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3.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향팔
감사합니다. 이번 달 읽기표는 마음이 아주 편안해지는 비주얼이네요 ㅎㅎ

향팔
오늘이 제주4.3 78주기네요. 얼마 전에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가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았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가 읽어본 한강 소설 중에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라 귀가 쫑긋해졌어요. 이 책은 눈 나리는 한겨울에 읽는 게 가장 좋지만, 아무래도 4월에 먼저 떠올리게 되네요. 도서관에 갔다가 4.3문학회에서 나온 <작별하지 않는다를 보는 열두 개의 시선>이라는 작은 책을 빌려왔습니다. 벽돌 책 읽기 시작을 기다리는 동안 읽어보려고요. 염혜란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 <내 이름은>도 곧 개봉한다고 합니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2016년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고 2018년 <흰>으로 같은 상 최종 후보에 오른 한강 작가의 5년 만의 장편소설. 2019년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 계간 <문학동네>에 전반부를 연재하며 큰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작별하지 않는다를 보는 열두 개의 시선4·3문학회는 국가 폭력과 트라우마, 생명과 인권 등의 문제를 토론하며 제주4·3의 전국화와 세계화에 문학이 어떤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왔다. 4·3문학회는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제주4·3의 아픔을 아름다운 필치로 그려낸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고 토론한 후 각자의 방법으로 자유롭게 풀어냈다.

내 이름은기억할 수도, 기억하기도 싫었던 그 때의 제주가 내 아들에게 찾아왔다. 촌스러운 이름이 인생 최대 고민인 영옥. 어쩌다 서울서 전학 온 경태의 눈에 들어, 절친 민수를 밀어내고 난생처음 반장이 된다. 하지만 자리가 무색하게, 경태의 꼭두각시가 되어 교실 안 폭력을 방관한다. 지독하게 아픈 봄이었수다, 우리 어멍의 1949년은. 손자뻘 아들 영옥을 홀로 키워온 정순. 서울서 새로 온 의사와 함께, 까맣게 지워진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찾아보려 한다. 분홍색 선글라스를 쓰고 하얀 차를 몰고 제주 곳곳을 누빌수록, 50년 전 그날의 숨겨진 약속이 떠오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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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15
그러게요. 한강 작가는 상복이 많은 작가인 것 같습니다. 전에 <채식주의자> 읽었는데 좀 많이 부담스럽더라구요. 첫번째로 읽은 책이 좋으면 다음 책도 읽고 싶어지는 법인데 한강 작가는 별로 나랑 인연이 없잖나? 그러고 있습니다. 그래도 전미도서상을 받았다니 뿌듯하긴 하더라구요. ^^

향팔
첫번째로 읽은 책이 좋으면 다음 책도 계속 읽게 된다는 말씀 맞는 것 같아요. 제 경우 <소년이 온다>를 제일 먼저 읽고 너무 좋아서 다른 책들도 읽게 됐거든요. <채식주의자>는 독자들 사이에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아주 좋아한답니다 ㅎㅎ 평소 책을 느리게 읽는 편인데 <채식주의자>는 책을 처음 펼친 다음 앉은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어부렀지요. (그런 일은 제 인생에 몇번 없었는데 말이에요.)

stella15
엇, 책을 느리게 읽는다구요? 안 그런 거 같은데. 여기 그믐에서 읽는 책만해도 두서너 권 되잖아요. 그건 어쩔? ㅎㅎ 저처럼 느리게 읽을까요? 그러고보면 책은 집중력 보단 지구력으로 읽어야 하는 건 아닐까 해요. 요즘 저는 책 붙들고 있는 시간도 짧고 끝까지 읽는 책도 많지 않아졌어요. 읽어야할 책은 산더미고. 아놔. 그래도 김영하인가? 누가 읽어야할 책이 많은 사람이 건강하다고 했던 것 같아요. 그 말에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지요. ㅋㅋ 향팔님은 과학책 좋아하는 것 같아요. ^^

