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므로 언어를 잘 사용하는 일은 장식적인 요소를 덧붙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이는 다른 사람들을 감화하고 일깨우는 일이며 또한 도덕적인 활동이다. 뛰어난 소통의 기술은 후마니타스, 즉 가장 인간적으로 사는 일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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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 어둠과 빛에 대한 이런 이야기는 다음 세기에도 이어진다. 유럽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형성한 것이다. 페트라르카는 자신의 뒤에, 그리고 주위에 여전히 공허하고 게걸스러운 어둠이 머물러 있음을 느꼈다. 어둠은 책과 인간다움을 집어삼켰다. 그는 아주 오래전 고대인들은 세련된 언어와 지혜로 세상을 환히 밝혔다고 믿었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시대의 후손들이 다시금 자신들의 세상을 밝게 조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의 바람은 그날을 앞당기는 것이었다. 발굴하거나 필사할 수 있는 내용은 보존하고, 옛 형태를 새로이 변주함으로써 이 모든 것이 위태로울지언정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지키는 것이었다. 등불이 다시 켜질 때까지.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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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15
향팔님의 대화: 연해님 글을 읽고보니, 책이란 일생을 두고 변화하는 내 모습을 지켜봐주고 기다려주는, 오랜 동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10년 전엔 같이 노는 게 별로 재미 없어서 잊고 살았는데, 10년 후에 문득 다시 찾았을 때 그 책이 “어이 너 왔니? 많이 변했구나.”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ㅎㅎ
ㅎㅎ 향팔님에게는 그러는구나. 저는 아우성을 치던데. 나 좀 읽어달라고. 그리고 버림받을까봐 겁내는 것 같고요. ㅠ 그러고보면 책은 고독을 운명으로 타고난 것 같습니다. ㅋ
아, 저 오늘 책 보냈습니다. 근데 이를 어쩔~ 정작 중요한 사인을 빼먹었어요. 제가 하도 오랜만에 보내는 것이라. ㅠ 그래도 인삿말은 썼답니다. 근데 제가 워낙 악필이라 알아는 보실지. ㅋㅋ 암튼 책만 받아주세요.^^
연해
향팔님의 대화: 실로 엮인 이들을 이야기하는 이 대목에서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 <빛과 실> 생각도 났어요. @연해
“사랑이란 어디 있을까?
팔딱팔딱 뛰는 나의 가슴 속에 있지.
사랑이란 무얼까?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 주는
아름다운 금실이지.”
오... 저도 이 문장 좋아해요. 읽을 때마다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들거든요(이 문장에도 '사랑'이 들어가네요).
연해
stella15님의 대화: 오, 중학생! 20여년이 흘러 연해님과 제가 일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네요. 저는 2005년이면...ㅎㅎ
이제는 20년이 더 지나 30대 중반이 되었지만...(헤헤) 저는 그래서 그믐이 좋아요. 나이와 상관 없이 모두 이렇게 한 공간에서 책을 매개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니까요.
stella15
연해님의 대화: 이제는 20년이 더 지나 30대 중반이 되었지만...(헤헤) 저는 그래서 그믐이 좋아요. 나이와 상관 없이 모두 이렇게 한 공간에서 책을 매개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니까요.
ㅎㅎ 맞아요!
연해
borumis님의 대화: 보카치오의 데카메론 예전에 읽으면서 주인공들 이름 외우기 힘들어서 Franz Winterhalter의 그림을 따라그렸던 독서노트.. 이제 그 당시 충격적이었던 이야기들도 가물가물하네요. 기억나는 건 내가 그 당시 여자로 태어나지 않 아서 참 다행이었다는 생각
어머, 세상에! 필체가 너무 예쁘세요! 사진 클릭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심지어 그림체까지도요. 제가 지난달부터 주말에 드로잉수업을 받고 있는데, 이 그림을 보고 제 그림이 장난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털썩)
punky
“ 언어를 잘 사용하는 일은 장식적 요소를 덧붙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이는 다른 사람들을 감화하고 일깨우는 일이며 또한 도덕적인 활동이다. 뛰어난 소통의 기술은 후마니타스, 즉 가장 인간으로 사는 일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1장 산 자의 땅 중에서 p78,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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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모시
“ 중세 학자 중에는 그리스어를 배운 사람들이 소수 있었지만 대체로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수도원의 필사자들은 라틴어 문헌에서 그리스어가 나오면 “그리스어이므로 읽을 수 없다Graecum est, non legitur”라고 적었다. 바로 여기서 나온 말이 도통 이해할 수 없다는 의미로 쓰이는 “나한테는 온통 그리스어로 들린다It’s all Greek to me”이다. 이 말은 셰익스피어가 『율리우스 카이사르』에서 되살렸는데 키케로가 그리스어로 말을 해서 도무지 알 수 없다는 카스카의 대사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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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모시
“ 보카치오와 페트라르카는 과거를 가능한 한 되살리려고 노력했다. 과거의 흔적을 다시 연구하고 상상하여 자신과 친구들이 고통에 더 강해지도록 만드는 데 이용했다. 그리고 이를 미래 세대에 전수해 그들 또한 다시 태어나기를 바랐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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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모시
모시모시님의 문장 수집: "중세 학자 중에는 그리스어를 배운 사람들이 소수 있었지만 대체로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수도원의 필사자들은 라틴어 문헌에서 그리스어가 나오면 “그리스어이므로 읽을 수 없다Graecum est, non legitur”라고 적었다. 바로 여기서 나온 말이 도통 이해할 수 없다는 의미로 쓰이는 “나한테는 온통 그리스어로 들린다It’s all Greek to me”이다. 이 말은 셰익스피어가 『율리우스 카이사르』에서 되살렸는데 키케로가 그리스어로 말을 해서 도무지 알 수 없다는 카스카의 대사다."
