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veJ님의 대화: 주중에 시간이 부족해서 주말간 진도 따라가고 있습니다. 1장에 나오는 페트라르카를 읽다보니, 사놓고 쌓아둔 <피렌체 서점 이야기>를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앞장에서 나오네요. 같이 병행하고 싶은데...시간이 안빠지네요
우와. 이런책도 있었네요. 흥미로워보여요. 소개 감사합니다.
YG
소향님의 대화: 어디서 많이 보던 책이..ㅎㅎ 둘째가라면 서러울 독서가 YG님이 어찌 읽으실지.. 두근두근하다 못해 무섭지만.😭 영 광이고 감사합니다! :)
@소향 와, 작가님 원래 화요일까지 이동 중에 읽으려고 했었는데 오늘 펼치자마자 단숨에 다 읽었어요. 주말에 읽은 소설 세 권 가운데 제일 몰입감 있어요. 이번에 확실히 능력 발휘하셨네요. 다시, 축하드립니다.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누가 주인공 일인이역을 해야지, 하고 생각했어요!!!)
punky
향팔님의 문장 수집: "이처럼 탈라스 전투[751년, 당과 아랍의 전투]는 중앙유라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퇴조하는 결과를 초래했지만 역설적으로 중국의 문화가 이슬람 세계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전투에서 생포된 중국인 2만 명 가운데 제지 기 술자들이 이슬람권으로 제지술을 전파시킨 것이 좋은 예다. 중국의 서쪽에서 최초의 제지 작업장이 만들어진 곳이 사마르칸드였고, 이것이 바로 중국인 포로들에 의해 가능케 되었다는 사실은 이미 학자들의 연구로 밝혀진 바이다. 이렇게 해서 이슬람권에서 널리 명성을 얻게 된 ‘사마르칸드 종이’는 서아시아 여러 지역으로 전파되어, 칼리프 하룬 알 라시드(재위 786~809년)는 바그다드에 제지공장을 세우기에 이르렀다. 그 뒤 제지술은 레반트와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확산되었고 마침내 유럽에까지 이르게 된다."
김호동 교수의 <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사> 저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몽골고비사막여행 가기전에 유라시아에 대해 공부하며 이 책과 르네 그루쎄의 <유라시아 유목제국사>를 읽고 여행갔다가 돌아와서 김호동 교수위 또다른 저작 < 근대중앙아시아의 혁명과 좌절> 도 사다놓고 읽으려고 웨이팅중 ㅋㅋㅋㅋ 유라시아사를 읽고 몽골과 실크로드 탐사를 가면 정말 보이는게 다릅니다.
punky
YG님의 대화: 이 모임 시작할 때 영화 <백발마녀전>(1993) 얘기가 잠시 나왔었지요. 저는 ‘20세기 소년’ 시절 열광했던 <동방불패>(1992)도 떠오르더군요. 아시다시피 <동방불패>의 원천은 제가 아끼는 작가 김용의 소설 『소오강호』입니다. 10대 시절, ‘웃으며 오만하게 세상을 노니는’ 주인공 영호충의 삶은 제가 가장 닮고 싶은 자세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책을 읽다 보니, “느긋하고 무심한 듯 태연한 자세”를 취하는 카스틸리오네의 ‘스프레차투라(Sprezzatura)’가 영호충의 모습과 절묘하게 겹치더군요. 물론 미묘한 차이는 있습니다. 도교의 ‘무위자연’이 본연의 자연스러움을 지향한다면, ‘스프레차투라’는 궁정이라는 치열한 생존 현장에서 자신의 노력을 은폐함으로써 탁월함을 증명하는 고도의 사회적 기술이니까요.
16세기 초반 르네상스 인문주의자의 ‘여유 있는 척하는 기술’과, 타인의 시선에서 완전히 해방되려는 강호의 철학. 전자는 타인에게 더 인정받으려는 시도이고 후자는 그런 인정 따위는 필요 없다는 태도인데, 그 결과가 ‘자연스러움’이라는 하나의 점으로 수렴된다는 사실이 참 흥미롭습니다.