향팔
꾸역꾸역 따라가는 거죠 뭐 하하하 참여 모임이 세 개만 되면 막 허덕허덕 합니다. 스텔라님이야말로 책을 많이 읽으시는 것 같은데요! (독서 에세이 책을 집필하기도 하셨잖아요. 극작도 하시고… 존경합니다.)
학교 다닐 때는 과학을 엄청 싫어했는데, 많이 어렵지 않은 책들을 통해 쪼끔씩 접해보면서 아니 세상에 이렇게 꿀잼 신세계였단 말이야? 매번 놀라고 있답니다. 다 @YG 님 덕분이지요!

stella15
달랑 한 권이걸요? 그것도 고리짝 때. ㅎㅎㅎ 좋은 시절 다 지나갔죠. 한창 땐 좋은지도 모르고 꾸역꾸역 썼고. ㅋ 맞아요. 저도 요즘 왜 과학책을 그렇게 겁내했을까 싶을 정도로 과학이 좋아지려고 하고 있어요. 물론 향팔님 정도는 아니지만. 어제 물리학 책 이벤트 떠서 신청했는데 향팔님하고 같이 읽게되면 좋겠어요.^^

향팔
한 권의 책을 낸다는 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제가 잘은 모르지만 얼마나 정성이 들어가겠어요. 창작을 하는 것도 그렇고요. 스텔라님 책을 아직 못 봤는데 꼭 읽어볼게요 :D

네 멋대로 읽어라 - 작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독서 에세이김지안의 작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독서 에세이 <네 멋대로 읽어라>. 지금까지의 서평들이 좋은 책에 대한 알림과 자신의 생각을 향해있다면, 글쓴이는 애초에 글을 쓰고자 하는 목적으로 책을 만나고 작가들을 만난다. 그래서 자신의 색깔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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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15
헉, 제가 저의 책 제목 말씀 드렸던가요? 어찌 아시고...? 와, 진짜...ㅎㅎㅎ
아, 그러고보니 작년인가? 다른 방에서 아...누구시더라? 어느 작가님하고 나눴던 대화를 엿들으셨군요. ㅎㅎ 그분 제 책을 읽으시겠다고 해서 돈 주고 사시지 말고 원하시면 보내드리겠다고 했는데 결국 말씀만 그리하셨죠. 워낙 바쁘신 분이라 기대는 안 했습니다. 근데 향팔님 저의 책은 꼭 안 읽으셔도 되요. 그건 아는 출판사 사장님이 평소 저의 도서 리뷰 보고 책 내자고 해서 그것도 무려 2년만에 나온 거랍니다. 뭐 워낙에 이 분야에서 쟁쟁한 작가들이 많은지라 저는 권할만한 것이 못 되고요, 혹시 나중에 소곤대주시면 주시면 마침 가지고 있는 책이 몇권 있어 (무척 오래됐죠. ㅋ) 친애의 의미로 한 권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저의 사인본으로. ㅋㅋ

향팔
ㅎㅎㅎ 그 방에 저도 같이 있었답니다. 아마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 읽기 방이었을걸요. 그때 책 제목을 말씀해주셔서 담아뒀었지요. 그런데 책을 보내주신다니!? 우와 저야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지요. (제가 이걸 노린 건 정말 아닙니다요.) 심지어 저자 사인본이라니 완전 좋아요.

stella15
ㅎㅎㅎ 아, 그랬나요? 제가 먼 기억은 하는데 아까운 기억은 가물가물하더라고요. 맞아요.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 그때 정말 재밌었는데 말이죠!
저야말로 향팔님이 간직해 주시면 너무 좋죠. 재고소진도 하고. ㅎㅎ 그럼 stells15@never.com으로 보내드릴 주소 3종 알려 주세요.
아, 방금 재고 확인했는데 두 권 남네요. 부끄럽지만 혹시 다른 분 원하시는 분 계시면 댓글 달아주시면 향팔님 책 보내드릴 때 같이 보내드리겠습니다. 일부러는 마시고요. 원하시면. ㅎ

향팔
메일 보내드렸어요. 잘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D

stella15
헉. 향팔님, 미안해요. 제가 주소 잘못 썼어요. never.net인데 com이라고 썼어요. 다시한번 보내주세요. 미안합니다. ㅠ

향팔
네, stells15 네이버 메일로 보내드렸어요.

