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3.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D-29
borumis님의 대화: 오 정말 좋은 걸요? 이렇게 짚어주시니 다시 복습도 되네요. 근데 전 휴머니즘이 개인적이라는 번역 자체가 좀 오해의 여지가 있는 것 같은데요. 원서에서는 humanism이 personal하다고 쓴 건데 여기서 쓴 것은 개인주의(individualism)나 개인중심의 개인이 아니고 오히려 공적이 아닌 사적인 느낌의 personal, 그리고 무엇보다 person-to-person의 interpersonal을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어요.
이해가 더 잘 되네요.. Borumis님. 독서경험이 별로 없어서 이런 방대한 내용의 번역은 소설과는 또다른 어려움이 있을 것 같네요.. ㅠㅠ
YG님의 대화: @촌각 님, 환영합니다. '책걸상' 들으면서 저한테 호감이 생기셨다면 보통 분은 아니신데. :) 저로서는 영광이고 감사합니다. 그냥, 부담 없이 읽으시면서 메모도 하시고, 감상도 나누시고, 서로 질문도 하시는 편한 공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실, 수다가 훨씬 더 많기는 합니다!)
보통사람입니다. ^^ 분위기 익히려고 노력중인데, 글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네요.. ㅠㅠ
따라서 휴머니즘과 안티휴머니즘 간의 대립은 종교와 종교적 회의 간의 대립과 결코 정확히 일치한 적이 없다. 무신론자가 안티휴머니스트일 수 있듯 대부분 종교는 휴머니즘적 요소를 가지고 있어서 우리가 구원받아야 하는 그릇된 존재라는 생각과 매우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 34,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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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님의 문장 수집: "따라서 휴머니즘과 안티휴머니즘 간의 대립은 종교와 종교적 회의 간의 대립과 결코 정확히 일치한 적이 없다. 무신론자가 안티휴머니스트일 수 있듯 대부분 종교는 휴머니즘적 요소를 가지고 있어서 우리가 구원받아야 하는 그릇된 존재라는 생각과 매우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다. "
휴머니즘과 종교가 대립된다는 생각은 잘 해본 적이 없는데, 서문을 보니 휴머니즘이 겪은 시간들을 더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사람의 첫걸음은 비슷했다. 아버지가 정해준 직업에 반기를 드는 일이었다. 아버지의 말을 따르려면 페트라르카는 법조인이, 보카치오는 상인이나 성직자가 되는 길을 택해야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문학 하는 삶이었다. 젊은이 들의 대항 문화는 여러 형태가 있는데, 1300년대에는 키케로를 아주 많이 읽고 책을 모으는 형태로 나타났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 43,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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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님의 문장 수집: "두 사람의 첫걸음은 비슷했다. 아버지가 정해준 직업에 반기를 드는 일이었다. 아버지의 말을 따르려면 페트라르카는 법조인이, 보카치오는 상인이나 성직자가 되는 길을 택해야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문학 하는 삶이었다. 젊은이 들의 대항 문화는 여러 형태가 있는데, 1300년대에는 키케로를 아주 많이 읽고 책을 모으는 형태로 나타났다."
대항 문화가 문학이었다니, 인문학 정신이 문학에 가장 많이 깃들어서 그런 것일까 싶네요.
위대한 작가들의 책을 마치 집으로 찾아온 손님처럼 대하기도 하고 농담을 건네기도 한다. 한번은 바닥에 둔 키케로의 책에 발이 걸려 발꿈치에 멍이 든 적이 있는데 그때 그는 "이게 뭡니까. 키케로 선생? 왜 나를 치십니까?"라고 물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54,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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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각님의 대화: 보통사람입니다. ^^ 분위기 익히려고 노력중인데, 글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네요.. ㅠㅠ
@촌각 님, 글을 다 읽으려고 하시면 책을 읽지 못하실 거예요. :) 제가 매일 가이드해주는 진도대로 읽으시고, 시간 되실 때마다 다른 분들 올리신 인용 메모나 감상 눈에 가는 대로 읽으시면 충분합니다. 그러다, 코멘트 달 마음이 생기시면 댓글 다시면 되고요. :)
도롱님의 문장 수집: "위대한 작가들의 책을 마치 집으로 찾아온 손님처럼 대하기도 하고 농담을 건네기도 한다. 한번은 바닥에 둔 키케로의 책에 발이 걸려 발꿈치에 멍이 든 적이 있는데 그때 그는 "이게 뭡니까. 키케로 선생? 왜 나를 치십니까?"라고 물었다."
