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향 와, 작가님 원래 화요일까지 이동 중에 읽으려고 했었는데 오늘 펼치자마자 단숨에 다 읽었어요. 주말에 읽은 소설 세 권 가운데 제일 몰입감 있어요. 이번에 확실히 능력 발휘하셨네요. 다시, 축하드립니다.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누가 주인공 일인이역을 해야지, 하고 생각했어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3.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D-29

YG

소향
헙! 제가 지금 뭘 본 거죠? @YG 님이 거짓말 하실 분은 아닌데! 더구나 다른 두 권 읽지는 못했지만 대단한 책 같은데,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사실 YG님 워낙 눈 높으셔서 이게 뭐냐, 더 잘 쓰지 못하렸다! 이러실까 봐 완전 쫄아서 마음의 준비 하고 있었는데요. ㅋㅋ 한시름 놓고 푹 잘 수 있겠어요. ^^

YG
@소향 문제의식이야 소재 자체가 그러니 당연히 훌륭하지만, 스토리 자체도 재미있어요. 정말 단숨에 읽었습니다. 올해 읽은 한국 소설 가운데는 몰입감 최고! :)

ifrain
“ 가동식 활자 사용을 포함해, 인쇄술은 이미 중국과 한국에서 오래전에 개발된 기술이었다. 불경을 대량으로 복제하는 것이 공덕을 쌓는 데 유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인쇄술이 유럽에 도착했을 때도 교황의 면죄부, 즉 사후에 받을 벌을 줄여주는 증서를 대량으로 찍어내는 데 가장 먼저 쓰였다. 이런 면죄부를 무려 1만 장이나 인쇄한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는 1455년에 유럽에서 인쇄술을 이용해 찍어낸 최초의 서적, 구텐베르크 성경으로 널리 이름을 떨쳤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122,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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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휴머니스트들은 대체로 이런 역할을 꿈꿨다. 학문의 세계로 신선한 공기와 꽃을 가져오는 동시에 학문의 세계를 현실 세계로 안내하는 역할이다. 학자들은 여전히 난파선을 인양한다든가, 어둠에 빛을 비춘다든가, 수감자를 해방시킨다든가 하는 기존에 사랑받던 비유도 사용했다. 마누티우스는 자신이 만든 투키디데스의 <역사Histories>에 쓴 서문에서 "출판을 하고 있다, 말하자면 좋은 책을 쓸쓸하고 음울한 감옥에서 해방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130,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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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라틴어의 기품>은 이 고대 언어에 붙은 중세의 따개비를 긁어낸 뒤 좀 더 진실하고 근본적인 형태에서 다시 시작하게 하는 과제를 도맡았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139,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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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스토아학파가 어떻게 에피쿠르스학파의 모든 의견에 반박하지 않을 수 있겠으며 반대로 반박당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존경과 복종이 아닌 논박과 반대가 지적 생활의 본질이다. 게다가 발라는 단지 틀린 점을 지적하는 데서 멈추지 않았다. 왜 틀렸는지를 설명했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146,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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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seed
저도 이 문장에 머물렀어요. 존경과 복종이 아닌 논박과 반대가 지적 생활의 본질이다!

ifrain
“ 이교도 신전의 돌이 로마를 이루고 있었고, 로마와 그리스 신화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해서 특히 예술가들은 이를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다. 하늘하늘한 반투명 옷을 입고 조개 속에서 태어나는 사랑의 여신을 어떻게 물리칠 수 있겠는가.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150,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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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플라티나는 이후 바티칸 서고의 사서로 일하기도 했다. 문학도 계속할 수 있었다. 꽤 오랫동안 작업한 요리책도 출간했다. 제목이 '올바른 쾌락과 건강'으로 매우 에피쿠로스적이었다. 이 책에 수록된 요리 중 오렌지 소스를 곁들인 장어 구이가 얼마나 맛있어 보였는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최후의 만찬' 벽화에 포함했을 정도였다. 플라티나는 모든 교황을 열거하는 긴 역사책도 집필했는데 아카데미아를 탄압했던 바오로 2세에 대한 통렬한 비판도 담았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p.156~157,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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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15
장어 구이 요리가 최후의 만찬 메뉴에 포함되었다는 말은 사실일까요 아니면 유머일까요? 전 이런 인문학 책 유머를 쓴다면 어디서 웃어줘야하는지를 잘 모르겠더라구요. ㅋ

