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온 휴머니스트들도 이런 동료애적 도덕의식에 관해 썼다. 미셸 드 몽테뉴는 자신에게 이런 의식이 특히 강하다고 생각했다. 인간에게만 국한되지도 않았다. 몽테뉴는 닭을 자기 위해 목을 비트는 모습을 차마 보지 못했고 "인류는 감정이 있는 동물뿐만 아니라 심지어 나무와 풀에도 어떤 존경심, 그리고 포괄적인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결론지었다. 누군가 울고 있는 모습을 보면, 심지어 그것이 그림이라고 해도 몽테뉴의 눈에는 눈물이 어른거렸다. 그뿐만 아니라 공직 생활 중에 당시 적법하다고 여겨진 고문이나 사형을 지켜봐야 할 때가 있었는데 그때도 괴로움을 느꼈다. 마치 투과성이 높은 물질처럼 타인의 감정을 흡수해서 자신의 감정과 섞었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p.266-267,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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