오, 책과 대화를 하는군요. 과연 그럴 것 같습니다. 책이 속칭 한 사람의 영혼을 갈아 넣어 만든 것이라 책에 영혼이 있다고 봐도될듯 합니다. ㅋ
YG님의 문장 수집: "자유사상: 휴머니스트는 오직 권위에 호소하는 독단적 학설이나 교리 대신 자기 자신만의 도덕적 양심이나 물리적 증거, 혹은 타인에 대한 정치 사회적 책임을 기준으로 삼아 삶을 사는 쪽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탐구: 휴머니스트는 연구와 교육의 가치를 믿으며 경전을 비롯해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여겨지는 여러 자료에 대해서도 비판적 논증을 실천하려고 애쓰기 때문이다. 희망: 휴머니스트는 인간이 무결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짧은 시간 동안 문학이나 예술, 역사 연구, 과학적 지식의 발전, 우리 자신과 다른 생명체의 복지 향상 등 어느 분야에서든 보람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인간적으로 가능하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음... 전 '희망'인거 같네요.... 두루뭉술하지만 낙관적으로 생각하기 좋아해서...^^;;
YG님의 대화: 내일 4월 6일 월요일부터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읽기 시작합니다. 첫 날은 가볍게 '서문'을 읽기 시작합니다. 세라 베이크웰의 책을 처음 읽으시는 분들은 서문부터 '오, 이 작가 좀 쓰는데' 하면서 매력에 빠지실 거예요!
유일한 선은 행복, 행복할 때는 지금, 행복할 곳은 여기, 행복해지는 방법은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것.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borumis님의 대화: 안그래도 진정한 르네상스는 아랍 쪽이 더 우수하고 더 빨랐을 것 같아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저도 @borumis 생각과 같아요... 그런데 그냥 추론일 뿐 남겨져 우리에게 증명되고 있지 않은게 너무 아쉬워요.. 무슨 사라진 아틀라티스 문명같은 기분이예요. 실제로 연구되거나 존재하는데 외부로 알려지지 않은걸까요?? 너무 음모론 같지만요^^;;
국가주의와 포퓰리즘을 내세운 지도자들이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이고 전쟁의 북소리가 울려 퍼질 때 인간과 지구의 미래에 대해 좌절하지 않기란 어렵다. 나는 이런 일들이 우리가 자유사상, 탐구, 희망을 포기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확신한다.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지금 휴머니즘이 필요하다. p37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향팔님의 대화: @소향 @연해 예전에 아래 책을 보고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에 가본 적이 있는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삭막한 여의도 빌딩숲 한복판에 그렇게 울창하게 우거진 정글숲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직접 찍은 사진 첨부) 게다가 그곳엔 온갖 예쁜 나비들이 춤을 추는데, 제 생전에 그렇게 많은 나비 떼를 본 건 처음이었어요. 그런데 그 샛강 생태공원에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대단하고 고마우신 정영선 선생님이네요.
