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3.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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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이제 12장만 남았어요.. 11장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 인간은 종교를 대체할 휴머니즘을 꿈꿨고… 참패했다.. 20세기의 악몽들.. 휴머니스트들은 혁명가가 아니다. 그들은 글 속에 의미를 숨겼고 살기 위해 망명했다.. 혁명은 새로운 종교 국가를, 이념국가을 탄생시켰다.. 대체 인간은.. (종교나 이념 대신) 자신을 믿는 일을 가장 하기 어려워하는 것 같다. 자신이 단단해지고 스스로 자유로워져야 하는데.. 그래서 대부분의 휴머니스트들이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난 부모로서 그것도 잘 못했다.. 사회도 그리 해주지는 못했다.. 스스로 그렇게 되도록 도와주어야 하는데 그건 참 어렵다.. 불완전한 인간들 속에서 그래도 끊지지 않는 실의 연결은 언제나 희망을 남긴다.
버트런드 러셀은 영국에 대해 "제대로 통치하려면 가장 훌륭한 사람들을 감옥에 가두어야 하는 줄 아는" 나라라는 점에서 파시스트들과 다를 것 없다고 말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522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어쨌든 엄청난 관심을 끈 재판이었던 데다 BBC에서 재판 기록을 바탕으로 다큐멘터리 드라마를 만든 덕분에 《게이 뉴스》 사건은 LGBTQ+의 권리와 휴머니즘 의제를 돋보이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 메리 화이트하우스는 "게이 휴머니스트 단체가 압력을 행사했다"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시끄럽게 굴었지만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게이 휴머니스트들은 단체를 만들기로 했다. 1979년 게이 휴머니스트 그룹Gay Humanist Group이 만들어졌고 이후 LGBT 휴머니스트로 단체명을 바꾸었다. 창립 계기를 기념하기 위해 모토는 "마리아(메리)의 자녀들"로 정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530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하하하 너무 재밌어요. 찰지게 한방 멕였네요.
나의 경우 웅장하고 복잡한 우주를 상상하는 데서 황홀감과 기쁨을 느낀다. 우주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과학이 알려주는 사실들은 숭고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다. 우리가 사는 우주에는 약 1250억 개의 은하계가 있고, 우리 은하계에만 약 1000억 개의 별이 있으며, 그중에서 우리의 별은 우리 행성을 비추고, 우리가 사는 행성을 8700만 종의 다양한 생물로 가득 채우는데, 이 생물 중 단 하나의 종이 이를 연구하고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그렇다. 우리 역시 경이로운 존재라는 의미기도 하다. 1.3킬로 정도 나가는 말랑말랑한 뇌 물질로 이 모든 지식을 이해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존재, 그리고 의식, 감정, 자기반성으로 이루어진 온전한 작은 우주를 생성할 수 있는 존재가 우리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539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왜 인간의 정신적 지형은 우리가 이때까지 우주와 그 안의 생명과 아름다움에 대해서 얻어낸 지식을 마치 투명하고 왜곡이 없는 거울처럼 반영하지 않는가? 그러나 인간의 정신적 지형은 투명하고 왜곡이 없는 거울에 비친 모습과 비슷하지도 않다. 줄리언 헉슬리는 인간을 변환 공장이라고 말한다. "잔인한 현실의 세상을 날것의 상태로 들이부으면 거기서 (…) 가치의 세상이 나온다." 우리는 최대한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최대한 과학적으로 폭넓게 생각하려고 애쓸 수는 있다. 그럴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언제나 상징과 감정, 도덕, 말, 관계의 세상에 살 것이다. 세상과 관계를 맺는 비종교적인 방식과 종교적인 방식 간의 경계가 느슨해지기 쉽다는 뜻이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539-540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순환 계통론을 아는 사람은 부유한 사람입니다. 종교의 역사를 배우고 나아가 「그 멋진 순간을 나는 기억한다」를 배울 수 있다면 그 덕분에 더 부유한 사람이 되지 더 가난한 사람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덧셈만 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안톤 체호프]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540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미하일 글린카, 「그 멋진 순간을 나는 기억한다」 알렉산드르 푸시킨 시 드미트리 흐보로스톱스키 노래 https://youtu.be/DaxcwTV7p5Y?si=HWSKe4fs8vD95W92 나는 기억하네, 그 멋진 순간을 내 앞에 당신이 나타났던 그때를 마치 스쳐 지나가는 환영처럼 순수한 아름다움의 화신처럼 절망적인 슬픔의 고통 속에서 소란스런 세상의 불안 속에서 다정한 목소리 오랫동안 내게 울렸고 그리운 모습은 꿈속에 보였네 세월은 흘러, 거세게 휘몰아치는 폭풍이 지난날의 꿈들을 흩어 놓았고 나는 잊어버렸네, 당신의 다정한 목소리를 당신의 천사 같은 그 모습도 외진 곳, 유배지의 어둠 속에서 나의 나날들은 고요히 흘러갔네 신성함도, 영감도 없이, 눈물도, 삶도, 사랑도 없이. 이제 영혼에 깨어남의 때가 왔으니 보라, 다시 당신이 나타났네 마치 스쳐 지나가는 환영처럼 순수한 아름다움의 화신처럼 심장은 다시 황홀경 속에 고동치고 그 위로 모든 것이 다시 되살아나니 신성함도, 영감도, 삶도, 눈물도, 그리고 사랑까지도.