이 표현 유래에 대해 몇 번 읽은것 같긴한데, 제대로 알진 못하다가 이번에 또 만나서 이젠 안 잊어버릴 것 같아요. :)
모시모시
“ 1300년대
책을 좋아했던 페트라르카 — 이야기꾼이자 학자였던 조반니 보카치오 — 도통 알 수 없는 그리스어 — 덥수룩한 번역가 레온티우스 필라투스 — 역병 — 상실과 위로 — 세련된 언어 — 운명의 부침에 대응하는 법 — 미래의 광휘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1장,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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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모시
모시모시님의 문장 수집: "1300년대
책을 좋아했던 페트라르카 — 이야기꾼이자 학자였던 조반니 보카치오 — 도통 알 수 없는 그리스어 — 덥수룩한 번역가 레온티우스 필라투스 — 역병 — 상실과 위로 — 세련된 언어 — 운명의 부침에 대응하는 법 — 미래의 광휘 "
저자가 매 장 마다 이렇게 앞에 적어놨는데 이 장을 읽기 전에는 알쏭달쏭하다가 읽고나서 다시 읽으면 나름의 연상작용을 통해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각 장 별로 제 버전의 요약 키워드 매핑을 해보고 싶어져요. :)
연해
소향님의 대화: 다육이 이름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요. ㅎㅎㅎ 저도 식물 너무 잘 죽이는데 ㅠㅠ 교실에서 강낭콩 같은 건 기본이고 오이 등 여러 가지 키웠거든요. 학생들에게 덩굴이랑 아기 오이 얼마나 귀여운지 보여 주려고요. 실내에서 키우는 건 일조량이나 통풍 때문에 아무나 못하는데 부모님 대단하시네요. 벌써 보셨을 수 있지만, 이 영상 한번 보시겠어요? 1세대 조경가 정영선 님인데 조경에 철학을 담는 존경스러운 분이에요!
https://youtu.be/j18xNn55UpY?si=M6xnIgCorV0ffZwr
무언가를 죽이는 일에 이토록 깊은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는 우리는... (하하, 농담이에요. 작가님) 교실에서 강낭콩과 오이 등을 키우셨다니, 제 학창시절이 떠올라 글을 읽으며 미소 지었어요. 담임 선생님이 창가에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을 심어놓으셨는데, 나란히 나란히 앙증맞고 예뻤습니다.
올려주신 영상도 너무 잘 봤어요. 1세대 조경가시라니! 제가 좋아하고, 자주 찾는 장소들도 정영선 선생님의 손길이 다 닿아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특히 여의도 샛강 이야기가 울림이 많았는데요. 한강 습지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신 부분이 정말 존경스러웠고, '미래를 위해서'라는 말씀에 가슴이 찡했습니다.
