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고 더 충실한 휴머니즘 철학을 주장하며 "유럽이 해내지 못한 완전한 인간의 영광스러운 탄생을 이루어보자"라고 파농은 썼다. "온 인류의 지성이라는 문제를 다시 생각해보자. 우리는 더 연결되어야 하고 더 다양한 소통의 방식을 마련해야 하며 재인간화된 메시지를 주고받아야 한다." 이보다 더 휴머니즘적일 수 있을까? 501p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3.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D-29

himjin

himjin
광범위한 정치적 캔버스뿐만 아니라 삶의 구체적인 영역에서도 이를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휴머니즘 건축이나 휴머니즘 도시 계획이란 무엇일까? 적절하고 만족스러운 인간 삶의 향유를 끊임없이 박살 내지 않는 건축이자 도시 계획이다. 휴머니즘적 공공 설계자는 사람들이 어떻게 공간을 사용하고 무엇이 사람들을 편하게 만드는지 고민한다. 542p

himjin
휴머니즘적 도시 설계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위대한 미국인 제인 제이컵스 ~ 1958년 로버트 모지스가 워싱턴스퀘어파크를 없애고 맨해튼 남부를 관통하는 고속도로를 만들자고 제안했을 매 제이컵스가 나서서 이를 막았다. 나아가 사람들이 도시 안에서 실제로 어떻게 살고 싶어 하는지 연구하고 집필 활동도 했다.
예를 들어 도시 변두리에 커다란 공원을 만드는 것이 좋은 생각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사람들은 매일 일터나 가게로 가는 길에 보기 좋은 곳을 지나 가길 원하지 특별히 시간을 내서 찾아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했다.543p

himjin
12장에서 얀 겔, 제인 제이콥스, 체홉이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얀겔의 책을 읽고 (좋은 의미로) 충격받았던 기억이, 제이콥스의 책은 사놓고 너무 두꺼워서 읽지 못했는데 ㅠ

삶이 있는 도시디자인도시계획과 주거지역개발에 항의하는 항의서로서 1971년 에 처음 출간된 얀 겔 교수의 책. 공공성보다는 재개발 중심으로 짜여지고 있는 서울의 도시정책 이 어떤 점에서 달라져야 하고, 디자인되어야 하는지 알려준다.

건물 사이의 삶 - 옥외 공간에서 일어나는 작은 기적들덴마크 건축학자 얀 겔(Jan Gehl)의 저서다. 1971년 덴마크어판이 나온 이래 30개 언어로 번역되는 동안 도시 설계와 공공 건축 분야의 살아 있는 고전으로 그 영향력을 잃지 않았다. 이후 《새로운 도시 공간(New City Spaces)》 등의 저작으로 활발하게 이어진 얀 겔의 학문적 여정은 지난 50년 서구의 주요 도시환경 기획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제인 제이콥스의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은 도시계획 역사상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저작 중 하나로, 기존의 정통 도시계획의 반대편에 서서 ‘다른’ 도시계획에 대해서 말하는 책이다. 저자는, 계속되는 도시 재개발과 신축건물들은 결코 도시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지 않으며 오히려 황폐화시킬 뿐이라고 비판하면서 유명 건축가들과 도시계획가들의 이론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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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저도 제인 제이콥스 존경만 하고 전자책을 아직도 사두기만 하고 못 읽고 있습니다.^^;;

himjin
“ 특히 체호프의 단편은 사랑이나 이별의 순간, 여행, 죽음, 따분한 날들같이 사람들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혹은 언급되지 않고 벌어지지 않는 사건에) 깊은 관심을 갖는다는 점에서 휴머니즘적이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544,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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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체호프의 단편집을 읽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천재는 오래 못 산다더니 체홉 선생이 단명하신 게 안타까워요.

사랑에 관하여마카롱 에디션. 수많은 체호프의 단편 중 총 아홉 편의 작품을 선별하여 한 권으로 엮었다. 다양한 색채와 화법으로 삶과 인생을 투영한 폭넓은 체호프의 작품 세계를 일목요연하게 보여 주는 대표 선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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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jin
우리의 영향력은 좋지만은 않다. 지구의 기후와 생태계를 망치고 있으며 인간의 농업과 축산에 동물들이 멸종된다. 인간은 인간을 더 많이 생산하는 데 모든 자원을 쏟는다.
(중략)
그러나 우리가 계속해서 모든 것을 인간 중심으로 만든다면 결국 우리 삶의 기초까지 먹어치우게 될 것이고 결국 모든 것은 다시 비인간화될 것이다.550p

himjin
앗 12장은 내일 진도였네요ㅜ
여튼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YG님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해요. 이공간에서 같이 읽어서 후루룩 넘기지 않고 구절들 짚어가며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뿌듯한 4 월을 보낸 듯요~

borumis
완독 축하드립니다~^^ 정말 책의 챕터 및 인물들 하나하나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아요. 끝까지 후루룩 흘러가는 느낌~

