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장은 저에겐 색다른 의미가 있는 장이었습니다.
수집한 문장들 중 484쪽의 짧은 문장이 계기가 되었는데요.
'베를린 출신의 역사학자 한스 바론도 정치적 의무에 대해 쓰면서 이를 15세기 휴머니즘 가치관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정의했다. 바론은 시카고에 자리를 잡았고 지역의 독립 인문 도서관인 뉴베리도서관의 사서이자 서지학자로 일했다.'
이 문장에 등장하는 뉴베리도서관에 제가 직접 가봤습니다. 이 두꺼운 책에 수많은 지명이나 건물들이 등장하지만 저와 직접적인 인연이 있는 곳이 없었는데 뉴베리도서관이 등장한 것이죠. 2024년 5월에 시카고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외국의 다른 도시에 갈 기회가 생기면 가능하면 그곳의 도서관을 찾아 들러보는 것이 제 취미인데, 시카고에는 어떤 도서관이 있나 찾아보니 뉴베리도서관이 검색되었던 것입니다. 1887년에 세워진 비영리 사립도서관 뉴베리도서관은 폐가식으로 운영되는 전문 도서관으로 르네상스 관련 희귀 자료들을 다수 소장하고 있고 르네상스를 연구하는 센터가 있습니다. 이 도서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십시오.
https://brunch.co.kr/@yeoom/13
역사학자 한스 바론은 나치 광풍을 피해 독일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시카고에 자리 잡았는데 개인 사정으로 대학에서 일하지 못하고 뉴베리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면서 연구를 하여 르네상스에 대한 최고 전문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가 이민가기 전 1920년대에 '시민적 휴머니즘'이라는 용어를 제안했고, 뉴베리도서관에서 연구하여 1955년에 발간한 <초기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위기>는 중요한 연구 결과로 인정받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번역이 되었습니다. 바론이 이민자로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매일 출근하여 연구를 수행했던 곳이 뉴베리도서관이었던 것이죠.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한스 바론에 대해서 더 찾아보면서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은 몇 줄로만 소개되었더라도 그 사연은 어마어마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은 시카고에 있는 뉴베리도서관을 제가 찍은 것입니다.


초기 이 탈리아 르네상스의 위기중세에서 근대의 문을 여는 개창기인 초기 이탈리아 역사에서, 1402년을 전후로 하여 피렌체에서 벌어졌던 역사적 상황을 추적하면서 시민의 자유를 강조하며 피렌체인들이 예찬한 공화체제를 근대 민주주의 문화의 원천으로 해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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