오구오구
모시모시님의 문장 수집: "1300년대
책을 좋아했던 페트라르카 — 이야기꾼이자 학자였던 조반니 보카치오 — 도통 알 수 없는 그리스어 — 덥수룩한 번역가 레온티우스 필라투스 — 역병 — 상실과 위로 — 세련된 언어 — 운명의 부침에 대응하는 법 — 미래의 광휘 "
처음에는 이게 뭐지
했는데 이해가 되었어요. 편집할때 #으로 했으면 더 좋 았겠다 ㅋ 생각도 했구요
그래도 너무 좋네요
연해
향팔님의 대화: “다행이” 하하하 그 이름에 모든 의미가 담겨 있네요. 다행아, 꿋꿋이 잘 살아야 돼! 다행히 든든한 동료분도 계시니 잘 살 겁니다. 제 친구가 집 베란다에서 정성껏 보살펴서 꽃이 피었다며 튤립 화분 사진을 보내줬는데 어찌나 예쁘던지요. 우리같은 마이나쓰 파괴왕들은 그저 감탄뿐…
네, 의지와 집념(?)을 담아보았습니다(하하하). 제가 키운 식물 중에서는 가장 오래 살아 있는 것 같아요. 향팔님의 친구분도 금손이시군요! 튤립이라니... 생각만해도 화사한 기분이 들어요. 지금이 딱 개화시기라 계절감도 듬뿍 느끼셨을 것 같고요:)
저희 회사에는 꽃꽂이 동아리도 있고, 여기저기 식집사님도 많은데, 저는 왜 이 모양... (다시 시작된 자책 개미지옥) 얼마 전에는 팀장님이 라일락을 책장 위에 올려두셨는데, 그 향이 사무실에 가득 퍼져 너무 좋더라고요. 봄이다아! 싶었습니다.
punky
2장은 필사에 관한 에피소드로 넘쳐나고 위트있고 유머러스한 부분들도 나와 미소지으며 읽게 되네요. 필사를 안좋아하지만 낭독은 좋아하는지라 수도원의 필사실의 우울함과 활기찬 생산적 분위기를 만끽할수 있었습니다. 특히 베네딕토 수도사들이 필사한 책을 식사시간에 낭독하는걸 들으며 식사했다는 에피소드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노동자정치신문이나 맑스의 공산당 선언 신문같은 것을 노조원들이 일하는 중이나 식사시간에 읽어주는 전 문 낭독 노동자가 있어서 노동자 교양을 끄때 그때 현장에서 하며 공장주와 공장장과 낭독투쟁을 벌였단 글도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필사, 연구, 인쇄, 낭독 같은 지식의 공유가 아주 활발한 암흑기 중세의 편리들도 재미있네요. 1장보다 2장이 재미있어서 밑줄 쫙! 이 넘쳐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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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YG님의 대화: @loveCM @punky 님, 댓글을 읽고서 저도 생각을 정리해 봤어요.
1. 『Humanly Possible』을 제가 번역했다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보다는 “인간의 힘으로 가능한 것들” 정도로 옮겼을 것 같습니다. ‘인간 소리를 들으려면 이 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 정도의 뉘앙스가 깔려 있죠. ‘Humanly’에는 ‘인간적으로’라는 사전적 의미도 있지만, 책의 맥락상 ‘인문주의’가 깊이 연루돼 있으니 ‘인문주의적 가치로 해야 할 것들’의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겠고요.
2. loveCM 님께서 언급하신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과, punky 님께서 짚어주신 현실의 비참함에 저 역시 깊이 공감합니다. 아시다시피 피케티는 인간의 개별적 ‘의지’보다는 압도적인 ‘시스템의 관성’을 통해서 불평등의 심화를 진단했죠. 개인이나 공동체가 아무리 분투해도 자본이 스스로 증식하는 속도를 제어하기 힘든 구조적 모순을 지적한 것이죠.
이런 냉혹한 현실 앞에서 700년 전의 ‘휴머니즘’을 소환하는 일이 자칫 지적 자위에 그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들 수 있습니다. 사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바로 이런 문제의식 때문에 역사적 주체로서의 인간보다는 ‘구조’로 문제의식의 전환이 일어났고, 그 흐름의 정점에 서 있었던 인물이 바로 우리가 12월에 읽었던, 올해 탄생 100주년이 되는 미셸 푸코였습니다.
이 책의 후반부에 푸코가 ‘안티 휴머니즘’의 기수로서 다소 비판적인 조연으로 등장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저자는 푸코를 포함한 일련의 현대 철학자들이 현실 세계의 구체적인 삶을 개선하는 데에는 냉소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하는 듯합니다. (우리가 지난 토론 때 푸코의 이론이 가진 실천적 한계에 대해 나눴던 이야기와도 맞닿아 있죠?)
3. 하지만 또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피케티가 거대한 불평등을 교정하기 위해서 내세우는 ‘글로벌 자본세’ 같은 기획이 현실이 되려면 무엇이 동력이 되어야 할까요? 결국에는 공동체의 ‘정치적 의지’가 필요하고, 그 정치적 의지를 모아내기 위해서는 개인의 지극히 ‘휴머니즘적인 공감’과 ‘윤리적 결단’이 필요합니다.
