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을 원활하게 하지 못했지만 몇일전 완독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문장 하나하나 읽으며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매일 새벽 휴머니스트들을 만나며 행복했어요~ 자리 만들어 주신 YG님, 그리고 풍성한 이야기 나눠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3.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D-29

오구오구
밥심
“ 11장. 인간의 얼굴
466쪽
광신자들이 진정한 자유나 의미 있는 자유에 관해서 이야기할 때는 백이면 백 실질적인 자유, 평범한 자유가 제한된다는 의미다. 초월을 논한다면 현실은 불행할 것이다.
469쪽
훔볼트식 교육법의 목적이 “본성의 면면이 모두 인간성에 감화된” 사람을 만드는 것, 즉 인간화라면 파시스트 교육의 목적은 비인간화다.
472쪽
자유는 삶과 같다. 언제나 싸워서 얻어야 한다. 싸움이 끝나지 않더라도. 희망을 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도.
484쪽
베를린 출신의 역사학자 한스 바론도 정치적 의무에 대해 쓰면서 이를 15세기 휴머니즘 가치관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정의했다. 바론은 시카고에 자리를 잡았고 지역의 독립 인문 도서관인 뉴베리도서관의 사서이자 서지학자로 일했다.
503쪽
역사와 인간 세상은 안정적이고 선하기만 한 것도 아니고 절망적인 비극도 아니다. 세상은 우리 자신의 작업 결과이기 때문에 잘 되길 바란다면 그렇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베네데토 크로체)
505쪽
권리와 의무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한가, 개인성을 공동체의 정체성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 어떻게 포용성을 확보할 것인가, 그리고 인류에게 ‘보편적’인 것이 과연 있는가 등의 물음이었다. 이런 물음들은 여전히 문화 전반에 관한 토론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512쪽
인간으로서 인간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인간성을 기억하고 나머지는 잊으십시오. (러셀)
515쪽
사람은 물론 세상의 변화에 적응해야 하지만 “무엇이든 우세를 보이는 것이 옳다고 가정하는 것도 나쁘다.“ (러셀)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11장. 인간의 얼굴,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문장모음 보기
밥심
11장은 저에겐 색다른 의미가 있는 장이었습니다.
수집한 문장들 중 484쪽의 짧은 문장이 계기가 되었는데요.
'베를린 출신의 역사학자 한스 바론도 정치적 의무에 대해 쓰면서 이를 15세기 휴머니즘 가치관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정의했다. 바론은 시카고에 자리를 잡았고 지역의 독립 인문 도서관인 뉴베리도서관의 사서이자 서지학자로 일했다.'
이 문장에 등장하는 뉴베리도서관에 제가 직접 가봤습니다. 이 두꺼운 책에 수많은 지명이나 건물들이 등장하지만 저와 직접적인 인연이 있는 곳이 없었는데 뉴베리도서관이 등장한 것이죠. 2024년 5월에 시카고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외국의 다른 도시에 갈 기회가 생기면 가능하면 그곳의 도서관을 찾아 들러보는 것이 제 취미인데, 시카고에는 어떤 도서관이 있나 찾아보니 뉴베리도서관이 검색되었던 것입니다. 1887년에 세워진 비영리 사립도서관 뉴베리도서관은 폐가식으로 운영되는 전문 도서관으로 르네상스 관련 희귀 자료들을 다수 소장하고 있고 르네상스를 연구하는 센터가 있습니다. 이 도서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십시오.
https://brunch.co.kr/@yeoom/13
역사학자 한스 바론은 나치 광풍을 피해 독일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시카고에 자리 잡았는데 개인 사정으로 대학에서 일하지 못하고 뉴베리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면서 연구를 하여 르네상스에 대한 최고 전문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가 이민가기 전 1920년대에 '시민적 휴머니즘'이라는 용어를 제안했고, 뉴베리도서관에서 연구하여 1955년에 발간한 <초기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위기>는 중요한 연구 결과로 인정받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번역이 되었습니다. 바론이 이민자로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매일 출근하여 연구를 수행했던 곳이 뉴베리도서관이었던 것이죠.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한스 바론에 대해서 더 찾아보면서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은 몇 줄로만 소개되었더라도 그 사연은 어마어마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은 시카고에 있는 뉴베리도서관을 제가 찍은 것입니다.


초기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위기중세에서 근대의 문을 여는 개창기인 초기 이탈리아 역사에서, 1402년을 전후로 하여 피렌체에서 벌어졌던 역사적 상황을 추적하면서 시민의 자유를 강조하며 피렌체인들이 예찬한 공화체제를 근대 민주주의 문화의 원천으로 해석하였다.
책장 바로가기

향팔
직접 찍으신 뉴베리도서관 전경이 참 좋습니다. 밥심님 덕분에 한스 바론에 관해서 더 알게 되었네요.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은 몇 줄로만 소개되었더라도 그 사연은 어마어마할 것”이라는 말씀, 저도 동감입니다.