정영선 조경가를 다룬 <땅에 쓰는 시>라는 다큐도 있어요~ 개봉하던 해에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회를 하길래 오랜만에 엄마 모시고 문화생활 했던 기억이 있네요. 반가워서 대화에 끼어 봅니다 ^^ https://youtu.be/HzQbSlEd3vM?si=b-CyTJuUaBFo8X8x
borumis님의 대화: Humanist들은 humanity도 넘치지만.. 뭔가 humor도 넘치는 듯 합니다. ㅎㅎㅎㅎ 전 지금 Valla와 Erasmus 등의 유머에 감탄하고 있어요. ㅎㅎㅎ 에라스무스 항상 그림 보면 무지 심각해보여서 이럴 줄 몰랐네요;;; 하긴 토머스 모어도 '유토피아'를 읽기 전에는 무지 심각충인 줄;;;
발라와 에라스무스의 유머는 3장에 나오나봐요? 저 아직 2장 중반 쯤이라... 에라스무스 초상을 보면 관상에 유머란 1도 없어 보이는데 그의 유머에 감탄하고 계시다니, 넘넘 궁금해 집니다. 빨리 읽고 싶은데 독서 속도가 원체 느려요 ㅠ
111쪽에 12세기 작곡가, 철학자, 의사, 신비론자로 빙엔의 힐데가르트가 한 줄로 소개되네요. 전에 허브 공부할 때 알게 되었는데 이 분 진짜 대단한 수녀시더라구요. 당시에 이 인물이 너무 신기해서 유튜브로 음악 찾아본 기억도 나서 검색해 보니 영상 속 악보의 글씨체가 브라촐리니의 휴머니스트 서체네요? 세상에... 정말 알아야 보이는 군요. 힐데가르트가 했던 약초 처방 중에 유명한 게 펜넬차를 마시는 거였대요. 펜넬은 소화를 돕는 허브로 잘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인도 가 보면 식당 카운터에 우리로 치면 사탕접시 놓는 곳에 펜넬 씨앗 접시가 놓여 있더라구요. 펜넬 씨앗은 달콤하면서도 살짝 화한 맛이 나서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esO-mdkUF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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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은 이렇게 말한다. "여성을 욕하는 사람은 비난의 대상이 되는 여성보다 자기 자신에게 더 큰 피해를 준다." 그리고 머릿속에 "여인들의 도시"를 짓고 이곳을 학문에 밝고 용감하며 영감을 주는 여성들로 채우라고 조언한다. 이것은 잊힌 자들을 되살려 살아있는 자들을 격려하는, 또다른 종류의 구원 활동이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113,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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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님의 문장 수집: "이성은 이렇게 말한다. "여성을 욕하는 사람은 비난의 대상이 되는 여성보다 자기 자신에게 더 큰 피해를 준다." 그리고 머릿속에 "여인들의 도시"를 짓고 이곳을 학문에 밝고 용감하며 영감을 주는 여성들로 채우라고 조언한다. 이것은 잊힌 자들을 되살려 살아있는 자들을 격려하는, 또다른 종류의 구원 활동이다. "
여성 저자들의 책읽기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 부스러기라도 긁어모아서 어떻게 해서든 여기 여성이 있었다, 라고 선언하니까. 이런 순간을 만날 때마다 강한 자매애를 느껴요. ㅋㅋㅋ 사라 언니 고마워, 언니 덕에 크리스틴 드 피잔이라는 분을 알게 되었어요!!!
알마님의 대화: 여성 저자들의 책읽기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 부스러기라도 긁어모아서 어떻게 해서든 여기 여성이 있었다, 라고 선언하니까. 이런 순간을 만날 때마다 강한 자매애를 느껴요. ㅋㅋㅋ 사라 언니 고마워, 언니 덕에 크리스틴 드 피잔이라는 분을 알게 되었어요!!!
짧고 강한 구원 받고 이만 퇴근합니다... 하... 낡고 지친 K-직장인... 다들 평온한 저녁 시간 되시길~
알마님의 대화: 111쪽에 12세기 작곡가, 철학자, 의사, 신비론자로 빙엔의 힐데가르트가 한 줄로 소개되네요. 전에 허브 공부할 때 알게 되었는데 이 분 진짜 대단한 수녀시더라구요. 당시에 이 인물이 너무 신기해서 유튜브로 음악 찾아본 기억도 나서 검색해 보니 영상 속 악보의 글씨체가 브라촐리니의 휴머니스트 서체네요? 세상에... 정말 알아야 보이는 군요. 힐데가르트가 했던 약초 처방 중에 유명한 게 펜넬차를 마시는 거였대요. 펜넬은 소화를 돕는 허브로 잘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인도 가 보면 식당 카운터에 우리로 치면 사탕접시 놓는 곳에 펜넬 씨앗 접시가 놓여 있더라구요. 펜넬 씨앗은 달콤하면서도 살짝 화한 맛이 나서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esO-mdkUFJA
fennel 은 근데 장기간 다량 복용하면 estragole이라는 발암물질이 있어서 어린이 산모 등에게는 주시면 안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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