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 com해도 들어 오네요. 근데 아까는 왜 안 들어왔지..? ㅋ 근데 갑자기 작년 이맘 땐가? 닉네임 뜻이 뭔지 서로 묻고 알았던 때가 생각나네요. 그때 향팔님 본명 알려 주셨던가요? 이름에 '향'자가 들어간다믄서. 그때 제가 이름 예쁘다고 했나요? 오늘 새삼 향팔님 이메일 받고보니 향팔님 본명 정말 예뻐요. 하하. 예전에 학원 동기 하나가 향팔님하고 이름이 똑같아서 잊지 않고 있었는데 말입죠.
암튼 오늘 아주 잘 하셨습니다. 책은 다음 주 중으로 보내드릴게요. ^^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3.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D-29

stella15

향팔
하하 감사합니다!
밥심
자신의 이름으로 낸 책이 있는 작가님이셨군요. 대단하 세요.

stella15
아고, 별 말씀을. 좋은 경험이었고, 운이 좋았습니다. 밥심님도 책 한 번 내보시죠.^^

연해
저는 한강 작가님의 첫 책이 『채식주의자』였는데요. 처음 읽었을 때가 지금보다 10살 정도 어렸을 때라, 굉장히 충격적이면서도 어딘가가 계속 불편했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다시 읽고, 10년 동안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싶을 만큼 좋았다지요. 그 뒤로도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흰』, 『소년이 온다』를 읽었는데, 『작별하지 않는다』는 아직이에요. 향팔님 글 읽고 나니, 이 책도 읽고 싶어졌습니다. 곧 개봉하는 영화도 챙겨봐야겠네요.
참, 저는 주말에 『빛과 실』을 읽기 시작했답니다.

채식주의자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며 한국문학의 입지를 한단계 확장시킨 한강의 장편소설. 상처받은 영혼의 고통과 식물적 상상력의 강렬한 결합을 정교한 구성과 흡인력 있는 문체로 보여주며 섬뜩한 아름다움의 미학을 한강만의 방식으로 완성한 역작이다.

흰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소설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세상을 떠난, 얼굴도 모르는 자신의 언니와 첫 딸을 홀로 낳고 잃은 젊었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작가에게 있었다. “솜사탕처럼 깨끗하기만 한 ‘하얀’과 달리 ‘흰’에는 삶과 죽음이 소슬하게 함께 배어 있다. 내가 쓰고 싶은 것은 ‘흰’ 책이었다. 그 책의 시작은 내 어머니가 낳은 첫 아기의 기억이어야 할 거라고, 그렇게 걷던 어느 날 생각했다”는 작가는 그 기억에서 시작해 총 65개의 이야기를 『흰』에 담았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생의 고통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깊은 어둠 속에서 발견해낸 빛을 단단하고 투명한 목소리로 담아냈던 첫번째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이 책은 한강이 등단 20년 차를 맞던 2013년 틈틈이 쓰고 발표한 시들 중 60편을 추려 묶어낸 시집이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2016년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고 2018년 <흰>으로 같은 상 최종 후보에 오른 한강 작가의 5년 만의 장편소설. 2019년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 계간 <문학동네>에 전반부를 연재하며 큰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내 이름은기억할 수도, 기억하기도 싫었던 그 때의 제주가 내 아들에게 찾아왔다. 촌스러운 이름이 인생 최대 고민인 영옥. 어쩌다 서울서 전학 온 경태의 눈에 들어, 절친 민수를 밀어내고 난생처음 반장이 된다. 하지만 자리가 무색하게, 경태의 꼭두각시가 되어 교실 안 폭력을 방관한다. 지독하게 아픈 봄이었수다, 우리 어멍의 1949년은. 손자뻘 아들 영옥을 홀로 키워온 정순. 서울서 새로 온 의사와 함께, 까맣게 지워진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찾아보려 한다. 분홍색 선글라스를 쓰고 하얀 차를 몰고 제주 곳곳을 누빌수록, 50년 전 그날의 숨겨진 약속이 떠오르는데…

빛과 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 수록,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역사적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하고 시적인 산문”이라는 선정 이유와 함께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신작 『빛과 실』(2025)이 문학과지성사 산문 시리즈 <문지 에크리>의 아홉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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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희랍어 시간>도 좋았답니다. 연해님 읽고 계시는 <빛과 실>은 아직 못 봤어요. 언제나 대출중이라 도통 빌릴 수가 없었는데, 지금 확인해보니 드뎌 비치중이군요 ㅎㅎ
4.3을 다룬 영화로는 <지슬>이 정말 충격이었죠. 최근에 <한란>이라는 영화가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내 이름은>은 어떨지도 궁금해요.