도롱
저도 해외에서 지역 도서관이나 미술관을 찾아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뉴베리 도서관 사진으로 보니 좋네요. ^^
aida
그래도 에스페란토어는 여전히 살아 있고 여전히 희망적이다. 잉거솔은 1895년 희망에 대해 남긴 축음기 녹음에서 말했다. “희망은 집을 짓고 꽃을 심고 대기를 노래로 채웁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문장모음 보기
밥심
“ 12장. 행복할 곳
538쪽
휴머니즘은 결코 인간의 풍요로운 삶에서 그 어떤 것도 빼앗아 가서는 안 된다.
539쪽
1.3킬로 정도 나가는 말랑말랑한 뇌 물질로 이 모든 지식을 이해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존재, 그리 고 의식, 감정, 자기반성으로 이루어진 온전한 작은 우주를 생성할 수 있는 존재가 우리다.
544쪽
특히 체호프의 단편은 사랑이나 이별의 순간, 여행, 죽음, 따분한 날들같이 사람들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사건에(혹은 언급되지 않고 벌어지지 않는 사건에) 깊은 관심을 갖는다는 점에서 휴머니즘적이다.
555쪽
우리는 삶에 대한 책임이 있다. 그것은 우리를 낳았고 다시 우리가 돌아갈 그 두려운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작은 등불이다. 우리는 이 길을 가능한 한 고귀하게 빠져나가야 한다. 우리 뒤에 올 이들을 위해서. (제임스 볼드윈)
556쪽
늘 그렇듯 나는 다시 로버트 G. 잉거솔의 강령으로 되돌아온다.
유일한 선은 행복
행복할 때는 지금
행복할 곳은 여기
행복해지는 방법은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것.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12장. 행복할 곳,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문장모음 보기
밥심
“ 부록. 휴머니스트 인터내셔널 현대 휴머니즘 선언문
561쪽-564쪽
1. 휴머니스트는 윤리적이고자 노력한다.
2. 휴머니스트는 이성적이고자 노력한다.
3. 휴머니스트는 삶의 만족을 위해 노력한다.
4. 휴머니즘은 독단적 종교, 권위적 국가주의, 부족적 종파주의, 이기적 허무주의를 대체하기 위한 의미와 목적의 원천에 대한 폭넓은 요구에 부응한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 는 가치는 무엇인가』 부록,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문장모음 보기

오구오구
정말 인류애 넘치는 선언문 같아요~ 선언이 선언에만 그치면 안될텐데.... 정치인들은 휴머니스트가 아닌걸까요 ㅠ
밥심
완독 후 떠오르는 주요 인물, 개념, 장소 등은 이렇습니다.
스프레차투라(허세이긴 하지만 여유로 받아들일 수 있어요),
에라스뮈스(교육의 선구자), 몽테뉴(3권짜리 벽돌책 에세의 저자), 칼라일 가족(전부 감옥에 간), 데이비드 흄(사람좋은), 다윈(소심한)과 헉슬리(싸움꾼), 뉴베리도서관(시카고에서 직접 가본), 잉거솔(행복의 강령), 시에나(시에나에서의 한 달을 읽고 시에나 화파의 그림을 많이 찾아봄)…
유익하고도 재밌는 독서였습니다.

FiveJ
“ 제임스 볼드윈
우리는 삶에 대한 책임이 있다. 그것은 우리를 낳았고 다시 우리가 돌아갈 그 두려운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작은 등불이다.
우리는 이 길을 가능한 한 고귀하게 빠져나가야 한다. 우리 뒤에 올 이들을 위해서.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555,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문장모음 보기

FiveJ
노동절 아침에 완독하였습니다. 유일한 선, 행복, 지금 여기서.. 타인과 행복해 지는것, 이 심플함을 왜 잊고 살아가는건지. 이번달 이 책역시 정말 유익한 시간들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aida
어찌어찌 이제 12장만 남았어요.. 11장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
인간은 종교를 대체할 휴머니즘을 꿈꿨고… 참패했다.. 20세기의 악몽들.. 휴머니스트들은 혁명가가 아니다. 그들은 글 속에 의미를 숨겼고 살기 위해 망명했다..
혁명은 새로운 종교 국가를, 이념국가을 탄생시켰다..
대체 인간은.. (종교나 이념 대신) 자신을 믿는 일을 가장 하기 어려워하는 것 같다. 자신이 단단해지고 스스로 자유로워져야 하는데.. 그래서 대부분의 휴머니스트들이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난 부모로서 그것도 잘 못했다.. 사회도 그리 해주지는 못했다.. 스스로 그렇게 되도록 도와주어야 하는데 그건 참 어렵다.. 불완전한 인간들 속에서 그래도 끊지지 않는 실의 연결은 언제나 희망을 남긴 다.

