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안에서 노동력의 매매가 진행되는] 유통분야 또는 상품교환분야는 사실상 천부인권(innate rights of man)의 참다운 낙원이다. 여기서 지배하고 있는 것은 오로지 자유·평등·소유·벤담이다. (제1권 제2편 화폐가 자본으로 전환)
벤담은 순전히 영국적인 현상이다. 평범하기 짝이 없는 판에 박힌 문구를 가지고 그렇게도 굉장하게 떠들어댄 철학자는 독일의 크리스티안 볼프까지 포함해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도 아직 없었다. 공리주의는 벤담의 발명이 아니었다. […] 우리가 이 공리주의를 인간에 적용해 인간의 일체의 행위·운동·관계 등을 공리주의의 관점에서 판단하려고 하면, 우리는 우선 인간의 본성 일반(human nature in general)을 알아야 하며, 그 다음에는 이 인간의 본성이 각각의 역사적 시대에는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러나 벤담은 이러한 문제들에 관심이 없다. 그는 소박하기 짝이 없는 우둔성을 가지고, 근대적 소시민 그것도 특히 영국의 소시민을 정상적 인간이라고 가정한다. 이 특수한 종류의 정상적 인간과 그의 세계에 유용한 것은 모두 절대적으로 유용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그는 이 척도를 과거, 현재 및 미래에 적용한다. […] 만약 내가 나의 벗 하이네만큼 용기를 가지고 있다면, 나는 벤담을 부르주아적 백치미의 천재라고 부를 것이다. (제1권 제7편 자본의 축적과정) ”
『[세트] 자본론 1~3, 부록 - 전6권 - 2015년 개역판, 정치경제학비판』 2001년 제2개역판, 카를 마르크스 지음, 김수행 옮김

[세트] 자본론 1~3, 부록 - 전6권 - 2015년 개역판, 정치경제학비판지난 여름 갑작스럽게 타계한 한국의 대표적 마르크스 경제학자 고 김수행 교수의 마르크스 <자본론> 전면 개역판. 자본주의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비판을 통해 착취와 억압의 체제를 넘어선 새로운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자 했던 마르크스의 이론적, 사상적 정수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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