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3.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D-29
살고 싶다면 츠바이크처럼 국외로 망명해야 했다. 그러나 망명의 정서적 대가는 너무 컸다. 츠바이크와 아내 로테 알트만이 제3국인 브라질에 도착했을 때는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탈진한 상황이었다. 츠바이크는 갖고 있던 책이나 쓰던 원고도 잃었다. 그래도 브라질에서 계속해서 글을 썼다. 마지막으로 쓴 글은 몽테뉴의 생애에 대한 에세이였고 그를 에라스뮈스와 비슷한 존재, 끔찍한 시대를 살면서도 절망하지 않고 휴머니즘 정신을 이어갔던 영웅답지 않은 영웅으로 그렸다. 그러나 츠바이크 자신은 절망했다. 부부는 1942년 브라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474p
오늘 도서관에서 츠바이크가 쓴 몽테뉴에 대한 에세이를 빌렸어요. 이번 주말에 <랭스로 돌아가다>와 츠바이크 책 읽을 생각이에요. 계속 읽고 싶은 책들이 늘어나네요~
저도 몽테뉴의 수상록, 에라스뮈스의 우신예찬, 포스터의 모리스와 하워즈 엔드, 츠바이크의 에라스뮈스와 몽테뉴 에세이, 그리고 토마스 만의 '마의 산'이 읽고 싶어졌어요. 하두 좋은 책 저자들이 많이 나와서.. 이 책 정말 책을 부르는 책인 듯 합니다!
토마스 만의 [마의 산]은 중3때 읽었는대 줄거리는 다 까먹고 그 서늘한 느낌과 인간 본질의 밀도 높은 표현이 함께 읽었던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과 '비게덩어리'의 관점의 다양함에 유럽소설의 층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답니다.
와! 대단하세요. 전 줄거리만 봐도 머리에 쥐가 날 거 같아서 읽을 의지를 상실했어요;;;;
하~ 저두 여러 권 메모해 두었는데 그 중에 가장 시급하게! 읽어야지 생각한 건 <마의 산>입니다. ㅋㅋㅋ <미들마치>는 읽는 중인데 술술 넘어갈 정도로 재미있네요.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에서 역사를 훑은 덕분에 시대적 배경도 견주어 보면서, 핀터레스트에서 찾은 인물관계도 짚어 가면서 즐거운 병행독서 중이예요~
<마의산> 20여년 전에 읽은 것 같은데 요양원 분위기 외에는 1도 기억이 안나네요 ㅠ 안 읽은 책도 많은데 읽고도 기억 안 나는 책도 많고ㅜ <미들마치> 저도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잘 읽힌다니 건드려봐야겠어요~^^
잘 읽히지는 않을 수 있어요. 빅토리아 시대 특유의 문체 때문에.. 번역이 잘 되었을지 모르겠어요..^^;;
11장을 읽는 중인데 바르부르크 도서관이 통째로 망명한 이야기가 정말 인상적입니다. 그밖의 다른 도서관과 소장 자료들, 문화 유적과 예술품을 지키려 고군분투한 사람들의 이야기도요.
@borumis 님께서 좋아할 만한 러셀 평전 그래픽 노블이 있어요. 이 그래픽 노블도 걸작이라고 유명한 책입니다,
로지코믹스 - 버트런드 러셀의 삶을 통해 보는 수학의 원리영국이 낳은 지성 버트런드 러셀의 드라마틱한 삶과 열정적인 진리 추구의 여정을 소설과 일러스트 형식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그리스에서 활동 중인 저자들의 합작품으로, 초판이 2008년도에 출간되고 2009년에 영미권 출판 시장에 상륙하자마자 아마존과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베스트셀러다.
어머 이런 그래픽 노블이!! 너무 재미있겠네요..! 추천 감사드립니다! 안그래도 저 러셀의 유머감각을 너무 좋아해요.. 철학 전공하신 분들은 러셀의 서양철학사가 너무 편향되서 그렇게 추천은 하지 않으시지만.. 일단 재미있다는 거! (듀란트의 철학사는 잘 쓰긴 했는데 뭔가 뾰루퉁하고 불만 많은 할아버지 같은 반면 러셀은 넌지시 비꼬는 영국식 유머가 너무 좋아요)
저도 이 책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철학자들이 뭐라고 생각하든 충격적인 일을 겪은 인간들은 꾸준히 자기만의 관점을 유지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254p,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다윈도 비글호에서 실제로 마주친 노예들의 참혹한 실상을 보고 충격을 먹고 그런 생각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실은 인본주의자들이 책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실은 실제 삶을 통해 접한 것에서 사상의 영향을 받은 게 많았을 것 같긴 해요. 그만큼 여행이나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가 중요했던 것이겠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럼, 5월에는 『아버지의 시간』, 6월에는 『쇳돌』, 7월에는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를 읽겠습니다. 이런 순서의 이유는…사실 제 마음대로이긴 합니다만, 굳이 이유를 따지자면 인문-과학-인문-과학 이런 순서가 좀 더 다채로울 듯해서요. :) 5월에 ‘아버지’ 키워드가 6월에 ‘쇳돌’ 키워드가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7월은 그냥 하반기 시작 책이니까!
다채로움을 원하신다면 언제 한 번 소설도 읽으시죠! ^^
@stella15 소설은 제가 벽돌 책 함께 읽기 번외편으로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를 함께 읽은 적이 있어요. 2023년 12월인가? 그런데 소설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게 쉽지가 않더라고요. 또 소설은 두께가 그렇게 크게 장벽이 되지 않은 경우도 많아서. 여러분이 함께 읽자고 의견 주시는 소설이 있으면 같이 검토해 봐요.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2015 노벨문학상 수상. 제2차세계대전 중에 백만 명이 넘는 여성이 전쟁에 가담하여 싸웠다. 하지만 그들 중 그 누구의 이름과 얼굴도 기억되지 못한다. 이 책은 전쟁에 참전했던 200여 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아, 그랬군요. 전 단지 일전에 YG님 하신 말씀도 있고해서요. ㅎ 근데 언급하신 책 의미는 있지만 읽느라 고생하지 않으셨을까 싶기도 합니다. 재밌는 책은 좀 다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하긴 2023년은 제가 여기 없어서 뭐라 말하기가 조심스럽긴 하네요. 전 그저 늘 성실하게 모임을 이끌어 가시는 YG님을 응원할 뿐이옵니다!
오잉? 저도 이 책 읽었는데 이거 소설이었나요? 회고담이나 르포타쥬 아니었나요?
@borumis 아, 전통적인 장르 구분으로는 논픽션인데 작가는 여성의 목소리를 엮어서 역사의 진실을 드러내는 일을 '소설-코러스'라는 새로운 장르 실험으로 규정하거든요. 구술 기록과 에세이가 결합한 새로운 장르? 그래서 '소설'이라고 언급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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