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3.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D-29
옮긴이 이다희 님 이름이 익숙해서 생각해보니 유명한 이윤기 님의 따님이라는 게 기억났어요. 부녀가 대를 이어 번역을 하시나봅니다. 저희집 책장의 고양이책 전용 칸에도 이다희 님이 옮기신 책이 한 권 있는데, 아직 못 읽어봤네요.
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고양이 집사인 저자는 일평생 하는 일이라고는 일광욕뿐인 자신의 고양이를 보면서 의문에 휩싸인다. 인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고양이와 왜 고기를 나눠 먹게 되었을까? 철저한 영역동물인 고양이는 어쩌다 인간과 영역을 나눠 쓰게 되었을까? 인간에게 고양이 집사의 유전자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맞아요 오래 전 이윤기 님 딸이 대를 이어 번역한다고 어느 에세이집에서 그 소감을 글로 쓰기도 했던 거 같은데, 전 그분이 그렇게 빨리 돌아가실 줄 몰랐어요. 돌아가시기 얼마전까지만 해도 TV에서 강연하는 것도 봤는데 말이죠. 꽤 됐죠? ㅠ
@향팔 @stella15 이윤기 선생님 따님 이다희님, 오래전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같이 했는데 추억돋네요. 서로 악기도 다르고 친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그때 다희님이 쉬는 시간에 아버님과 신화 얘길 몇 번 한 기억이 나네요. 제가 잘 모르는 분야라 아버님이 그렇게 유명한 분이신 줄 몰랐지만요. 세월이 흘러 이다희님이 번역한 책으로 책모임을 할 줄이야.
이다희 번역가와 동기신가 봅니다. ㅎㅎ 이윤기 님 그리스 로마 신화 연구로 유명했죠. 책도 내고. TV에도 나오고. 번역도 하고. 오래 사셨다면 좀 더 많은 일을 하셨을 텐데 참 아쉬워요. 근데 그 오케스트라에서 소향님은 어떤 악기를 하셨나요? 지금도 종종 연주하시나요? ^^
이다희님과 동기 아니고, 그냥 같은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단원이었어요. ^^ 저는 전공도 그렇고 당시에 문학하고 거리가 멀어서 이윤기 선생님이 어떤 분인지 잘 몰랐어요. 그때 국문과 다니는 친구에게 얘기했더니 얘기해줘 듣고 놀랐어요. 저는 첼로했고 다희 님은 바이올린 했는데 아마 저 기억도 못할 거예요.ㅎㅎ 쉬는 시간에 몇 번 얘기한 게 다라서요. 저의 연주는... 조기 출산과 함께 그만둔 지 오래네요. ㅠㅠ
오, 이다희님과 그런 인연이 있으셨군요. 신기합니다. 그러고보니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 방에서 소향 작가님이 첼로를 연주하신다는 얘길 들었던 기억이 나요. (멋짐..)
그 방에서 제가 그런 말을 했나요? 한다고 아니고 했다, 과거형입니다. ㅎㅎ 그때도 아마추어였지만, 하도 오래 돼 지금은.. ㅎㅎ
그 방에 계시던 다른 작가님께서 말씀하셨던 듯해요 ㅎㅎ
와! 향팔님 기억력 대단하시네요. ^^
저도 첼로나 비올라 같은 현악기를 꼭 배워보고 싶었거든요. 그러나 현실은.. 기타도 일주일만에 포기했고 지금은 우쿨렐레로 곰세마리나 뚱기고 있답니다 하하
오늘 합정 교보문고에서 한 권 비치되어 있는 것을 구입했습니다. ^^ 꺼내면서 기념으로 한 컷 찍었어요. 책장에서 손을 내미는 것 같네요..
저도 간밤에 책을 처음 펼치면서 표지를 한참 바라봤답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 생각하면서요. @ifrain 님 말씀대로 손을 내미는 것 같아서 서문의 ‘오직 연결!’의 정신을 나타내는 걸까, 싶기도 했습니다. 하프의 줄 같기도 한 금빛 실도 있고 ㅎㅎ 르네상스풍 그림의 색감처럼 보드랍고 따숩기도 하네요. “이들은 다채롭지만 뜻깊은 실로 엮여 있다. 이 책에서 바로 그 여러 가닥의 실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그러면서 포스터가 남긴 또 하나의 휴머니즘 명언을 길잡이로 삼고자 한다. "오직 연결!"” (p.15)
실로 엮인 이들을 이야기하는 이 대목에서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 <빛과 실> 생각도 났어요. @연해 “사랑이란 어디 있을까? 팔딱팔딱 뛰는 나의 가슴 속에 있지. 사랑이란 무얼까?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 주는 아름다운 금실이지.”
오... 저도 이 문장 좋아해요. 읽을 때마다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들거든요(이 문장에도 '사랑'이 들어가네요).
향팔님께서 말씀하시고 나서 보니 금빛 실이 더 빛나고 예뻐요. 아주 가느다랗지만.. 표지를 만져보니 금빛 라인 부분이 살짝 패여 있네요. 연약한 듯 아프게 새겨진..
종종 이 두 사상은 한 사람 안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나도 두 가지 사상을 다 갖고 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34,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예전에는 휴머니즘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언젠가부터(아마도 토마 피케티의 책을 읽은 후), 또 최근 국제 정세를 보며 안티휴머니즘에 좀 더 마음이 쏠려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휴머니즘을 버리진 못하겠어요!!
국가주의와 포퓰리즘을 내세운 지도자들이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이고 전쟁의 북소리가 울려 퍼질 때 인간과 지구의 미래에 대해 좌절하지 않기란 어렵다. 나는 이런 일들이 우리가 자유사상, 탐구, 희망을 포기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확신한다.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지금 휴머니즘이 필요하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첫날 분량인 서문 읽어 보니 저자가 균형이 잘 잡힌 분이란 생각이 들고 책이 무척 기대되네요. 특히 이 부분은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하단 생각이 들어 문장 수집해 봅니다.
이 시대가 절망적이라고 생각한다면 이제 1300년대 남부 유럽으로 눈을 돌려보자. 무질서, 잘병, 고통, 상실의 현장에서 몇몇 애호가들은 더 먼 과거의 조각들을 발굴하고 그것을 이용해서 새로운 시작을 꾀했다. 그 과정에서 자신들도 새로이 태어났다. 위대한 인문학자들의 시조가 된 것이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37,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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