stella15
엇, com해도 들어 오네요. 근데 아까는 왜 안 들어왔지..? ㅋ 근데 갑자기 작년 이맘 땐가? 닉네임 뜻이 뭔지 서로 묻고 알았던 때가 생각나네요. 그때 향팔님 본명 알려 주셨던가요? 이름에 '향'자가 들어간다믄서. 그때 제가 이름 예쁘다고 했나요? 오늘 새삼 향팔님 이메일 받고보니 향팔님 본명 정말 예뻐요. 하하. 예전에 학원 동기 하나가 향팔님하고 이름이 똑같아서 잊지 않고 있었는데 말입죠.
암튼 오늘 아주 잘 하셨습니다. 책은 다음 주 중으로 보내드릴게요. ^^

향팔
하하 감사합니다!
밥심
자신의 이름으로 낸 책이 있는 작가님이셨군요. 대단하세요.

stella15
아고, 별 말씀을. 좋은 경험이었고, 운이 좋았습니다. 밥심님도 책 한 번 내보시죠.^^

연해
저는 한강 작가님의 첫 책이 『채식주의자』였는데요. 처음 읽었을 때가 지금보다 10살 정도 어렸을 때라, 굉장히 충격적이면서도 어딘가가 계속 불편했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다시 읽고, 10년 동안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싶을 만큼 좋았다 지요. 그 뒤로도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흰』, 『소년이 온다』를 읽었는데, 『작별하지 않는다』는 아직이에요. 향팔님 글 읽고 나니, 이 책도 읽고 싶어졌습니다. 곧 개봉하는 영화도 챙겨봐야겠네요.
참, 저는 주말에 『빛과 실』을 읽기 시작했답니다.

채식주의자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며 한국문학의 입지를 한단계 확장시킨 한강의 장편소설. 상처받은 영혼의 고통과 식물적 상상력의 강렬한 결합을 정교한 구성과 흡인력 있는 문체로 보여주며 섬뜩한 아름다움의 미학을 한강만의 방식으로 완성한 역작이다.

흰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소설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세상을 떠난, 얼굴도 모르는 자신의 언니와 첫 딸을 홀로 낳고 잃은 젊었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작가에게 있었다. “솜사탕처럼 깨끗하기만 한 ‘하얀’과 달리 ‘흰’에는 삶과 죽음이 소슬하게 함께 배어 있다. 내가 쓰고 싶은 것은 ‘흰’ 책이었다. 그 책의 시작은 내 어머니가 낳은 첫 아기의 기억이어야 할 거라고, 그렇게 걷던 어느 날 생각했다”는 작가는 그 기억에서 시작해 총 65개의 이야기를 『흰』에 담았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생의 고통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깊은 어둠 속에서 발견해낸 빛을 단단하고 투명한 목소리로 담아냈던 첫번째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이 책은 한강이 등단 20년 차를 맞던 2013년 틈틈이 쓰고 발표한 시들 중 60편을 추려 묶어낸 시집이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2016년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고 2018년 <흰>으로 같은 상 최종 후보에 오른 한강 작가의 5년 만의 장편소설. 2019년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 계간 <문학동네>에 전반부를 연재하며 큰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내 이름은기억할 수도, 기억하기도 싫었던 그 때의 제주가 내 아들에게 찾아왔다. 촌스러운 이름이 인생 최대 고민인 영옥. 어쩌다 서울서 전학 온 경태의 눈에 들어, 절친 민수를 밀어내고 난생처음 반장이 된다. 하지만 자리가 무색하게, 경태의 꼭두각시가 되어 교실 안 폭력을 방관한다. 지독하게 아픈 봄이었수다, 우리 어멍의 1949년은. 손자뻘 아들 영옥을 홀로 키워온 정순. 서울서 새로 온 의사와 함께, 까맣게 지워진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찾아보려 한다. 분홍색 선글라스를 쓰고 하얀 차를 몰고 제주 곳곳을 누빌수록, 50년 전 그날의 숨겨진 약속이 떠오르는데…

빛과 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 수록,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역사적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하고 시적인 산문”이라는 선정 이유와 함께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신작 『빛과 실』(2025)이 문학과지성사 산문 시리즈 <문지 에크리>의 아홉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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