소향
완독 축하드려요. ^^

향팔
“ 이 문장에 든 "양심"이라는 말도 숙고 대상이었다. 초안은 "이성"만을 언급했으나 위원회의 부회장이었던 중국 외교관 장펑춘은 맹자의 유교 사상을 특히 존경했던 철학자로서 "인"을 더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 선언문은 오직 이성만 강조하기보다 공감과 인간의 상호 관계라는 폭넓은 의미를 담게 될 터였다. 장펑춘의 제안은 받아들여졌고 영어로 "양심"으로 번역되면서 그 넓은 의미가 잘 전달되지는 않지만 인의 정신은 선언문에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506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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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그[장펑춘]는 '인仁'을 공감 능력 또는 타인의 존재를 인식하는 능력이라고 설명하면서, 인간은 홀로 선 존재가 아니라 '상대방을 고려할 줄 아는 마음two-man mindedness'을 지닌 관계론적 존재라고 주장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인'이란 사람人이 둘二 있을 때 서로 사이에서 생겨나는 의식, 즉 타인의 존재를 인식하고 타인의 마음에 공감하며 동정할 줄 아는 의식이다. 그런데 '인'을 영어로 'conscience'라고 번역한 것이 제안자의 원래 의도에 부합한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논란이 있다. 『논어論語』의 「안연顔淵」 편에 보면 공자의 제자 번지樊遲가 공자에게 '인'이 도대체 무엇입니까 하고 묻는 대목이 나온다. 이 질문에 대해 공자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愛人"이라고 딱 잘라 대답한다. 과연 성현답게 간결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답변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필자는 이 부분을 원래의 취지대로 "사람은 이성 그리고 타인을 사랑할 줄 아는 어진 마음을 타고났다"라고 번역해도 무방하다고 본다. ”
『인권을 찾아서 - 신세대를 위한 세계인권선언』 조효제 지음

인권을 찾아서 - 신세대를 위한 세계인권선언'청년지성 총서' 2권. “인권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가장 표준적인 방법은 ‘세계인권선언’을 중심으로 인권을 설명하는 것이다. 세계인권선언은 현대 인권론에서 가장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문헌이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 사회에 인권 관련 도서가 상당수 나왔지만, 놀랍게도 1948년의 세계인권선언을 정면으로 다룬 책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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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1948년 보편인권선언(세계인권선언)에 대해서는 조효제 선생님의 <인권을 찾아서>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선언의 배경 과 의미, 조항 하나하나를 전부 분석해줘서 좋았어요. 책의 삽화는 유엔본부 전시 작품이라는데 너무 예쁘고요.


borumis
와 정말 이쁜 삽화네요!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향팔
선언의 모든 조항마다 그에 맞는 삽화가 실려 있어요. 고거 구경하는 재미도 독서의 즐거움에 한몫하는 책이랍니다. ^^

향팔
선언문이 표방하는 원칙은 당연하게 여겨질 수도 있다. 그 원칙이 짓밟히기 전까지는. 그런 상황이 오면 대개의 휴머니즘 원칙이 그렇듯 갑자기 보호할 가치가 높다고 여겨진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507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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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 마지막으로 종결부에는 겸손한 태도를 강조하는 문구를 추가했다. “우리는 누구도 전지적이지 않고 누구든 오류를 범할 수 있음을 인정하며 세계와 인류에 대한 지식은 오직 관찰과 학습, 그리고 반복되는 고민이라는 지속적인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검증을 회피하는 것도, 우리의 시각을 모든 인류가 강요하는 것도 우리가 추구하는 바가 아니다. 오히려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대의를 위해 틀에 갇히지 않은 사상의 표현과 교류를 보장하는 데 힘쓸 것이며 우리와 가치관을 공유하지만 믿음 체계가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고자 한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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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 나아가 오늘날에는 이런 적들이 있다. 권위주의, 근본주의, 반자유주의를 내세우는 자, 억압적인 자, 전쟁을 부추기는 자, 여성혐오자, 인종주의자, 동성애 혐오자, 국수주의자, 대중을 선동하고 조종하는 자. 이들 중에는 전통적인 종교 신앙을 헌신적으로 따를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진정성은 알 수 없다. 이런 자들은 인간의 목숨은 하찮게 여기면서 좀 더 높고 나은 것을 (항상!) 약속한다. 휴머니즘과 인간의 안녕을 해하려는 적들은 심각하게 다루어야 한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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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 10장. 희망찬 박사
438쪽
잉거솔의 표현 방식에 통달한 사람은 몇 있었지만 잉거솔에게 절대 부족하지 않았던 것이 그들에게는 없었다. 바로 말할 가치가 있는 내용이었다.
440쪽
쿠인틸리아누스도 연설가가 “목소리, 폐부, 우아한 자세와 동작 등” 자신의 타고난 장점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잉거솔은 단지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데서 짜릿한 기쁨을 느꼈다.
442쪽
잉거솔은 이렇게 조언했다. “타인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안 됩니다. 돕고 싶은 사람을 찾을 수 없다면 착한 강아지라도 찾아 돌보십시오. 기분이 놀랄 만큼 나아질 것입니다.”
447쪽
오직 권위에 따라서 주장을 수용하는 것이 결코 충분치 않다는 생각은 러셀이 가진 가장 강력한 확신 중 하나였다.
450쪽
아주 오래 전의 에피쿠로스학파나 계몽주의 시대의 돌바크 남작처럼, 그리고 좀 더 최근에는 잉가솔처럼 러셀은 인간이 행복하려면 종교로 인한 불안, 특히 내세에 대한 불안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두려움은 행복의 가장 큰 적이었고 종교는 두려움의 가장 큰 원천이었다.
453쪽
리턴 스트레이치의 <빅토리아 시대의 위인들>이라는 책을 읽기도 했는데 정점에 오른 빅토리아 시대가 추켜세웠던 갑갑한 인물들의 도덕성을 무자비하게 폭로하는 이 책을 읽고 얼마나 크게 웃었는지 교도관이 와서 교도소는 벌을 받는 곳이라고 일깨워주었다.
455쪽
아이들을 키우는 방법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전 생애에 걸쳐 돌보는 전반적인 방법을 바꾸는 것이 핵심이었다. 교육이 변화해야 했다.
459쪽
히틀러의 사상은 러셀이 증오하는 모든 것을, 인종주의, 군국주의, 국가주의, 질 낮은 행패, 우매함을 극한의 수준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10장,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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