어느 쪽의 ‘자연스러움’이든 타인이 보기에는 똑같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들고요. 혹시 『소오강호』의 그 호방한 기운을 기억하시나요? 영화 <동방불패>에서는 임청하(임영영)의 매력에 영호충의 호방함이 가려진 면이 있습니다만. 사실, 영화 속의 영호충은 지질해 보이기까지 하죠. :)
80년대 중고딩들은 밤새 공부하고 몰래 책을 읽고 공부하면서도 학교에 와서는 떠들고 아무렇지도 않다는듯이 세계사 국사 만점 받으면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는 투로 "오늘 동시상영 영화는 뭐가 있을라나?" 하고 열심히 살지 않는 논다리인데 이상하게 머리가 좋아서 시험점수는 좋게 나오는 쿨한 능력자인척 열심히 했습죠. 서로 경쟁적으로 공부 베틀하는 걸 촌스럽다고 생각했던 X세대의 가오가 생각나네요. ㅋㅋㅋㅋ
punky
향팔님의 대화: 저는 이 대목을 읽으면서, 조금 생뚱맞지만 영화 <오피스>의 한 장면이 생각났어요. 배우 고아성, 배성우, 박성웅, 김의성, 류현경, 박정민 등이 출연하는 직장스릴러(사무실 지옥물) 장르고요 ㅎㅎ
영화에서 고아성 님이 맡았던 역, 인턴 미례는 아무래도 ‘스프레차투라’가 많이 부족한 캐릭터였던 것 같아요. 정말, 16세기 초반 인문주의자들도, 현대의 노동자들도, 치열한 생존 현장에서 ‘여유 있는 척하는 기술’로 균형을 잡으며 줄타기를 하는 건 똑같이 어렵겠구나, 싶었답니다.
# 영화 중반 화장실 씬
염하영 : 자긴 너무 열심히 해, 그게 문제야.
이미례 : 네?
염하영 : 너무 잘 할려그러지 마. 너무 잘하려는 욕심을 보이지 말라구. 그게 오히려 자기 존재감을 더 깎아먹는다?
이미례 : 아,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염하영 : 너무 잘 하려고 막 잘 보이려고 안달복달하는 사람들 보면, 저사람 뭐가 저렇게 자신감 없어서 저러나. 뭐가 모자라서 저렇게 안쓰럽게 구나, 싶거든. 좀… 없어보인달까? 그러니까, 그냥 적당히 눈치껏 해. 너무 융통성 없이 그러지 말고. 자긴 착하긴 한데, 가만보면 과장님 같은 구석이 좀 있다니까?
<오피스>보면서 저는 사회 초년병시절 떠올랐어요. 여기서 버타지 못하면 다른데서도 못버틸거라는 자기암시와 채찍질로 죽을힘을 다해 노동했던 초년생시절이 떠올라 주인공을 안아주고 싶었어요.
예, 저도 미례에게 이입이 되더라고요. 그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다들 비슷한 감정이 드나봅니다..
punky
“ 당연한 사실이지만 더 세련되고 풍부한 도덕교육을 받았다고 해서 남자 아이들이 늘 도덕과 지혜의 본보기로 살아간다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당대의 인문학 교육이 건방지고 말만 유창할 뿐, 어떤 수수한 지적 호기심이나 생각도 없는 유명 인사들만 만들어내는 기술이라는 인식도 팽배했다. 이것도 틀린말은 아닌데 21세기 초 영국에서 나는 라틴어 명언이나 툭툭 던지며 졸렬한 짓을 하는 자가 꽤 높은 직위에 오른 사례를 목격한 바 있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116~117,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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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punky님의 대화: 김호동 교수의 <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사> 저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몽골고비사막여행 가기전에 유라시아에 대해 공부하며 이 책과 르네 그루쎄의 <유라시아 유목제국사>를 읽고 여행갔다가 돌아와서 김호동 교수위 또다른 저작 < 근대중앙아시아의 혁명과 좌절> 도 사다놓고 읽으려고 웨이팅중 ㅋㅋㅋㅋ 유라시아사를 읽고 몽골과 실크로드 탐사를 가면 정말 보이는게 다릅니다.