희랍어 시간<채식주의자>, <내 여자의 열매>, <바람이 분다, 가라>의 작가 한강의 장편소설. 이것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이야기이다. 다만 한 여자와 한 남자의 기척이 만나는 이야기 이다. 말語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침묵과 눈眼을 잃어가는 한 남자의 빛이 만나는 찰나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 21948년 11월, 제주섬 사람들은 ‘해안선 5km 밖 모든 사람을 폭도로 여긴다’는 흉흉한 소문을 듣고 삼삼오오 모여 피난길에 오른다. 도대체 무슨 일이 어디서부터 일어나고 있는지 영문도 모른 채 산 속으로 피신한 마을 사람들은 곧 돌아갈 생각으로 따뜻한 감자를 나눠먹으며 장가갈 걱정, 집에 두고 온 돼지걱정 등 소소한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웃음을 잃지 않는데...

한란1948년 제주, 토벌대를 피해 한라산으로 피신하게 된 아진은 딸 해생과 생이별을 한다. 아진은 마을에 두고 온 딸 해생을 걱정하며 산에 오르던 중 군인들이 마을을 전부 불태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딸을 찾아 하산을 결심한다. 딸을 구하러 가는 엄마 아진과 엄마를 찾아 산을 오르는 딸 해생의 살아남기 위한 생존 여정이 시작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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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저도 「빛과 실」은 항상 대출중이라 빌릴 생각을 못 했는데, 주말에 집앞 도서관에 갔다가 그 책이 서가에 꽂혀 있는 걸 보고 오히려 놀랐답니다. '어라? 예약도서가 잘못 놓여있는 건가?'싶을 정도로요. 그래서 빌렸고, 어제 다 읽었는데요. 정원일기가 유독 귀여웠습니다(?). 한강 작가님의 묵직한 문체만 보다가 초보 식집사가 겪는 고초(?)의 생생함이 느껴져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요. 참고로 저는 식집사로서는 자격 박탈이랍니다(일명 마이너스의 손이라고...). 뭘 키워내는 재주는 없는 것 같아요(하하하).
올려주신 영화들도 다 처음보는 제목이에요! 기록해두고 꼭 챙겨보겠습니다:)

향팔
한강 작가님도 식집사로서는 초보라고 하시니 왠지 내적 친밀감이 상승하네요. 저도 연해님과 비슷해서 식물을 키우는 일에는 마이너스의 손이라, 저한테 오는 족족 저세상으로… (그렇게 키우기 수월하다는 행복나무와 개운죽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다육이까지도… 미안해 얘들아) 그후론 더이상 식물을 집에 두지 않게 되었답니다. 은동이가 자꾸 뜯어서 그렇게 된 거라는 되도않는 핑계를 대면서요. 제 어머니는 식물을 너무 잘 가꾸셔서, 수년 전 청라에서 김밥집을 하실 때도 이게 김밥집인지 꽃집인지 햇갈릴 정도였죠. 엄마는 심지어 식물이랑 같이 ‘목마름’에 관한 대화도 나누시던데 저는 대체 누굴 닮았을까요.

연해
오, 작명 센스가 멋지십니다! (그렇게 세 사람은 파괴왕이 되었다고 한다...) 한강 작가님은 뭐든 여유롭게 차분히 잘 하실 것 같았는데, 정원일기에서 허둥지둥하시는 모습에 정감이 가더라고요. 다만! 우리(?) 파괴왕들과 달리 해가 갈수록 식집사의 길을 차분히 밟아가셨답니다(은근히 선 긋기).

연해
"오는 족족 저세상으로..."라는 말씀에 육성으로 웃음이 터졌습니다. 제가 사무실에서 키우고 있는 다육이도, 키웠던 아이들 중에서는 가장 오랜 기간 키우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 죽을 고비를 넘겼답니다. 잘 키워보려고 이름도 '다행이'(살아 있어서 다행이다)로 지어줬는데, 역시나 제 마이너스의 손이 늘 말썽입니다. 그래도 아직 살아(는) 있어요. 그마저도 식집사인 동료의 심폐소생술 덕분에 가능했던 것이지만요.
저도 부모님 두 분이 식물을 잘 키우세요. 아빠는 퇴직하시고 집을 식물원처럼 가꾸고 계시고(다육이를 분양해 주신 것도 아빠였고요), 엄마는 식물을 키우는 것보다는 식물이라는 것 자체에 관심이 많아 취미로 조경관리사 자격증까지 따셨다지요. 향팔님의 어머님은 '목마름'에 대한 대화까지 나누시다니... 너무 낭만적이십니다. 우리(마음대로 우리로 묶었습니다, 헤헤)는 대체 누굴 닮았을까요, 쩝...

