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3.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D-29
사후에 출간된 『인간 정신의 진보에 관한 역사적 개요』를 오늘날 읽으면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어떤 억압, 불평등, 폭력도 없고 그 어떤 종류의 정치적 우매함도 없는 완벽하게 합리적인 미래를 눈부시게 그리고 있는 이 책과 이 책의 집필이 이루어진 상황이 전혀 딴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책에서 콩도르세는 말한다. 시련을 겪는 철학자가 "진실, 도덕, 행복의 길을 따라 확실하고 분명한 발걸음을 내딛는" 미래 인류를 생각하는 것만큼 위로가 되는 일이 있을까? "그런 묵상은 그를 박해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따라올 수 없는 피난처가 된다. 그는 생각 속에 산다. 그곳에서는 인간의 자연적 권리와 존엄이 회복되고 인간이 탐욕, 두려움, 질시로 인한 괴로움과 타락을 모른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278-279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이성의 시대』를 금지한 법을 피하기 위해 칼라일은 재판정에서 기발한 수법을 쓰기도 했다. 변론할 때 사건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면서 페인의 글을 전부 읽었다. 『이성의 시대』를 포함해 재판정에서 거론된 모든 내용은 법정 기록으로 출간될 수 있다는 사실을 노렸다. 성공했다면 휴머니즘 역사상 검열에 대한 가장 강력한 일격으로 기록되었을 테지만 불행히도 성공하지 못했다. 법정 기록은 세상에 나오지 않았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282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콩도르세는 자신들이 사는 시대가 고대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현대인은 "과학과 철학의 발전에 의한 합리주의적 진보의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 신념을 인간의 역사에 투사하면 "인간의 완전가능성의 성취에 의한 역사의 진보라는 관념"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진보 사관입니다. 대개의 경우 진보 사관의 원조로 헤겔이나 마르크스를 거론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마르크스 역시 시대의 아들입니다. 그는 헤겔과 마찬가지로 계몽주의자들이 제시했던 합리적 세계 진보에 관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르크스나 계몽철학자들이나 모두 자연과학의 발전을 통해서 언젠가는 지상천국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18세기 유럽 인들을 이끈 야망은 19세기까지 변함없이 이어진 것입니다.
역사 고전 강의 - 전진하는 세계 성찰하는 인간 강유원 지음
역사 고전 강의 - 전진하는 세계 성찰하는 인간2009년부터 40주 단위로 공공 도서관에서 인문학 연속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철학자 강유원의 두 번째 책. 첫 번째 책 <인문 고전 강의>가 인문학 전반에 걸친 기본적인 고전을 다루었다면, 이 책은 인문학의 세 분야인 문학, 역사, 철학 중 역사만을 다루어 좀 더 깊이 있는 인문학 공부와 역사철학 공부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곳에서 그는 본성의 존엄성과 권리들을 복권한 인간에 대한 생각을 갖고 살며, 탐욕, 두려움, 시샘이 순환하고 부패한다는 생각을 잊는다. 그곳은 바로 그가 그의 이성이 스스로 창조해 낸 어떤 낙원에서 동류들과 더불어 진정으로 존재하며, 인간에 대한 그의 사랑이 더욱 순수한 향유를 아름답게 하는 곳이다. _ 《인간 정신의 진보에 관한 역사적 개요》 위 구절은 《인간 정신의 진보에 관한 역사적 개요》에서 자주 인용되는 부분입니다. 이는 콩도르세 개인만의 생각이 아니라 계몽철학자들 누구나가 공감했던 미래 사회의 모습입니다.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의 인류는 이러한 계몽의 기획을 거의 신뢰하지 않습니다. 제1, 2차 세계대전을 통해 극명하게 드러났듯이 18세기 계몽주의의 최종 귀결은 어쨌든 대규모 전쟁과 살육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콩도르세의 미래 예언은 왜 실패한 것일까요? 도덕과학이 문제였을까요, 아니면 물리과학이 문제였을까요? 아니면 아예 극단적으로 말해 신을 믿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이러한 물음들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계몽주의 시대 이후의 역사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계몽주의의 야망은 왜 실패했는가, 어디서 문제가 생긴 것일까. 이것이 우리가 오늘날 던져야 할 가장 큰 질문입니다.
