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팔님의 대화: 하하, 아마 그곳의 책은 YG님 말고는 아무도 안 봤을 것 같아요. 통일교육원 근방이 저희 집에서 가까운 동네고 제가 좋아하는 4.19카페거리도 있고, 북한산 둘레길 초입이라 공기도 좋고 해서 맥주나 막걸리 마시러 자주 가는데요. 언제 가도 그 건물 주변엔 사람이 참 없더라고요.
평양 출장이라니, 와 정말 언제 그런 시절이 있었나 싶네요. 저도 2000년대에 학교에서 단체로 금강산에 간 적이 있거든요. 버스 타고 강원도 고성으로 해서 육로로 쭈욱 갔는데, 금강산은 곱고 들쭉술은 맛있고(항상 술 얘기만 하는군요), 교수님들이랑 같이 막 엉엉 울기도 하고… ㅎㅎ 오래된 기억이지만 지금도 생각해보면 생생하고 감동적인 몇 토막들이 머리속에 남아 있어요.
YG님의 <채식주의자>에 얽힌 기억 덕분에 저도 잠시 추억에 잠겨봤네요.
앗 저는 남편 직장이 그 근처라 예전에 남편과 퇴근후 그쪽에서 등산했는데 좋더라구요.
저는 북한은 아니지만 한강 소설을 외국을 통해 처음 접했는데 그게 바로 Vegetarian이었습니다. 부커상 후보가 되서 한국 작가인 지도 모르고 한강이 누군지도 모르고 접했다는;; 읽고 나서 너무 매료되서 바로 시집도 사 읽고 '소년이 온다'도 읽었다는;; 제 생각에도 '소년이 온다'가 최애긴 하지만 '채식주의자'는 정말 독자적인 작품인 것 같습니다. 작년 4.3에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고서 한동안 너무 힘들었던 기억 때문에 올 해는 좀 쉬어가기로 했는데.. '김규식과 그의 시대'를 3권 읽은 후 다시 역사책 또는 역사소설을 읽고 싶은 마음이 뿜뿜 피어오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