오, 저도 르네 그루쎄 책이랑 병렬독서 했었어요. 저는 그루쎄의 책을 읽는 게 참 쉽지가 않아서 <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사>랑 같이 보지 않았으면 다 때려칠 뻔.. (어차피 다 잊어버리긴 했지만요 ㅎㅎ) 그런데 유라시아사를 읽으신 후 몽골/실크로드 답사를 가셨다니, 멋지십니다. 저도 실크로드 관련해서 정수일 선생님 책도 읽고싶고 그랬는데.. 항상 마음만 굴뚝이네요.
punky
“ 휴머니스트들은 대체로 이런 역할을 꿈꿨다. 학문의 세계로 신선한 공기와 꽃을 가져오는 동시에 학문의 세계를 현실세계로 안내하는 역할이다. 학자들은 여전히 난파선을 인용한다든가, 어둠에 빛을 비춘다든가, 수감자를 해방시킨다든가 히는 기존에 사랑받던 비유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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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본을 비교하고 오류를 바로 잡으려고 애쓰고 탐정이나 판관, 역사학자처럼 일하면서 증거를 모으고 평가하기 위한 기술을 발전시켜 나갔다. 그러나 계속 사본을 비교하다보면 마침내 가장 그럴법한 해석이 드러난다. 뒤죽박죽이 된 증거를 너무 오래 살피다보면 어떤 문헌이 가짜라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한다. 혹은 이 모든 활동을 즐기다보면 일부 권력자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위험에 빠질수 있다. 문학을 좋아하는 무해한 한량이 아니라 위험한 이단자나 도발적인 '이교도'로 여겨지는 것이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130~131,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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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nky
향팔님의 대화: 오, 저도 르네 그루쎄 책이랑 병렬독서 했었어요. 저는 그루쎄의 책을 읽는 게 참 쉽지가 않아서 <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사>랑 같이 보지 않았으면 다 때려칠 뻔.. (어차피 다 잊어버리긴 했지만요 ㅎㅎ) 그런데 유라시아사를 읽으신 후 몽골/실크로드 답사를 가셨다니, 멋지십니다. 저도 실크로드 관련해서 정수일 선생님 책도 읽고싶고 그랬는데.. 항상 마음만 굴뚝이네요.
이븐 할둔의 <역사서설>도 사서 모시고 있는데 언제 읽을지... ㅋㅋㅋ
punky
2장에서 필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제가 가지고 있는 고종석 선생님의 필독필사 책 내용 중 에피쿠로스 부분 사진으로 올려봅니다.
향팔
punky님의 대화: 이븐 할둔의 <역사서설>도 사서 모시고 있는데 언제 읽을지... ㅋㅋㅋ
와, 어딘가에서 이름만 슬쩍 들어보았던 이븐 할둔.. (어려울 것 같아요..) 저는 언젠가 정재훈 선생님의 유목제국사 시리즈를 읽어보고 싶더라고요.
고대 유목제국사 3부작 세트 - 전3권2016년 아시아학자세계협의회(ICAS) 최우수학술도서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경상국립대 정재훈 교수와 1998년 이래로 중앙아시아사 분야 학술서와 교양서를 꾸준히 출간하고 있는 사계절출판사가 함께한 ‘고대 유목제국사 3부작’이 마침내 완간되었다.
책장 바로가기
소향
<뒤늦은 2장 감상>
1. 에피쿠로스와 데모크리토스 학파에 대한 부분은 얼마 전 읽은 칼 세이건 <코스모스>에서 읽은 부분의 보충 설명을 듣는 듯했음.
2.브라촐리티의 필사본을 10년간 주인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혼자만 독점한 니콜리, 얼마나 좋았으면 그렇겠나 싶으면서도 솔직히 황당함. 내 옆에 저런 인간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잠시 생각해 봄.
3.공부를 엄청 좋아하진 않지만, 여성에게 교육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그 긴 세월 중 어느 때인가에 태어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다 싶음.
4.스프레차투라를 실천해야 한다고 하면서 뒤로 죽어라 수정했던 카스틸리오네의 시치미가 재밌었다. 요즘도 이런 작가 분명 많겠지. ㅎㅎ
5.실수로 책을 불태우고 미친 사람 같은 코드로의 행동이 웃펐다. 얼마나 절망했으면.
6.저자가 그래도 인쇄술이 중국과 한국에서 오래전에 개발되었다고 말해준 것이 전보단 나아진 상황 같음. 금속활자 인쇄술이 한국이 훨씬 앞섰단 걸 써줬으면 하는 바람은 아직 무리인가?
7.구텐베르크가 인쇄술 개발 후 면죄부를 먼저 대량으로 찍고 성경을 찍은 게 참 아이러니함.
8.물론 성격이야 조금 다르지만, 인쇄술 개발 초기에 필사본보다 인쇄본을 낮춰 봤다는 데서 요즘의 신문물이 떠올랐음.