아래 링크는 우리 책 주석에 소개된 갈리나 비쉬넵스카야 버전입니다. https://youtu.be/ymfoXrdWVQM?si=PaA2T2n2BEqDg2OI
인간은 정보 기술을 좋아 보이게 하려고 인간의 기준을 낮추는 무한한 능력을 되풀이해서 보여주고 있다. / 재런 러니어 < You Are Not a Gadget: A Manifesto>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완독을 했습니다. 뒤로 갈수록 더 속도가 났습니다. 잉거솔의 강령을 저도 한번 적으면서 스스로에게 행복할 방법을 주입하렵니다. 유일한 선은 행복. 행복할 때는 지금. 행복할 곳은 여기. 행복해지는 방법은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것.
신학 이론과 체계에 기반한 지극히 오만한 관점보다 꾸밈없는 정직함과 너그러움 한 톨이 사람의 행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288p,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피가 묻은 자작나무 회초리가 아닌 꽃과 잎이 뿌려진 교실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나라면 스페우시포스의 학교처럼 즐거움과 기쁨의 여신, 꽃과 미의 여신들의 그림을 걸어놓을 것이다. 유익한 곳은 또한 즐거운 곳이기를.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p233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미 우리 본성에 있지만 관계와 사회, 정치를 다루는 법은 배워야 한다. 그 배움은 서로를 통해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언제나 배운 것을 남에게 전달해야 한다. 교육이 특히 시민 정신과 예절 교육이 휴머니즘 세계관에서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p240 좋은 인간이자 제대로 된 인간 역할을 하는 것만큼 아름답고 정당한 것은 없고 이 삶을 어떻게 잘 살고 자연스럽게 살아야 할지 아는 것보다 구하기 어려운 지식은 없으며, 가장 미개한 질병은 우리 존재에 대한 혐오다. p257 볼테르는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의 막바지에 모든 인물을 한 부지에 모이게 했다. 캉디드는 이제 우주의 심판을 기다리지 않고 다만 "정원을 가꾸어야 한다"라고 말할 뿐이다. 캉디드가 세상을 등지고 은둔하며 빈둥거리고 싶어 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분명 볼테르가 하고 싶었던 말은 이런 것이었을 테다. 우리가 지구 어디에 살든 그곳을 더 살기 좋게 만들기 위해 각자 애쓰자. p266 휴머니스트와 계몽주의 사상가들은 이렇게 해서 오래된 생각으로 되돌아갔다. 이 인간적이고 도덕적인 세상을 위한 가장 좋은 기초는 동료의식을 가지고 서로를 대하려는 우리의 타고난 경향에 있다는 생각이다. 그 동료의식은 '연민'이나 공감일 수도 있고 인이나 우분투가 나타내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일 수도 있다. 콩도르세는 그것을 "자연이 모든 사람의 마음에 심어놓은 섬세하고 너그러운 감정, 계몽과 자유의 선한 영향만 있으면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도 완독했습니다. 잉거솔의 강령은 저자도 세 번쯤 인용한 것 같은데 아마 이 책을 생각하면 자동으로 떠오를 것 같아요. 간결하고 단단한 언어가 주는 힘이 있네요. 저는 휴머니스트uk 로고가 무척 마음에 들어서 카톡 프사라도 바꿔볼까 생각 중입니다.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로고도 참 귀엽고 좋네요♡ 완독 인증들이 결승전 앞 투지를 다지게 하구 좋습니다^^
저도 노트에 그려보게 되더라구요. 한 획으로 그리게 되어 있어 연습했어요 ㅋㅋ
오! 정말로 춤을 추고 있는 것 같아요.
오우 잘 그리셨네요^^
전 모 은행의 로고가 떠오르기도 하더라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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