4. 저 역시 오랫동안 ‘안티 휴머니즘’의 분석 틀을 공부해 왔지만 이번 책을 읽으면서 새삼 제가 여전히 ‘휴머니스트’임을 재확인했습니다. 저자가 서문에서 제시한 휴머니즘의 조건들은 저도 일상에서 지향하는 가치들과 일치하더군요.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연대와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토대로서 저 정도의 휴머니즘적 합의가 반드시 필요하며, 그래야만 어떤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 이 책을 함께 읽자고 제안하고 나서, 그간 나온 해외 서평을 쭉 살펴봤어요. 이 책이 ‘휘그주의적 낙관론’에 매몰된 순진한 시각이라는 신랄한 비판도 눈에 띄더군요. 세상이 이렇게 엉망진창인데, 아직도 인간의 가능성을 믿느냐는 냉소입니다. 하지만 그런 냉소야말로 현실의 작은 변화조차 가로막는 가장 무력한 태도일 뿐입니다.
6. 제가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말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로맹 롤랑이 말하고 그람시가 인용해 유명해진 “지성의 비관주의, 의지의 낙관주의”입니다. 이 책을 읽는 우리의 자세가 이와 같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루쉰의 「고향」 끝자락에 나오는 대목입니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나누는 이 고민이 희망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길을 닦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환영합니다!
와...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작년, YG님의 북토크에서 들었던 '부지런한 희망'이라는 단어가 다시금 떠오르기도 했어요. 정치적 의지와 휴머니즘적인 공감, 윤리적 결단이 필요하다는 말씀에도 고개를 주억거리게 됩니다.
향팔
stella15님의 대화: ㅎㅎ 향팔님에게는 그러는구나. 저는 아우성을 치던데. 나 좀 읽어달라고. 그리고 버림받을까봐 겁내는 것 같고요. ㅠ 그러고보면 책은 고독을 운명으로 타고난 것 같습니다. ㅋ
아, 저 오늘 책 보냈습니다. 근데 이를 어쩔~ 정작 중요한 사인을 빼먹었어요. 제가 하도 오랜만에 보내는 것이라. ㅠ 그래도 인삿말은 썼답니다. 근데 제가 워낙 악필이 라 알아는 보실지. ㅋㅋ 암튼 책만 받아주세요.^^
우와, 작가님은 역시 표현이 다르시군요. 나 좀 읽어달라고 아우성을 치는 책, 버림받을까봐 겁을 내는 책, 고독을 운명으로 타고난 책이라니… 꼭 한 편의 시 같습니다. 그러게요. 제 알라딘보관함에 범람하는 책 목록이나, 책장에서 오랜 시간 초독을 기다리는 책들을 보면 미안하기도 하고, 이것들이 제 맘의 행복이자 짐인 것 같기도 하고 ㅎㅎ 그럴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두구두구두구, 기다리던 책이 왔습니다! 이렇게 빨리 보내주시다니 감동이에요.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만듦새가 예쁜 책이네요. 내용도 기대됩니다. 그런데 악필이라니요. 거침없는 느낌의 개성있는 필체인데요. <네 멋대로 읽어라>라는 제목과도 어울리는 듯합니다. 네, 그믐과 벽돌 책 모임이 있어 늘 행복하네요. 감사합니다, 잘 읽겠습니다.
향팔
연해님의 대화: 네, 의지와 집념(?)을 담아보았습니다(하하하). 제가 키운 식물 중에서는 가장 오래 살아 있는 것 같아요. 향팔님의 친구분도 금손이시군요! 튤립이라니... 생각만해도 화사한 기분이 들어요. 지금이 딱 개화시기라 계절감도 듬뿍 느끼셨을 것 같고요:)
저희 회사에는 꽃꽂이 동아리도 있고, 여기저기 식집사님도 많은데, 저는 왜 이 모양... (다시 시작된 자책 개미지옥) 얼마 전에는 팀장님이 라일락을 책장 위에 올려두셨는데, 그 향이 사무실에 가득 퍼져 너무 좋더라고요. 봄이다아! 싶었습니다.
연해님 글만 읽어도 라일락 향기가 코끝에 와닿는 것 같네요. 꽃 중에 라일락 향이 참말 향긋하지요. 멀리 있어도 느낄 수가 있고요. “라일락 꽃 향기 맡으면~ 잊을 수 없는 기억에~” 노래도 좋고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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