9.흑사병에서 살려주면 인쇄업을 관두겠다고 하느님과 약속했다가 살만 하니 마음 바꿔 먹은 마누티우스나, 규칙을 창의적으로 해석하는 데 일가견이 있어 약속을 무효로 만들어 준 알렉산데르 6세, 둘 다 귀엽다고 해야 하나. ㅎㅎ
10.다양한 초기 서체 개발 역사가 흥미로움. 요즘의 폰트 디자이너도 떠오르고.
11.유토피아를 쓴 토머스 무어가 에라스뮈스 친구였다니. 예나 지금이나 출판계는 좁은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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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향
YG님의 대화: @소향 와, 작가님 원래 화요일까지 이동 중에 읽으려고 했었는데 오늘 펼치자마자 단숨에 다 읽었어요. 주말에 읽은 소설 세 권 가운데 제일 몰입감 있어요. 이번에 확실히 능력 발휘하셨네요. 다시, 축하드립니다.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누가 주인공 일인이역을 해야지, 하고 생각했어요!!!)
헙! 제가 지금 뭘 본 거죠? @YG 님이 거짓말 하실 분은 아닌데! 더구나 다른 두 권 읽지는 못했지만 대단한 책 같은데,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사실 YG님 워낙 눈 높으셔서 이게 뭐냐, 더 잘 쓰지 못하렸다! 이러실까 봐 완전 쫄아서 마음의 준비 하고 있었는데요. ㅋㅋ 한시름 놓고 푹 잘 수 있겠어요. ^^
연해
“ 발라는 어쨌든 원칙에 근거해서 문헌을 바로잡는 것을 좋아했다. 그는 권위에 대한 두려움 없이 위조된 기증장에 학문적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후원자를 기쁘게 했고, 덕분에 자신이 감행했던 모든 겁 없는 학문적 도전이 가져온 결과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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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 아레발로는 그런 암울한 상황에서도 그들이 편지를 썼을 뿐만 아니라 평소와 다름없이 세련된 언어를 사용했다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그러나 페트라르카의 편지에서 보았듯이 인문학자들은 고통을 최대한 우아한 언어로 표현하는 것을 전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모호하고 신비로운 침묵에 대한 숭배는 무지에 대한 숭배만큼이나 이들의 마음을 끌지 못했다. 세련된 언어를 쓰는 행위는 탄압의 근거가 된 가치관을 긍정하는 자세이기도 했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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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좋은 통치를 하는 정부를 원한다는 것은 혼란이 아닌 질서, 전쟁이 아닌 평화, 굶주림이 아닌 풍요, 그리고 우매함이 아닌 현명함을 원한다는 의미였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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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 비트루비우스 는 비율을 도출한 방법을 이렇게 설명했다. 남자가 팔다리를 벌리고 누웠을 때, 그 남자의 배꼽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는데 그 원주는 손가락과 발가락을 지나간다. 다리를 다시 모으면 두 팔의 길이와 몸의 길이를 바탕으로 정사각형을 만들 수 있다.
15세기와 16세기의 예술가들은 이 비트루비우스적 이상을 실현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인쇄용 서체 디자이너도 비트루비우스적 인간의 몸을 본떠 글자를 만들었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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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향팔님의 대화: “책 역사학자 E. P. 골트슈미트는 이 책이 "현학자의 광적인 황홀경"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여느 위대한 책과 마찬가지로 광인이 썼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것은 인문학적인 황홀경과 광기다. 이 책은 언어와 시각적 아름다움이 주는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 (p.125-126)
“여느 위대한 책과 마찬가지로 광인이 썼다.” ㅋㅋ 요거 은근 명언인 듯 싶습니다.
정말 명문장이지요? ㅎㅎㅎㅎ 그러고보니 위대한 책도 위대한 사상도 어쩌면 광인, 적어도 어느 정도 비범한 사람들의 머리 속에서 탄생하는 듯..
YG
소향님의 대화: 헙! 제가 지금 뭘 본 거죠? @YG 님이 거짓말 하실 분은 아닌데! 더구나 다른 두 권 읽지는 못했지만 대단한 책 같은데,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사실 YG님 워낙 눈 높으셔서 이게 뭐냐, 더 잘 쓰지 못하렸다! 이러실까 봐 완전 쫄아서 마음의 준비 하고 있었는데요. ㅋㅋ 한시름 놓고 푹 잘 수 있겠어요. ^^
@소향 문제의식이야 소재 자체가 그러니 당연히 훌륭하지만, 스토리 자체도 재미있어요. 정말 단숨에 읽었습니다. 올해 읽은 한국 소설 가운데는 몰입감 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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