역사 고전 강의 - 전진하는 세계 성찰하는 인간 강유원 지음
좋은 인간이자 제대로 된 인간 역할을 하는 것만큼 아름답고 정당한 것은 없고, 이 삶을 어떻게 잘 살고 자연스럽게 살아야 할지 아 는 것보다 구하기 어려운 지식은 없으며, 가장 미개한 질병은 우리 존재에 대한 혐오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240,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몽테뉴는 정식 학파를 주창하지 않았다. 어떤 철학적 엄밀함을 추구하지도 않았고 교리를 장려하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몽테뉴가 문학에 끼친 영향은 어마어마하다. 다음 세기, 즉 17세기에는 몽테뉴의 틀에 맞추어 쓴 개인 에세이들이 폭발하듯 쏟아져 나왔다. 자기반성적이고 회의적이며 재치있고 자유로운, 때로는 무자비하게 비판적이지만 대체로 가장 폭넓은 의미의 자유사상에 헌신 하는 글들이었다. 오늘날의 세계는 여전히 그런 글로 그득하다. 온라인에서든 오프라인에서든 누군가 즉흥적으로 쓴 듯한 글, 다양한 학식과 깊이가 담긴 감정이나 생각의 분출을 읽을 때마다 우리는 몽테뉴의 불멸의 삶이 주는 선물을 조금씩 받고 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246,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에라스무스에서 몽테뉴까지 읽으면서 ‘나도 휴머니스트인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 ㅎㅎ
조지 엘리엇은 허구적인 소설을 읽으면 실질적인 도덕적 이득이 생긴다고 믿었는데 연민의 고리, 즉 요즘 우리가 "공감"이라 고 하는 것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한 에세이에 이렇게 쓰기도 했 다."우리가 예술가로부터 빚진 가장 큰 혜택은, 그것이 화가든 시 인이든 소설가든, 바로 연민의 확장이다. (…) 위대한 예술가가 그려낼 수 있는 인간 삶의 그림은 아무리 하찮고 이기적인 사람이 라도 깜짝 놀라게 만들어 자기와 동떨어진 것에 관심을 두게 하는데 이것은 도덕 감정의 원재료라고 부를 수 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248,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4월 21일은 7장 '모든 인간을 위한 지구'를 읽습니다. 6장에서 계몽주의 휴머니스트의 매력에 빠지셨던 분들이라면 7장에서 애정이 식는 경험을 하실 수도 있겠어요. :) 6장에서는 보편성, 다양성, 비판적 사고와 도덕적 연결. 네 가지 가치를 염두에 두고서 계몽주의 휴머니스트가 어떤 한계가 있었고 또 그것을 먼저 극복했던 또 다른 멋진 휴머니스트를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이렇게 계속 흠모할 만한 이들을 나열해 주는 게 이 책이 인류애를 고양하는 중요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래도 기적이 아쉬운가? 그렇다면 우리를 온통 에워싼 이 세상의 아름다운 질서와 다양성보다 더 큰 기적이 어디 있겠는가? 볼테르는 이렇게 썼다. "기적은 본래 감탄할 만한 일이라는 뜻이다. 이런 의미에서는 모든 것이 기적적이다. 자연의 놀라운 질서, 수백만 개의 태양 주변을 도는 수억 개의 구체, 빛의 활동, 동물의 생명 활동은 무궁한 기적이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264,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7장도 등장 인물이 많아서 인물 카드 만들어서 드립니다. :)
도서관에서 빌려 읽느라 진도를 앞서나가고 있는데요, 뒤로 갈수록 흥미진진하고 - 영화 같은 일들이 참 많았네요 - 슬프고 답답하고 지난 역사에서 우린 뭘 배웠나 우리의 현재는 왜 이런가 파시즘 정권 때는 무슨무슨 이론이라도 있었던데 트럼프나 네타냐후는 뭔가. 하... 11장 읽는 중인데 책의 마무리가 어떻게 될는지도 궁금하네요. 오늘 진도표 상 7장이라고 하셔서 문장 수집한 거 살포시 내려놓고 갑니다. 시절마다 스스로 믿는 바에 따라 세계의 진보를 위해 애써온 사람들의 면면을 보는 감동이 있습니다.