YG
@stella15 님, 실제로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의 식탁에 오른 생선 요리가 당시 유행했던 장어 구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나 봐요. 저도 긴가민가해서 찾아봤더니만.
미국의 미술사학자 존 바리아노(John Varriano)가 2008년에 식탁 위의 요리가 오렌지 슬라이스를 곁들인 장어 구이라고 주장했답니다. 실제 복원된 그림을 자세히 보면 제자들 앞에 놓인 접시 위에 토막 난 생선 요리가 있고, 그 주변에 진한 색의 오렌지 조각들이 배치되어 있고요.
책에서 나오듯이, 15세기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특히 다빈치가 활동하던 밀라노에서는 장어에 오렌지 즙을 뿌려 먹는 것이 매우 대중적이고 고급스러운 요리법이었다고.
"다빈치, 최후의 만찬, 장어 구이"로 검색해 보면 한국어 자료도 있어요. :)

향팔
@stella15 저도 찾아봤는데, 그림에서 장어 구이로 추정되는 요리가 요 부 분이라고 하네요. 고증이 안 맞더라도 뭐, 다빈치가 장어구이를 좋아했으면 그림 속에 살짝 넣을 수도 있겠지요 ㅎㅎ 예수께서도 이 맛있는 요리를 드셨으면 하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ifrain
오 사진 감사합니다. ^^ 생선을 알겠는데.. 오렌지 조각인지는.. 물감 색이 바래서 일까요.. 저는 마침 옆에 천혜양 즙을 짜서 뿌려먹고 싶네요. ㅎㅎ

향팔
요런 사진도 있네요. 그림 속 장어 접시가 여러 개인가 봅니다 ㅎㅎ 이번엔 오렌지 슬라이스가 보이는 것 같아요.
방금 알았는데, 다빈치는 채식주의자였다는 얘기가 있네요. 근데 또 요리에 관심이 엄청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플라티나의 요리책을 읽었나봐요.)


ifrain
확실히 오렌지로 보입니다. ^^ 오렌지 두 조각이..

stella15
@향팔 앗, 그 렇군요. 전 이게 농담이지 않을까 했어요. 아시다시피 장어는 우리나라에선 날잡고 먹는 생선아닙니까? 전 예수님 시대에도 이런 고급진 생선을 먹을거라고 생각 못 했는데 생각해보니 첨부터 비싼 생선은 없지 싶네요. 다 흔했다 비싸진 생선이 대부분이지. 그러니 예수님 시대 장어는 흔한 생선이었겠네요. 두분 고맙습니다!

FiveJ
주중에 시간이 부족해서 주말간 진도 따라가고 있습니다. 1장에 나오는 페트라르카를 읽다보니, 사놓고 쌓아둔 <피렌체 서점 이야기>를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앞장에서 나오네요. 같이 병행하고 싶은데...시간이 안빠지네요

피렌체 서점 이야기 - ‘세계 서적상의 왕’ 베스파시아노, 그리고 르네상스를 만든 책과 작가들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브루넬레스키의 돔>의 작가 로스 킹이 15세기 피렌체에서 활동했던 지식 파수꾼들의 이야기를 통해 르네상스의 탄생과 부흥을 추적한다. 책 사냥꾼, 학자, 필경사, 채식사, 서적상은 르네상스기 지식 혁명의 최전선에 있었다. 그리고 이들 활동의 중심에는 ‘세계 서적상의 왕’ 베스파시아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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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모시
우와. 이런책도 있었네요. 흥미로워보여요. 소개 감사합니다.

FiveJ
“ 페트라르카는 여생을 남아 있는 고전을 구해내는 데 헌신하게 된다.
그는 못 말리는 여행가이기도 해서 1330년대에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오가고 폴랑드르와 브라방,라인란트를 가로질렀다.
여행 중에 수도원을 발견하면, 거미줄이 쳐진 서가에서 어떤 보물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며 그곳의 도서관에 들렀다.
그는 오랫동안 소실된 작가들의 사본, 이를테면 그가 "어느 나라 사람이든 여태껏 글을 한 줄이라도 쓴 작가들 전부만큼, 아니 그들 모두를 함친 것보다 더" 칭송한다고 주장한 키케로의 저작 사본을 발견해 자신의 필사본 컬렉션에 추가하는 등 놀라운 발견을 여러 차계 해냈다. ”
『피렌체 서점 이야기 - ‘세계 서적상의 왕’ 베스파시아노, 그리고 르네상스를 만든 책과 작가들』 34, 로스 킹 지음, 최파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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