향팔
버트런드 러셀은 영국에 대해 "제대로 통치하려면 가장 훌륭한 사람들을 감옥에 가두어야 하는 줄 아는" 나라라는 점에서 파시스트들과 다를 것 없다고 말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522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문장모음 보기

향팔
“ 어쨌든 엄청난 관심을 끈 재판이었던 데다 BBC에서 재판 기록을 바탕으로 다큐멘터리 드라마를 만든 덕분에 《게이 뉴스》 사 건은 LGBTQ+의 권리와 휴머니즘 의제를 돋보이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 메리 화이트하우스는 "게이 휴머니스트 단체가 압력을 행사했다"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시끄럽게 굴었지만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게이 휴머니스트들은 단체를 만들기로 했다. 1979년 게이 휴머니스트 그룹Gay Humanist Group이 만들어졌고 이후 LGBT 휴머니스트로 단체명을 바꾸었다. 창립 계기를 기념하기 위해 모토는 "마리아(메리)의 자녀들"로 정했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530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문장모음 보기

향팔
하하하 너무 재밌어요. 찰지게 한방 멕였네요.

향팔
“ 나의 경우 웅장하고 복잡한 우주를 상상하는 데서 황홀감과 기쁨을 느낀다. 우주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과학이 알려주는 사실들은 숭고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다. 우리가 사는 우주에는 약 1250억 개의 은하계가 있고, 우리 은하계에만 약 1000억 개의 별이 있으며, 그중에서 우리의 별은 우리 행성을 비추고, 우리가 사는 행성을 8700만 종의 다양한 생물 로 가득 채우는데, 이 생물 중 단 하나의 종이 이를 연구하고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그렇다. 우리 역시 경이로운 존재라는 의미기도 하다. 1.3킬로 정도 나가는 말랑말랑한 뇌 물질로 이 모든 지식을 이해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존재, 그리고 의식, 감정, 자기반성으로 이루어진 온전한 작은 우주를 생성할 수 있는 존재가 우리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539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문장모음 보기

향팔
“ 왜 인간의 정신적 지형은 우리가 이때까지 우주와 그 안의 생명과 아름다움에 대해서 얻어낸 지식을 마치 투명하고 왜곡이 없는 거울처럼 반영하지 않는가?
그러나 인간의 정신적 지형은 투명하고 왜곡이 없는 거울에 비친 모습과 비슷하지도 않다. 줄리언 헉슬리는 인간을 변환 공장이라고 말한다. "잔인한 현실의 세상을 날것의 상태로 들이부으면 거기서 (…) 가치의 세상이 나온다." 우리는 최대한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최대한 과학적으로 폭넓게 생각하려고 애쓸 수는 있다. 그럴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언제나 상징과 감정, 도덕, 말, 관계의 세상에 살 것이다. 세상과 관계를 맺는 비종교적인 방식과 종교적인 방식 간의 경계가 느슨해지기 쉽다는 뜻이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539-540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문장모음 보기

향팔
“ 순환 계통론을 아는 사람은 부유한 사람입니다. 종교의 역사를 배우고 나아가 「그 멋진 순간을 나는 기억한다」를 배울 수 있다면 그 덕분에 더 부유한 사람이 되지 더 가난한 사람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덧셈만 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안톤 체호프]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540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문장모음 보기

향팔
미하일 글린카, 「그 멋진 순간을 나는 기억한다」
알렉산드르 푸시킨 시
드미트리 흐보로스톱스키 노래
https://youtu.be/DaxcwTV7p5Y?si=HWSKe4fs8vD95W92
나는 기억하네, 그 멋진 순간을
내 앞에 당신이 나타났던 그때를
마치 스쳐 지나가는 환영처럼
순수한 아름다움의 화신처럼
절망적인 슬픔의 고통 속에서
소란스런 세상의 불안 속에서
다정한 목소리 오랫동안 내게 울렸고
그리운 모습은 꿈속에 보였네
세월은 흘러, 거세게 휘몰아치는 폭풍이
지난날의 꿈들을 흩어 놓았고
나는 잊어버렸네, 당신의 다정한 목소리를
당신의 천사 같은 그 모습도
외진 곳, 유배지의 어둠 속에서
나의 나날들은 고요히 흘러갔네
신성함도, 영감도 없이,
눈물도, 삶도, 사랑도 없이.
이제 영혼에 깨어남의 때가 왔으니
보라, 다시 당신이 나타났네
마치 스쳐 지나가는 환영처럼
순수한 아름다움의 화신처럼
심장은 다시 황홀경 속에 고동치고
그 위로 모든 것이 다시 되살아나니
신성함도, 영감도,
삶도, 눈물도, 그리고 사랑까지도.
작성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