책이라 좋고,『쇳돌』은 주제가 낯설긴 하지만 노동과 연결되어 있어 의미 있을 것 같아요.
난독증 환자인 저는 요즘 논픽션 읽다 보니 소설은 쳐다보지도 못하고 있는.. 독서력 뛰어난 분들이 부럽습니다. 잘 읽지도 못하면서 두 책 다 읽고 싶은데 쇳돌이 좀 더 궁금하네요.
저는 아버지의 시간 > 쇳돌 순으로 좋습니다. ㅎ 4월에 훌쩍 길게 여행을 다녀왔더니 (여행지에서는 소설만 읽었습니당.) 이제야 6장 들어갑니다. 뒤로 갈수록 잘 읽히겠죠.. 초반은 음.. 내가 인식하고 있는 휴머니즘이 뭐였던 거지? 이 책은 인문학의 역사인가? 사람 이름도 어렵고 해서 집중을 잘 못했는데, 몽테뉴에게 좀 끌렸습니다. 이제 3일 남았지만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그믐 글을 거의 못읽었네요~ 5월은 다시 성실하게를 다짐하며
저는 이번 달은 아버지의 시간이 읽고 싶은데 나중에 쇳돌도 읽어보고 싶네요.
교육은 사람이 세상을 내 집처럼 여길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에라스뮈스는 생각했다. 동료 인간들과 조화를 이루는 법, 친구를 사귀는 법, 현명하게 행동하는 법, 모두른 예의 있게 대하면서 지식의 광명을 나누는 법을 교육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다시 말해 후마니타스의 함양을 주장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221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지금의 교육은 어떠한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하네요. 또 슬퍼집니다...ㅜ
소년 시절 자멘호프는 다양한 공동체 간 몰이해가 각자의 언어로 인해 심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 타 집단의 언어와 정체성은 낯설고 위협적인 것으로 보았다. 어딜 가든 사람들은 러시아인, 폴란드인, 독일인, 유대인에 대해 이야기했다. 결코 그냥 '사람'을 논하지는 않았다. 427 언어 문제와 마찬가지로 자멘호프는 사람들이 자신의 문화와 관습에 더할 수 있는 2차 종교를 공유한다면 차이를 극복하기 더 쉬울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다. 그는 사람들이 모두 기본적인 인간의 정신과 가치관을 공유한다고 생각했다. 431~432 자멘호프 자신도 젊을 때는 시오니즘을 따랐다. 자신이 의사로 있는 유대인 공동체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었고 유대인 정체성에 대한 자부심도 컸다. 단지 추가적인 관념, 인간과 관련된 그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더했을 뿐이다. 433 몽테뉴의 '에세이'처럼 그것은 시도다. 세계를 크게 변화시키지는 못해도 그런 시도 자체가 힘을 준다. 435
청소년 자멘호프가 품은 꿈이 참 예쁘기도 하고 거대한 규모여서 놀랍기도 하네요. 희망찬 언어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대단한데 그에 어울리는 종교까지 생각했다는 게 정말 대단합니다. 에스페란토 같은 시도는 지금도 필요한데... 싶네요. 인류가 참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실패를 하고 좌절을 하고 그걸 딛고 다시 어떻게든 좋은 방향을 찾아서 노력하고 그렇게 역사를 이어온 것 같은데 저는 지금 우리 시대의 위기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 궁금하고 걱정도 되고 그럼에도 한낱 모래알인 개개인이 어떤 흐름을 만들어 내야 좋을 지. 머릿 속이 복잡해 집니다.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서 발표식을 열었던 나이가 겨우 열아홉살이었다는 걸 읽고 깜짝 놀랐어요.
​버트런드 러셀이 썼듯 "인간이 의무를 다하려면 하느님의 분노를 피하며 세상을 그저 스치듯 지나가서는 안 된다. 이 세상은 우리 세상이며 천국이 될지 지옥이 될지는 우리가 정한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443,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나는 너희를 신과 비슷하게 만들었다."라고 자연은 말한다. 그런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짐승처럼 변했는가?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230p,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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