인간의 일부가 다른 일부에게, 혹은 한 개인이 다른 개인에게 어떤 영역이 '바람직한 영역'인지 대신 결정해 줄 권리는 없다. 모든 인간에게 '바람직한 영역'은 그가 닿을 수 있는 가장 크고 높은 영역이다. 완전한 선택의 자유 없이는 이 영역이 무엇인지 알 방법이 없다. 309 (1851년 페미니스트 해리엇 테일러) ​여성은 인간의 탁월함이라는 본류가 아니라 지류만을, 정숙함, 침묵, 차분함, 순수함, 정절 같은 소극적이고 부수적인 미덕만을 허락받았다. 이 미덕은 모두 어떤 적극적인 특성의 부재를 특징으로 한다. 이런 소극적 미덕, 즉 "여성으로 갖추어야 할 미덕"을 잊엊다고 해서 올랭프 드 구주는 비난받고 공포 정치 당시 참수대로 끌려가기까지 했다. 310 ​장애인을 차별하는 사회는 "자립 능력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종류의 인간성"을 이상으로 삼는 경향이 있다. 그런 사회는 상이한 삶의 영역에서 생기는 다양한 필요를 덜 고려하고 어쩌면 "자립"에 기초한 엄격한 경제 모델을 모두에게 적용하는 쪽으로 기울 수도 있다. 반면 장애인 차별을 문제시하는 사회에서는 협력과 공동체를 더 강조하는 쪽으로 변화하면서 "인간 삶의 위험천만하고 아슬아슬하며 다양하고 불안정한 특성"을 좀더 인정할 수 있다. 313 (2021년, 댄 굿리, <장애와 그 밖의 인간적인 문제들>)
이것이 누군가에게 해가 되는가? 고통을 유발하는가? 그렇지 않다면, 만약 관련된 사람들이 행복하고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세상에 있는 행복의 양이 줄어드는 대신 늘어난다는 게 중요하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315,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제러미 벤담은 옷을 별나게 입었다고 하네요. ㅎㅎ 이런 소소한 정보를 아는 게 즐겁습니다. 교과서에 박제된 이름이 아닌, 살아 숨쉬었던 사람 그자체를 느낄 수가 있어서요. "별난 삶의 방식 또한 행복 계산법을 이용해 검증하기 좋다. 벤담의 경우 본인은 행복했고 타인에게 아무 해를 입히지 않았다." 저자의 이 문장도 참 좋네요. 행복의 총량이 늘어나는 걸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기 어려워요. 6장에 "찰스 다윈은 지옥 이야기가 사실이길 바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아서 믿음을 잃었다고 말했다."는 문장이 나오는데 거기에 완전히 공감했어요.
