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이 글과 상관없지만, 정리해 주신 글을 읽으며 YG님의 작은 동거인님이 정말 부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아빠라니~~
20대 때 한동안 키무라 타쿠야(좋아하진 않지만 왠지 멋있어 보이긴 했음)가 아빠라면 어떤 기분일까란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비교도 안 될 만큼 YG 님의 작은 동거인님이 부럽습니다. 멋진 아빠!!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3.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D-29

꽃의요정

YG
@꽃의요정 갑자기 어제(4월 12일) 분했던 일화가 떠오르네요.
어제 간단히 점심을 밖에서 먹이고 한 10분 정 도 함께 걸었던 작은 동거인. "아빠, 1미터 정도 떨어져서 걸으면 안 될까?" "왜?" "친구 만날까봐 걱정돼." "아빠가 부끄러워? " "응, 아주 많이."
한 5미터 떨어져서 집까지 오면서 엄청 분했더랬습니다;

알마
어떡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너무 웃어서 죄송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향팔
ㅋㅋㅋㅋ 1미터만 떨어져서 오시라캤는데 어째서 5미터나 떨어져서 가신 거죠? ‘아빠 삐졌다!’는 마음의 소심한 어필이었나요?

YG
@향팔 소심한 어필이었죠. (전혀 통하지 않을;)

소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요.

stella15
ㅎㅎㅎ GY님 분해하실 게 아니라 이제 슬슬 이별을 준비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작은 동거인이 이렇게 좋으셔서 어쩝니까? 근데 잘 크고 있는 겁니다. YG님도 그맘 때 그러면서 크셨을 거 아닙니까?그때 생각하셨야죠. ㅋㅋ 그래도 안 보는데서는 아빠 자랑 할 겁니다. ^^

borumis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같이 곁에서 걸어주는 것만으로 어딥니까.. 감지덕지;;

꽃의요정
맞아요...저는 같이 걸을 때마다 제발 액션영화 그만 찍고 조용히 걷자고 3초마다 한번씩 얘기해요.
자꾸 때리고 어깨빵하면 경찰에 가정폭력으로 신고하겠다는 말도 1분마다 한번씩 하고요.
어제는 벚꽂 나뭇가지에 손이 닿는다면서 사정없이 블로킹해서 그 예쁜 벚꽃잎들이 우수수 ㅜ.ㅜ 벚꽃학대금지...

향팔
ㅋㅋㅋㅋ 미운 육학년..

꽃의요정
오모나...YG님을 위해 이 사진을 올려 봅니다. 그 동안 왜 저희집 작은(절대 작지 않지만) 동거인이 아빠에게 왜 그렇게 불만을 토로했었는지 알려 주는 만화였어요.


stella15
이 그림이 딱이네요! 자식들은 다 그렇죠 뭐. ㅎㅎ

연해
하하하, 아빠와 아들의 현실 모먼트 너무 귀여우세요:)
저는 어릴 때 오빠 껌딱지라 졸졸졸 따라다녔는데, 오빠가 딱 저런 반응이었어요. 하지만 저도 만만한 껌딱지가 아니기 때문에 굴하지 않고 "같이 가!"를 외쳤더라는...

stella15
저랑 약간 비슷하네요. 저도 어렸을 때 오빠 껌딱지였습니다. 그러다 자라면서 소 닭 보듯 하늘 아래 둘도 없는 오누이지간에서 하늘 아래 둘도없는 웬수지간으로. ㅋㅋ

연해
웬수지간이라니요, 맙소사(하하하). 저는 중학생이 되고부터는 데면데면하다가 나이 들고서는 오히려 예의 갖춰서 만나는 것 같아요. 어릴 때는 제 친구들이랑 노는 것보다 오빠랑 노는 게 왜 그렇게 좋았던지. 오빠가 하는 건 다 좋아보여서 안경도 따라쓰다가 시력이 나빠졌다는 바보 같은 이야기...(흑흑)

borumis
@연해님과 @stella15 님..;; 현실남매와는 거리가 멀군요. 전 남동생이라 그런가? 그냥 제 가는 길에 걸리적 거리지만 않으면 평화 유지;;;
푸름
"암부로조 로젠체티가 1330년대 후반 시에나에 고용되어 그린 벽화는 좋은 통치와 나쁜 통치를 대비시킴으로써 이런 도시가 꿈꾸었던 이상적인 모습을 시각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p.157)"
이 부분을 읽으니 꼭 소개하고 싶은 책이 떠오르네요.

시에나에서의 한 달퓰리처상 수상작 『귀환(The Return)』으로 알려진 리비아계 영국 작가 히샴 마타르(Hisham Matar)의 독특한 에세이로, 깊고 오래된 상실감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치유해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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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알려주신 책 히샴 마타르의 <시에나에서의 한 달>을 알라딘에서 열어보고는 바로 보관함에 넣었어요. 시중에 차고 넘치는 미술 에세이의 홍수 속에서도 이 책은 왠지 독보적으로 빛날 것 같은 느낌입니다.
김경희 선생님의 <마키아벨리>에도 로렌체티의 그림 ‘선정과 악정’이 실려 있어 올려봅니다. 이 벽화를 그린 장소가 시에나 9인회 정부의 방(‘평화의 방’)이었다고 하네요. (현 시에나 시청사 푸블리코 궁전 소재)




마키아벨리 - 르네상스 피렌체가 낳은 이단아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열한 번째 책. 마키아벨리에 대한 오해를 풀고 그의 참모습을 만나기 위해 마키아벨리가 그토록 사랑했던 도시 피렌체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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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
책이 참 예쁘다고 생각하고 읽지는 못했는데 이번에 같이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이네요.
밥심
소개해주신 책 표지가 마음에 들어 도서관에 간 김에 찾아보고 빌려왔는데 금방 읽고 말았습니다. 몰입이 되는 좋은 에세이였어요. 자연스럽게 언젠가 시에나에 꼭 가보겠다는 결심도 했습니다. 미술관에 걸려 있는 수 많은 작품들은 다 사연이 있을텐데 시간 부족과 잘 모른다는 이유로 대표작만 슬쩍 보고 나오는 저를 반성하게도 만드네요. 주옥 같은 문장들이 많았지만 작년에 단테의 <신곡>을 간신히 읽었던 저로서는 아래 대목이 인상깊었습니다. ㅎㅎ 좋은 책 소개 감사해요!
“아버지 얘기를 좀 해주세요.”
“멋지고 명석한 분이셨어요. 단테의 <지옥 편>을 몽땅 외우려고 하셨죠.”
“무시무시하네요.”
(시에나에서의 한 달, 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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