향팔
“다행이” 하하하 그 이름에 모든 의미가 담겨 있네요. 다행아, 꿋꿋이 잘 살아야 돼! 다행히 든든한 동료분도 계시니 잘 살 겁니다. 제 친구가 집 베란다에서 정성껏 보살펴서 꽃이 피었다며 튤립 화분 사진을 보내줬는데 어찌나 예쁘던지요. 우리같은 마이나쓰 파괴왕들은 그저 감탄뿐…

연해
네, 의지와 집념(?)을 담아보았습니다(하하하). 제가 키운 식물 중에서는 가장 오래 살아 있는 것 같아요. 향팔님의 친구분도 금손이시군요! 튤립이라니... 생각만해도 화사한 기분이 들어요. 지금이 딱 개화시기라 계절감도 듬뿍 느끼셨을 것 같고요:)
저희 회사에는 꽃꽂이 동아리도 있고, 여기저기 식집사님도 많은데, 저는 왜 이 모양... (다시 시작된 자책 개미지옥) 얼마 전에는 팀장님이 라일락을 책장 위에 올려두셨는데, 그 향이 사무실에 가득 퍼져 너무 좋더라고요. 봄이다아! 싶었습니다.

향팔
연해님 글만 읽어도 라일락 향기가 코끝에 와닿는 것 같네요. 꽃 중에 라일락 향이 참말 향긋하지요. 멀리 있어도 느낄 수가 있고요. “라일락 꽃 향기 맡으면~ 잊을 수 없는 기억에~” 노래도 좋고요 하하

연해
저는 라일락 향이 이렇게 강한지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야외에 있는 것보다 사무실에 올려두니까 향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거 있죠? 향도 향인데, 꽃은 또 얼마나 예쁜지. 마음 같아서는 찰칵 찍어오고 싶은데, 저 아이도 초상권이 있을듯하여... (하하하) 아니, 근데 꽃 이야기도 자연스레 노래로 이어지는 향팔님은 역시!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 모임에서 음악 추천해주셨을 때도 계속 느꼈던 거지만 음악에 조예가 깊으십니다:)

향팔
하하하 조예가 깊진 않고요,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은 저 포함 옛날사람들은 다 아는 노래인걸요. 그리고 제가 어릴 때부터 고 이영훈 선생님의 팬이랍니다. (문세아자씨도 좋아합니다!)

stella15
아, 그러시구나. 저도 문세 아저씨 좋아하는데. 그분 젊었을 때 얼굴만 길다고 생각했는데 나이드니까 중후미가 있더라고요. 대체로 나이들수록 모양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중후미 쉽지 않죠. 얼마전 김영하 작가 사진 우연히 봤는데 멋지게 나이들어 가는 것 같아 보기가 좋더라구요.

향팔
네, 멋지세요. 라디오 진행을 오래 하셔서 그런지 말씀도 재밌게 잘하시고, 노래할 때 문세아저씨만의 음색이 참 좋아요.

소향
다육이 이름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요. ㅎㅎㅎ 저도 식물 너무 잘 죽이는데 ㅠㅠ 교실에서 강낭콩 같은 건 기본이고 오이 등 여러 가지 키웠거든요. 학생들에게 덩굴이랑 아기 오이 얼마나 귀여운지 보여 주려고요. 실내에서 키우는 건 일조량이나 통풍 때문에 아무나 못하는데 부모님 대단하시네요. 벌써 보셨을 수 있지만, 이 영상 한번 보시겠어요? 1세대 조경가 정영선 님인데 조경에 철학을 담는 존경스러운 분이에요!
https://youtu.be/j18xNn55UpY?si=M6xnIgCorV0ffZwr

향팔
학교 다닐 때 담임선생님께서 모둠별로 맡아서 오이 등을 키우게 하셨던 일이 기억나네요. 책도 많이 볼 수 있게 해주셨고, 졸업할 때는 다같이 학급 문집도 만들었어요. 저희 반 담임이셨던 해 4월 5일 식목일날 결혼을 하셔서 반 아이들 모두 선생님 결혼식장에 갔던 기억도 납니다. 지금 생각해도 제 초중고 인생에서 유일하게 좋아했던 선생님이셨네요. 소향 작가님도 그분 이상으로 정말 좋은 선생님이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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