전 도대체 어떤 옷을 입었을지 궁금해져서 찾아봤는데 auto-icon과 함께 입힌 약간 커다란 모자와 지팡이 정도 밖에 안 보이네요. 그의 두개골은 라이벌 대학 King's college 학생이 훔쳐간 후 100파운드를 내놓으라고 협박했지만 결국 10파운드에 되돌려줬다고 하는 재미난 에피소드도 있죠. 현재 그의 유골로 만든 auto-icon은 뉴욕의 MOMA, 베를린 및 런던대학 등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며 전시되었다고 하네요. 사후에도 여행을 다니는 휴머니스트! 마일리지로는 에라스뮈스를 능가하죠. https://youtu.be/uVWH0X-ecPs?si=5kpMdsTI5zUzlGjB 그리고 제레미 벤담은 maximize, minimize, international 등 그의 유명한 panopticon 외에도 새로운 용어들을 영어에 많이 들여놓았다고 합니다. 또한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영양가를 높이기 위한 panopticon 용 요리책을 저술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전 이전 메리 메리 책을 읽으면서 해리어트 밀이나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등과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는 제레미 벤담과 친해지고 싶어졌어요.^^
호오, 이 영상에 담긴 벤담은 자세 때문인지 다소곳하니 옷차림도 별나기보단 귀여운 걸요! ㅋㅋㅋ 흥미로운 정보 감사합니다~
세이어스는 이런 질문도 한다. 여성은 대학에 가야 할까? 여성은 대체로 아리스토텔레스를 공부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으니 갈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요점은 세이어스가 아리스토텔레스를 공부하고 싶다는 것이다. 물론 대학교가 모든 여성에게 문을 열기 위해서는 어떤 집단적인 투쟁이 벌어져야 한다. 실제로 그랬다. 대학교들이 여학생을 받기 전까지 상당한 사회운동이 이루어졌고 1868년 진보적인 런던대학교가 최초로 여학생 아홉 명의 입학을 허가했다. 다른 대학교도 뒤따랐지만 여학생들이 학업의 결과로 실제로 학위를 받기까지는 더 많은 운동이 필요했다. 세이어스도 1915년에 학부 과정을 마쳤지만 학위를 받지 못했다. 옥스퍼드가 마침내 손을 들고 석사 학위까지 내준 1920년까지 기다려야 했다. 1938년 세이어스가 위의 연설을 할 때까지도 케임브리지는 고집을 피웠고 그 이후로도 10년 동안 여성에게 학위를 수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세이어스의 주장은 여성이 다 같이 들고 일어설 필요가 없다는 뜻이 아니었다. 투쟁의 이유가 개인적이라는 의미였다. 개인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307-308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이런 생각은 1851년 페미니스트 해리엇 테일러가 쓴 글에 유려하게 드러나 있다. 사람들은 여성이 여성만의 "바람직한 영역"을 갖고 있다고 말하지만: 인간의 일부가 다른 일부에게, 혹은 한 개인이 다른 개인에게 어떤 영역이 '바람직한 영역'인지 대신 결정해 줄 권리는 없다. 모든 인간에게 '바람직한 영역'은 그가 닿을 수 있는 가장 크고 높은 영역이다. 완전한 선택의 자유 없이는 이 영역이 무엇인지 알 방법이 없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309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예를 들면, 장애를 가지고 사는 사람의 경험을 상상해 보자. 보편적 인간성이 인정되는 사회에 산다면 나의 인간성을 가장 온전하게 즐기고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뒷받침하는 데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이 동원되리라고 기대할 수 있다. 아주 기본적으로는 훨체어를 쓸 수 있고, 건물에 쉽게 드나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사회의 바탕에는 동료 인간의 경험과 내 경험이 거울에 비춘 듯 같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 다른 모든 사람처럼 나 또한 가고 싶은 곳에 가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관심 가는 일을 추구하고, 세상과 온전히 교류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다양성의 원칙을 존중하는 사회라면 이와 동시에 온전한 인간의 삶이 어떤 삶인지에 대한 관념을 확장함으로써 나의 경험에 반응할 것이다. 댄 굿리는 2021년 저서 『장애와 그 밖의 인간적인 문제들』에서 이렇게 주장한다. 장애인을 차별하는 사회는 "자립 능력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종류의 인간성"을 이상으로 삼는 경향이 있다. (홀로 당당하게 선, 근육이 탄탄한 비트루비우스적 인간을 떠올리게 된다.) 그런 사회는 상이한 삶의 영역에서 생기는 다양한 필요를 덜 고려하고 어쩌면 "자립"에 기초한 엄격한 경제 모델을 모두에게 적용하는 쪽으로 기울 수도 있다. 반면 장애인 차별을 문제시하는 사회에서는 협력과 공동체를 더 강조하는 쪽으로 변화하면서 "인간 삶의 위험천만하고 아슬아슬하며 다양하고 불안정한 특성"을 좀 더 인정할 수 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313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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