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3.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D-29
@FiveJ @aida 저도 원래는 『아버지의 시간』을 읽으려고 했었는데, 두 분 제외한 많은(?) 분들이 『쇳돌』을 원하시니 5월엔 그 책으로 해야 하나, 하고 마음이 기울고 있습니다.
이거 뭐 자격이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쉿돌>은 나중에 천천히 하시고 <아버지의 시간>으로 하시죠. 5월 어버이 날도 있고 작년에 어머니 했으니 이번엔 아버지로 가셔야하지 않겠습니까? 모르긴 해도 이 방에 상주하시는 YG님을 비롯한 한 가정의 아버님 되시는 분들 할 말이 많으실 것 같은데. 아닌가요? ㅋㅋ 저도 아버지는 계셨으니. 그래도 <쉿돌> 하시겠다면 그리 하시죠. 에헴~
ㅋㅋㅋ <쇳돌>에 첫 표를 던지긴 했지만 <아버지의 시간>도 좋아요, <쇳돌>은 사실 언젠가의 바람 정도로 생각했던 거라! 결정은 이끄시는 분의 권한이니 생각하는 바대로 하시면 기꺼이 따르겠음다~ ^^
맞습니다. 순서 차이일뿐 어차피 전부 여기서 읽을 책들이니까요 흐흐
그래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판단해야 할 때 순간적인 사건의 흐름이 우연히 중재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사람은 물론 세상의 변화에 적응해야 하지만 “무엇이든 우세를 보이는 것이 옳다고 가정하는 것도 나쁘다.” 그가 늘 강조해 왔듯이 세상이 더 행복한 곳이 되느냐 마느냐는 아무튼 우리가 결정할 일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자유롭고 행복한 인간의 세상으로 가는 길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 먼 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지만 그런 세상이 가능하고 그런 세상을 앞당기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삶이 가치 있다는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나는 개인과 사회에 대한 바람을 추구하며 살아왔다. 개인적으로는 고귀한 것, 아름다운 것, 상냥한 것을 돌볼 수 있기를, 풍파가 심할 때는 순간의 통찰로부터 지혜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랐다. 사회적으로는 개인이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고 혐오와 탐욕과 질시가 굶주려 죽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기를 바랐다. 내가 믿는 것은 이런 것들이고 세상은 그 모든 참혹에도 나를 흔들어놓지 못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자유는 삶과 같다. 언제나 싸워서 얻어야 한다. 싸움이 끝나지 않더라도. 희망을 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도.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472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왜 휴머니즘에는 이런 치명적인 "약점"이 존재할까? 휴머니스트들은 "아름다운 오류"로 인해 고통받는 것 같았다. 더 좋은 것을 배우고, 더 좋은 것을 읽고, 더 좋은 사유를 하기만 하면 더 나은 세상이 올 것이라고 믿었지만 세상은 계속해서 이 믿음을 틀린 것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휴머니스트는 과연 무엇을 해야 할까?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473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저도 이 문장 밑줄 그은 부분입니다. 위에 472p 자유에 대한 문장도요:) 이 책 끝까지 잘 읽히고 인상적인 문장들도 많은 책인듯요!
네, 뒤로 갈수록 점점 더 재미있네요.
파시즘은 명백히 "종교적인 관념"이다. 대부분 유일신과 마찬가지로 국가는 "어떤 저항도 받지 않고 정신의 내부로 들어가 군림하는 규율과 권위"를 요구한다. 복종을 통해 개인은 진정한 자유, "의미 있는 유일한 자유'를 얻는다. 광신자들이 진정한 자유나 의미 있는 자유에 관해서 이야기 할 때는 백이면 백 실질적인 자유, 평범한 자유가 제한된다는 의미다. 초월을 논한다면 현실은 불행할 것이다. 466p 자유로운 빌둥을 논하며 독일에서 한때 그토록 중요시했던 홈볼트식 교육법은 내팽개쳐졌다. 홈볼트식 교육법의 목적이 "본성의 면면이 모두 인간성에 감화된" 사람을 만드는 것, 즉 인간화라면 파시스트 교육의 목적은 비인간화다. 469p
이 기간 동안 크로체는 독자들에게 인간성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잘 간직하라고 충고했다. 때로 멀리 우회하더라도 역사의 긴 흐름은 여전히 더 큰 자유와 진보를 향하고 있다고 믿었다. 1937년에 쓴 에세이에서는 가끔 우회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발생했을 때 절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좋은 시절이 저절로 돌아오기를 앉아서 기다릴 이유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472p
저는 이 문장 읽자마자 눈물이 났어요. 묘하게 위로가 되면서요...
살고 싶다면 츠바이크처럼 국외로 망명해야 했다. 그러나 망명의 정서적 대가는 너무 컸다. 츠바이크와 아내 로테 알트만이 제3국인 브라질에 도착했을 때는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탈진한 상황이었다. 츠바이크는 갖고 있던 책이나 쓰던 원고도 잃었다. 그래도 브라질에서 계속해서 글을 썼다. 마지막으로 쓴 글은 몽테뉴의 생애에 대한 에세이였고 그를 에라스뮈스와 비슷한 존재, 끔찍한 시대를 살면서도 절망하지 않고 휴머니즘 정신을 이어갔던 영웅답지 않은 영웅으로 그렸다. 그러나 츠바이크 자신은 절망했다. 부부는 1942년 브라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474p
오늘 도서관에서 츠바이크가 쓴 몽테뉴에 대한 에세이를 빌렸어요. 이번 주말에 <랭스로 돌아가다>와 츠바이크 책 읽을 생각이에요. 계속 읽고 싶은 책들이 늘어나네요~
저도 몽테뉴의 수상록, 에라스뮈스의 우신예찬, 포스터의 모리스와 하워즈 엔드, 츠바이크의 에라스뮈스와 몽테뉴 에세이, 그리고 토마스 만의 '마의 산'이 읽고 싶어졌어요. 하두 좋은 책 저자들이 많이 나와서.. 이 책 정말 책을 부르는 책인 듯 합니다!
토마스 만의 [마의 산]은 중3때 읽었는대 줄거리는 다 까먹고 그 서늘한 느낌과 인간 본질의 밀도 높은 표현이 함께 읽었던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과 '비게덩어리'의 관점의 다양함에 유럽소설의 층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답니다.
와! 대단하세요. 전 줄거리만 봐도 머리에 쥐가 날 거 같아서 읽을 의지를 상실했어요;;;;
하~ 저두 여러 권 메모해 두었는데 그 중에 가장 시급하게! 읽어야지 생각한 건 <마의 산>입니다. ㅋㅋㅋ <미들마치>는 읽는 중인데 술술 넘어갈 정도로 재미있네요.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에서 역사를 훑은 덕분에 시대적 배경도 견주어 보면서, 핀터레스트에서 찾은 인물관계도 짚어 가면서 즐거운 병행독서 중이예요~
<마의산> 20여년 전에 읽은 것 같은데 요양원 분위기 외에는 1도 기억이 안나네요 ㅠ 안 읽은 책도 많은데 읽고도 기억 안 나는 책도 많고ㅜ <미들마치> 저도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잘 읽힌다니 건드려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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